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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스피커

휴대용 스피커계의 왕자가 귀환했다. 다시 봐도 귀티가 흐른다. 베오사운드 3 얘기다.

UpdatedOn June 29, 2011



영화감독 조원희 왈  

훌륭한 점 : B&O 제품들은 언제나 그렇듯 미니멀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빛난다. 이것은 ‘제품 개봉기’가 가장 빛나는 상품이다. 제품을 처음 구입해서 사용하기 직전까지의 성취감과 기대감이 제품 자체의 품질을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에어리얼 안테나가 아주 조용히 솟아오르는 장면은, 물론 이미 1990년대 쏘나타 2의 트렁크 옆에서 발견한 바 있지만 새삼스럽게 신비롭다.

괜찮은 점 : B&O 제품 특유의 단정한 저음부와 선예도 높은 고음부가 인상적이다. 최고급 PC 스피커 수준의 음질은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포터블’이라는 점이다. 특히 B&O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소비자라면 같은 콘셉트의 제품을 ‘가지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애스턴 마틴 DB9의 오너가 장보기용으로 애스턴 마틴의 경차 시그넷을 한 대 더 주문하는 것과 비교할 만하다.

아쉬운 점 : SD카드가 2GB밖에 지원하지 않으니 이것은 ‘헤비 리스너’를 위한 아이템은 아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연결할 수 없는 것 역시 구매 의욕을 상실하게 한다. 원래 베오사운드 제품군은 터무니없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가격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이 제품은 ‘소리가 나는 알루미늄 기둥’이라는 인테리어 소품을 1백만원 이상 주고 구매할 수 있는 계층에게 매력적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에디터 김종훈 왈  

훌륭한 점 : 이것은 뭐에 쓰는 물건인고? 베오사운드 3를 사전 정보 없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뱉을 법한 말이다. 그렇다. 똑 떨어지는 직사각형 회색 쇠막대기에 둔탁한 검은 고리를 연결한 모습만 보고서 누가 아름다운 선율을 연상하겠는가. 이 점이야말로 베오사운드 3의 존재 이유이자 가치 척도다. 호기심과 기대, 그에 합당한 디자인을 소유한 자만이 누릴 호사다.

괜찮은 점 : 이미 모던한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효용 가치를 높인 상황. 이 가치는 성능의 영역을 뛰어넘는다. 감성에 부합되면
(성능 및 기타 요소의) 불편함 정도는 용인하는 추세 아닌가. 모노 사운드라도, 2GB 메모리카드만 지원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줄 수 있다. 더구나 휴대용이다.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딱히 그렇지 않더라도) 장소 불문하고 자태를 뽐낼 수 있다. 의외로 들고 다닐 데 많다.

거슬리는 점 : 절대 원칙 하나. 스피커는 크기와 개수가 성능에 비례한다. 베오사운드 3의 물리적인 한계다. 출연료에 비해 연기 못하는 미남 배우를 보는 기분이랄까. 스피커 상단에 있는 조작 휠과 버튼의 터치감도 별로다. 정전식도, 그렇다고 톡 튀어나온 버튼식도 아니어서 매번 확인해서 눌러야 한다. 연기도 못할뿐더러 성격도 괴팍하다 볼 수 있다. 그 흔한 USB도 지원하지 않아 음악을 저장하는 데 불편하다. 까다롭기까지 하다.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왈     

정말 좋은 점 : B&O답게 디자인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다. 마치 애플사의 제품을 보는 듯 직사각형으로 군더더기 없이 떨어진 알루미늄 보디는 어디에 놔둬도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본체 상단에 달린 검은 손잡이는 조금 무게가 나가는 베오사운드 3를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그립감이 좋다. 본체 안쪽에 숨어 있다가 필요할 때만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LED 불빛은 숨겨진 매력.

꽤 좋은 점 :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즐거운 경험이다. 신기하게 스피커 방향에 상관없이 어느 쪽에 놔둬도 비슷한 소리를 즐길 수 있어 야외에서 쓸 만하다. 모양을 갖춰 튀어나온 버튼은 없지만 작동 부위를 가볍게 눌러주면 제대로 작동한다. 살짝 만져주면 튀어나오는 라디오 안테나도 색다르게 느껴진다. 라디오 전파를 깨끗하게 잘 잡는 것은 당연한 일.

그냥 그런 점 : 이 녀석만 따로 사서 즐긴다면 말리고 싶다. 기본적으로 베오사운드 1이나 2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위한 보조 오디오 기기인 탓이다. 모노 스피커인 것을 감안해도 음질은 이름값을 못한다. SD카드를 2GB 용량까지만 지원하고, 재생할 수 있는 음원 파일 형식이 제한적이란 것은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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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수스 UX
아수스가 맥북 에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맥북 에어를 더 날카롭게 다듬은 외관은 도전자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암시한다. 가장 두꺼운 부분이 맥북 에어와 동일한 17mm. 개발부터 인텔과 손잡은 만큼, i7까지 지원하는 2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을 장착해 성능 역시 강적이다.
가격미정.

2. 소니 바이오 VPCJ218FK/B
바이오의 올인원 PC인 J시리즈의 신제품. 터치 기능이 있는 21.5인치 풀HD LCD만으로도 물욕을 자극한다. 2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AMD 라데온 HD 6470M GPU가 뿜어내는 퍼포먼스까지 더하면 어느새 결제 버튼을 누를지 모른다. 성능을 떠나 책상 위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톡톡히 한다. 가격 1백64만9천원.

3. HTC 센세이션
삼성전자의 세계 점유율(7.6%)을 바로 뒤쫓는 스마트폰계의 다크호스 HTC의 신제품. 센세이션은 특히 영상에 집중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3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초당 30프레임의 1080p 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내장된 영상 편집 기능은 하드웨어의 성능에 날개까지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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