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Lightness

에르메스가 추구하는 가벼움의 정의.

UpdatedOn March 05, 2022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3/thumb/50376-481341-sample.jpg

 

매 시즌 오브제 컬렉션을 선보이는 에르메스. 이번 시즌의 주제는 ‘가벼움의 미학’이다. 엄격하고 무거운 하우스 브랜드가 가벼움을 주제로 내세운 까닭은 뭘까? 사실 에르메스는 창립 초기부터 가벼움을 추구해왔다. 1837년 티에리 에르메스가 파리에 공방을 오픈한 것이 그 시작. 근대화 바람이 불어오던 파리에서 그는 가볍고 심플한 마구 용품을 열망하는 고객들의 바람을 이해하고 대비했다. 우아함을 드러내며 가볍게 움직이는 말을 위해 극도의 정교함과 가벼운 마구 용품을 선보인 것. 그의 마구 용품은 섬세하고 정밀했으며 그리하여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에르메스의 가벼움이란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해 관대해지는 가벼운 마음 상태에서도 기인한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손의 기교를 통해 지속가능한 오브제를 창조하고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의 설치는 네덜란드의 디자인 그룹, 스튜디오 미크 메이어가 맡았다. 그들은 ‘가벼움’이란 키워드와 오브제가 어우러지도록 파스텔톤의 밝은 색감과 목재를 배치했다. 남성 컬렉션 중 눈에 띄는 제품은 볼리드 스케이트 백. 가벼움과 자유를 상징하는 스케이트 문화에 영감받아 가방의 밑면을 데크 형태로 디자인했다. 여기에 실크 스카프 컬렉션 중 스트리트 문화에서 차용한 자유분방한 패턴을 더한 것. 덴마크 일러스트레이터 클라우스 라이가 선보인 수십 마리의 말이 장난스럽게 마차를 끌고 가는 프린트의 스카프, 승마 조각이 덩굴처럼 얽힌 그림의 랙탱글 스카프에도 주제를 반영했다. 구리 시트에 스텐실을 사용해 에나멜을 입혀 만든 선명한 색상의 시알크 센터피스, 쇼 점프 폴을 사용한 점프아쉬 블랭킷 등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 주제를 명확히 살린 시간. 이렇게 에르메스는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함께하는 오브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성지

2022년 03월호

MOST POPULAR

  • 1
    2022 F/W 트렌드와 키워드 11
  • 2
    이 계절의 아우터 8
  • 3
    2022년 올해의 차
  • 4
    따뜻한 겨울 모자 5
  • 5
    김소연, “천서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보여줄 것“

RELATED STORIES

  • FASHION

    Party Flavor

    뜨겁게 무르익은 파티의 밤, 함께 취하고 싶은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향.

  • FASHION

    이런 스니커즈 또 없습니다

    활력 넘치는 패션의 아이콘으로 존재감을 빛내는 디올 맨 B9S 스니커즈를 만나보자.

  • FASHION

    Face to Face

    귀여운 얼굴이 반갑게 마중하는 각양각색의 캐릭터 니트를 모았다.

  • FASHION

    Merry, Christmas!

    작고 소담한 트리를 오너먼트처럼 귀엽고 반짝이는 것들로 장식하는 크리스마스의 호사.

  • FASHION

    Welcome to Genderless

    2023 S/S 여성 컬렉션에서 보여준 남성복의 변화무쌍한 면모.

MORE FROM ARENA

  • DESIGN

    봄날의 시승

    운전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면 봄이다. 마침 운전하라고 세 곳에서 불렀다.

  • CAR

    시승 논객

    올 뉴 랭글러 루비콘 2도어에 대한 두 기자의 상반된 의견.

  • AGENDA

    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니다

    입문자를 위한 오렌지 와인 상식 여섯 가지.

  • INTERVIEW

    유아인이 써내려가는 시

    유아인은 시다. 길고 나지막한 고백이 끝난 뒤 유아인은 커다란 시로 변했다.

  • INTERVIEW

    프리 스타일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전 세계 젠지와 밀레니얼에게 케이팝은 어떤 의미일까. 새로움의 대명사일까. 케이팝이라는 글로벌 현상은 어떻게 유지되고,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케이팝 산업을 이끌어가는 엔터테인먼트 대표, 작곡가, 비주얼 디렉터, 안무가, 보컬 트레이너, 홍보팀장을 만났다. 그들에게 케이팝의 현재와 미래, 팬들이 원하는 것을 물었다. 케이팝 산업을 통해 2020년대의 트렌드를 살펴본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