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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의 영겁 회귀(永劫回歸)

니체의 말대로 영원한 시간 안에서 모든 사물이 되풀이되고, 그 인식 또한 되풀이되게 마련이다. 2006년 벽두와 함께 되돌아온 닷지 챌린저 R/T 콘셉트처럼.

UpdatedOn February 22, 2006

 

 복고는 어제오늘의 사안이 아니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어서 모델 체인지를 할 때마다 숭고한 온고지신의 콘셉트를 강조하느라 진땀을 뺀다. 하지만 과거의 스타일을 해석한다는 미명 아래 첨단 과학의 룰(이를테면 공기저항계수나 뭉뚝한 노즈, 더블 폴딩 시트처럼)에 얽매여 종종 일을 그르친다. 그래서 종종 21세기의 차가 20세기의 그것보다, 90년대의 차가 70~80년대 차보다 나을 게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BMW 뉴 3, 5, 7시리즈가 그랬고, 유서 깊은 지프 체로키나 폭스바겐 비틀도 예외 없이 그랬다. 결국 세월이 약이지만.

가끔 옛것을 복원하되 현대의 하이테크와 트렌드를 알맞게 잘 섞은 경우도 있었다. 미니 쿠퍼나 크라이슬러 300C, 기아 프라이드처럼. 2006 북미국제오토쇼에서도 람보르기니의 새 미우라를 제친 신동이 나왔다. 닷지 차저로부터 핫로드의 작위를 넘겨받은 닷지 챌린저 R/T 콘셉트가 바로     그 차. 핫로드는 오래된 차를 복원, 취향에 맞게 개조하거나 때로 예술적으로 변형하는 맞춤형 차를 말한다. 1970년대 초반의 챌린저 스타일을 순수하게 복원하고, 크라이슬러 300C의 LX 플랫폼과 헤미 엔진을 슬며시 얹은 닷지 챌린저 R/T 콘셉트는 ‘레트로’의 정답에 가까워 보인다. 1970년형 챌린저를 사서 옆에 두고 작업한 디자이너의 갸륵한 정성이 빛을 발한 셈. 빨간색 차체와 단호한 블랙 라벨, 아주 넓고 긴 보닛, 그릴과 함께 안으로 푹 꺼진 트윈 헤드램프, C필러쯤에서 툭 치고 올라가는 관능적인 허리선, 견고한 하드톱, 그리고 4개의 미터가 일렬 횡대로 놓인 인스트루먼트 패널까지. 신구의 조화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오는 2008년쯤 양산될 닷지 챌린저는 최고 출력 425마력, 최대 토크 58.1kg·m의 V8 6.1ℓ OHV 헤미 엔진 달고, 눈부신 5스포크 21인치 휠을 휘날리며 미 대륙을 횡단할 것이다. 그 단정한 라인을 대서양 건너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린다.

 

   Q7 about Q7

2006년 1/4분기의 히어로로 낙점된 아우디의       첫 번째 SUV. 아우디 Q7에게 던지는 <아레나>의 껄끄러운 7가지 질문과 명민한 답.

Q1 : 가장 큰 SUV 중의 하나로 등재되었다. 4인 가족 기준으로도 좀 과하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클 필요가 있을까?

AUDI : Q7은 아우디가 처음 만든 고성능 SUV로, 전혀 새로운 콘셉트다. Q7의 큰 차체와 넉넉한 실내 공간은 온·오프로드 모두에서 뛰어난 Q7의 다재다능함을 반영한다.

Q2 : 7은 A6과 A8의 중간이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 그런데 Q는 무슨 뜻인가?

AUDI : Q는 아우디가 25년간 갈고닦은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에서 따왔다. 당신이 이미 언급했듯, 7은 Q7이 아우디의 전체 모델군에서 A6과 A8의 사이에 위치한다는 뜻이다.

Q3 : 폭스바겐 투아렉과 포르쉐 카이엔과는 어떤 관계고, 무엇이 다른가?

AUDI : 우리는 미지의 프레스티지 SUV를 창조했다. Q7은 강력하지만 안락하고, 유능하지만 세련되었다. 오프로드에 초점을 둔 투아렉과는 입장이 다르다. 카이엔은 TDI나 다기능성과는 거리가 멀다.

Q4 : Q7의 오너로 가장 완벽한 롤모델은?  

AUDI : 심미안이 세련된 디자인을 알아볼 것이다. 차의 기능을 중시하면서도 편안하고 세련된 주행성을 즐길 것이다.

Q5 : 물론 청담동에서도 정말 근사하지만, 레인지로버를 타면서 비포장도로에 발을 담그지 않는 건 큰 실수다. Q7이라면 어떨까? 오프로더로서도 손색없다고 말할 수 있나?

AUDI : 물론이다. Q7은 우리의 독보적인 사륜구동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SUV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정말 뛰어나다.

Q6 : 결국은 엔진 싸움이 아닐까? Q7의 엔진 라인업을 자세히 소개해달라.  

AUDI : 그렇다. Q7에는 아우디의 첨단 엔진 기술이 집약돼 있다. 우리는 먼저 올해 3.0 TDI 팁트로닉 콰트로와 4.2 FSI 팁트로닉 콰트로를 선보인다. 내년에는 Q7 4.2 TDI 팁트로닉 콰트로, Q7 3.6 FSI 팁트로닉 콰트로, Q7 5.2 FSI 팁트로닉 콰트로 등으로 엔진 라인업을 넓혀갈 생각이다. 아우디의 FSI 엔진은 조절판이 필요 없어 엔진의     열 손실을 줄여 출력을 높이고 연료 소비는 최대 15%까지 줄여준다. 또한 아우디는 1989년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직분사 디젤 엔진인 TDI를 단 이래, 현재 V8 4,000cc 디젤 엔진까지 개발, 상용화했다. 아우디의 TDI는 커먼레일을 통하여 1,800바 이상의 고압으로 연료를 분사, 완전에 가까운 연료 연소를 구현해 디젤 엔진의 문제점인 소음·매연·진동 등을 크게 개선했다.

Q7 : Q7 하이브리드와 소형 SUV Q5는 어떤 모습으로 언제 나올까?

AUDI : 2005년 9월 열린 지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우리는 이미 아우디 Q7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사진)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는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개발하고 있다. 아우디는 늘 다양한 기회를 모색한다. 요즘 아우디는 SUV 세그먼트뿐 아니라 기존 세그먼트에서도 오너의 요구에 부응하는 또 다른 콘셉트와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P.S.  또 어떤 뉴스로 우리를 기쁘게 해줄 건가? AUDI : 올해 안에 새로운 TT를 출시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또 하나의 성공작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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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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