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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

다음 봄에는 미세먼지가 줄어들까? 부동산 양극화와 같은 해묵은 경제 문제가 해결될까? 코로나19로 사라진 공간은, 문화는 다시 꽃피울 수 있을까? 더 나아질 수도, 또 다른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아무도 알 수 없다. 4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서울 시민 1백 명에게 서울에 필요한 것을 물었고, 막연한 바람들을 들었다. 1백 명 목소리를 정리하며 기대해본다. 서울시가 귀 기울이길.

UpdatedOn March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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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욱(회사원, 37세)

유현욱(회사원, 37세)

제비가 필요하다. 서울 하늘 아래 제비를 못 본 지 오래됐다. 서울 시민 화합을 통해 코로나19가 사라지게, 박씨를 물어다 주길.


허지민(비주얼 디자이너, 28세)

허지민(비주얼 디자이너, 28세)

무엇보다 집값 안정화. 집값을 잡는다고 몇 번이나 대책을 내놓았지만 떨어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사회 초년생에게 월세는 피땀 흘려 번 돈을 숨만 쉰다는 이유로 갖다 바치는 기분인데, 유일한 해결책이었던 전세조차 사라지고 있으니 허리띠를 더욱 졸라맬 수밖에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몇 년간 발표한 부동산 대책 때문에 서울에 본가가 있다는 게 엄청난 메리트라는 사실만 명백해졌고, 미래에 내 집을 마련하리라는 꿈이 희미해지고 있다. 더 나은 부동산 대책과 함께 우리가 현재를 수월하게 살고 분명하게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된다면 바랄 게 없다.


이미선(DJ, 39세)

이미선(DJ, 39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에너지와 온기를 나누던 자리가 그립다. 마스크를 깜빡해도 괜찮은 날은 아직 멀겠지만. 클럽과 페스티벌도 그립고 하나하나 인원을 세지 않고 놀러 가고 싶다. 거리에 활기가 넘치고 모든 자영업자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한다.


최호섭(IT 칼럼니스트, 44세)

최호섭(IT 칼럼니스트, 44세)

음주가무 없이 다양한 세대가 여러 주제로 모여서 놀 수 있는 취미, 놀이 공간과 문화가 필요하다. 성인도 술 안 마시고, 노래방 안 가도 모여 놀 수 있다!


안시언(브랜드 마케터, 34세)

안시언(브랜드 마케터, 34세)

일회용 사용이 많아진 요즘, 재활용에 대한 시정 혹은 정부 차원의 교육이 확대되었으면 한다. 페트병 등 비교적 구분이 쉬운 품목들은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코팅이 포함된 우유팩, 계란 용기는 어떻게 재활용해야하는지 이해가 부족한 듯하다. 이런 부분을 시민들에게 인지시키고 나아가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면 조금 더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크리에이티브 디렉터, 41세)

이미지(크리에이티브 디렉터, 41세)

서울의 직장러이자 싱글족들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주거 정책. 브랜드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고 반영해 유연하게 변해가듯, 서울도 그래야 한다. 서울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시 브랜드니까 더더욱. 지금 서울에는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싱글족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을 위한 집은 어디에 있나. 주인집 속 월셋집? 은행한테 신세진 빚집? 이제는 연봉 때문에 대출에서도 밀려, 미혼이라고 청약에서도 밀려… 수치로 인정받은 내 능력과 나에게 집중하는 내 삶이 왜 집을 가질 수 있는 자와 안 되는 자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가. 검색하고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다. 지금 서울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잘 모르는 그 바보 같은 ‘정책’이라고.


최세아(극작가, 39세)

최세아(극작가, 39세)

공정성, 도덕성.


이소연(정유사 영업, 34세)

이소연(정유사 영업, 34세)

깨끗한 공기! 정유 제품을 판매하지만 환경에 관심이 많다. 코로나19로 외출은 마음껏 못 하더라도 마음 놓고 창문 열 수 있는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


전다민(코이카 직원, 35세)

전다민(코이카 직원, 35세)

자전거 즐기는 라이더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 날이 풀리고 한강공원을 즐기러 나오는 시민이 자전거도로 위를 걷다가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인도와 자전거도로의 구역이 잘 나뉘고 지켜지면 좋겠다. 그리고 서울 시내 유명 라이딩 코스인 한강, 남산, 북악산 외에도 안전하게, 그리고 일상적으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늘어나길 바란다. 언젠가는 운동과 탄소배출 제로를 한 번에 달성할 수 있는 자전거 출퇴근도 하고 싶다.


김한들(독립 큐레이터, 35세)

김한들(독립 큐레이터, 35세)

에스프레소 바. 바쁜 도시 서울에 의외로 에스프레소 바는 드물다. 잠시 커피만 즐기고 떠날 장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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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잎새(스타일리스트, 36세)

이잎새(스타일리스트, 36세)

맑은 공기.


이혜헌(일러스트레이터, 42세)

이혜헌(일러스트레이터, 42세)

대형 레코드 숍! 예전처럼 앨범도 사고 친구도 기다리고 신보들도 들어보고 싶다.


김성택(PD, 37세)

김성택(PD, 37세)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청년들의 꿈, 1인 1부동산(집). 저 멀리 있는 이 목표를 위해 아등바등 살다 보니 사라지게 된 여유. 집- 회사-집-회사 랠리 포인트를 찍느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서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들. 내가 열심히 살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사라지고 지금 이 시대에 여유를 바라는 것은 사치인 것인가.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 갖고 싶다, 여유.


