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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Knight

야심한 밤, 도시의 수호자는 종횡무진 활약한다.

UpdatedOn September 08, 2011



Audi New A7

아우디가 세를 불린다. A6와 A8 사이를 잇는 선수, A7을 배출했다. A7은 아우디 라인업에서 별종처럼 보일지 모른다. 맞다, 별종이다. 보통 차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역할을 다 하는 데 열중한다. 하지만 A7은 야심가다. 세단의 안락함과 쿠페의 스타일, SUV의 공간 활용도마저 품에 안으려 한다.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이후 설왕설래 평이 좋다. 특히 1.42m인 낮은 높이와 매끄럽게 뽑아낸 C필러에 주목한다. 이는 포르쉐에 필적할 유려한 몸매와 최대 1390리터라는 공간을 획득한 A7의 정체성이다.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 모두 3000cc. 각각 최대출력 310마력과 최대토크 44.9kg·m, 최대출력 245마력과 최대토크 51kg·m를 기록한다. 힘이면 힘, 속도면 속도, 의욕을 뒷받침할 추진력으로 손색없다. 그중 TFSI 콰트로 프레스티지는 최상위 모델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5백30만원.



좌 : Lexus Is250c

렉서스 사단의 막내다. 일반적인 막내의 특징을 보자. 작지만 너그럽게 자라 개성이 있다. 가풍의 영향 아래 있지만 자존감도 뚜렷하다. 게다가 간혹 일탈적인 스타일도 보여준다. IS250 컨버터블은 이 모든 특징에 부합한다. 렉서스 시리즈 가운데 외모가 가장 경쾌하다. 그렇다고 튀지도 않는다. 그동안 딱히 외관이 변하지 않았는데도 외모 호감도가 높다. 주행 성능은 또 어떤가. 크지도 작지도 않은 2.5리터 가솔린 엔진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그 심장에 렉서스 특유의 쾌적함도 겸비했다. 여기서 쾌적함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좌석에 앉은 후 직면하는 각종 감각을 말한다. 시야가 넓고, 주행은 부드러우며, 실내는 조용하다. 거기에 하드톱 컨버터블로 변신까지 꾀한다. 놀 땐 놀 줄 아는 재간둥이 막내처럼. 가격은 부가세 포함 6천5백50만원.

우 : Volkswagen New Touareg

예전 투아렉은 잊자. 전신 성형과 심폐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3년 연속 다카르 랠리 우승으로 검증도 받았다. 폭스바겐이 자랑스럽게 내놓은 신형 투아렉이다. 사실 예전 모델은 돌쇠처럼 투박하기만 했다. 신형은 몸집을 불리면서도 선과 각으로 맵시를 살렸다. 견고하면서도 일견 날렵해 보이기까지 한다. 폭스바겐의 정신인 블루모션은 투아렉도 계승한다. 2967cc V6 TDI 엔진은 공인 연비 11.6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 231g/km를 기록한다. 투아렉의 한계치는 상위 모델인 R-라인이 규정한다. 가히 변신 완전체라 할 만하다. 4134cc V8 TDI 엔진은 힘과 가속력에서 파괴적일 정도다. 최대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81.6kg·m가 폭발하면 건물이라도 타고 넘을 기세다. 특히 토크는 국내 시판 SUV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 외관도 R-라인만의 정체성이 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1천4백70만원.



좌 : Peugeot Rcz

푸조의 야심작이다. 과감한 디자인을 고수하는 푸조의 정점에 RCZ가 있다. 아우디 TT를 의식하면서도 그 이상을 바라보는 외관은 볼 때마다 신선하다. 각인된 인상은 스티어링 휠을 잡아도 계속된다. 1.6리터 엔진이라고 무시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1.6리터이기에 박진감 넘친다. 저속이든 고속이든 최선을 다한다는 인상이다. 실제로 주행 중 들리는 엔진음은 응원 구호처럼 운전자를 흥분시킨다. 1.6리터 엔진으로 최대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kg·m를 구현하려면 그럴 수밖에. 한마디로 달리는 재미에 모든 초점을 맞춘 저돌적인 차다. 그렇다고 다루기 어려운 차라고 속단하진 마시라. RCZ는 고집은 있되 상대를 가리진 않는다. 가속페달이 경망스럽지 않고, 운전대는 다부지다. 가벼운 마음으로도 달리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그 점이 RCZ의 최대 매력이다. 단 가격은 가볍지 않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천6백10만원.

우 : BMW Gran Turismo

잘 차려입은 ‘도날드 덕’이 떠오른다. 세단으로 시작된 선이 B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면서 둔중한 까닭이다. 방점은 큼직한 엉덩이가 찍는다. 하지만 녀석의 역할을 떠올리면 그 거대한 엉덩이가 별스럽지 않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란투리스모는 긴 여행을 함께할 동반자다. 편안하면서 실용적이어야 한다. 공간 활용 능력은 모두 그 엉덩이에서 나온다. 뒷자리도, 트렁크도 모두 낙낙하다. 가족도, 그들이 쓸 짐도 가뿐하게 품는다. 그러면서 세단의 승차감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어르신이 탈) 뒷좌석에 힘을 실었다. 전동 시트는 자세를 편안하게 한다. 트렁크와 뒷좌석 사이를 막아 소음도 걸러낸다. ‘편안한 여행’이 단지 구호로 그치지 않는다. 306마력과 자동 8단 기어는 속도도 부드럽게 뽑아낸다(xDrive 모델 기준). 가격은 부가세 포함 7천9백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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