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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맑고 순수하게

일어나면 집에서 책을 읽고 운동을 한 뒤 때가 되면 연기를 하러 가는 송강과 나눈 이야기.

UpdatedOn May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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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스몰 모델 LOVE 브레이슬릿·41mm 스틸 케이스, 오토매틱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1847 MC 칼리버, 스틸 케이스, 다크 그레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10bar 방수의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총 0.22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3개 세팅된 18K 화이트 골드 LOVE 링 모두 까르띠에 제품. 베스트 에트로, 랩스커트 질 샌더 by 무이,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18K 화이트 골드 스몰 모델 LOVE 브레이슬릿·41mm 스틸 케이스, 오토매틱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1847 MC 칼리버, 스틸 케이스, 다크 그레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10bar 방수의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총 0.22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3개 세팅된 18K 화이트 골드 LOVE 링 모두 까르띠에 제품.

베스트 에트로, 랩스커트 질 샌더 by 무이,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연기를 하면서 상대 배우와 함께하는 게 직업이에요.
그때 하는 이야기도 대화잖아요.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송강은 책을 읽고 있었다.) 어떤 책 보고 있었어요?
<운 좋은 사람들이 꼭 지키는 33가지 룰>이요. 유튜브에서 책을 추천해서 사봤어요. 저는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좋아하는데, 이것도 그냥 읽기는 좋아요.

(책은 조금만 읽은 듯 초반부에서 접혀 있었다.) 지금 읽은 정도면 33가지 룰 중 첫 번째 룰이겠네요. 오늘 읽기 시작해서요.
오늘 아침에 책 하나를 다 읽어서 새 책을 들고 나왔어요. 책 보는 걸 좋아해요. 집에서 하는 게 별로 없어요. 원래는 소설만 읽다 최근에 자기계발서를 읽기 시작했어요.

그 책은 어떤 책이었나요?
<백만장자 시크릿>이었어요. 돈 벌고 싶어서 본 건 아니고, 그 책을 번역한 사람이 써놓은 글을 보고 읽게 됐어요. 그분은 이 책을 보는 순간 책이 깨끗해지지 않았대요. 밑줄을 너무 많이 쳐서요. ‘이런 책이 있나’해서 봤는데 저도 그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보면 이렇게 부풀어 있어요. 하도 접어서. 그 책은 돈이 아니라 다른 게 우선이라고 하더라고요.

뭐가 우선순위라고 하던가요?
마인드요. 완전히 자기한테만 집중하는 거요. 그런 에너지도 전염되니까, 본인부터 좋은 에너지를 가지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고 했어요. 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마인드, 삶을 사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라서 더 좋았어요.

저도 책 보는 걸 좋아해서 여쭤보았어요. 저는 운동을 책으로 배웠어요.
맞아요. 저 대학생 때는 진짜 정보가 별로 없었는데 요즘에는 유튜버들이 운동 책도 많이 내면서 좋아진 것 같아요. 저도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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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18K 핑크 골드, 18K 옐로 골드를 레이어링한 펜던트,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8K 핑크 골드 체인의 트리니티 네크리스·18K 화이트 골드 LOVE 브레이슬릿·18K 핑크 골드 LOVE 브레이슬릿 모두 까르띠에 제품.

니트 꾸레쥬 by 10 꼬르소 꼬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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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핑크 골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LOVE 네크리스·18K 핑크 골드, 총 0.70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66개가 세팅된 LOVE 링·고주파 쿼츠 무브먼트, 18K 핑크 골드 케이스, 그레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3bar 방수, 라지 모델의 산토스-뒤몽 워치 모두 까르띠에 제품.

셔츠 비슬로우 퍼플, 팬츠·톱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운동 좋아하시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어요. 전직 네이비실 교관이 낸 맨몸운동 책이에요. 동작마다 해부학적 일러스트를 그려놓아서 내가 운동할 때 어느 부위를 자극해야 제대로 하는지 그림으로 설명해요. 스케줄 소화하다 보면 운동하기 열악한 환경도 있을 텐데, 그런 책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너무 솔깃한데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했는데 혼자 하다 보니 다친 적도 있어서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읽어주세요. 송강 님 같은 분이 책을 읽는 모습이 알려지면 한국의 독서 시장 전체가 송강 님께 감사하게 될 겁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요즘에는 촬영만 해요. 쉴 때는 일어나서 소파에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요. 그냥 멍하니 있다가 헬스장 갔다 와서 책을 읽어요. 그러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영상을 보고, 헬스 영상도 보고, 또 저녁에 다시 책 읽고 대본 읽어요. 집에서 잘 안 나가요.