장은지(모터트렌드 에디터, 32세)

장은지(모터트렌드 에디터, 32세)

젠트리피케이션은 이태원에 사는 내가 출퇴근길, 가장 쉽게 기웃거리게 되는 정치적인 문제다. 다양성의 상징이던 이태원은 젠트리피케이션에 코로나19까지 겹쳐 피폭당한 것처럼 너덜너덜해졌다. 언론 매체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말이 쏟아져 나오던 수년 전에는 이태원이 ‘신사동화’ 되는 것을 염려했다면, 이제는 황무지가 될까 걱정한다. 서울을 서울답게 하는 것은 다양성이다. 빠른 경제 성장을 따라오지 못한 퇴적물들, 중심에 들기보다 팽팽히 멀어지려는 원심력, 돌출된 메아리는 서울을 서울답게 하는 아픔이자 정체성이다. 거리를 반짝이게 만드는 건 언제나 외부인이지만, 그 반짝임 때문에 결국 거리의 가격은 높게 매겨지고 만다. 이제 말뿐인 법 말고 실효성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규제 장치가 마련될 때도 됐다. 인기 상권의 형성에 상인의 기여도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임대인이 독단적으로 월세를 올리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 거리 위에서 창작을 이어가며 연대하던 사람들의 고리는 지금 이 시간에도 부정당하며 끊어지고 있다. 새로운 서울시장은 개인에게 창작할 최소한의 자유를 돌려주고, 그것의 보존과 젠트리피케이션의 해결에 더 큰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김석태(회사원, 35세)

김석태(회사원, 35세)

이야기. 해시태그로 묶일 수 없고, 하루면 사라지는 일도 없는 개인들의 고유한 스토리.


류영재(보험사 인사부 대리, 35세)

류영재(보험사 인사부 대리, 35세)

신혼부부가 3년 정도 살 집! (아기 낳으면 3년 더!) 부모님 도움 안 받고는 결혼도 자녀도 그려지지 않는 사회가 된 것 같다. 집값에 가족을 꾸릴 엄두가 안 나다 보니 결혼하고 아이 갖는 게 마치 없어져가는 풍습처럼 느껴진다. 시작에는 파격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송유나(영화 PD, 35세)

송유나(영화 PD, 35세)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주식, 투자, 성공, 무관심, 다름에 대한 극단적 분노, 개인적인 삶에 최적화된 도시. 이렇게 살다가는 다 터져버릴 것 같다. 타인의 선명한 목소리가 부디 웅성거림으로만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진희(아나운서, 34세)

이진희(아나운서, 34세)

집값 안정. 집값이 안정되긴 어렵다 해도, 다시 한번 필요성을 외쳐본다.


박용서(회사원, 34세)

박용서(회사원, 34세)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평등! 언젠가부터 평등이라는 말이 모두 똑같아야 한다는 말로 변이돼 사용되는 것 같다. 개인의 노력은 무시한 채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은 누군가의 희생과 착취에서 비롯됐다는 사고방식은 위험하다. 가진 자들은 불안감에 떨며 그들만의 성을 공고하게 만들고, 못 가진 자들은 분노하면서 사회가 양분화될 뿐이다. 진정한 평등 사회란 누구나 기회를 갖고,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 성공한 사람들이 인정받는, 그래서 모두가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사회가 아닐까.


김정철(유튜버, 48세)

김정철(유튜버, 48세)

파리 플라주 같은 도심 인공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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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미(마케터, 37세)

소은미(마케터, 37세)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지역 경제 되살리기. 침체된 분위기를 부흥시켜주었으면. 시간 규제나 인원 제한이 과연 효과적인지 의문이 듦.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이나 좁은 소주방에 빽빽이 몰려 있는 사람들과 대비되게 30년 된 음식점이 문을 닫는 등. 그 규제 기준이 모호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영철(건축가, 50세)

장영철(건축가, 50세)

오래 나이 먹은 나무들이 많아지도록 더욱 보호하는 것.


이강욱(디지털 마케터, 32세)

이강욱(디지털 마케터, 32세)

주요 기업이나 대학들의 지역 이전이 필요하다. 서울에는 행정, 주거, 근로, 교육의 모든 기능이 집중되고 그로 인해 비정상적인 부동산 가격과 계층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에 직접 손을 대는 것보다는 서울이 과도하게 수행하는 역할을 다른 지역으로 나누어줌으로써 적당한 시장 가격을 형성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어쩌면 지역, 계층 갈등을 완화할 수도 있다. 기업과 대학이 빠져나간 유휴 공간에는 아파트보다는 저층 구조의 주거 커뮤니티나 광장이 들어섰으면 한다. 실리콘 밸리의 성공은 저층 구조의 주거 형태에서 기인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아파트처럼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환경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자주 마주치고 부딪히다 보니 쉽게 교류하며 창조적인 생각과 좋은 영감을 나누기 때문이란다. 물론, 누군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서울은 현실성 없는 낭만도 허락되는 곳이었으면 한다.


김지수(스타일리스트, 25세)

김지수(스타일리스트, 25세)

지금 서울에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박수민(시나리오 작가, 40세)

박수민(시나리오 작가, 40세)

어느 외국인 관광객이 길을 잃은 듯 난처해하고 있었다. 왜 그러는지 묻자, 서울에 올 때마다 거닐던 사랑하는 골목길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가 말한 곳은 대단한 명소가 아니라 골목마다 미로처럼 가지를 뻗어 작은 가게들이 늘어선, 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투닥거리며 오래 살다 보니 자연스레 생겨난 뻔한 길이다. 노포들을 밀어버린 그곳엔 거대하고 미끈한 복합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그는 그런 골목은 세계 어딜 가도 없고, 오직 서울에만 있는 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장면을 오래 기억하는 나는, 무슨 ‘O리단길’ 이 생겨날 때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할 필요가 없길 소망한다. 유럽에 부자들이 안 살아서 그 오랜 건물과 장소들을 내버려두는 건 아닐 테다. 시민들이 자립하여 살고자 애쓰다 보니,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터전의 총합이 서울이다. 신구와 빈부가 혼돈 속에 함께 존재하는 서울이 사이버펑크스럽더라도, 우리 눈에 너무 뻔해 별 매력 없어 보이더라도, 나는 아무것도 디자인하지 않는 서울에서 살고 싶다.


