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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리조트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길 강권해 마지않는, 최고의 여행에 걸맞은 최고의 리조트들.

UpdatedOn August 02, 2011



1. Perivolas

엽서를 보며 동경했던 바닷가 마을. 그리스 에게해의 탐나는 섬 산토리니는 그런 눈부신 풍경을 지녔다. 머나먼 이국땅이지만, 사실 우리에겐 꽤나 친숙한 곳이 바로 이 산토리니다. 왜냐, 포카리스웨트 CF의 배경이 된 곳이기 때문이다. 아마 단박에 무릎을 쳤을 테지. 그리고 지금쯤 머릿속엔 이 음악을 떠올리고 있을 게다. ‘나나나나나나나~.’ 수천 년 전 거대한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만들어진 산토리니 섬의 북쪽 끝엔 이 지역 최고의 리조트 페리볼라스가 자리 잡고 있다. 사실 이곳은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와인 농장으로 운영되던 곳, 현재 객실로 사용되는 방들은 본래 절벽을 깎아 만든 와인 저장 동굴이었다. 때문에 이 지역 리조트 중 가장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모든 객실들이 동굴처럼 연결된 것이다. 각각의 객실은 계단식으로 층을 이뤄 아래층 지붕이 위층의 앞마당을 이루는 형태다. 새하얀 인테리어와 어우러진 코발트빛 바다는 아무 곳에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엽서 같은 풍광을 만들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만약 당신이 이곳을 찾는다면 리조트 내 카페에는 ‘이유 불문’, 반드시 들를 것을 권한다. 직접 재배한 무화과와 올리브를 이용한 요구르트와 샐러드 등 제대로 된 그리스식 유기농 요리들을 맛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에게해의 수평선과 이어진 수영장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경이롭다 못해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어줄 거라 장담한다.
문의 www.perivolas.com


2. Banyan Tree Al Wadi

오픈한 지 꼭 1년이 된 반얀트리 알 와디 리조트는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45분 거리의 사막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전통 아랍 건축으로 지어진 리조트는 ‘모래 위 요새’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입구부터가 ‘신비한 모험의 나라’ 그 자체다. 진흙으로 만든 아랍 특유의 건축물과 유목민의 텐트 양식을 결합한 1백1개 객실은 모두 사막 중간 중간에 풀빌라로 지어졌는데 그 규모가 얼마나 웅장한지 로비까지 이르는 데만 도보로 약 15분이 걸린다. ‘더워 죽겠는데, 로비까지 15분이라고?’ 물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당신을 리조트 곳곳으로 모셔다줄 카트와 낙타가 언제나 대기 중이니 말이다. 만약 당신이 이곳을 찾는다면 반드시 해봐야만 할 것이 세 가지 있다. 두바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막 사파리야 당연지사. 리조트 내에 있는 양궁 시설과 골프 클럽은 이제껏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를 누리게 해줄 거다. 특히 사막 한가운데 있는 골프 클럽은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로 이루어졌다. ‘모래벌판 위에서 골프라….’ 골프 마니아라면 벌써부터 심장이 요동치고 있겠지. 최고급 시설의 스파 역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반얀트리 스파의 명성은 당신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터. 특히 알 와디 리조트엔 10개의 스파 트리트먼트 파빌리온이 마련되었는데, 그 규모만 무려 3000㎡에 이른다. 아마, ‘사막 속 오아시스란 이런 거구나’ 싶을 거다. 문의 www.banyantree.com


3. Saffire Freycinet

호주 남쪽 끝 태즈메이니아의 프레이시넷 국립공원에 위치한 사파이어 리조트는 이제 오픈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상 중의 신상 리조트다. 프레이시넷 국립공원은 풍광 아름답기로 소문난 호주에서도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 리조트는 그야말로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처럼 펼쳐졌다. 물결과 언덕을 형상화한 리조트 디자인은 그야말로 자연 친화적이란 말밖엔 설명할 방법이 없는데 물론 이런 리조트엔 치명적 단점이 따르게 마련이다. 매일 밤 좀 놀아줘야만 하는 피 끓는 청춘들에겐 심심하다 못해 곤욕일 수밖에 없다는 거다. 사파이어 리조트 주위엔 클럽이나 카페는커녕, 그 흔한 마트 하나 없다. 가도 가도 보이는 건 오직 나무와 바다뿐. 게다가 단 20개에 불과한 객실은 모두 독립적인 형태의 풀빌라라 사람 구경조차 힘들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제대로 된 ‘일상 탈출’을 원한다면, 발리의 풀빌라 리조트보다 1백 배쯤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다. ‘허허벌판’ 위에 지어진 리조트엔 골프 클럽과 스파 시설 등 리조트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은근슬쩍 당신에게만 귀띔하자면,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단다. 또 혹시 모르지 않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내 옆 객실에 투숙하고 있을지도. 문의 www.saffire-freycinet.com.au 


