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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분다. 바(Bar)가 좋다

두꺼워지는 옷 사이 스며드는 바람이 차다. 이런 말이 있다. ‘날씨야 암만 추워 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 먹지!’ 찬바람이 부는 날 생각나는 바 다섯 곳.

UpdatedOn October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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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 참 (Bar Cham) 

경복궁 옆 서촌 기와집 골목 사이를 걷다 보면 고풍스러운 한옥 바가 아늑하게 반겨준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드레스 코드 없음’ 문구는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여기선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을 꼭 먹어봐야 한다. 특히 ‘함양’이라는 이름으로 솔방울과 함께 어우러진 전통주 믹스 칵테일을 추천한다. 솔방울에 불을 붙여 플레이팅해 주는데 솔방울의 자작하게 타는 냄새와 전통주의 향 때문에 분위기에 취한다는 게 꼭 맞는 표현이겠다. 맛과 사진, 둘 다 놓치지 않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임병진 오너 바텐더를 찾아보자. 그의 친절한 설명과 위트로 이미 많은 단골 손님들은 오늘도 그를 찾는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35-5 1층
연락처 02-6402-4750
칵테일 평균 가격 1만 9천원


 찰스 H (Charles H) 

찰스 H는 종로 포시즌 호텔 LL 층에 자리 잡고 있다. 아는 사람들만 찾아간다는 ‘스피크이지 바’로 뉴욕 금주법 시대의 화려한 바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 이름도 찰스 H라니. 이곳에 가면 세틴 셔츠를 입은 바텐더 찰스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줄 것 같다. 포시즌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상의 재료와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다. 영국 출신 Keith가 헤드 바텐더로 있는데 그의 믹솔로지 손길이 닿으면 마법처럼 맛과 분위기가 가미된 칵테일이 금방 놓여진다. 호텔 지하의 비밀 통로를 지나 찰스 H의 문을 여는 순간 이국적이고 화려한 매력으로 분명 그날은 ‘특별한 날’이 될 것을 장담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포시즌 호텔 LL층
연락처 02-6388-5000
칵테일 평균 가격 2만 3천원


 코블러 (Cobbler) 

영화 <소공녀>를 봤다면 익숙한 바, 코블러다. 종로 내자동 골목 어귀를 걷다 보면 한옥을 개조해 만든 편안한 분위기의 바를 찾을 수 있다. 칵테일과 위스키는 잘 몰라도 코블러에 메뉴판이 없는 건 꼭 알고 가자. 사실 ‘술알못’은 그럴듯해 보이는 칵테일 이름과 재료들이 빼곡하게 나열된 메뉴판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여기는 전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쭈뼛거리며 메뉴판을 찾지 말고 자연스럽게 본인이 그날에 먹고 싶은 술을 말해보자. 그야말로 취향 저격인 칵테일과 더불어 곁들여지는 바텐더의 친절한 설명은 기분까지 좋아지게 한다. 소공녀의 주인공 ‘미소’가 그랬듯 한 잔의 위스키로 위로를 받고 싶다면 꼭 들러볼 것.

주소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157 단독 1층
연락처 02-733-6421
칵테일 평균 가격 2만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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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스타 (Polestar)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본의 클래식한 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실제 일본인 오너가 운영하는 폴스타에선 정갈한 일본풍 칵테일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시그너처 메뉴 시소 토닉을 추천한다. 일본 향신료 ‘시소’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소 토닉은 폴스타를 그대로 대변해 주는 느낌이다. 많은 종류의 위스키를 보유하고 있어 위스키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바이기도 하다. 추워진 날씨에 묵직한 위스키 한 잔 하고 싶다면 폴스타를 들러보자. 고급스럽고도 깔끔한 술은 물론, 자꾸 손이 가게 되는 맛 좋은 가츠 샌드도 자꾸 생각나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10-11 JYC빌딩 지하
연락처 02-514-3450
칵테일 평균 가격 2만 3천원


 푸시풋 살룬 (Pussyfoot Saloon) 

나만 알고 싶은 바 푸시풋 살룬은 ‘이런 곳에 바가 있나’라고 할 정도로 지하에 꽁꽁 숨겨져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름에 있다. 과거 상류층의 사교적인 모임이 이뤄진 객실을 뜻하는 살롱(saloon)과 기차에서 신분을 숨기고 활동했던 사복 경찰을 뜻하는 푸시풋(pussyfoot)을 합쳐 탄생한 이름 푸시풋 살룬(Pussyfoot Saloon)이다. 호화로운 열차에서 영감을 받아 대리석과 벨벳 가구들이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는 바 문을 여는 순간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탈리안 헤드바텐더 지세페 마스트로피에트로(Giseppe Mastropietro)의 섬세함이 담긴 믹솔로지는 칵테일에 풍미를 더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31길7-6 지하
연락처 02-792-5945
칵테일 평균 가격 2만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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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유선호
PHOTOGRAPHY maht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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