매일 운동하고, 동기부여 영상 보고, 초면에 실례지만 바른 젊은이네요. 최근에 산 물건은 있습니까?
소소한 화장품류 정도만 샀어요. 요즘에는 소비를 많이 줄였어요. 작년에 이것저것 샀는데 짐이더라고요. 올해부터 정말 잘 활용할 수 있는 것들만 사려 해요.

젊은 나이에 많은 걸 깨달았네요.
나이치고는 조금 바빠서요.

바쁘게 계속 작품을 택하며 연기를 해오셨죠. 작품 선택 기준이 있나요?
기준은 항상 새로운 거예요. 모험을 하고 싶어요. 제가 안 해본 것, 안 해본 말투, 안 해본 상황, 그런 것들이 끌리더라고요. 안정성도 좋지만 항상 새로운 걸 배우고 시도하는 게 끌려요.

새로운 걸 시도할 때 불안하거나 겁이 나지는 않나요?
촬영 전날이나 전전날 ‘이걸 시도했다가 잘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감정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막상 하고 나서 보면 정말 잘했다고 느껴요. 모니터를 보면 새로운 헤어스타일링 등을 할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보람차요.

작품을 택하고 연기를 하면서 ‘이 배역을 하며 내가 성장한 것 같다’고 느낀 순간이나 에피소드도 있나요?
매 순간 배우고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장에 가요. 그래서인지 항상 드라마가 끝나면 뭔가를 배우더라고요. <좋아하면 울리는>을 했을 때는 주인공의 무게에 대해 배웠어요. <스위트홈>을 할 때는 감독님께서 제게 가끔 연기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어요. 그 얘길 들으며 삶의 태도도 조금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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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까르띠에 매뉴팩처 매뉴얼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430 MC 칼리버, 스틸 케이스, 반투명 래커 마감 블랙 스퀘어 장식 다이얼,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3bar 방수, 라지 모델의 산토스-뒤몽 워치 모두 까르띠에 제품.

니트 베스트 앤 드뮐미스터 by 분더샵, 레더 팬츠 살바토레 산토로,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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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0.22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3개 세팅된 18K 화이트 골드 LOVE 링·18K 핑크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기계식 오토매틱 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1847 MC 칼리버, 스틸 케이스, 그러데이션 그린 다이얼, 10bar 방수, 라지 모델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모두 까르띠에 제품.

셔츠·니트 톱 모두 드리스 반 노튼 제품.

그럴 때는 무엇을 배우나요?
현실적인 말투, 자기 말로 해도 된다는 걸 배웠어요. 선배들 보며 연기할 때는 뭔가 꾸며야 할 것 같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지금 준비하는 역할도 특정한 방향성이 있어서, 그 방향성을 따라야 하나 고민이 들어 선배에게 여쭤봤어요.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이미 방향이 들어 있는데 굳이 또 그럴 필요가 있겠냐”는 대답을 들었어요. 그 선배 덕에 한 번 더 배운 셈이에요. 그 반복인 것 같아요.

저는 연기나 배우 일을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당사자 입장에서도 연기는 알다가도 모를 일 같습니다. 궁금하거나 답을 얻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별걸 다 물어봐요. 같이하는 선배가 되게 자연스럽고 멋있으면 가서 물어봐요. 어떻게 해야 대사를 더 빨리 외우는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전달하는지도요. 직설적으로 먼저 묻는 편이에요. 그런 말들을 다 집에 가서 써놓거든요. 그 말들이 어느 순간 통합될 때가 있어요. 그런데도 확실하지는 않아서 매 순간 고민하죠.

그렇게 고민도 많이 하는 연기의 어떤 게 제일 재미있나요?
제가 집에만 있는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어요. 연기를 하면서 상대 배우와 함께하는 게 직업이에요. 그때 하는 이야기도 대화잖아요.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제가 말을 지어낼 필요도 없이 제가 할 말들이 대본에 나와 있죠. 저는 평상시에 말을 별로 안 하기 때문에 말을 잘 못하는데, 대사에는 멋있는 말들이 그냥 쓰여 있어요. 그 말들로 대화하는 것도 무척 재미있고요.

