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청년 고경표

여행하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경험하며 채워가는 것. 자유롭게 흘러가는 고경표의 삶을 슬쩍 들여다봤다.

UpdatedOn September 01, 2020

3 / 10
/upload/arena/article/202008/thumb/45903-426150-sample.jpg

베이지 코튼 케이블 니트와 흰색 포플린 셔츠는 모두 코스, 금색 목걸이는 베루툼, 갈색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베이지 코튼 케이블 니트와 흰색 포플린 셔츠는 모두 코스, 금색 목걸이는 베루툼, 갈색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드라마 <사생활>을 복귀작으로 삼았다. 어떤 내용인가?
작품에서 ‘개인의 사생활이 국가의 사생활이다’라는 슬로건이 나온다. 쉽게 말하면 사기꾼들 이야기다. 내가 맡은 역은 기업에서 흑막으로 활동하며 사건을 처리하는 비밀 부서의 팀장이다. 베일에 가려진 존재다.

고경표는 사기 못 칠 것 같다.
사실 직설적인 성격이라 거짓말도 잘 못 한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이야기가 재밌으면 좋다. 함께하는 분들이 훌륭한 것도 너무 좋고. <사생활>은 전역 후 복귀작이라 부담이 컸다. 사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서현이다. 주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다. 주은이가 이끄는 이야기의 흐름도 재밌고, 각 캐릭터들의 균형이 참 잘 맞는다. 그 점도 좋았다.

고경표 또한 함께 연기한 배우들이 칭찬하는 배우다.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너무 좋다. 어떤 분들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는지 안다. 대선배님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는 게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어떻게 하는 게 열심히 하는 걸까?
잘하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잘하면 매우 좋겠지. 그런데 열심히 하다 보면 분명히 잘하는 지점들이 생길 거다. 매 순간 백 퍼센트 잘할 수는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돌이켰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잘하는 지점이 생기지 않을까?

고경표는 눈물 연기가 잘 어울린다는 댓글을 봤다. 화보에서도 그렇고 눈이 촉촉하다.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다. 이래저래 감정도 많이 동요하는 편이고, 평소에도 눈물을 종종 흘린다.

감정에 쉽게 휩싸인다는 건 배우로서 장점일까?
연기할 때는 장점이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힘들 때가 있다. 감정에 휘둘리다 보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은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감정이 무뎌진다고 한다.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다. 상대가 화를 내는 이유, 내가 화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고.
그게 성숙해지는 것이다. 나 역시 예전에는 감정적으로 표현했고,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지금은 한 번 더 추스르게 된다.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런 내 모습이 좋다. 나를 아프게 하지 않으니까. 감정을 앞세우는 게 솔직하고, 속은 시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순간일 뿐이다. 돌아서면 후회된다. 감정적으로 표현했던 순간이 오히려 더 나를 아프게 했다. 지금은 내 감정을 통제하려고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걸 해내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면, 참 멋져 보이더라.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다. 분노나 슬픔, 우울 등 감정이 배출되지 않으면 결국 내 안에 쌓이게 된다.
화가 나면 운동을 한다거나, 좋은 날씨를 느끼면서 금세 잊으려고 한다. 화를 내면 상대에게 이롭지 않은, 건강하지 못한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 삭히려고 한다. 근데 또 해소가 잘된다. 행복한 일이 있으면 화났던 것은 잊힌다. 그리고 쉽게 화가 안 난다. 나 스스로 그런 감정을 안 느끼려고 하는 것 같다.

자유로운 성격이라고 들었다. 스스럼없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지낸다고.
맞다. 배우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고경표로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며 내 삶을 채우고 싶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일에 크게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내 삶을 누리고 있다. 배우는 직업일 뿐이니까.

그 직업이 대중에게 너무 알려져 있다.
곤란한 순간도 있다. 왜 가면을 쓰지 않았나 싶을 때가 있지.