4. Bvlgari Hotels & Resorts Bali

인도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울루와투의 절벽 위에 발리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불가리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다. 이미 눈치 챘겠지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불가리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리조트의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기업 ‘안토니오 시테리오&파트너스’에서 맡았다. 이탈리아 브랜드와 이탈리아 건축가가 손을 잡은 이 리조트는 그러나 가장 인도네시아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오직 발리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 원석과 천연 나무 등만으로 지어진 것이다. 특히 수공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 얹은 패브릭은 그 자체만으로 장관을 연출해낸다. 59개의 단독 풀빌라로 이뤄진 객실에는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앤티크 공예 작품들이 들어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현대적인 디자인의 뱅앤올룹슨 오디오와 이룬 조화가 이채롭다. 사실 이곳은 국내 예비 부부들의 로망으로 통한다. 환상적인 자연환경과 완벽한 프라이빗룸을 추구하는 객실, 그리고 해안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용 풀까지 신혼여행지에서 꿈꾸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객실의 키에 선명하게 아로새긴 불가리 로고를 싫어할 여자는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 이곳은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첫날밤’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문의 www.bulgarihotels.com 


5. W Retreat & Spa Island

우리에게 영화 <캐리비안 해적>으로 익숙한 비에케스 섬은 천혜의 낙원으로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절로 느끼게 되는 곳이다. 이 아름다운 섬의 한가운데 W 리트릿 앤 스파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W호텔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사실 외관만 보면 일반 리조트와 큰 차이점이 없다. 우리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리조트, 딱 그런 모습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얼마나 특별한 리조트인지를 금세 깨달을 수 있다. 로비에 배치된 의자부터 당신이 앉고 눕고 만지는 모든 가구가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다. 사진을 보았다면 벌써 그 독특함에 매료되었을 터다. 또 이 대단한 가구들을 ‘끌어 안은’ 객실은 부티크 호텔이 울고 갈 만큼 위트와 재치가 가득한데, 모든 객실의 발코니에는 흔들의자가 설치되어 여유롭게 캐리비안의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흔들의자?’ 당연 뜨개질하는 할머니들의 ‘단짝친구’ 같은 흔들의자를 말하는 게 아니다. 발코니에 마련된 흔들의자는 무려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의 작품이다.  아마 이 의자에 앉아 캐리비안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잭 스패로우가 캐리비안을 두고 왜 그리 열심히 투쟁했는지를 절로 깨닫게 될 테지. 
문의 www.wvieques.com

6. &Beyond

‘유럽인이 빠진 자리는 일본인이 채우고, 일본인이 빠진 자린 우리가 채우며, 또 우리가 빠진 자리엔 중국인이 몰아친다’. 여행 업계에선 일종의 ‘법칙’처럼 여겨지는 말이다. 지금 국내에서 붐이 일고 있는 캄보디아, 인도 등의 여행지는 꼭 10년 전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던 곳이었다. 그렇다면 여행의 선구자(?) 격인 유럽인들은?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 때문에 아프리카에는 세계적인 리조트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데, 앤비욘드 역시 아프리카를 발판으로 한 거대 리조트 그룹 중 하나다. 아프리카에만 수십 개의 체인을 가진 앤비욘드는 그래서 가장 아프리카다운 리조트로 꼽힌다. 그중 최고를 꼽으라면 단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한 보츠와나에 위치한 주돔 오카방고 델타다. 파피루스와 습지대로 둘러싸인 세계 최대 규모의 삼각지 모레미 야생보호구역에 지어진 리조트 주위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동물의 왕국’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파리 코스의 규모는 무려 6만 에이커에 이른다. SUV와 모터보트, 경비행기가 동원되는 사파리 투어는 당연 ‘에버랜드’의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아프리카의 전통 가옥을 연상시키는 객실은 모두 스위트룸인데, 모든 객실은 개인 풀을 설치해 특별함을 더한다. 광활한 아프리카 습지대에서 동물들과 함께 즐기는 수영의 특별함은 글로는 형용불가다.
문의 www.andbeyo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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