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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남자들이 가장 원하는 코트에 대해 물었다. 모두 주관적 견해다.

UpdatedOn December 23, 2011



시스템 옴므 회색
스탠딩 칼라 코트
처음부터 이렇게 유연한 실루엣과 여밈의 코트를 원했던 건 아니다. 이 옷을 입어보기 전까진 말이다. 아주 기본적인 디자인만을 찾았던 내 취향을 바꾼 건 역시 옷은 입어봐야 한다는 진리다. 적당히 뻣뻣한 두께의 옷감은 입었을 때 절묘한 라인으로 살아난다. 지퍼로 단단히 여밀 수 있어 보온 효과도 끝내준다. 
홍석진(디자이너)

스탠딩 칼라 회색 롱 코트
75만원 시스템 옴므, 남색 팬츠 가격미정 인코텍스 by 신세계 맨즈 컬렉션 제품.


(왼쪽 상단)
바나나 리퍼블릭 검은색 트렌치코트
나는 트렌치코트를 참 좋아한다. 그 디자인이 나를 굉장히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마치 험프리 보가트, 가제트 형사가 된 것 같은 느낌. 이 트렌치코트는 개버딘이 아닌 모직으로 만들어졌다. 두말할 것도 없이 멋지며 따뜻하다. 
이상섭(의류회사 영업사원)

트렌치코트 디자인의 검은색 코트 49만9천원 바나나 리퍼블릭 제품.

(오른쪽 상단)
브룩스 브라더스 캐멀색 더블브레스트 코트
영화 <킹스 스피치>에 이것과 라펠 모양, 어깨 실루엣 등이 흡사한 코트가 등장한다. 멋졌다. 갖고 싶었으나, 포기했었다. 영국 브랜드 해켓 것이었고 수입이 안 됐다. 그런데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이 코트를 발견한 것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김창규(<엠프리미엄> 에디터)

회색 터틀넥 니트 톱 20만원대 존 화이트, 재킷 43만8천원 커스텀멜로우, 더블브레스트 코트
1백15만원 브룩스 브라더스, 모직 팬츠 가격미정 인코텍스 by 신세계 맨즈 컬렉션 제품.

(왼쪽 하단)
커스텀멜로우 퍼 트리밍 감색 피코트
사실 남자가 모피 머플러를 두르는 건 보기 싫지 않나. 그런데 이렇게 덧대니 코트의 일부분이라 여겨져 자연스러워 보인다. 갈색과 감색의 조화 또한 이토록 매력적일 줄 몰랐다. 
조인혁(일러스트레이터)

회색 셔츠 29만3천원 기트먼 브로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체크 패턴 재킷 55만원 타미 힐피거, 감색 코트 73만8천원 커스텀멜로우, 카고 팬츠 가격미정 인코텍스 by 신세계 맨즈 컬렉션 제품.

(오른쪽 하단)
아페쎄  더블브레스트 코트
서른이 얼마 남지 않았다. 좀 더 정중하고 단정한 코트가 필요했다. 그래서 노치트라펠의 투 버튼 코트를 찾아봤다. 여자 코트처럼 허리가 잘룩하거나 아저씨 코트처럼 벙벙한 게 대부분. 하지만 아페쎄의 코트는 딱 적절했다. 브랜드에 대한 나의 충성도도 어느 정도 작용했지만. 어쨌거나 올해의 코트는 이걸로 정했다. 
이석만(갤러리아
백화점 MD)

질감이 살아나는 짙은 회색 더블브레스트 코트
98만8천원 아페쎄 제품.


(왼쪽 상단)
에르마노 설비노 투웨이 피코트
일석이조다. 아주 추운 날에는 털 달린 내피를 겹쳐 입으면 되고(심지어 머플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따뜻한 날에는 내피를 떼고 입으면 되니까. 카키색과 올리브색의 중간, 그 오묘한 색까지 마음에 든다.
채명석(디자인회사 매니저)

내피를 덧댄 투웨이 코트 가격미정 에르마노 설비노 제품.

(오른쪽 상단)
띠어리 맨 검은색 스탠딩 칼라 코트
스탠딩 칼라 코트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키가 크고 마른 편인 나에게는 이런 스타일이 제법 잘 어울린다. 게다가 목 위까지 채울 수 있으니, 안에 뭘 입어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조정용(카페 CEO)

검은색 스탠딩 칼라 코트 1백18만원 띠어리 맨, 베이지색 치노 팬츠 가격미정 인코텍스 by 신세계 맨즈 컬렉션 제품.

(왼쪽 하단)
칩먼데이 금장 버튼 브이넥 코트
코트의 정형화된 모양새와 편안하지 않은 착용감이 싫어서 난 늘 점퍼만을 입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코트를 입어야 하는 때가 있는데, 칩먼데이의 이 코트는 장식을 간소화해 점퍼만큼 편하다. 칼라와 라펠이 없어도 머플러를 동여매면 추위에도 끄떡없을 거다. 한동욱(카피라이터)

자주색 줄무늬 니트 톱 30만원대 존 화이트, 간소한 브이넥 코트 29만8천원 칩먼데이, 회색 롱 머플러 12만5천원 타미 힐피거 제품.

(오른쪽 하단)
질 샌더 싱글 버튼 회색 코트
키가 작은데다 어깨까지 넓다. 옷을 고르는 게 쉽지가 않다. 더블브레스트는 내 체형의 단점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다 보니 옷장을 채우고 있는 코트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올해라고 다르지 않다. 괜한 모험을 하느니 소재와 핏이 좋은 코트를 구입하는 게 이롭다 생각했다. 질 샌더의 코트는 이런 나의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다. 게다가 이런 온화한 회색은 쉽게 볼 수 없다. 진현수(프리랜서)

가장 기본적인 싱글 버튼 코트 가격미정 질 샌더 제품.


