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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감자탕집, 중국집, 순두부집 등등 야심한 밤에도 당최 불을 끌 줄 모르는 `심야식당`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이건 몰랐을걸?`

UpdatedOn August 02, 2011


수제 버거 + 곰스 603
심야에도 얼마든지 햄버거를 즐길 수 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24시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이 지천에 널렸으니 말이다. 그런데 야심한 새벽, 갑자기 제대로 된 수제 버거가 먹고 싶어졌다면? 그땐, 하늘만 쳐다보며 동이 터오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맥도날드 햄버거론 도저히 성이 차지 않는 그런 밤이 있었더랬다. 논현동 한신포차 거리에 위치한 수제 버거·샌드위치 전문점 곰스 603은 독특하게도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새벽 손님의 대부분은 햄버거로 해장을 하는 ‘못 말리는’ 신세대들이다. 햄버거 종류는 무려 15종에 이른다. 모두 진정한 수제 버거다. 무엇이 ‘진정한’ 수제 버거인가. 우선 곰스 603은 햄버거 빵과 패티를 모두 직접 만든다. 특히 현미, 흑미, 백미 등의 우리 쌀과 유기농 통밀만을 사용한 빵은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패티는 꽤나 두툼한 편인데,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는 것이 얼마나 좋은 고기로 만들어졌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곰스 603의 진정한 매력은 따로 있다. 가격이 착하다는 것이다. 아니, 솔직히 착하다 못해 좀 싸다. 수제 햄버거가 5천~6천원대라면 대충 감이 오려나. 가격만 들어도 참 고마운데, 논현동과 역삼동, 그리고 서초동 지역에는 24시간 배달까지 가능하단다. 그리고 당신에게 꼭 귀띔해주고 싶은 한마디. 손님의 대부분이 20대 여성이더라. 은밀한 ‘강추’의 이유는 사실 여기에 있다. 
메뉴 버섯 불고기 버거 6천5백원 |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83-6
영업시간 24시간  | 문의 02-543-1322

솥밥·쌈밥 + 다채
대부분 사람들이 잠자리에 든 야심한 새벽, 그러나 다채에는 오히려 활기가 넘친다. 동대문시장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 시간에 찾은 다채에선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는 동대문 상인들이 정겹고, 오랜만에 동대문 쇼핑을 나선 사람들도 이곳에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일본의 매스컴을 많이 탄 터라, 그중 절반은 한국의 ‘밤 문화’를 체험하러 온 일본인 관광객들이다. 솥밥과 쌈밥을 ‘주무기’로 삼는 한식당 다채는 그러나 여느 동대문 일대의 한식당과는 차원이 다른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솥밥집이라기보단 차라리 삼청동의 카페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손님들이(특히 일본인) 새벽 야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다는 영양 솥밥은 각종 잡곡과 검은콩, 연근, 호박, 고구마, 대추, 수삼, 은행 등이 우리의 솥 안에서 서로 어우러지는데,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포만감을 주는 것이 한밤의 허기를 달래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구수한 ‘고향의 맛’이야 비주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터.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솥밥과 쌈밥을 함께 주문하길 강권한다. 각각의 맛도 맛이지만, 쌈에 싸 먹는 영양 솥밥이 전혀 새로운 맛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아차, 20여 종에 이르는 쌈은 무한 리필이다. 이 집이 ‘완소 식당’일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다.     
메뉴 영양 솥밥 1만원  | 위치 서울시 중구 신당동 213-2 | 영업시간 24시간
문의 02-2231-3392

쌀국수 + 청담동 48번지
야심한 밤, 배는 고픈데, 여자친구와 먹고 싶은 메뉴가 통일이 안 될 때. 경험해본 사람은 알 거다. 이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말이다. 아마 남자라는 죄로 매번 져줘야 했거나, 가위·바위·보로 메뉴를 정하곤 했겠지.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가위·바위·보 따위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 청담 사거리 한가운데 이 레스토랑이 있으니 말이다. 정말 청담동 48번지가 주소인 이곳은 ‘멀티 푸드 레스토랑’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멀티 푸드 레스토랑? 아마 생소할 거다. 이 레스토랑엔 다양한 국가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피자, 파스타 등 이탈리아 요리는 물론 태국 쌀국수, 인도식 카레, 여기에 얼큰한 육개장과 갈비탕까지를 커버한다. 모두 특급 호텔 출신의 셰프가 만드는 것들이다. 여자친구가 대체 왜 오밤중에 카르보나라가 먹고 싶은 건지 당최 이해가 안 가는 우리 남자들도 고를 메뉴가 많단 얘기다. 특히, 인테리어는 아주 세련됐다. 일본 최고의 건축가인 구마자와가 참여한 인테리어는 휴식을 테마로 편안하게 꾸며졌는데, 원목 느낌이 나는 1층은 한쪽 면 전체를 통유리로 마감해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며 식사하기에 좋고, 2층은 은밀한 스킨십이 가능할 만큼 프라이빗룸으로 마련되었다. 모두 모던한 세련미를 자랑한다. 여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인테리어인 거다. 아아, 그리고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하는데, 레스토랑에서 파는 한식이라 해서 ‘혹시 맛이 없지 않을까’라는 걱정 따윈 집어치우는 것이 좋을 게다. 청담동 48번지는 유명 한식 업체인 강강술래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특히, 갈비탕이 예술이더라.   
메뉴 태국식 해산물 쌀국수
1만6천원  | 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48 | 영업시간 24시간 문의 02-512-4648