정윤(SW 엔지니어, 34세)

정윤(SW 엔지니어, 34세)

차별금지법, 그리고 공공시설 전기차 충전소 확충.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고, 전기차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으나 충전 시설이 부족하다.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공공시설에 더 많은 전기차 충전소가 생기면 좋겠다. 또한 채식 급식도 필요하다. 환경, 동물권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지향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외되는 청소년 없이 모두 급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 혹은 공공시설에서 채식 옵션이 늘어야 한다.


소동호(기획자 및 가구 디자이너, 39세)

소동호(기획자 및 가구 디자이너, 39세)

애연가와 비흡연자 모두를 위한 흡연 공간을 마련, 확대해주었으면 한다. 소위 ‘길빵’으로 타인이 담배 연기를 마시지 않아도 되고, 눈치 보며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되니까. 걷고 싶은 서울이 되려면 정돈된 도시의 경관뿐만 아니라 사회 시스템과 사람들의 매너가 함께해야 한다.


남윤주(브랜드 마케터, 41세)

남윤주(브랜드 마케터, 41세)

지속 가능한 개발. 다양한 삶의 방식과 속도가 공존하는 도시 문화가 주류가 된다면 하고 싶은 걸 하고도 먹고살 수 있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박민(회사원, 45세)

박민(회사원, 45세)

셰어 카와 공유 모빌리티. 자동차 등록 대수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공유 플랫폼이나 공유 오피스처럼 차량도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할 거다. 여전히 우리나라, 특히 서울은 공기나 도로 상황에 비해 차량이 너무 많다. 그래서 앞으로는 셰어 가능한 공유 차량이 더욱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화윤(번역가, 33세)

김화윤(번역가, 33세)

장애인이 ‘보이는’ 도시가 되는 것. 올해도 설 연휴 직전에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시위가 있었다. 단순히 다수의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것이 그 자체로 시위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고, 그 시위를 ‘교통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로 매도하는 일부의 인식은 참담했다. 이 거대하고 복잡한 도시를 자유롭게 다닐 권리가 모두에게 보장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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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훈(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 35세)

권승훈(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 35세)

동네 구석구석 포장마차 있던 서울. 이번 코로나18… 아니 19를 겪으면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느끼는 온기가 삶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걸 깨달았다. 기술이 대단히 발달해 시간 차 없는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해도, 끊임없이 메시지를 날려도 대화가 끊기고 나면 공허하다. 비닐 커튼을 젖히면 가락국수 냄새 풀풀 풍기고, 온갖 대화가 난무하는 인간 온기로 가득한 포장마차가 떠오른다. 포장마차가 단순하게 커피숍이나 이자카야 같은 소통이나 모임의 공간보다 하나의 문화로 기억되고 잘 유지되는 기회가 있길.


심형준(뮤직비디오 및 영화감독, 41세)

심형준(뮤직비디오 및 영화감독, 41세)

다양성의 존중.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각국의 대도시들에 비해 여전히 폐쇄적인 느낌이다.


금정연(작가, 41세)

금정연(작가, 41세)

아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차가 다니지 않는 골목.


구희언( 기자, 34세)

구희언(<동아일보>기자, 34세)

플라스틱 재활용 인센티브제도. 서울시장 후보들의 여러 공약을 들여다보다 ‘이거다’ 싶었던 내용이다. PET부터 PP, HDPE까지 플라스틱이라 하면 씻고 뜯고 분리 배출하고 뿌듯해하는 프로 ‘버리스타’와 살고 있다. 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해도 정작 재활용은 제대로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을 느낀 것도 잠시, 그렇다면 재활용 잘하는 이들에게 상을 주면 어떨까? 재활용을 잘하는 사람들은 포인트를 적립받고 시에서 이를 지역화폐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이미 일부 스타트업에서 운용하고 있다. 그걸 시 전체로 확산하는 것. 예산이 부족하다면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기업의 아이템을 리워드로 주는 방법도 있을 거다. 물론 열심히 플라스틱 재활용하는 ‘착한’ 기업에도 인센티브를 주면 된다. 얼마 전 플라스틱 방앗간의 ‘참새 클럽’ 모집에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살펴보라.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원호연(매거진 에디터, 40세)

원호연(매거진 에디터, 40세)

로맨스. 과거에 홍콩이나 도쿄였다면 이제는 서울이 아시아 최고의 ‘힙플’이다. ‘힙플’이라면 사랑이 넘쳐야 한다.


이소정(통번역가, 29세)

이소정(통번역가, 29세)

건물이나 빌딩의 조명 색을 통일했으면 좋겠다. 야경을 볼 때 여러 색이 섞이기보다는, 하나의 색으로 된 조명만 사용할 수 있게 규제해서 더욱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진택(연구개발원, 32세)

정진택(연구개발원, 32세)

‘서울’ 하면, 무색무취란 단어가 생각난다. 높은 빌딩들, 많은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무표정한 사람들. 잠깐이라도 보고 느끼면서 잠시 웃을 수 있는, 그런 색깔 혹은 향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정웅기(IT 기획자, 30세)

정웅기(IT 기획자, 30세)

집. 늘어나는 무주택 1~2인 가구를 어떻게 수용할지.