전역 후 사회에 복귀하면 세상이 달라졌다고 느껴지지 않나? 지인도 세상도 낯설지 않았을까?
나도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그대로더라. 2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했고, 변한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사회에 나오니 사람들은 입대 전 모습 그대로였다. 물론 사회는 빨리 바뀐다. 올해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생들은 학교 대신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기도 하고. 지금 친구들은 입학에 대한 설렘, 낯선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을 컴퓨터 화상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럼 그 친구들이 느낀 감성이 내가 겪었던 감성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그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를 이끌어갈 시기가 되면 나는 그들의 감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변화가 두렵지만 기대되기도 하고, 너무 빨라서 무섭기도 하다.

 

“배우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고경표로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며
내 삶을 채우고 싶다.”

 

1학년 1학기를 캠퍼스에서 못 누린 것도 안타깝다.
대학생으로서 다신 경험하지 못할 설렘 대신 어떤 감정으로 그 시간을 채웠을까. 그들은 인생에 한 번뿐인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그런 점이 나와는 너무 달라서 나중에는 서로의 가치관이 어긋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된다.

이미 그런 시대다. 가치관이 충돌하지만 합의점은 도출되지 않고, 갈등만 고조되고 있다.
스킨십이 줄어서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어린 시절 느꼈던 공통의 감정이라 할 수 있는 게 사라지고 있다. 공통의 관심사가 있으면 만나게 되고 스킨십을 하며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대화를 이어가게 된다. 이제는 제각각 다른 것을 느끼고 경험한다. 플랫폼이 많고, 수용할 것은 포화 상태다. 공통의 관심사 대신 각자 자신의 취향을 따라 선택하다 보면 서로 이해하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위문열차에서 태양이 노래를 부를 때 무대 뒤에서 그루브 타는 모습을 봤다. 흥이 화면 밖까지 느껴졌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한다. 흥이 나는 대로 움직이는 편이다. 어쨌든 재밌었다. 좋은 인연을 만났고, 또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다. 군인으로 지내면서 내가 과거에 뭐했던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군 복무하면서 느낀 답답함을 공연으로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무대를 좋아해주시는 장병들을 보며 뿌듯했다.

/upload/arena/article/202008/thumb/45903-426151-sample.jpg

검은색 시스루 셔츠는 앤 드뮐미스터 by 아데쿠베, 은색 목걸이는 마니에피에디 제품.

/upload/arena/article/202008/thumb/45903-426152-sample.jpg

검은색 가죽 라이더 재킷은 7 몽클레르 프래그먼트, 검은색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동 시기에 연예계에서 활동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답답함과 갈증, 고민도 나눴으리라 본다.
직업군이 같아서 그런지 지금도 돈독하게 지낸다. 최근에도 만나 담소를 나눴고, 서로 힘을 준다.

입대 전 “인간 고경표로서 성장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성장했다고 느끼나?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상대의 행동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려고 한다. 그 이해 안에서 서로 신뢰가 생기는 것 같다. 성숙해진 건가 싶기도 하고. 나이 들수록 무감각해진다고 했는데, 나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면서 그 감정을 건강한 방향, 좋은 쪽으로 바꾸는 노력과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좋더라.

고경표는 의외로 ‘짤’ 부자다. 인터넷에서 <감자별 2013QR3>의 고경표 짤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도 즐겨 보고 있다. 음원 차트의 역주행처럼, 요즘 서예지 배우가 좋은 작품으로 활동하다 보니, <감자별 2013QR3>을 함께 촬영한 나도 회자되는 것 같다. 무척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관심 있게 봐주는 것이고, 나를 조롱하거나 희롱하는 것도 아니다. 그 연기와 상황에 공감해주시니 그 또한 즐겁다. 잘 표현했다는 칭찬으로 느껴져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다이어트 자극 짤’도 화제였다. 다이어트 비법 공유 부탁한다.
잠깐 살이 찐 적이 있었다. 그때 행사를 좀 다니다 보니 그 사진이 오래 남아서 떠돌아다니고 있다. 본래 몸집이 크거나 과체중은 아니다. 금세 평소 체형으로 돌아왔다. 그 짤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다이어트를 잘할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 야식 먹고 자는 등 살찔 수밖에 없었던 습관을 줄이니 자연스레 다시 평소 무게로 돌아왔다.

 

“좋은 쪽으로 바꾸는 노력과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좋더라.”

