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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감 장전한 라거

라거의 톡 쏘는 청량감을 이길 맥주는 없다. 여름이 도래하자 모아본 국내 라거의 정석들.

UpdatedOn June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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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맥주가 얼기 직전 영하의 온도에서 제조되어 깔끔하고 시원한 페일 라거의 맛이 극대화됐다. 구수한 맥아 향과 단내가 부각되며 톡 쏘는 탄산감보다는 부드럽게 넘어간다.
PAIRING 입을 텁텁하게 만드는 짠 음식의 풍미를 깔끔하게 잡아준다. 이를테면 마라샹궈다.
MOMENT 하이트 캔의 디자인처럼, 파도가 덤비는 장엄한 바다를 앞에 두고 아이스 버킷에서 슬며시 꺼낸다.


카스 프레시

에일, 스타우트, IPA. 특이한 맥주가 얼마나 많은데 하필 라거? 하지만 혀가 아릴 만큼 톡 쏘는 맥주가 라거 말고 또 있을까. 카스 프레시는 홉 향이 과하지 않아 꿀떡꿀떡 넘어가지만, 삼킨 뒤엔 혀에 저릿함이 몰려온다.
PAIRING 기름진 파스타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퍽퍽한 고기의 소화를 돕는다.
MOMENT 농구 코트를 제법 어지럽힌 뒤 소나기 같은 땀줄기를 슥 닦으며 카스!


오비라거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등장한 오비라거는 탄산은 비교적 약하지만, 풍미의 밸런스가 훌륭하다. 누구든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정통 라거다.
PAIRING 균형 잡힌 라거는 어디든 어울리는 법. 풍미가 강한 트러플 소스 치킨과도 조화롭다.
MOMENT 홈술에 제격이다. 멋진 공간이 아니어도 오비라거를 든 순간 우리만의 감성이 생겨나니까.


테라

리얼 탄산을 저장하는 기술과 장비를 도입해 시간이 지나도 지글거리는 탄산 사운드가 귀에 박힌다. 보리 생육에 최적의 일조량과 강수량을 자랑하며 공기 좋은 호주 골든트라이앵글 맥아를 사용해 신선함과 청량함을 고루 갖췄다. 모토가 자연주의인 착한 맥주다.
PAIRING 맥주잔에 소주를 반 잔 부어 스월링해 토네이도 소맥으로 제조하는 게 맞다.
MOMENT 자연에서 마셔야 시원함을 배로 느낄 수 있다. 등산 친구로 두기 좋다.


제주 라거

정체된 라거 시장에 새로운 풍미의 라거들이 출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제주 라거다. 올몰트 라거 스타일로, 제주 바다 파도처럼 풍성한 거품, 자잘하게 터지는 탄산, 새큼한 향을 자랑한다. 정석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신선한 라거다.
PAIRING 맛있게 매운 음식과 궁합이 좋다. 탄산이 강하면 혀에 매운맛이 쏘는 듯이 느껴지는데, 제주 라거는 적당하고 부드럽게 밀려들어 달아오른 혀를 다독여준다.
MOMENT 이름과 출신에 맞게 제주에서 마셔줘야지. 단단하게 쌓아올린 돌담을 바라보며.


한맥

한맥은 독특한 개성으로 등장하자마자 큰 화제였다. 라거의 원재료에 국내산 쌀을 추가한 점 때문. 빨리 사라지는 거품과 콧속에 맴도는 쌀누룩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단맛은 없고 쓰고 신맛이 강해, 제대로 고소한 라거를 찾는 마니아층을 확보했고 라거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PAIRING 한식 중에서도 정갈한 떡갈비 정식과 조화롭다. 떡갈비 특유의 단맛과 한맥의 고소한 풍미는 독보적인 궁합이다.
MOMENT 그림 같은 산과 계곡이 보이는 고즈넉한 고택에서 여유롭게 한 캔. 곁에 시집도 두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맥주를 병입하는 과정에서 열을 가하지 않으면 갓 따른 생맥주의 풍미를 지닌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말 그대로 ‘생’으로 뽑아낸 라거로, 시원한 생맥주와 닮았다. 거품과 탄산의 지속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빠른 속도로 라거를 들이켜는 애주가에겐 일품이다. 한동안은 생맥주의 시원한 청량감이 표현되기 때문.
PAIRING 의외로 생크림 한가득 디저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혀와 입천장에 묻은 생크림을 말끔하게 씻어낸다.
MOMENT 흥건하게 취한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 취기 유지를 위해 급하게 털어 넣어야 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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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박도현

2022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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