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CITYSCAPE

올해는 봄이 오는 속도가 예년보다 빠르다. 가속이 자랑인 자동차를 타고 도심에 봄을 전하고 왔다.

UpdatedOn April 06, 2021

3 / 10
/upload/arena/article/202104/thumb/47700-448579-sample.jpg

 

ASTON MARTIN DBX

애스턴마틴의 첫 번째 SUV는 우아하다. 눈부신 화려함보다는 중후한 멋을 담았다. 차량의 문을 열었을 때 왜 제임스 본드가 애스턴마틴을 타는지 납득됐다.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고급 가죽으로 마감했다. 가죽의 질감도 최상이다. 가죽의 종류도 다양하다. 센터콘솔은 나무를 깎아 만들었는데, 질감도 매끄럽고 무늬도 아름답다. 심지어 도어 패널의 스피커 커버까지 가죽이다. 매트는 말할 것도 없고, 문 위의 손잡이도 가죽이다. 이 정도면 관상용 차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착좌감은 부드럽다. 엉덩이와 허리가 시트 안으로 녹아들어 시트와 하나 되는 기분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그렇다. 애스턴마틴은 스포츠카 DNA에 걸맞은 시트 포지션을 구현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를 6개월간 진행했다고 한다. 괜히 편한 게 아니다. 하지만 DBX는 스포츠카 DNA를 물려받은 5인승 데일리 SUV라고 설명한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실제 휠베이스만 3,060mm에 달해 뒷좌석이 넉넉하다. 뒷좌석은 40:20:40 분할 접이식으로 짐 싣기도 매우 좋다. 트렁크를 열고 안쪽 버튼을 누르면 시트도 접힌다.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짐 실을 때 지상고를 최대 50mm까지 낮출 수 있다. 높이는 45mm까지 가능하다. 지상고를 높이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은 AMG의 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다. 밴티지와 DB11에 적용된 것을 업그레이드해 탑재했다. 최고출력 550마력은 안정적인 가속을 실현한다. 최고속도가 291km/h에 달해 스포츠카 못지않다. 가격 2억4천8백만원.

POINT VIEW 3

4.0L V8 트윈터보 + 9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1.4kg·m, 상시 사륜구동, 0-100km/h 4.5초, 최고속도 291km/h, 복합연비 6.9km/L.

에어 서스펜션
지상고를 최대 45mm 높이거나 50mm까지 낮출 수 있다.

적재 공간
632L.

3 / 10
/upload/arena/article/202104/thumb/47700-448580-sample.jpg

 

TESLA MODEL Y Performance

테슬라는 다르다. 카드 키로 아파트 출입문 열 듯 문 여는 방법이 다르고, 시동 거는 방법도 다르다. 브레이크를 밟고 카드를 컵홀더 뒤에 터치해야 시동이 걸린다. 모델 3와도 다르다. 전고 외에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 모두 확연히 크다. 준중형 SUV와 비슷한 수준. 차이는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A필러부터 높게 솟은 선이 껑충한 리어스포일러까지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지붕에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됐는데, 중간에 필러가 없어 개방감이 뛰어나다. 실내는 단순하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15인치 터치스크린에 주행 정보가 표시되며, 차량의 세부적인 기능도 조작한다. 화면이 중앙에 위치해 충전 중 탑승자와 함께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다. 화면 아래에는 널찍한 무선 충전 패드가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도 두 개나 거치 가능하고, 스웨이드 소재라 미끄러지지 않는다.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이다. 곳곳에 수납공간이 많은 것도 실용적이다. 엔진이나 기어 박스 자리는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된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매우 넓다. 최대 적재 공간은 1,919L에 달한다. 주행감은 부드럽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량 하단에 배치된 배터리셀이 균형을 잡아주어 코너 회전이 안정적이다. 핸들을 급격히 틀어도 차체가 밀려나지 않는다. 운전대는 고속 주행을 위해 세팅한 듯 살짝 묵직하다. 퍼포먼스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7초 만에 도달한다. 백미는 오토파일럿이다. 자동 차선 변경을 사용하면 방향지시등에 따라 차량이 옆 차선으로 이동한다. 이게 될까? 싶었는데, 정말 된다. 가격 7천9백99만원.

POINT VIEW 3

롱 레인지 배터리
주행 가능 거리 448km, 연비 4.8km/kWh, 최고속도 250km/h, 0-100km/h 3.7초, 듀얼모터 상시 사륜구동, 적재 공간 1,911L.