말을 잘 못한다고 했지만 지금 말씀 너무 잘하는데요. 지금도 앞으로도 활동을 많이 할 텐데, 그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 송강 님의 동기부여는 무엇인가요?
동기부여라기보다는 그냥 제 안에 있는 기둥 같은 생각을 크게 만들려고 해요. 모든 걸 다 담을 수 있는 접시 같은 마인드를 갖고 싶어요. 그게 동기부여가 돼요.

‘모든 걸 다 담는다’는 건 어떤 배역이든 맡고 싶다는 뜻일까요?
배역이나 다른 것들도 포함되겠죠. 물질적인 게 될 수도 있고 배움이 될 수도 있고, 감독님의 디렉팅이 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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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오토매틱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1847 MC 칼리버, 스틸 케이스, 18K 옐로 골드 베젤, 스틸 브레이슬릿, 10bar 방수, 라지 모델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총 0.70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된 18K 핑크 골드 LOVE 링 모두 까르띠에 제품.

슬리브리스 톱 앤 드뮐미스터 by 분더샵, 데님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촬영이 끝나고 집에 왔을 때 그 신을 연기했던 제가 떠오르거든요.
그때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되게 뿌듯해요.
그 순간이 즐겁기도 하고 보람되기도 하고요.”

 

저는 보시다시피 잡지 에디터가 직업입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서 하게 되어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사람이니 가끔 하기 싫을 때도 있어요. 배우님도 혹시 ‘오늘은 좀 아닌데’ 싶은 날도 있습니까? 그럴 때는 어떻게 하나요?
그럴 때는 그냥 계속 마음속으로 외쳐요. ‘해야 하니까. 내가 하고 싶은, 내가 선택한 일이니까. 잘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지.’ 그냥 계속 그런 생각으로 외치는 것 같아요. 가슴에 손 대고.

동시에 일이 잘되면 아주 기쁠 때도 있죠. 송강 님은 언제 일에서 기쁨을 느끼나요?
저는 촬영을 하고 집에 왔는데 장면이 기억에 남을 때요. <스위트홈>을 예로 들어보면 어려운 장면도 있었어요. 와이어 장면도 많고, 액션도 많고, 감정 신도 많고요. 촬영이 끝나고 집에 왔을 때 그 신을 연기했던 제가 떠오르거든요. 그때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되게 뿌듯해요. 그 순간이 즐겁기도 하고 보람되기도 하고요.

와이어 액션 하면 무섭지는 않나요? 저는 되게 무서울 것 같은데.
엄청 무서워요.(웃음) 한 번은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장면을 촬영한 적이 있어요. 와이어가 올려줄 때는 뒤에서 잡아주니까 안정감이 있는데, 높은 곳에 도착하면 와이어의 힘을 풀어야 해요. 높은 곳이니까 엄청 흔들리고, 와이어도 없는 느낌이고, 그때 쉽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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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18K 화이트 골드 에크루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18K 화이트 골드 LOVE 브레이슬릿·18K 핑크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18K 옐로 골드 LOVE 웨딩 밴드 모두 까르띠에 제품.

슬리브리스 톱 썬플라워 by 비이커 청담, 팬츠 이자벨마랑 옴므,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은 그렇게 무서운 연기도 하지만, 예전 인터뷰를 찾다가 송강 님께서 배우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 시간에 대해 말씀하는 걸 봤어요. 배우든 잡지든, 흔히 ‘크리에이티브’ 직군은 일을 시작할 때 미래가 확실하지 않죠. 그때 계속 힘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나요?
안 좋은 일을 생각하지 않았어요. 24세에 데뷔할 때 ‘부정적인 생각 하지 말고 나는 어차피 이 일을 할 거니까 그냥 여기서 더 발전시켜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신문을 계속 소리 내서 읽었고요. 그런 마인드로 계속 왔어요. 그렇게 한 달쯤 신문을 읽고 오디션 7개를 봤더니 거의 다 최종까지 갔어요. 그런 발전이 너무 재미있었죠. 저는 (발전을) 못 느꼈지만 어쨌든 결과가 나왔으니까 효과가 있나 보다 싶어서 더 재미를 찾게 됐고요. 그냥 계속 발전만 생각했어요.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성공하고 보니 배우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권할 만한 일인가요?
이 일은 너무 재미있지만 감정적인 소모가 큰 일이기도 해요. 저는 이야기한 것처럼 계속 달려왔지만 여러 이유로 그럴 수 없는 상황도 있고요. 계속 연기를 한다는 건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거니까, 연기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응원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답하기 쉽지 않네요.