박다해(<한겨레21> 기자, 33세)

박다해(<한겨레21> 기자, 33세)

‘성평등’ 서울이 되길 바란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이유를 잊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건 피해자가 서울시청에 복귀해 일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얼마 전 서울시청의 코로나19 담당 팀장이 여성 직원을 성추행해 신고됐다는 뉴스를 봤다. 큰 사건 이후에도 변치 않는 서울시청의 분위기가 경악스럽다. 더불어 성폭력 근절,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에게 쏠린 ‘돌봄’ 의 의무를 모든 구성원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마련되길 바란다. 각종 제도, 조례, 예산 등이 차별 없이 집행·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살펴보는 시장이 나오기를.


심너울(소설가, 28세)

심너울(소설가, 28세)

소위 말하는 정상 가정을 이루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여러 거주 방식이 있으면 좋겠다. 지금 서울의 부동산 정책은 4인 핵가족만을 위해 돌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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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변호사, 35세)

최유선(변호사, 35세)

일회용품 사용 억제 및 친환경 정책 수립.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은 만큼 사람들이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및 택배 쓰레기의 양도 늘어났고. 쓰레기의 매립 및 처리는 비서울권으로 부당하게 전가된다. 장기적으로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정세랑(소설가, 38세)

정세랑(소설가, 38세)

녹지가 더 풍부했으면 좋겠다. 도심 숲의 가치가 점점 중요해진다고 읽었다. 시민이 쉴 수 있고 미세먼지도 막아줄 수 있는 숲을 기대한다.


김태선(문학평론가, 40세)

김태선(문학평론가, 40세)

더 많은 공유 주택. 청년뿐 아니라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계층을 위한 공유 주거 공간이 많아지면 좋겠다.


김나래(매거진 에디터, 37세)

김나래(매거진 에디터, 37세)

개그 프로그램. 서울에 살면서 우리에게 햇살을 쐴 수 있는 시간만큼 부족한 것이 웃음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몇 분 남짓 보면서 시원하게 웃을 수 있고, 다시 일상을 천진난만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웃음 장려 개그 프로그램이 방송사 채널마다 하나씩은 있었으면 한다. 꼭 전문 개그맨이 아니더라도 아무 사람, 아무개 등이 등장해 이끌어가는 난센스 쇼, 누가 하나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런 쇼 있으면 나도 한번 나가서 마음 놓고 망가질 자신 있는데!


김선익(포토그래퍼, 36세)

김선익(포토그래퍼, 36세)

자신과의 거리두기. 인구가 밀집한 서울은 바이러스가 활동하기에 최적화된 도시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다소 생경했던 말도 이제는 꽤 익숙해졌다. 사실 서울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부터 사람 간의 거리두기를 터득한 지 오래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식욕, 성욕, 권세를 부리고자 하는 욕망이 우리 스스로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이 시점, 서울에 필요한 것, 혹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거리두기가 아닐지.


민지형(소설가&드라마 작가, 36세)

민지형(소설가&드라마 작가, 36세)

서울과 부산이라는, 두 거대 도시의 지방자치단체장 자리가 성폭력으로 인해 공석이 되었다. 이번 보궐선거는 바로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거다. 그러나 어떤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벌써 그 사실을 잊은 척하거나, 그런 일이 없었던 척한다. 전 충남지사의 건을 포함하면 3년간 세 번이나 비슷한 일이 반복되었다. 시민으로서, 여성으로서 그 뉴스들 앞에서 느꼈던 절망과 분노는 결코 잊을 수 없다. 피해자에게 연대하며, 다시는 그런 참담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문화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페미니스트 시장을, 성평등 서울을 요구한다.


권주리(갤러리 홍보 담당, 32세)

권주리(갤러리 홍보 담당, 32세)

거침없는 재개발로부터 한 걸음 떨어진, 숨통이 트일 여백.


박지혜(스타일리스트, 33세)

박지혜(스타일리스트, 33세)

철저한 자동차 배기가스 관리와 황사를 막아주는 곳곳의 나무들! 자동차 매연과 발전소 오염물질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고 황사로 인해 하늘이 뿌옇다. 나무를 곳곳에 심어서 청정한 서울이 되길! 화창한 하늘을 지닌, 멀리도 밝게 잘 보이는 서울이 되길 바란다!


안언주(FNC 엔터테인먼트 비주얼 커뮤니케이션팀, 34세)

안언주(FNC 엔터테인먼트 비주얼 커뮤니케이션팀, 34세)

30대 무주택 근로자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제도와 복지가 마련되면 좋겠다. 독립해서 살고 있는 30대 여성으로서 전세난으로 집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막상 집을 사기에도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한 가지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쾌적한 시립도서관, 독립 영화관 등이 많이 생겨서 삭막한 도시 생활에 조금이나마 활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재황(헤어 디자이너, 39세)

이재황(헤어 디자이너, 39세)

휴식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잃어버린 1년, 행복하지 않은 얼굴과 잃어버린 미소가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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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영화감독, 35세)

김태용(영화감독, 35세)

안정감. 보이는 서울보다 느끼는 서울.


이정현(소비재 마케터, 42세)

이정현(소비재 마케터, 42세)

벤치가 있는 공원이 조성됐으면 한다. 요즘 사람들이 화가 많이 나 있다는 생각이다.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과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집에서 30분 이내에 걸어갈 수 있는 공원이 서울에 가득했으면 한다.