(왼쪽 상단)
솔리드 옴므 회색 싱글 코트
울 혼방이긴 하나 1백만원 초반대 캐시미어 코트라는 사실에 호감이 간다. 피크트라펠이 날렵하고 깃을 세워 입을 수도 있으니 세련된 이미지를 줄 듯하다. 주중의 수트 차림에도, 주말의 캐주얼 차림에도 모두 잘 어울리겠다.
조남운(회사원)

칼라를 두 가지로 연출할 수 있는 회색 코트 1백만원대 솔리드 옴므 제품.

(오른쪽 상단)
엔지니어드 가먼츠 올리브색 더플코트
포멀하지 않은 코트가 하나 필요했다. 그렇다면 더플코트다. 더플코트 특성상 뻣뻣하고 두꺼운 옷감으로 만들어졌으나 보온성 하나만큼은 우수할 것이다. 실용적인 브랜드 엔지니어드 가먼츠 아닌가. 은은한 색감까지 마음에 쏙 드니, 이번 시즌 나의 코트 구입 목록 1순위다. 김진결(로크 MD)

숄칼라 니트 톱 23만8천원 커스텀멜로우, 짙은 하늘색 면 팬츠 15만8천원 타미 힐피거, 진한 녹색 더플코트 96만2천원 엔지니어드 가먼츠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제품.

(왼쪽 하단)
필슨 왁스 캔버스 코트
첫째, 일단 길이가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종아리를 가리는 롱 코트는 국내에선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밀리터리한 디자인에 왁스를 발라 굉장히 멋스럽다.  셋째, 희소성 때문. 일반적인 디자인의 코트와 차별화된 모양새가 모델인 나를 정의해줄 것 같은 느낌. 박성진(모델)

긴 길이의 카키색 코트 60만원 필슨 제품.

(오른쪽 하단)
SLWK 네이비 피코트
나는 코트에서 칼라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코트는 칼라가 크고 유연해서 일단 눈길을 끌었는데 소재와 바느질 또한 훌륭하다. 또 SLWK의 옷은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길이와 폭을 조정할 수 있는, 일종의 맞춤이다. 50만원대에 이런 코트를 만나는 건 행운이다. 이광훈(<아레나> 패션 에디터)

감색 피코트 51만8천원 SLWK 제품.


(왼쪽 상단)
DKNY 군청색 히든 버튼 코트
깃을 세웠을 때 적당히 목 위로 넘어오는 느낌의 코트를 찾고 있었다. 코트의 멋은 역시 라펠이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은 라펠 말이다. 거기에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길이, 여러모로 중도를 잘 지키고 있다. 히든 버튼이라 단추를 채웠을 때도 코트 실루엣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오안(모델)

데님 셔츠 15만9천원 칩먼데이, 흰색 니트 베스트 25만9천원 하울링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남색 반코트 89만원 DKNY, 짙은 와인색 코듀로이 바지 28만5천원 이스트하버 서플러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제품.

(오른쪽 상단)
클럽 모나코 회색 싱글 버튼 코트
올해 가장 사고 싶었던 코트는 드리스 반 노튼, 아크네에서 나온 낙낙한 실루엣의 더블 브레스트 코트다. 문제는 왜소한 체격 때문에 이런 코트를 입으면 ‘오버사이즈 핏’이 아니라 진짜 ‘오버사이즈’가 되어버린다는 거다. 결국 클럽 모나코의 간결한 회색 코트를 구입했다. 가장 기본적인 코트이지만 라펠이 좁고 핏이 좋아서 맘에 들었다.
고동휘(<아레나> 패션 에디터)

라펠이 좁은 기본적인 회색 코트 59만8천원 클럽 모나코 제품.

(왼쪽 하단)
브라운브레스 회색 더플코트
수트를 잘 입지 않는다. 캐주얼 의상을 즐긴단 말. 코트 또한 기본적이고 단정한 스타일에 눈길이 가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어리고 자유로워 보이는 코트를 입고 싶다. 카고 팬츠와 함께 스타일링할 수 있게 말이다. 그래서 길이도 경쾌하게 짧고, 나무 단추가 귀여운 이 코트를 택했다.
신효상(의류회사 MD)

짧은 길이의 회색 더플코트 23만8천원 브라운브레스 제품.

(오른쪽 하단)
유즈드퓨처 회색 더블브레스트 코트
정중한 더블 버튼 코트가 없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꼭 하나 구입하리라 마음먹었다. 유즈드퓨처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나름 패션 업계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신진 브랜드다. 이 코트는 질감과 패턴이 있는 소재를 사용해 지루하지 않고, 목 뒤의 파란색 천이 위트 있다. 이진규(스타일리스트)

남색 터틀넥 니트 20만원대 존 화이트, 회색 더블브레스트 코트 54만원 유즈드퓨처 by 데일리 프로젝트, 진회색 체크 바지 21만5천원·진분홍색 캐시미어 목도리 10만5천원 모두 타미 힐피거 제품.


질 스튜어트 뉴욕 회색 밀리터리 코트
남자라면 누구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피아니스트>
같은 영화의 독일군 장교 제복에서 눈을 떼지 못할 거다. 나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 코트는 그런 의미에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어깨에 견장 장식이 있었다면 과해서 망설였겠지만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까지 제대로다.
예원상(헤어스타일리스트)

연한 회색 더블브레스트 코트 98만원 질 스튜어트 뉴욕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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