파스타 + Tess
홍대에 위치한 와인 바 테스에는 ‘홍대다운’ 매력이 넘쳐난다. 대체 무엇이 홍대답다는 것인가. 야심한 새벽임에도 소개팅을 하고 있는 듯한 대학생 커플이 홍대답고, 기타를 애인처럼 옆 자리에 ‘모셔두고’ 허겁지겁 파스타를 ‘마시고’ 있는 청년이 홍대다우며, 클럽의 음악이 ‘새어나오는’ 테라스에서 즐기는 와인 한 잔이 홍대답다. 사실 테스의 진정한 매력은 가격에 있다. 아마 멍청할 정도로 착한 가격을 듣는다면 고맙다 못해 눈물이 다 날 지경이겠지. 우선 파스타는 9천원대부터 시작한다. 홍대는 물론이거니와 변두리 지역에서도 이런 놀라운 가격은 ‘진정코’ 본 적이 없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것은 테스처럼 제대로 된 와인 바의 경우다. 와인 리스트의 가격은 더 놀라운데, 엄선된 1백여 종의 와인은 1만원대의 칠레산 와인부터 시작한다. 물론 가격이 싸다고 해서 맛은 그저 그렇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파스타 종류와 피자, 스테이크 등은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데, 특히 스테이크는 1만원대의 가격이 무색할 만큼 두툼한 크기를 자랑한다. 이렇게 제대로 된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또 어디에 있을까 싶을 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레스토랑과 와인 바가 들어차는 홍대 일대에서 테스가 ‘나름’ 장수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메뉴 해산물 파스타 1만4천8백원 |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4-17
영업시간 PM 12:00 ~ AM 05:00 (일요일은 AM 02:00까지) 
문의 02-3143-7030

 

** 탄산수보다 탄산 술 :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함이 물씬 느껴지는 이 여름의 스파클링 와인.

1. 1 보테카 골드
그래, 바로 이거다. 이 정도는 들어줘야 어디에서든 ‘나는 너희들과는 다르다’고 목에 힘 좀 주고 다닐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자태부터가 남다른 보테카 골드는 과일 향이 물씬 풍기는 스파클링 와인인데, 화려한 병만큼이나 달콤하게 시작해 드라이하게 끝나는 화려한 맛을 자랑한다. 프랑스산 스파클링 와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터. 병 모양 자체가 늘어지기 쉬운 여름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8만원대. 

2. 2 마티니 프로세코
마초의 칵테일 마티니에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동일한 이름의 마티니 베르무트다. 아마 술 좀 아는 남자라면 모르지 않겠지. 그런데 스파클링으로 무장한 이 마티니는 좀 생경할 게다. 당연하다. 이제 막 국내에 출시된 ‘신상’ 중에 ‘신상’이니까. 마티니 프로세코에서는 이전까지의 마티니 베르무트에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부드러운 과일과 꽃의 향기가 물씬 풍겨오는데, 특히 은은하게 퍼져오는 감귤 맛은 입 안을 간질이는 탄산 기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3만원대. 

3. 3 벨리니
와인이면 와인이지 와인 칵테일은 뭐람. 캐주얼 와인을 지향하는 벨리니는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에 복숭아가 어우러졌다. 단순히 복숭아 향이 첨가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갈아 넣었는지, 심지어 과즙이 씹히기까지 하는데, 달착지근하다 못해 생과일 주스만큼 달다. 5%의 알코올 도수와 손에 꼭 쥐어지는 맥주 크기의 병은 부담 없이 즐기기에 매력적. 휴가지에서 빨대 꽂고 마시기 좋겠다. 1만5천원.

 

** 간 때문이야 :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간’ 편한 두 제품을 꼼꼼히 비교 분석해봤다.

1.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처음 봤을 때  ‘이거 간에 좋은 제품 확실하죠? 장 기능에 좋은 유산균 요구르트 아니죠?’
먹어봤을 때 맛은 좀 요상하다. 포도 맛이라는데 포도 맛 가루를 요구르트에 타 먹는 느낌이랄까. 거기에 전혀 안 어울리는 더덕 맛 같은 끝 맛이 난다. 생전 처음 맛보는 불균형의 맛이다. ‘나, 요즘 매일 헛개나무 열매 먹어’란 기분 탓인지, 아니면 정말 효능이 있는 건지 과음한 다음 날 화장실에 바로 가게 되더라.
의사에게 물었을 때 ‘간경화나 간암 등의 간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헛개나무 열매 복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면서 복용하십시오.’ 
추천합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매일 유산균 요구르트를 배달해 먹는, 술자리 많은 샐러리맨들.    

2. 우루사
처음 봤을 때  ‘매일 아침 비타민 챙겨 먹기도 귀찮은데…, 이것까지 먹으라고?’
먹어봤을 때 일반적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피로를 많이 느낀다. 우루사는 간세포를 보호하고 이미 손상된 세포는 회복시켜 간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그들이 말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피로 회복이란 즉각적인 효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에,
‘이 약 덕분에 피로가 싹 날아갔어요’라고 말하긴 아직 힘들다. 아쉬운 점이라면 알약이 좀 크다는 것. 목으로 넘기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다. 
의사에게 물었을 때 ‘술을 마신 후 간 기능이 조금 떨어졌을 때 먹는 것은 괜찮지만 피곤을 느낄 만큼 간 상태가 나빠졌을 때 우루사를 먹는다고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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