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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듯한 구름 아래를 달리는 자동차

터질 듯한 구름 아래를 달리는 자동차 넷.

UpdatedOn September 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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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Cayenne E-Hybrid

그건 장마라고 할 수 없었다. 비구름은 본래 하늘의 색이었던 것처럼 푸른 점 하나 남기지 않았다. 수증기를 가득 머금은 구름은 무겁게 보이지만 이동 속도가 빨랐다. 비가 소강 상태에 이르면 구름은 빠르게 빌딩 너머로 사라졌다. 공기 위를 미끄러지듯, 소리도 저항도 없이 지났다. 문득 구름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두운을 타기에는 이미 순수함 따위는 저버린 지 오래이기에, 그보다 크고 멋지고 화려한 하얀색 3세대 카이엔 E-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외형은 내연기관 카이엔과 다르지 않다. 포르쉐는 모터 하나 얹었다고 유난 떨지 않는다. 형광 초록색으로 칠한 브레이크 캘리퍼 정도가 이 차가 친환경적임을 보여준다. 모터 활용법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과는 다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모터가 주행을 보조하거나, 저속에서만 발휘되던 것과 달리,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모터는 최대 135km/h까지 달린다. 순수 전기 모드로만 44km까지 주행하고, 고속 주행도 가능하다. 여기에 전기 모드인 E-런치 컨트롤까지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급가속을 시도할 때 E-런치 컨트롤을 실행하면 엔진 울림 없이 강력한 가속을 발휘한다. 0-100km까지 단 5초 만에 도달한다. 운전대를 이리저리 움직여도 차체는 곧장 자세를 잡는다. 흔들림이나 미끄러짐도 없이 완벽히 제동되는 것도 근두운 아니 포르쉐답다.

POINT VIEW 3

V6 3.0L 가솔린 + 전기 모터 + 8단 팁트로닉 S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71.4kg·m, 안전최고속도 253km/h, 0-100km/h 5.0초, 전기 모드 최대 주행 거리 44km, 풀타임 4륜구동.

포르쉐 커넥트
실시간 교통 정보, 스마트 온라인 보이스 컨트롤, 공공 충전소 검색 지원.

PTM
전기 기계식으로 작동되어 더욱 빠른 응답성을 보이는 사륜구동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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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UGEOT 2008 SUV 1.5 BlueHDi

2008 SUV는 푸조의 주력 모델이다. 2013년 출시 이후 1백20만 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이번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전동화된 파워트레인이다. ‘파워 오브 초이스’라는 전략 아래 가솔린과 디젤, 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단일 모델에 제공한다.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모델이다. 또 다른 변경 사항은 차체다. 갈수록 체격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2008 SUV의 전장은 기존보다 140mm 길어진 4,300mm다. 전폭은 30mm 넓어졌다. 하지만 전고는 5mm 낮춰 역동적인 실루엣을 만들었다. 실내의 변화도 돋보인다.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아이-콕핏을 적용했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주행 정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아담해서 더 재밌는 더블 플랫 타입 스티어링 휠,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센터페시아 토글 스위치도 눈여겨볼 점이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남부럽지 않다.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등 필요한 것은 대부분 적용됐다. 자율 주행 2단계 수준의 주행도 지원한다. 많이 팔리는 이유가 명확하다.

POINT VIEW 3

직렬 4기통 1.5L BlueHDi + 8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 전륜구동, 복합연비 17.1km/L.

ADAS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등.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주행 정보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운전자는 더욱 빠르게 차량 정보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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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KSWAGEN Arteon Prestige 4Motion

평범한 세단은 지루하고, 스포츠카처럼 낮고 좁은 쿠페는 부담스럽다. 아테온은 세단과 쿠페의 장점만 조합한 차량이다. 쿠페 스타일이 접목된 세단으로 역동적인 비율을 갖췄다. 이번에는 4모션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다양한 주행 조건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구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휠 스핀 발생 전과 같은 접지력을 잃게 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굽이진 구간을 통과할 때나 고속 주행이 필요한 순간 접지력을 높이고 주행 안정감이 느껴진다. 4모션 모델은 신발도 남다르다. 새로운 19인치 첸나이 아다만티움 실버 휠을 장착해 화려하다. 실내 변화도 눈에 띈다.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는 더욱 세련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물론 밝기와 해상도도 개선되면서 보기도 좋다. 편의 기능도 늘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수납공간을 늘렸고, USB 단자도 추가됐다. 충전선 등 자질구레한 것들을 정돈해 보관하기 좋다.

POINT VIEW 3

2.0L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 7단 DSG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 사륜구동, 복합연비 15.2km/L.

컨트롤 유닛
리어 휠에 적용될 이상적인 구동 토크 양을 지속적으로 계산하고 변화시킨다.

전자식 디퍼렌셜 록
미끄러짐이 발생하는 휠을 짧은 시간 제동해 반대편의 휠로 구동력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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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 S7 TDI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타도 어울리는 차가 있는가 하면, 단정한 수트를 입고 앉아야 제격인 차가 있다. 아우디 S7은 후자에 가깝다. 그런데 반듯하게 차려입는 건 아니다. 넥타이는 빼고, 셔츠 단추도 두어 개 풀고 신경 안 쓴 듯
차려입어야 어울린다. 아우디 S7이 스포트백이라서 그렇다. 중후함을 강조한 전통 세단이 아니라 날렵한 멋쟁이 같은 쿠페에 가깝다. 낮은 루프라인을 뒤로 잡아당긴 듯 긴 전장이 주는 힘이 있다. 전면과 보닛, 측면에 가파른 선을 넣어 날카로운 맛도 있다. 그리고 아우디의 모터스포츠 DNA가 들어 있는 S7 배지를 전면 그릴과 후면에 박아넣어 스포츠 성격도 강조했다. 실내도 멋쟁이 감성이다. 시프트 패들이 적용된 D-컷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과 S 엠블럼이 새겨진 발코나 가죽의 S 스포츠 시트는 아우디의 스포츠 감성을 드러낸다. 생김새만큼이나 성능도 멋스럽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 그럼에도 복합 연비는 12.0km/L에 불과하니 적게 먹고 잘 달리는 효율 좋은 선수다. 아우디의 자랑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도 적용됐다. 동력을 각 바퀴에 전달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또 휠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주행 상황과 노면 상태에 따라 댐퍼의 강약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전자식 댐핑 컨트롤도 적용해 승차감도 좋다. 편의 사양도 풍성한데, 19개 스피커로 19개 채널을 구성한 ‘뱅앤올룹슨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도 들어봐야 한다. 귀까지 멋스럽다.

POINT VIEW 3

3.0L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 + 8단 팁트로닉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71.38kg·m, 사륜구동, 안전제한속도 250km/h, 0-100km/h 5.1초, 복합연비 12.0km/L.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레이저 라이트가 탑재되어 일렬로 늘어선 LED 라이트보다 시인성이 높다.

하차 경고 시스템
후방에 장착된 2개의 레이더 센서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거나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이 다가올 경우 문이 일시적으로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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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박원태
COOPERATION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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