손하늘(대학생, 27세)

손하늘(대학생, 27세)

힘겹게 삶을 이어가야만 하는 사람들, 그러다 아무도 모르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단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은 없는지, 조금 더 세심하게 보살필 수 있는 공동체를 바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야와 마음에서도 멀어진 사람들을 새삼 돌아보고 또 그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황효진(작가, 37세)

황효진(작가, 37세)

기본소득.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누구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


천다민(<뉴닉> 에디터, 30세)

천다민(<뉴닉> 에디터, 30세)

전셋값이 안정됐으면 좋겠다. 1억이 훌쩍 넘는 돈으로도 서울에 몸 편히 누일 방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 답답하다. 집 근처에 편히 걸을 수 있는 공원이 곳곳에 생기면 참 좋겠다 싶고.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카페나 식당을 찾는 대신, 훌쩍 여행을 떠나듯 공원에 앉아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그마한 내 공간은 물론 집 밖에 여유 공간이 고루 생긴다면 내 삶이 지금보다 조금 더 단단해질 것 같다.


최지혜(자영업자, 36세)

최지혜(자영업자, 36세)

여유로운 태도. 서울에서는 느긋하게 지내는 게 불안하고 잘못된 일처럼 느껴졌다. 밥벌이를 위해 일자리를 구하는 일,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하거나 승진 등으로 고군분투하던 일, 월세에서 전세로 집을 넓혀가던 순간들. 그런 일들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늘 바쁘고, 여유 없이 살아야 했다. 취미를 즐긴다거나, 건강을 생각하며 밥을 먹는다는 건 시간과 에너지를 ‘과감히’ 투자해야만 가능한 일이니까. 직장을 구하거나, 내 집에 사는 일은 무척 평범한 일상인데도 평범함을 유지하려면 느긋하게 지낼 수가 없다. 일과에 몹시 지쳐 있던 날, 회사 건물 1층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던 여성분이 부러워서 한참을 바라봤던 기억이 난다. 그녀가 백수였는지 건물주였는지, 어떤 사회생활을 하는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유로운 시간’만큼은 확실히 부러웠다. 사치스럽진 않더라도 평범한 일상을 위해 굳이 과감해지진 않아도 되는 여유가 있다면 좋겠다.


박원범(프리랜서 기획자, 37세)

박원범(프리랜서 기획자, 37세)

적당함. 집값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그 외 기타 등등.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모두 과하다.


남윤지(PR 매니저, 37세)

남윤지(PR 매니저, 37세)

마스크 벗고 숨 쉴 수 있는 곳. 마스크 쓰고 지낸 지 벌써 1년이다.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아니 그런 시대가 다시 오길 바란다.


김초엽(작가, 29세)

김초엽(작가, 29세)

전면적인 배리어 프리 환경! 특히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이 필요하다.


황인찬(시인, 34세)

황인찬(시인, 34세)

억압받지 않는 자유로운 퀴어 퍼레이드가 필요하다. 올해 벌써 세 명의 트랜스젠더 활동가가 세상을 떠났다. 퀴어의 존재를 찬반 문제로 끌고 가는 모든 이들의 책임이다. 우리에겐 그 누구도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는 서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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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솔(취업준비생, 26세)

한예솔(취업준비생, 26세)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잠깐씩 눈치 보지 않고 머물다 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서울에는 부족한 것 같다. 더해서 동네마다 특색이 생긴다면 더더욱 좋지 않을까.


이예지(마케터, 34세)

이예지(마케터, 34세)

바쁜 회사원을 위한 24시간 민원·은행· 법무 업무 상담소. 혼자 사는 준비를 하는 요즘, 아직도 어른으로서 챙겨야 하는 여러 절차에 미숙함을 느낀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고 여러 절차들이 간소화되었다곤 하지만 회사원이 업무 외 시간에 처리해야 할 일, 문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 생활에 필요한 상담을 편히 24시간 할 수 있는 곳이 생기면 좋겠다.


마민지(독립영화 감독, 33세)

마민지(독립영화 감독, 33세)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철거민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1인 가구 여성이 공포에 떨지 않고, 장애인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차별과 혐오 없이 성소수자가 발붙이고 살아갈 수 있는, 재개발로 인해 평생 일구어온 삶터를 떠나지 않을 수 있는 도시를 원한다. 이 대도시는 지금도 누군가를 소외시키고 배제하고 있을테니까.


복주환(생각정리클래스 대표, 33세)

복주환(생각정리클래스 대표, 33세)

최소 15분 산책할 공간. 특히 나무가 많은 곳. 천천히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되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혈압과 심박수가 안정된다. 심리적으로는 기분이 좋아지고 불안감도 사라진다. 산책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회의를 할 수도 있다. 책상에 앉아서 몇 시간 고민하는 것보다 산책하면서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가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서울의 빌딩숲 대신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나무가 많은 진짜 숲이다.


서동현(브랜드 콘텐츠 에디터, 39세)

서동현(브랜드 콘텐츠 에디터, 39세)

머리부터 발끝까지 ‘빡세게’ 꾸민 멋쟁이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의 풍경과 함께 우리는 멋을 잃어버렸다. 재택근무를 비롯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가장 먼저 버리게 된 것은 겉치장이었다. 패션에 진심인 서울 멋쟁이들이 죄다 편안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으면서, 어쩐지 서울은 회색 도시가 된 것 같다. ‘멋 부리다 얼어 죽겠다’는 조롱에도 아랑곳 않고 잔뜩 치장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멋’이 있는 도시 서울이 그립다.