동감합니다. 송강 님은 살아남아서 성공했어요. 스스로가 잘된 비결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꾸밈없는 것, 최선을 다하는 것. 저는 ‘그냥 나를 보여줘야겠다’고만 생각했거든요. <좋아하면 울리는>의 이나정 감독님이 그 모습을 보고 자신 있어 보이고 좋았다고 해주셨어요.

인상적인 말씀이네요. 올해 목표가 있나요? 삶에서 장기적인 목표도 있나요?
지금 작업하는 드라마를 후회 없이 하는 것. 계속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는 것. 장기적으로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요. 장르물이라면 그 분야를 생각했을 때 제가 생각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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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18K 옐로 골드 LOVE 웨딩 밴드·41mm,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컬 오토매틱 와인딩 무브먼트, 1904-CH MC 칼리버, 스틸 케이스, 스틸 브레이슬릿, 10bar 방수의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 모두 까르띠에 제품.

재킷 요지 야마모토 by 분더샵, 이너 시스루 톱과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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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18K 핑크 골드, 18K 옐로 골드를 레이어링한 펜던트,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8K 핑크 골드 체인의 트리니티 네크리스·18K 화이트 골드 LOVE 브레이슬릿·18K 핑크 골드 LOVE 브레이슬릿·18K 핑크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18K 핑크 골드, 총 0.70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66개가 세팅된 LOVE 링 모두 까르띠에 제품.

니트 꾸레쥬 by 10 꼬르소 꼬모, 슈즈 디젤,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까지 해본 것 중에서는 어떤 장르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던가요?
장르라기보다는, <스위트홈>을 할 때 현수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어려우면서도 마음이 갔어요.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현수가 표현되는 것 같았어요. <스위트홈>을 할 때 가장 편안했어요.

책 좋아한다고 했으니, 캐릭터를 구축하고 해석할 때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나요?
책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찾곤 해요. 그것도 어제 선배와 이야기하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연기를 하기 때문에 네가 따라 할 수 없다. 참고도 될 수 없다. 그냥 너로서 계속 무언가를 하고 네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캐릭터 분석을 할 때는 그 캐릭터의 슬픈 면을 보려 해요. 그 캐릭터의 행동에는 그 슬픔이 깔려 있을 테니까요.

여러 사람의 기억 속에 남을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나빌레라> 할 때 나문희 선생님께서 “맑고 순수한 모습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지 않을까요. <운 좋은 사람들이 꼭 지키는 33가지 룰>에도 맑고 순수한 사람이 운이 좋다고 쓰여 있어요.

너무 좋은 말이네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촬영 끝나고 집에 가면 뭐 하실 거예요?
치킨 먹기요. <백만장자 시크릿>을 보면 ‘원 씽’이란 말이 나와요. 사람은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고, 하루에 한 가지씩만 하는 효율이 필요하대요. 두 가지를 해도 두 가지 다 기억이 안 난다는 거죠. 그래서 오늘 할 일은 먹는 겁니다.

그럼 진짜 마지막 질문입니다. 튀긴 치킨, 구운 치킨?
튀긴 치킨.

양념치킨, 프라이드치킨?
프라이드치킨.

인터뷰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운동 책 제목 알려드려야죠. <네이비씰 피트니스 교과서>입니다. (책을 찾아서 보여주었다.) 지금 절판되어 책값이 올랐네요. 최저가 7만원이에요.
음 사고 싶네요. (인터뷰 원고 작성 중 찾아보니 7만원에 팔던 <네이비씰 피트니스 교과서>는 팔린 상태였다. 송강이 샀는지는 알 수 없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Fashion Editor 최태경
Feature Editor 박찬용
Photography 목정욱
Stylist 황금남
Hair 이민
Make-Up 김강미
Assistant 박소은

202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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