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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십계명

On January 31, 2012

사도 사도 입을 게 없다고 한탄하는 당신을 위한 패션 에디터 김창규의 조언.


1 특정 브랜드를 정해놓아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만드는 브랜드는 따로 있다. 물론 많이 입어봐야 그것도 잘 알 수 있지만. 그걸 정확히 간파한다면 쇼핑의 질은 높아지게 되어 있다. 자주 사는 브랜드를 3개 정도로 압축하면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각의 옷이 서로 잘 어울려 스타일링하기도 편하다. 

2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하루 이상 고민하라
지갑의 두께는 한정되어 있고, 살 물건은 많다. 언제 이렇게 많은 돈을 썼나 후회가 밀려오는 쇼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의 유예 기간을 두어라. 이것이 진정 나에게 필요한 건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하루가 지나고 나서도 그것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 없다면 구매하라.

3 한 번 쇼핑에 같은 종류는 딱 하나만 구입하라
한 번에 수트를 두 벌 사거나, 청바지를 두 벌 사는 등의 쇼핑은 삼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그중 하나는 꼭 덜 입게 된다. 이럴 때엔 둘 중 조금 더 마음을 움직이는 것 먼저 사고 며칠이 지난 뒤 나머지 물건을 다시 보러 가는 게 현명하다. 그때도 여전히 내 것으로 삼고 싶다면 사라.

4 세일 기간이 끝난 다음 주에 대형 아웃렛 쇼핑몰을 찾아라
세일이 끝나고 나면 재고는 그 즉시 대형 아웃렛으로 이동한다. 백화점이나 매장의 세일은 30%이나 아웃렛은 50% 정도 할인하니 이를 노리면 즐겁고도 효과적인 쇼핑이 될 것이다.

5 수트는 꼭 제대로 된 걸 사라
수트 광고를 보면 가격대를 낮춘 제품들을 자랑하듯 홍보한다. 그러나 낮은 가격의 수트는 틀림없이 질적인 면에서 떨어지기 마련이다. 싸구려 수트 열 벌보다 제대로 된 수트 두 벌이 경제적이다. 평생 입을 수 있는 수트를 골라라.

6 한 번 입을 때 드는 돈을 1만원으로 계산하라
구매한 제품을 계산할 때 이런 공식을 채택해봐라. 한 번 입을 때마다 1만원이라는 셈 말이다. 2만원짜리 티셔츠는 두 번만 입어도 본전이다. 그러나 1백만원짜리 재킷을 고를 때에는 과연 내가 저것을 1백 번 입을 수 있을지 계산하라. 이 계산법에 맞춰 산 옷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7 어깨는 절대 수선할 수 없다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도 브랜드와 가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수선해서 입으면 되지’라는 심정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다른 곳은 몰라도 어깨가 맞지 않는 옷은 절대로 구매해선 안 된다. 어깨를 수선하면 옷의 실루엣을 망치기 때문이다. 어깨가 맞지 않는 옷은 단호히 당신의 것이 아니다.  

8 몰아서 쇼핑하지 마라
필요한 걸 꼭 사겠다는 의지로 쇼핑을 하게
되면 뭐라도 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마음에도 들지 않는 걸 집어오게 된다. 그러니 쇼핑은 꾸준히 해야 한다. 매장을 꾸준히 관찰하며 어떤 제품들이 새로 들어오는지 틈틈이 보아라. ‘쇼핑하는 날’이란 말은
옳지 않다. 

9 하나 남은 물건은 없다
한정 판매라는 유혹에 덥석 구입했다가 후회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리미티드 에디션은 ‘정확히 팔릴 만큼만 만들어서 세일 기간 전에 다 팔겠다’고 의도한 제품이다. 하루 안에
매진되는 일은 흔한 게 아니다. 하루만 더 생각해보라. 

10 당신의 사이즈가 극히 표준이라면 세일 기간을 기다리지 마라
상의 100/M/48, 하의 32, 신발 265~270은 가장 먼저 사라지는 사이즈다. 아웃렛에 가봐야 헛걸음하기 딱 좋다. 세일 기간에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간 단 한 개도 건질 수 없을 것. 그러니 이 사이즈에 해당되는 사람은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있다면 세일 기간 전에 구입하라. 억울하면 살을 찌우던지.


"곰과 부엉이가 반지와 시계에 자리했다. 그 모습이 영물처럼 생생하다. "

동물 형상의 시계와 주얼리는 솔직히 그 가격에 비해 어딘가 부족한 모양새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만들기 힘든 종류이긴 하다. 멀리서 바라보고 맘에 들어 달려가 보면, 정교하지 못한 세부에 고개를 돌리기 십상. 쇼파드에서
‘애니멀 월드 컬렉션’을 완성했을 때 솔직히 무리수를 뒀다고 생각했다. 커다란 2개의 눈이 시간 표시창으로 완성된 여성 시계와 곰이 테두리를 감싸고 있는 반지가 과연 얼마나 정교할지 의심을 했던 거다. 

쇼파드가 갤러리아백화점 이스트에 두 번째 부티크를 오픈하면서, 특별한 제품 아니 작품을 전시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진 속 눈길을 끌었던 ‘애니멀 월드 컬렉션’을 내 눈으로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쇼파드의 새로운 부티크에 당도했을때, 부엉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큰 눈을 부릅뜬 것처럼 완성된 부엉이는 내 편견을 완벽히 사라지게 할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과 뛰어난 세공 기술로 완성돼 있었다. 아울 워치는 쇼파드의 창립 1백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제10회 제네바 보석 시계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이란다. 곰의 형상이 자리한 반지는 부엉이에 비해 화려하진 않았지만, 베어 컬렉션이 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를 인정할 만큼 그렇게 쇼파드 하이 주얼리의 정수를 담고 있었다.

사도 사도 입을 게 없다고 한탄하는 당신을 위한 패션 에디터 김창규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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