 

야식을 끊었다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을 포기한 거 아닌가?
그래도 평소 식사는 잘 챙겨 먹는다. 과음을 한다거나, 과식하고 자는 등 과도한 습관만 안 한다. 몸이 건강해지면 또 다른 좋은 점들을 느끼게 된다.

다시 연기 얘기를 해보자. 새로운 캐릭터를 받아들이고, 빠져드는 과정이 궁금하다.
캐릭터를 구축하고 설계하고, 표현할 때 내 모습이 아닌 모습에도 익숙해야 한다. 그래야 연기를 할 때도 조금 더 몰입이 잘되고, 대사도 조금 더 잘 외워진다. 작품 촬영 기간에는 일상에서도 캐릭터의 말투와 목소리 톤, 사람을 마주할 때의 태도 등을 유지하려는 편이다. 그래야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

몸에 새겨두는 건가?
그렇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도 다른 배우의 연기를 유심히 관찰한다. 각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전달하고, 어떤 분위기로 다가가는지를 공부하고, 따라 해본다. 습득하다 보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짓수가 늘어나게 된다. 극에서는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발성이나 화법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매일 시간 날 때마다 연습한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혼자 있을 때 목소리 톤이나 표정이나, 자세 등을 매일 생각하고 표현해본다. 그런 것들이 나의 무기라고 생각해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연기 소스를 수집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렇다. 영화를 볼 때도 내가 저 상황이라면, 나도 저 배우처럼 저런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습한다.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텍스트로 받아들인 내용에 내가 무엇을 더 입혀야 하는지 연습하기도 하고. 그런 것을 늘 해야 된다.

일상에서 얻는 영감도 있을까?
사색에 많이 잠기거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런 과정에서 얻는다. 감정적인 상황을 살피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하고.

관계나 상황에서 전후 맥락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건 중요하다.
사건이 일어난 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사건을 겪기 전의 캐릭터는 연기 톤이 다를 것이고, 감정도 다를 것이다. 촬영 순서는 현장 상황, 일정에 따라 뒤죽박죽될 수밖에 없다. 그럼 배우는 설계를 해야 한다. 사건 이후를 먼저 연기해야 한다면, 사건 전에 내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표현했을지 생각하고, 그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 그런 설계가 필요하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건축과 유사하다.
영화나 드라마는 연기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해가 선행되어야 연기가 설계된다. 표현할 때는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설계와 계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후 맥락 없이 촬영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이러한 설계가 없으면 연기하기 힘들더라. 감정만으로 다가가면 항상 후회가 남는다. 신중한 설계와 분석이 필요하다.

요즘 연기하며 든 고민은 뭔가?
캐릭터의 마음이 잘 비춰지길 바란다. 감독님에게도 배우들에게도 어떻게 느꼈냐고 묻는다. 그런 연기들을 하나씩 조립한다고 해야 할까. 영화나 드라마는 장면의 나열이니까. 어떤 장면 뒤에 어떤 표정이 이어지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한다. 같은 표정이라 할지라도 순서에 따라 달리 느껴질 수 있다. 연출 공부하면서 배운 것을 조금 더 좋은 연기를 위해 활용하려고 한다.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2010년 데뷔했다. 지난 10년간 겪은 굴곡은 어떻게 넘어 왔을까.
자유롭게 흘러갔던 것 같다. 그냥 자연스러웠다. 힘들었을 당시에는 고통을 온전히 느꼈을 테지만 돌이켜보면 무탈하게 지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었을 당시에는 그 시간을 견디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자의든 타의든 잘 넘어온 것 같다.

방향에 대한 고민도 있을까? 고경표는 어디로 가고 있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언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훗날 고경표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로 기억되길 바란다. 가까이 지낸 사람들이 날 생각하며 연민과 고마움을 느끼고 눈물도 흘려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럼 마지막으로 어떤 짤을 남기고 싶나?
하하. 재밌는 짤은 알아서들 만들어주시던데? 묵묵히 일하다 보면 또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적재적소에 유용하게 쓰일 만한 짤을 잘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싶다. 언제나 환영이다.

