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스물 하나

20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신인 배우 채원빈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UpdatedOn July 05, 2021

/upload/arena/article/202107/thumb/48459-458191-sample.jpg

원피스 한킴, 골드 네크리스 겟미블링 제품.

수줍음이 많아 미소 지을 땐 두 손으로 입을 가린다. 걸음은 서두르지 않고 조심스럽다. 환한 미소는 유리구슬처럼 맑고 투명하다. 채원빈은 스물한 살이다. 20대에 들어선 후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곧 공개될 OCN 드라마 <보이스> 시즌4에서는 ‘공수지’ 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채원빈은 그렇게 자신을 빚고 다듬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스물한 살이다. 꿈꿔온 20대는 어떤 모습이었나?
상상하던 20대는 여행도 다니고, 캠퍼스 라이프도 즐기는 자유인의 모습이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마냥 아쉽다. 스무 살 때는 10대 시절과 다른 걸 못 느꼈는데 0에서 1로 뒷자리가 바뀌니 완전히 새로워졌다. 아직 어른이 되기엔 멀었지만 진정한 20대가 된 건 체감한다.

첫 오디션 기억하나?
오디션을 정말 밥 먹듯이 봤다. 첫 오디션은 회사 들어오기 전이었다. 다른 고등학교 영상제작과 학생들이 진행한 웹 드라마에 친구와 함께 지원했다.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 역할이었는데, 엄청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오디션에선 내 연기가 보여져야 하는 게 당연한데, 면접관들이 모두 눈 감아줬으면 좋겠고, 귀를 막아주길 바랄 정도였다.

긴장했던 그때의 채원빈은 지금 많이 달라졌나?
그때는 부담감 때문에 오디션 이틀 전부터는 일상 자체가 힘들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긴장하고 떠는 건 지금도 여전하지만 오히려 떨림보다는 설렘이라고 하고 싶다. 긴장감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되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 스스로를 다스리는 방법이 있을까?
내가 기독교 모태신앙인데, 촬영 들어가기 전 늘 외우는 성경 구절이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말을 세 번씩 머리에 되새긴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채원빈의 실제 모습과 완전히 상반된 역은 무엇이었나?
웹 드라마 <트웬티트웬티>의 ‘백예은’이다. 한때 MBTI에 몰입한 적이 있는데, 백예은은 나와 정반대 MBTI 소유자 같다. 나는 성격상 한마디를 뱉더라도 세 번 정도 미리 시뮬레이션해보고, 바른 말 소신 있게 못 하고 속으로 생각만 하는 타입이다. 반면 백예은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걸 바로 말하는 타입이다. 완전 다르다.

정반대 성향의 역할을 연기하면서 얻은 것도 있었겠다.
<트웬티트웬티>가 방영된 후 반응을 보니, 백예은의 과감한 성격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래서 나도 앞으로 백예은처럼은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일단 하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실행은 못 하고 있다. 하하하.

자신에 대한 피드백을 찾아보는가?
많이 본다. 괜히 찾아보고 상처받는 스타일이다. 근데 연기 면에서는 시청자들이 볼 때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꼭 확인해야 된다. 내가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어서. 촬영이 끝나면 매니저 언니한테 어땠냐고 매번 물어본다. 언니도 시청자의 입장이니까.

연기할 때 가장 어려운 건 뭘까?
작품의 전체적인 스토리에 담긴 상황을 분석하는 게 제일 어렵다. 캐릭터가 이 말을 뱉었을 때 ‘왜 이런 말을 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감독님, 작가님과 끝없이 파고들어야 한다.

미래에 채원빈은 어떤 배우가 되어 있을까?
어떤 배우가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되고 싶은 목표는 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채원빈 나오니까 재미있을 거야’라는 소리 듣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이 작품 속 내 모습을 못 알아볼 정도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배우가 되는 게 내 최종 목표다.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김참
STYLIST 박선용
HAIR & MAKE-UP 이현정

2021년 07월호

MOST POPULAR

  • 1
    THE END of SUMMER
  • 2
    술과 어울리는 잔
  • 3
    Socks Appeal
  • 4
    Big 3: 에디터가 고른 세 개의 물건
  • 5
    솔직하고 담백한 진영

RELATED STORIES

  • INTERVIEW

    편집가의 시선 #발란사, CIC

    시류를 떠나 자신만의 함량 높은 취향이 완성된 사람에게 트렌드를 물으면 어떤 답변이 돌아올까? 찾아가서 다짜고짜 물었다. 네 팀은 모두 예측할 수 없는 유행의 흐름과 취향을 견고하게 다지는 일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 INTERVIEW

    소녀시대 완전체 컴백

    소녀시대가 정규 7집 으로 5년 만에 돌아왔다.

  • INTERVIEW

    편집가의 시선 #챕터원, 하이츠 스토어

    시류를 떠나 자신만의 함량 높은 취향이 완성된 사람에게 트렌드를 물으면 어떤 답변이 돌아올까? 찾아가서 다짜고짜 물었다. 네 팀은 모두 예측할 수 없는 유행의 흐름과 취향을 견고하게 다지는 일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 INTERVIEW

    오! 나의 무기여 #전민규

    오랫동안 써온 일기장, 인상적인 순간들을 모아둔 클라우드, 손에 익은 붓과 펜. 창작자의 습관을 지켜온 오래된 그 무엇. 우리는 창작 무기라 부른다. 필름 메이커, 뮤지션, 미술감독까지. 창작자들을 만나 그들의 무기를 들여다보고, 그 무기로 어떻게 싸워왔는지 듣는다.

  • INTERVIEW

    오! 나의 무기여 #모과

    오랫동안 써온 일기장, 인상적인 순간들을 모아둔 클라우드, 손에 익은 붓과 펜. 창작자의 습관을 지켜온 오래된 그 무엇. 우리는 창작 무기라 부른다. 필름 메이커, 뮤지션, 미술감독까지. 창작자들을 만나 그들의 무기를 들여다보고, 그 무기로 어떻게 싸워왔는지 듣는다.

MORE FROM ARENA

  • FASHION

    Modern Vintage

    빈티지 아우터를 시대에 맞게 입는 방법.

  • AGENDA

    고고학자

    9와 숫자들의 9가 잠시 0, 3, 4의 곁을 벗어나 홀로 여정을 떠났다. 그리고 고고학자가 되어 돌아왔다.

  • DESIGN

    Still Life: Bags

    새로이 등장한 가방을 그림 같은 화면에 넣었다.

  • INTERVIEW

    터놓고 말해서

    하석진은 ‘척’하는 게 싫다. 착한 척하는 연기도 싫고, 멋진 척 인터뷰의 답변을 꾸며내는 것도 질색이다. 혼자 등뼈찜을 해서 나흘간 먹고, 표백제 쏟은 김에 빨래를 하고, 여전히 중고 거래를 하며, 술은 끊지 않고 쭉 들이켠다. ‘연예인 같지 않다’는 말을 듣는 이 배우가 시원시원하게 답한 것들.

  • SPACE

    자연을 배려한 건축

    숲을 해치지 않고, 땅을 파내지 않은, 자연을 배려한 공간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