통합 검색

FASHION MORE+

올리버 피플스

올리버 피플스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래리 라이트(Larry Leight)를 만난 후, 모든 일에는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다. 그가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제품을 보면 무슨 말인지 단박에 알아챌 거다.

UpdatedOn May 31, 2012




세상엔 정말 많은 안경 브랜드가 있다. 그럼에도 올리버 피플스는 유명하다. 그게 어떻게 가능했나?
맞다. 정말 많은 브랜드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올리버 피플스가 도드라질 수 있었던 건, 바로 헤리티지 덕분이다. 25년간의 스토리를 통해 올리버 피플스만이 쌓은 문화적 배경이 소비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선 것 같다. 배우나 뮤지션 그리고 패션을 주도하는 굉장히 흥미로운 사람들이 애용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우리 제품엔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지 않다. 올리버 피플스를 아는 사람들만이 서로 알아볼 수 있다. 그게 자부심을 갖는 부분이다. 역사가 깊은 브랜드이다 보니 자칫 노숙한 브랜드란 느낌을 주기 쉽다. 그래서 매 시즌 젊은 소비층을 위해 젊고 신선한 감각의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다.  


벌써 25년 전에 이 일을 시작했다. 그럼 당신의 나이도 꽤 되었겠다. 근데 어떻게 그런 젊은 감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
젊고 감각 넘치는 친구들과 만나는 걸 즐긴다. 우리 회사에 오면 알게 될 거다. 패션에 관심 많은 젊은 직원들로 가득하다. 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솔직히 그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내는 게 말처럼 쉽진 않다. 그래서 노력을 많이 한다. 
로고가 참 특이하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국제 트레이드 쇼에 갔었다. 그곳에서 독특한 형상을 봤다. 지금의 우리 로고와 똑같은 건 아니고,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걸 기억해두었다가 내 나름의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빌딩을 짓는 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안경도 빌딩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니까. 그런 느낌을 상징화했다.
안경 역사에 남을 만한 올리버 피플스만의 획기적인 기술이 있나?
올리버 피플스엔 안경사와 의사가 함께 일한다. 마케팅이나 브랜딩 그리고 디자인을 떠나 이 안경이 얼굴에 편안하게 잘 맞는지 그리고 눈에도 좋은지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 지식이 충족된 이후에 디자인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다양한 창의성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리버 피플스가 갖춘 안경에 대한 탄탄한 기본 지식이 가장 뛰어난 기술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 그리고 그들에게 잘 맞는 제품인지를 확신하기 위해선 일대일로 정보를 흡수해야 할 것만 같다.


우리가 모든 걸 고려해 디자인했다고 해도, 소비자와 잘 안 맞을 수 있다. 도쿄에 있는 매장처럼 고객들과 대면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이 사실을 깨달았다. 과거엔 디자인해서 팔기만 했는데, 매장을 열고 나선 고객들을 만나 실제적인 정보를 수집했다. 물론 안경을 만드는 데 반영도 했다.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올리버 피플스가 CD도 만든다고 들었다.
CD를 만든 건 매장 분위기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사람들이 제품만 보는 게 아니라 음악과 제품을 결합해 생각하길 바랐다. 그 CD는 DJ들의 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만의 독점적인 음악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선 들어보지 못한 신선한 것들이다. 그래서 굉장히 유명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올리버 피플스의 음악을 틀기도 한다. KCRW 같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주로 많이 틀어준다.  
KCRW는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있다.
맞다.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겠다.


안경을 만들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건 무엇인가? 역시 실용성이겠지?
그렇다. 실용성이 먼저다. 독특한데 쓸 수가 없다면 그건 버려야 하는 안경이다. 실용성을 담보해내고, 그다음에 독특하고도 기발한 것을 첨가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 안경 트렌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컬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플라스틱 컬러가 좀 더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리고 안경 프레임의 컬러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단계적으로 차이를 드러내는 두꺼운 테가 유행하고 있다. 안경 렌즈의 경우엔 너무 어둡지 않은 밝은색이나 미디엄 틴트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집에 안경이 차고 넘칠 것 같다. 지금 쓰고 있는 안경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결정한다. 지금 쓰고 있는 이 선글라스는 사람들이 굉장히 궁금해하는 프레임이다. ‘어? 저 프레임 뭐지?’란 반응을 이끌어내는 프레임이다. 그 반응을 보는 게 흥미롭다. 
어? 그 프레임은 뭔가?
작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컬래버레이션한 거다. 특수 효과 처리한 선글라스라서 밤에 써도 정확하게 보인다.