/upload/arena/article/202008/thumb/45903-426153-sample.jpg

왼손 새끼손가락의 실버 반지와 오른손 새끼손가락의 실버 반지는 모두 앵브록스, 왼손 약손가락의 실버 반지는 헤이, 회색 터틀넥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upload/arena/article/202008/thumb/45903-426154-sample.jpg

클래식 울 재킷은 앤더슨벨, 검은색 와이드 팬츠는 산콴즈 by 아데쿠베, 검은색 티셔츠와 검은색 아웃솔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레스
STYLIST 박지영
HAIR 노혜진(에이바이봄)
MAKE-UP 노미경(에이바이봄)

2020년 09월호

MOST POPULAR

  • 1
    이승기니까
  • 2
    靑春 청춘
  • 3
    YOUNG BLOOD
  • 4
    찬혁이 하고 싶어서
  • 5
    우리는 ‘금호동’으로 간다

RELATED STORIES

  • INTERVIEW

    앰부시의 수장 윤안

    지금 가장 뜨거운 패션계의 이슈 메이커, 앰부시를 이끄는 윤안은 우주로 나아가고 있다.

  • INTERVIEW

    디에잇의 B컷

    봄이 주는 선물, 만개한 꽃 같은 디에잇의 B컷.

  • INTERVIEW

    이승윤이라는 이름

    ‘무명성 지구인’은 <싱어게인> ‘30호’로 나타나, ‘이승윤’이란 이름으로 우리의 문을 두드렸다. 어둠 속 무명의 주파수로 지글대고 있던 그는 이제 소리 높여 외칠 준비가 됐다. 주류와 비주류,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그 자신으로서.

  • INTERVIEW

    찬혁이 하고 싶어서

    독립을 앞둔 찬혁은 자신만의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이라고 했다. 갖고 싶은 것보단 쓸모 있는 물건이 필요하단다. 그래서 손수 만들었고 브랜 드 ‘세 이 투 셰’를 론칭했다.

  • INTERVIEW

    靑春 청춘

    디에잇의 내면에는 여리고 순수하지만 강인한 소년이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소년 디에잇은 꽃이 피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MORE FROM ARENA

  • FEATURE

    공정한 칼날

    혈귀가 되면 강해질 수 있는데. 죽지도 않고. 그럼에도 나약한 인간으로 남아 기술을 정진하는 존재들이 있다. 그런 귀살대의 모습, 공정함을 선택한 친구들로 읽혔다. 시대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온 힘을 다해 칼날을 휘두르는 귀살대의 칼끝에 가슴이 슬쩍 찔린 것만 같았다. <귀멸의 칼날>로 시대를 반추한다.

  • FEATURE

    재발견 말고 또 발견, 유희열

    JTBC <싱어게인>은 보석 같은 무명 가수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심사위원석 한가운데 자리를 차지한 유희열이 유독 돋보였다. 그는 어떤 안목을 가졌길래, 어떻게 선택하길래 보석들을 캐내는 걸까 하고. 감각적이고 지적인 사람인 건 워낙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싱어게인>을 보면서 진작 재발견된 유희열을 또 발견하게 됐다. 그가 궁금해졌다.

  • FEATURE

    디스토피아에서 아이 낳기

    급여가 농담처럼 들리는 시대. 부동산 막차와 주식시장, 코인에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에게 현세는 연옥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는 데 몇 해가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박탈감만 주어진 시대에 아버지가 된다.

  • FEATURE

    공공미술이라는 착각

    공공미술이란 무엇인가? 건물 로비에 그림을, 바닷가에 조형물을 갖다 놓는 것을 가리켜 공공미술이라 부르는 것이 마땅한가? 미술은 공공 공간을 꾸미는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건축물 완공 시 미술품을 설치해야만 준공검사가 가능한 건축물미술작품법은 폐지가 시급하고, 지자체는 지역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드는 데만 혈안이다. 현실은 ‘공공미술’의 올바른 의미는 퇴색되어 정확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올바른 공공미술의 방향은 무엇일까?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 VIDEO

    1억으로 156억을 번 '강방천' 회장님은 어떤 물건을 쓸까요?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