권민지(넷플릭스 E&P 에디터, 37세)

권민지(넷플릭스 E&P 에디터, 37세)

넷플릭스 시리즈 에서 작가 프랜 리보위츠는 뉴욕의 지하철 역 중 하나가 한동안 문을 닫았다면서 툴툴거렸다. 이유가 기가 막힌데 ‘내부 단장’ 때문이었단다. 열차도 부족하고 선로도 고장났는데 그런 건 다 제쳐두고 역을 ‘단장’하느라 운행을 중단한다고? 서울에 바라는 점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쓸데없는 일을 덜하고 필요한 일을 더하는 것. 로또 당첨이 집을 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된 2021년에, 존경받던 권력자가 가해자였다는 이유로 2차 가해가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사회적 타살에 가까운 죽음이 벌어지는 시대에, 구두로 쌓아 올린 예술 작품을 설치하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 얼마든지 있지 않겠나.


최승옥(회사원, 34세)

최승옥(회사원, 34세)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 시설 증설 및 육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지금 서울은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키우기에 너무 열악한 환경이다. 비단 서울이라는 도시만의 문제는 아닐 테지만, 서울시에서 육아 지원에 대한 올바른 움직임을 제시하고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


안민영(한전KPS 차장, 34세)

안민영(한전KPS 차장, 34세)

드론 택시. 멋질 것 같다.


박선영(조교수, 35세)

박선영(조교수, 35세)

9호선 열차 증편. 9호선의 혼잡도가 너무 심해서 열차 수량을 늘렸으면.


유지성(프리랜스 에디터&DJ, 39세)

유지성(프리랜스 에디터&DJ, 39세)

에디터이자 DJ로 일하며 음악 관계자들을 주로 만난다. 법에 대해 잘 모르지만, 동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안다. 얼마 전 마포구청의 ‘칠순 잔치’ 발언에 대한 논란이 단순한 제도적 불합리에 대한 분노는 아니라 생각한다. 공연장 등록이나 ‘춤 금지 조항’ 등에 대한 법을 단숨에 다시 쓰기 어렵다면,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의견을 취합해주고, 구별해 생각해주었으면. 그렇게 바꿔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은 감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산업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종에 대한 이야기다. BTS 의 빌보드 1위에 대통령이 축하를 보내는 지금, 이런 온도차는 이해하기 어렵다. 동시대 음악은 대부분 녹음실과 TV가 아닌 클럽과 공연장에서 탄생한 음악적 기원을 지니고 있고, 서울은 세계의 음악가와 음악 관계자들에게 흥미로운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상당히 불리한 환경에서 자생해오며 말이다. ‘레벨(Rebel) 컬처’ 에 대한 파격적 이해나 지원까지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내버려두는 것, 견해를 듣고 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시는 그만한 힘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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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선필(미술가, 38세)

돈선필(미술가, 38세)

서브컬처를 위한 랜드마크. 서브컬처는 주류 문화의 반대항을 뜻하는 말이지만 이제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을 ‘서브컬처’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하다. 서브컬처는 이미 다른 층위의 주류 문화다. 그런데 드넓은 서울에 서브컬처를 위한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 각지에 산발적으로 퍼진 ‘ 오타쿠 스폿’은 치솟는 부동산 시세와 팬데믹 장기화로 소멸해가는 추세다. 최근 서울의 대표적 만화 전문 서점 북새통문고의 폐업 소식은 서브컬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남겼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발 서브컬처 콘텐츠가 주목받는 지금, 도시 단위의 면밀한 계획을 통해 서브컬처에 특화된 랜드마크 구축에 나서야 할 때다. 도시 계획을 통해 전자상가에서 전 세계 서브컬처의 성지로 성장한 도쿄의 아키하바라처럼, 서울을 찾는 이들이 한국만의 독특한 서브컬처를 체험하고 향유하는 공간 또한 필요할 것이다.


한유경(회사원, 28세)

한유경(회사원, 28세)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제도가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김현호(엔터테인먼트 사업 기획, 36세)

김현호(엔터테인먼트 사업 기획, 36세)

조용한 서울. 서울에 살면서 조용함을 원한다면 이율배반적일까. 메트로폴리탄다운 인구수와 수많은 건물과 기계, 이동수단들이 다채로운 층위의 소음을 만들어내다 보니 심신은 쉬이 피로해진다. 소음이 없는 서울까지는 바라지 못하지만, 원하는 공간에서 적막함을 조금은 누리고 싶다. 차량 소리, 공사 소리, 층간에서 퍼져 나오는 소리들로부터 덜 때려 맞는 공간을 말이다.


김성훈(<씨네21> 기자, 41세)

김성훈(<씨네21> 기자, 41세)

어린이집 교사 숫자 확충. 4세 아이를 둔 학부모다. 코로나19가 시작된 뒤로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긴급 보육을 하고 있다. 나도 아내도 맞벌이를 하고, 아이를 맡길 만한 데가 없어 긴급 보육을 신청했다. 지금은 아이가 스스로 마스크를 잘 쓰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말도 못하는 아이에게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설명하는 게 쉽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피해를 받는 계층은 아이와 노인이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밖에서 마음껏 뛰놀아야 하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어린이집과 집을 오가고,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안쓰럽고 미안했다. 어린이집 생활도 마찬가지다. 산으로, 한강으로 마실을 나가는 보통 때와 달리 지금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다. 아이들 사이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건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 평소보다 더 긴장한 상태로 일하는 어린이집 선생님들 덕분이다. 선생님들이 지치지 않고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교사가, 더 나은 노동 환경이 필요하다. 현재 교사 한 명당 돌봐야 할 아이가 20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것은 유럽 평균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숫자다.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려면 외형적 성장만 추구할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최승혁(포토그래퍼, 31세)

최승혁(포토그래퍼, 31세)

보존. 하루에 한 번은 어딜 가나 꼭 공사 현장을 마주하는 것 같다. 건축만 예로 들어도 개성 없이 모두 같은 형태의 건물들로 포화 상태에 이른 것 같다. 옛날 개성 있는 서울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개발되길.