 

올리버 피플스의 로고
동그라미와 역삼각형 그리고 네모는 올리버 피플스의 로고다. 올리버 피플스의 DNA와 창립자 래리 라이트의 바람을 적확히 표현해낸 재밌는 모양새다.

 

 

 

친환경 시계
파괴되는 생태계를 구하는 나무 시계.

 나무로 만들어진 시계는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적극적이진 않았다. 피렌체에서 태어난 100% 천연 나무 시계인 ‘위우드(WEWOOD)’는 남은 나무 조각들을 활용해 완성된 시계다. 나무 고유의 질감과 컬러, 나무결의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디자인해낸, 장인 정신 충만한 시계다. 한 개의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비영리 환경보호 기구인 ‘아메리칸 포레스트’와 협업을 통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환경을 생각하는 일을 진행 중이다.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가짜사나이들의 진심
  • 2
    룰러와 라스칼
  • 3
    레트로 키워드
  • 4
    스무살의 NCT DREAM
  • 5
    이근은 살아남는다

RELATED STORIES

  • CELEB

    룰러와 라스칼

    새로운 푸마 의상을 걸친 젠지 e스포츠의 룰러와 라스칼은 ‘리그 오브 레전드’ 맵을 벗어나 카메라 앞에 섰다.

  • CELEB

    느끼고자 하는 것

    전시 개최를 앞둔 양혜규 작가를 만났다. 우리는 작품을 언급하지 않았다. 전시를 앞둔 작가와의 인터뷰치고는 이례적이었다. 전시에 대한 그의 설명은 간결했다. 알고자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것. 이 대화록 또한 양혜규의 세계를 조금이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 CELEB

    조이를 찾는 모험

    ‘조이’라는 이름이 낯설었던 열아홉 살 박수영은 이제 자신이 누구인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강한 건 무엇인지, 기쁨이란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됐다. 무성한 숲처럼 깊어진 조이라는 세계.

  • CELEB

    없는 길도 만들어

    에이티즈 여덟 멤버들은 해외 시장을 정확히 타격했고, 국내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이다. 업계 관련자들이 눈여겨보는 신인 아이돌 언급에 늘 빠지지 않는 에이티즈를 만나 사소한 습관부터 원대한 야망까지 물었다.

  • CELEB

    오키의 영화

    재즈 뮤지션으로 불리길 거부하는 무규정 존재 김오키는 하고 싶은 걸 한다. 발라드도 하고 펑크도 하고 영화도 하고 그림으로 음악도 만든다. 윤형근 화백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정규 11집 앨범 을 발매했고 연출을 맡은 영화 <다리 밑에 까뽀에라> 촬영을 마쳤으며, 곧 닥칠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끼도 두어 자루 준비해뒀다.

MORE FROM ARENA

  • FASHION

    LAST SPLASH

    색색으로 부서지는 여름, 그리고 미간에 서린 낭만.

  • FEATURE

    모시고 싶은 빌런

    악당은 맞지만 사람 입장이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 아니겠나? 영화에선 빌런이지만 직장에서 만나면 제법 괜찮은 보스가 될 수도 있다. 2010년대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모시고 싶은 빌런들만 소개한다.

  • INTERVIEW

    청년 고경표

    여행하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경험하며 채워가는 것. 자유롭게 흘러가는 고경표의 삶을 슬쩍 들여다봤다.

  • FEATURE

    영화감독이 추천하는 웹툰 4선

    좋은 웹툰은 어느새 발 빠르게 영화며 드라마가 되는 시대, 영화화되기 전 먼저 <아레나>에 추천한다. 눈 밝은 영화감독들이 눈독 들이는 4편의 웹툰. 모두 재난을 그린 디스토피아 웹툰이라는 것이 징후적이다.

  • FASHION

    이런 헤어 스타일?

    2020 가을·겨울 런웨이에서 눈에 띈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도 멋질 수밖에 없는 헤어스타일 5.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