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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와인 한 병

오늘은 집에서 마시고 싶다. 와인 테이크아웃을 도와줄 보틀 숍 넷.

UpdatedOn April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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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브

와인 좋아하는 넷이 모였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새빨간 바 테이블과 책장 같은 와인 진열장이 존재감을 내뿜는다. 빨간색, 노란색, 갈색의 3층 아크릴 박스에는 이달의 추천 와인들이 채워져 있다.
‘브브브’는 네 명의 주인장이 직접 맛본 내추럴 와인만을 진열한다. 포도를 발효해 본연의 맛에 집중한 ‘내추럴 와인’의 철학에 공감했기 때문. “따뜻한 친구 집에 놀러 온 느낌이면 좋겠어요.”
주인장 이영실의 말처럼 평소 좋아하던 커피, 맥주, 주스의 취향을 편안하게 공유하다 보면 마음에 쏙 드는 와인을 고를 수 있다. 브브브는 와인 바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출출한 주말 오후 책 한 권 들고 나와 간단한 안주에 와인 한잔하며 쉬어 가자.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20길 28
인스타그램 @bbbseoul


기분 좋은 날
졸리 페리올 로제 펫낫 자글자글한 탄산감과 산딸기의 러블리한 과일 향에 미소가 절로.
화 돋는 날
디스바라쓰 상큼한 산미와 청량한 시트러스 주스 느낌의 오렌지 와인. 일이 안 풀리는 날에 마시면 상큼함에 기분은 업, 아이디어는 번쩍.
지친 날
제로 오또 알레아티움 석류, 크랜베리 주스 같은 과실 향과 화려하고 우아한 장미 향이 지친 하루를 위로한다.


조수와

낮에는 커튼으로 꽁꽁 싸매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저녁에는 활짝 열어 수많은 와인들을 공개한다. 와인 창고 같은 ‘조수와’에는 좋은 가격에 마실 수 있는 와인들이 가득하다. ‘그뤼너 벨트리너’ 등 마트 주류 코너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와인도 만날 수 있다. 80~100여 종의 와인이 결정장애를 자아낼 법하지만 걱정은 버려도 좋다.
‘난이도 갑, 평범함은 거부한다’ 주인장이 직접 마셔본 후 남긴 한 줄 평이 와인마다 재치 있게 걸려 있다. “와인 소비자들이 더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함께 더 많이 마셔요.” 조수와의 주인장이 말했다. 이곳에선 실패의 두려움 없이 모든 시도가 가능하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중대로 12길 22
인스타그램 @josoowa


기분 좋은 날
라 사쏘흐나드 코에 대면 향긋한 오렌지 향이 올라오고 입안에서는 짜릿한 기포가 터지니 좋지 아니한가.
화 돋는 날
운켈, 인투 더 정글 피노누아 적당하게 순수한 맛을 느끼다 보면 복잡한 생각은 목 넘어 사라지고.
지친 날
부지 세르동 로제 핑크빛 물감을 브러시로 톡 떨어뜨린 예쁜 색이 퍼지며 미소 짓게 한다.


해피블루

신용산역 6번 출구 근처에 행복함도, 우울함도 와인으로 감싸주는 ‘해피블루’가 있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틀과 글라스로 채워진, 마치 와인 작업실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다락방 같은 2층으로 올라가면 1백 년 된 목조 서까래 천장이 아늑하게 품어준다. 예스러움을 고스란히 보존한 천장 아래는 색색의 테이블과 오브제들로 장식했다.
“라벨의 아이덴티티는 와인을 선택하는, 첫인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내추럴 와인은 라벨이 상징과 같기 때문에 해피블루와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소개하려 하죠.” 대표 전현배의 말처럼 해피블루 와인장에 자리 잡은 각기 다른 라벨의 와인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피블루에서는 양조 과정에서 동물성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 와인’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33-1
인스타그램 @happyblueyongsan


기분 좋은 날
빰빠네오 아이렌 나투랄 진한 오렌지 와인의 맛이 주는 잔잔한 행복과 빰빠네오라는 이름처럼 파티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화 돋는 날
폼 불칸 강렬한 탄산과 선명한 산도는 쌓아뒀던 화를 터트려 없애버린다.
지친 날
정글정글 잼처럼 부드럽고 말랑한 목 넘김, 붉은 과실 맛과 함께하는 한 모금이 지친 하루를 차분히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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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이피

은평구 대조동 주택가 골목 사이에 베를린을 닮은 ‘키오스크 이피’가 있다. 커다란 테이블 하나와 오렌지와 쿨한 코발트 블루 의자는 키오스크 이피만의 정서를 보여준다. 보틀 숍 하얀 선반에는 수입 식재료가 즐비하고 눈길 닿는 곳은 어디든 밝은 원색으로 도배했다. ‘술장고’엔 와인뿐만 아니라 맥주, 전통주 등 다양한 주종을 보관하고 있다. 수입 맥주 마케팅과 전통주 양조, 브랜딩을 경험한 주인장 정우연의 솜씨와 독일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배민영의 감각이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발사믹, 파슬리에 절인 가지 슬라이스와 육회 타르타르 요리는 과일 향이 매력적인 와인 ‘샤푸(Chat Fou) 2019’와 궁합이 좋다. 독일에 거주하는 고모님의 특별 레시피로 탄생된 안주로 독일의 미식을 느낄 수 있다. “베를린 유학 시절 주민을 위해 항상 열려 있던 편의점 ‘키오스크’와 은평구의 약자 ‘EP’를 결합해 지은 상호처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술, 맛있는 술을 늘 편하고 신선하게 소개하고 싶어요.” 주인장 부부의 바람처럼 편견 없이 술 고르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은평구 연서로 22길 10-1
인스타그램 @kiosk.ep


기분 좋은 날
카스케일 우아한 호박빛에서 풍기는 꽃 향과 말린 과일, 무화과잼 맛을 입안 가득 머금으면, 행복이 솟는다.
화 돋는 날
독(DOK) 막걸리 잘 익은 참외와 멜론의 달콤함과 잔잔한 탄산의 조합은 달아오른 화를 뻥 뚫는다.
지친 날
포티 토니 리제르바 석달달하고 쌉싸름한 포트 와인 한 잔에 얼음 한 조각 띄운다면 피로가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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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GUEST EDITOR 전소현
PHOTOGRAPHY 박도현

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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