홍경한(미술평론가, 50세)

홍경한(미술평론가, 50세)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마천루는 도시 문명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심각한 양극화와 소외, 차이의 기호이기도 하다. 병풍처럼 둘러싼 아파트는 사회적 신분이자 계급이고 그 자체로 쉼과 욕망의 파르마콘 같은 존재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가. 왜소하다. 실존을 말하면서 타자를 인정하지 못하는 불행한 관계의 주연이다. 어쩌면 벽 속의 벽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서울은 자아가 허락되지 않는 익명의 장소이자 자본 논리가 좌우하는 정글이다. 여백 없는 불안과 초조, 긴장과 절망, 강박으로 채워진 공간이다. 이 모든 것에서 해방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예술적 상상력이다. 상상력이야말로 가시적이지 못한 정서와 가치를 배양하고 여백과 여유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서울에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실현 가능할까. 의문이다. 서울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박영선, 안철수, 오세훈부터 예술적 상상력이 빈곤해 보이니 말이다.


손진욱(요리사, 30세)

손진욱(요리사, 30세)

부동산 거품 조절, 건축 제한. 건축, 건설의 무한함에 비해 중·저소득층의 거주가 크게 제한된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어려운 주제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시민을 위해 더 다양한 방안과 명확한 길을 제시해주면 좋겠다.


박소은(콘텐츠 에디터, 31세)

박소은(콘텐츠 에디터, 31세)

지금 서울은 그 무엇보다 힐링의 찰나가 필요하다. 항상 바쁘고 쉴 새 없이 움직인 서울에도 휴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어도 되는 여유, 시간 제약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가장 편안한 모습을 영위할 수 있는 자유처럼. 그동안 여러 요소로 서로 신경 쓰고 눈치 보던 나날이 많았으니까. 가장 편안하게 나의 일상을 영위해도 괜찮을 평범한 나날들이 간절하다.


박예솔(취업준비생, 28세)

박예솔(취업준비생, 28세)

예체능 계열의 취업 지원과 뉴딜사업 및 내일배움제도 개선 (타 계열과의 균일한 복지). 예체능 계열은 타 계열에 비해 취업 시장이 좁고, 교육 기회가 희박한 편이며 환경이 열악하다.


정승민(배우, 36세)

정승민(배우, 36세)

페스티벌과 다양한 문화 축제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사람들은 무료해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점점 줄어들어서 우울해진다. 다시금 페스티벌에서 신나게 뛰놀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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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우(브랜드 마케터, 35세)

탁현우(브랜드 마케터, 35세)

다름을 이해하는 관용과 용기. 특권 의식과 부조리를 물리칠 지혜와 화합.


현다혜(작가, 30세)

현다혜(작가, 30세)

이미지만을 위한 카페가 아닌 진짜 카페가 필요하다. 세련되고 미끈하게 꾸며놓은 카페들은 서울의 어느 곳을 가도 포화 상태지만, 주인의 고상한 취향이 묻은 카페는 드물다. 유행에 쓸려가지 않는 음악이 나오며, 주인의 이유 있는 선택이 담긴 원두가 있고. 혹여 촌스러울지라도 눈을 맞추고 대화하기 편한 가구가 놓인 카페. 서울 곳곳에 시간과 돈을 들여 그 가게의 취향과 분위기를 살 수 있는 곳이 더 많았으면.


김수미(마케터, 27세)

김수미(마케터, 27세)

적절한 분산과 도시 개발의 평준화. 각자의 지역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소. 코로나 19 이후 세상은 달라졌으나, 아직 서울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유행에 목마른 사람들은 늘어나는데, 그들이 모이는 곳은 아직도 홍대, 이태원, 압구정, 강남 등 몇몇 번화가에 집중되어 있다. 제아무리 성수, 문래와 같은 지역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났다고 해도 인파를 분산시키기엔 역부족이다. 달라진 세상에서 우리가 앞으로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거리두기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을 때, 지역 간 격차를 줄여 도시 개발의 평준화를 이루어내는 것. 모두가 하나의 유행 장소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지역에서 공간이 소화할 수 있는 인원수를 수용하며 이용자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나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윤민식(취업준비생, 27세)

윤민식(취업준비생, 27세)

충분하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주차 공간. 서울은 면적 대비 자동차 수가 매우 많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해 차를 끌고 다니면 주차의 불편함이 있고, 길거리에 막 세워놓는 차들 때문에 교통체증이 발생한다.


소우진(공무원, 28세)

소우진(공무원, 28세)

집값 인하. 너무 올라서.


김동영(백수, 26세)

김동영(백수, 26세)

흡연 구역. 서울의 높은 인구밀도, 안 그래도 빽빽한 인간들 틈 사이에서 담배 연기가 피어오른다면 괴롭다는 것, 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떨치지 못하는 한심한 습관 정도야 다들 있을 것이다. 그 습관이 누군가에겐 일상의 동아줄일 수 있다. 썩은 동아줄이라고 해도 붙잡는 것은 본인의 자유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흡연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흡연의 사회적 문제는, 흡연 구역을 마련해주고 이외의 장소에서는 벌금을 세게 때리는 등의 방안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흡연자들에 대한 질타가,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연한 정의 구현처럼 그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적지 않은 흡연자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죄책감을 느끼면서 내몰리는데, 그나마 숨어들어갈 쥐구멍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제는 흡연자들에게 마음 편히 자신을 파괴할 권리를 마련해줄 때도 되지 않았을까?


오은지(출판사 직원, 29세)

오은지(출판사 직원, 29세)

‘No Phone 공간’. 휴대폰을 맡겨야 출입이 허락되는 모든 공간. 인증샷 따위, 카톡 따위 없는 공간. ‘대화해요 우리’ 이렇게 꼰대가 되어가는구나.


