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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8월까지, 청춘의 가슴을 뛰게 하는 페스티벌은 3개다. 이제 전통의 범주에서 논의될 수 있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있고, 캠핑이란 아웃도어 문화와 완전한 결합을 이뤄낸 레인보우 페스티벌. 레츠 고!

UpdatedOn June 29, 2011




레인보우 페스티벌
이 축제의 공간적 제약은 페스티벌 고어들의 100% 캠핑을 가능하게 만든다. 7월 2일과 3일 양일간 펼쳐지는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남이섬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신생 뮤직 페스티벌이란 단점을 가졌음에도 분명 기존 록 페스티벌과 확연한 차별성을 띤다. 그건 바로 봄, 가을을 주축으로 펼쳐지는 음악 축제들의 핵심이었던 ‘감성’이다. 열정보다는 감성을 내세우는 만큼 라인업 역시 상큼한 뮤지션들로 꽉 채워져 있다. R&B 아티스트 브라이언 맥나이트와 여성 싱어송라이터 스타 케이티 턴스털이 2일간의 헤드라이너다. 여기에 10cm, 노리플라이, 장재인, 이바디, 한희정 등 감성적인 국내 라인업이 받쳐준다. 남이섬에서 귓가를 살랑거리는 음악과 함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달콤한 시에스타를 느껴보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아, 여름밤을 후끈 달궈줄 디제이 세션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www.rainbowfestival.co.kr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발표되자 ‘재탕 페스티벌’이란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올여름 이만한 규모를 지닌 페스티벌도 없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축제임을 부정할 수 없다. 케미컬 브라더스, 악틱 멍키스, 아타리 틴에이지 라이엇, CSS 그리고 스웨이드. 사실 이 정도면 강력한 라인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까 지산은 이제 명실상부 펜타포트의 정통성을 갈아엎어버릴 정도로 우뚝 서버린 셈이다. 아쉬운 건 대기업 자본이 100% 지분을 가진 작년부터 이 페스티벌이 극도로 상업화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투자가 수십억원 이루어지는 만큼 어쩔 수 없음을 안다.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각설하고,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지산에서는 올여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최대 규모의 들썩임이 펼쳐질 것이다. 그래, 글래스턴베리가 하나도 부럽지 않다고 자조해보자. www.valleyrockfestival.com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사실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한 진화가 필요하다. 트라이포트부터 이어지는 펜타포트에게 그 명예를 주고 싶지만 지산과 갈라선 이후 쇠락해가는 모습이 역력해 그럴 수가 없다. 그럼에도 펜타포트는, 시쳇말로 ‘쎈’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여전히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페스티벌이다. 8월 5일부터 7일로,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늦춰진 올해 펜타포트 역시 그렇다. 구닥다리라 부를 수도 있겠지만 뉴 메탈의 아이콘이었던 콘이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꼼꼼히 따져보면 언뜻 후져 보이는 펜타포트의 라인업이 올여름 가장 신선하다는 점이다. 플레인 화이트 티즈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칙칙칙, 조 브룩스 같은 한국에선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뮤지션들이 무대를 휘저을 것이기 때문. 현재 펜타포트는 1차 라인업만을 발표한 상태이기에 추후 좀 더 시선을 모을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추측된다. www.pentaportrock.com

   New Album

장기하의 두 번째 얼굴
달이 차오른다며 날갯짓 춤으로 가자던 장기하와 얼굴들이 두 번째 동명 타이틀 앨범을 발매했다. 전작과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하다.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게 장기하라는 걸출한 아티스트에게도 적용될지 지켜보는 것, 흥미롭다. 여전히 리스너에게 대화하듯 노래하는 그의 보컬이 정감 어리다. 노래 제목처럼
‘모질게 말하지 말라’고 하니 그냥 마음 활짝 열고 들어보면 된다. 

 

Cosmic Dancer 
2011년 상반기 발매된 인디 앨범 중 몽구스의 이번 4집은 단연코 한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하다. 신스 팝 계열의 오락실 사운드가 이리도 정감 어리고 흥겹게 들릴 수 있음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Seoul Saram’ 특히 귀를 뻥 뚫어줄 만큼 청량하다. 아마도 몽구스의 이 신작을 한 줄 단평으로 표현하라면, “인디 밴드의 슈퍼 울트라 대중가요” 정도. 

 

   대학생들에게

1 Go Square Go + Glasvegas
이미 광장으로 진출한 대학생들에게 보내는 응원가. ‘지랄 같아도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는 가사가 광화문 광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에게 딱이다.

2 촛불 + 조용필
조용필의 2집 <촛불> 타이틀곡. 연약한 여인에 대한 곡이지만 ‘바람아 멈추어라 촛불을 지켜다오’라는 노랫말이 촛불을 치켜든 등록금 투쟁 대학생들의 현 심경을 대변하는 것 같다. 


3 21st Century Breakdown
+ Green Day
88만원 세대에게 한 학기 등록금은 약 4배 이상에 달한다. 그러니 그린데이의 나긋한 목소리에 실린 ‘우리 세대는 아무것도 없다’는 외침이 구구절절 와 닿는다. 분명 그들은 21세기 한국의 워킹 클래스 히어로인데 말이다.


4 Same Old Story + 임재범
한국 헤비메탈의 걸작 컴필레이션 의 수록곡. 가사처럼 우리들은 지금 끊임없이 순환 반복되는, 그럼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 쳇바퀴가 이번 기회에 좀 끊어졌으면 좋겠다.


5 학창 시절 + 이현석
이제 촛불을 든 이들은 고등학교 시절을 추억하기도 힘들어졌다. 그건 그들이 대학에서부터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도 버거워졌기 때문이다.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사랑하기 위해선 현실부터 가벼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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