자동차선 변경
오토스티어 및 트래픽-어웨어 크루즈 컨트롤이 모두 활성화되었을 때 작동되며, 운전자는 방향지시등을 사용해 옆 차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

차량 호출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바일 앱이나 키를 이용해 주차 공간이나 좁은 공간으로 차량을 이동할 수 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104/thumb/47700-448581-sample.jpg

 

THE NEW AUDI R8 V10 Performance

믿기 어렵겠지만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의 승차감은 편안하다. 차체는 몸을 바싹 낮추고 튀어나갈 듯한 모양새지만, 주행 모드를 바꾸지 않는다면 스포츠카 특유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조금 단단하고 낮은 세단에 앉은 기분이다.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이지만 데일리카로도 손색없음을 강조한 세팅이랄까. 칭찬으로 시작한 이유는 첫눈에 반해서다. 유려한 곡선의 실루엣을 슥슥 베어 날카로운 선들을 심었다. 전면 가느다란 스포일러 립이나 측면의 움푹 들어간 캐릭터 라인과 카본 에어 인테이크, 입체감을 주는 새로운 허니콤 그릴은 세련된 인상을 만든다. 뒷면은 어떠한가. 일직선으로 이어진 그릴과 그 위에 직사각형의 리어램프, 네모난 박스 안에 커다랗게 입 벌린 디퓨저, 여기에 고정식 카본 리어윙을 장착해 스포티한 감성을 완성한다. 휠 안에 숨은 앙증맞은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도 시선을 뺏는 요소. 트랙에서 온 듯한 ‘오라’를 풍긴다. 잘생긴 외모에 걸맞은 운동 성능도 지녔다. 주행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꾸면 세팅이 단단해진다. 가속페달은 예민하고, 서스펜션 댐핑과 변속 타이밍, 스티어링 강도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지체 없이 속도를 올리며 시원한 가속감을 선사한다. 코너에서는 차량 제어가 쉽게 느껴질 만큼 균형감이 잘 잡혀 있다. 상시 사륜구동인 콰트로 시스템이 액슬 간에 구동력을 다양하게 배분한 덕분이다. 가격 2억5천7백57만원.

POINT VIEW 3

5.2L V10 가솔린 직분사 엔진 + 7단 S트로닉 변속기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m, 0-100km/h 3.1초, 최고속도 331km/h, 사륜구동, 복합연비 6.0km/L.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16개 채널, 13개 고성능 스피커로 구성.

다이내믹 스티어링
주행 속도에 따라 스티어링 기어비를 변화시켜 정교하고 직접적인 핸들링 구현.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박원태

2021년 04월호

MOST POPULAR

  • 1
    Beyond The World
  • 2
    괴짜 자동차
  • 3
    BEFORE SUNSET
  • 4
    그래프로 보는 서울의 나무
  • 5
    고급 시계 3라운드

RELATED STORIES

  • CAR

    괴짜 자동차

    저마다의 이유로 10년 뒤에는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를 자동차들을 타봤다. 이 차 한 대쯤은 지금 모습 그대로 남아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 CAR

    뒷자리에서

    럭셔리 세단의 진면목은 역시 뒤에 있다. 직접 뒤에 타보고, 오늘날의 젊은이를 뒤에 태우며 느낀 것.

  • CAR

    5와 E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외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가격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두 차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할까? 5시리즈와 E클래스 차주들에게 들어본 독일 차 구매기.

  • CAR

    오늘의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보다 심심하고 전기차보다는 유지비가 비싼 차. 혹은 내연기관차보다 경제적이고 전기차보다는 운용이 편한 차. 오늘날의 하이브리드는 어떤 모습일까? 네 대의 차로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살폈다.

  • CAR

    혹한기 운전

    겨울에 자동차로 호연지기를 키우는 방법. 지붕 열고 달리기, 전기차로 강원도 가기. 어땠을까. 두 가지 중 뭐가 더 고됐을까.

MORE FROM ARENA

  • FASHION

    Wait a Moment

    그런 순간이 있다. 인생에서 이 모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픈 찰나의 순간이.

  • AGENDA

    1년 내내

    할리우드는 블록버스터부터 독립 영화까지, 매년 주목할 만한 작품을 만든다. 할리우드의 저력이다. 1년 내내 두근거리게 할 기대작 10편.

  • FASHION

    OLDIES BUT GOODIES

    시간의 흐름은 낡음을 만들고, 그 낡음은 오래되고 트렌디하지 않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과 함께 더 특별해지는 보기 드문 예외도 존재한다. 리바이스의 LVC(Levi’sⓇ Vintage Clothing)는 이에 적확히 부합한다. 과거 어느 시점에, 출시와 함께 칭송받았던 제품들은 전설이 되었다. 그 찬란한 과거의 유산을 복각한 제품들은 LVC로 불리며 여전히 지금도 환영받고 있다. LVC를 입고 배우 이동휘와 아트테이너 윤혜진이 <아레나> 화보 촬영에 함께했다. 오늘, LVC에 대한 경의와 애정을 표한 이들과 함께 LVC는 켜켜이 쌓아온 역사에 또다른 한 페이지를 더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어제보다 오늘, LVC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 FASHION

    Gentleman's Guide

    화려한 파티와 모임으로 가득한 12월을 준비하며, 지극히 기본적인 매너부터 외모 관리, 드레스업 스타일링까지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나를 돋보이게 하는 현실적 이론을 담았다.

  • INTERVIEW

    거친 남자들

    남성미 철철 넘치는 남다른 스포츠에 빠져 사는 진짜 사나이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