임유근(포토그래퍼, 27세)

임유근(포토그래퍼, 27세)

국가에서 운영하는 전시장. 젊은 예술가들이 금전적인 이유로 개최하지 못하는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대중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김지영(브랜드 PR 담당, 25세)

김지영(브랜드 PR 담당, 25세)

시민의식도 변해야 하지만, 쓰레기통, 재떨이통이 더 많아져야 된다. 이전에 비해 거리에 쓰레기통이 많이 설치됐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김영헌(영상 디렉터, 40세)

김영헌(영상 디렉터, 40세)

깨끗한 도로와 골목을 위해 불법 주차 차량 단속을 강화했으면 한다. 불법 주차 차량만 사라져도 구도심 골목이 훨씬 깨끗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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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빈(무직, 28세)

박원빈(무직, 28세)

더 넓은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 지방과 달리 서울의 도서관이 너무 좁아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렵다.


노햇님(프리랜스 에디터, 32세)

노햇님(프리랜스 에디터, 32세)

거리의 가로수를 있는 그대로 둘 것. 가로수길에 지나치게 전정된 은행나무들을 보라. 은행나무는 본래 공해를 빨아들이고 정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가로수로서 아주 적합한 나무인데, 단지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가지들을 앙상하게 쳐버렸지 않은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가지치기인지?


전성현(대학생, 20세)

전성현(대학생, 20세)

공무원 업무 처리 방식 개선. 공적인 업무로 인해 공무원들과 통화할 때면 시간만 소모되는 일이 잦다. 공무원들이 다른 부서 업무 이해도가 낮고, 서로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부서에 떠넘기는 식으로 업무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공무원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민의 소중한 시간을 터무니없는 일 처리 방식으로 낭비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우재(대학원생, 27세)

정우재(대학원생, 27세)

획기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관리 시스템. 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이며, 쓰레기도 가장 집중적으로 배출되는 곳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이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플라스틱은 잘 썩지 않아 재활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종류 등에 따라서 다르게 분류해야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재활용을 할 때는 플라스틱을 녹여 펠릿 형태로 사용하는데, 이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종류에 따라 녹는점이 다르고 제대로 씻기지 않았다면 불순물로 인해 재활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때 나오는 유독 가스로 오히려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재활용 시스템이 서울뿐 아니라 모든 도시에 공급되었으면 한다.


김세미(콘텐츠 마케터, 32세)

김세미(콘텐츠 마케터, 32세)

서울에 너무 많은 것들이 모여 있다. 필요에 의한 것들은 이미 빽빽이 들어서 충족됐다고 생각한다. 문화 예술, 먹거리, 길거리, 차, 사람들. 그런데 숨 쉴 곳이 부족하다. 주거 환경이 부족하고, 어린 친구들이 뛰어놀 공간이 부족하다. 이러다 서울은 회사와 인프라, 도로만이 존재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서울에 밀집된 것들이 조금은 외곽으로 빠졌으면 한다. 공상 같고 이상한 생각이라고 해도, 직장 때문이 아니라면 서울에 살고 싶지 않은 청년들도 많으니까. 지금 당장 실현하기는 비현실적이지만, 일하러, 도전하러 온 청년들이 서울을 생각할 때 바쁘고 숨 가쁘고 아프고 슬펐던 도시가 아니라 진짜로 살고 싶고 마음이 여유로울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전희경(포토그래퍼, 29세)

전희경(포토그래퍼, 29세)

공원. 사람들끼리 만나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 같다. 서울숲이나 한강공원처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 늘어났으면.


김경미(주부, 35세)

김경미(주부, 35세)

집값 하락.


천휘원(설치미술 어시스턴트, 29세)

천휘원(설치미술 어시스턴트, 29세)

유기묘 2마리를 키우는 캣맘으로서, 고양이와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꿈꾼다. TNR은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중성화 사업을 말한다. 길고양이의 발정으로 인한 소음이나 공격 행동, 지나친 개체 수 증가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뿐만 아니라 같은 환경을 공유하는 인간의 삶에도 간접적인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재 TNR 사업은 홍보 부족으로 인해, 길고양이 구조단체나 소수 캣맘들에 의해서만 진행된다고 들었다. 이미 시행 중인 지자체 사업이니만큼, 사업의 유효성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


김마리아(아트 디렉터, 33세)

김마리아(아트 디렉터, 33세)

재개발 금지. 서울을 돌아다니다 보면 건물을 너무 쉽게 부수고 짓는 것 같다. 신식 건물과 깔끔한 도시 환경은 쾌적하지만 서울의 색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안 그래도 우울한 요즘, 도시 색마저 온도가 없어 보인다. 지금 동네에 오래 살았는데, 어려서부터 자주 가던 상가 건물이 문을 닫았다. 새로운 오피스텔이 들어선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내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신진섭(게임 칼럼니스트, 36세)

신진섭(게임 칼럼니스트, 36세)

서울엔 배달 음식 칼로리 표시 의무제가 필요하다. 배달의 나라 한국, 그중 서울은 맛집이 밀집한 배달의 중심지다. 방 안에서 쉽게 골라 먹는 건 좋지만 문제는 늘어나는 체중이다. 덮어놓고 먹다 보니 돼지 꼴을 면하기 힘들다. 입맛은 짜장면, 삼겹살, 떡볶이를 가리킨다. 폭식은 가깝고 절식은 멀다. 주문하기 전 칼로리라도 표시된다면 ‘확찐자’ 양산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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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진혁, 이예지
GUEST EDITOR 정소진
ASSISTANT 전소현

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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