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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가 온다

러시아 Rublyovo-Arkhangelskoye

새로운 도시가 생긴다. 스마트시티로 명명되는 이 도시들은 자원을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에너지와 식량을 자급자족하며,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삼는다. 그리고 여기에 자율주행이나 주민의 네트워크, 공동체, 민주주의 같은 개념을 이식한다. 기사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마트시티들을 소개한다. 나아가 이 도시를 설계한 건축가들과 스마트시티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주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물었다. 건축가들이 답하는 미래 도시의 조건이다.

UpdatedOn August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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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코바

RUBLYOVOARKHANGELSKOYE
+ Zaha Hadid Architects

루블리보 아르칸겔스코예는 모스코바 인근의 위성 도시다.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인구 과밀 현상을 겪어왔다. 사람들은 모스코바로 몰려들었고, 수도는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기에 한계에 이르렀다. 루블리보 아르칸겔스코예는 모스코바의 인구를 분산시키는 한편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21세기 스마트한 삶을 보여줄 계획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시 집합체를 변형하고, 전통적이고 혁신적인 기법을 이용해 환경보호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루블리보 아르칸겔스코예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스마트시티는 그린 시티다!' 도시의 모토는 이렇다. 친환경 도시로 설계한 것이 독특한 점이다. 친환경 생태 기술을 비롯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시행된다.

수변 도시라는 점이 눈에 띈다. 루블리보 아르칸겔스코예 지형과 환경의 특징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했는가?
이번 프로젝트는 물의 활용이 특징이다. 우선 중앙에는 호수가 자리한다. 또 대지 밖은 모스크바강이 둘러싸고 있다. 강과 호수에 맞닿은 대지는 물로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호수의 수심이 상당히 깊은데, 우리는 사람들이 호수에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수위를 제어하고 활용할 여러 공학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호수와 강의 수위를 균형 있게 맞추고, 물이 막힘없이 이동하며, 사람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운하 시스템을 제안했다. 강과 호수에 둘러싸인 생기 넘치는 녹색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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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는 전 세계 여러 도시에 랜드마크를 만들어왔다. 단일 건축물 설계와 도시 계획의 차이는 무엇인가?
설계에 앞서 빅데이터와 환경 데이터를 사용해 도시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도시의 각기 다른 특성이 하나로 조화롭게 구성되어 상호 연결되는지 이해하고자 했다. 만약 도시를 단일 건축물 짓듯이 접근했다면,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넓은 차원에서 해결책을 제공하고자 한다. 순환 경제를 도입하고, 기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녹색 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도 세웠다. 설계자에게는 스마트시티의 각 부분을 조율할 책임이 있다.

루블리보 아르칸겔스코예 설계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긴 가치는 무엇인가?
두 가지를 말할 수 있다. 하나는 환경과 기술의 조합이다. 다른 하나는 사회 구성원이 계층이 다르더라도 서로 의존하며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다. 그런 도시 형태를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현하고 싶었다.

스마트시티 실무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가?
모든 컨설턴트가 스마트시티 콘셉트에 동의하고, 한 팀으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일이었다. 매우 혁신적이지만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일을 고민하는 것은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도시 설계는 다른 분야의 전문 지식도 필요하다. 특히 스마트시티는 첨단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협업이 요구되었으리라고 본다.
우리는 환경공학부터 기술 전문가, 인프라, 도시 정책, 브랜딩, 부동산 분석가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컨설턴트팀과 함께하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같은 현상을 보아도 저마다의 관점으로 접근하기에, 우리는 매우 광범위한 지식과 시선을 갖출 수 있었다. 이 점은 해결책을 개발할 때 유용하게 쓰였다.

지금의 스마트시티가 미래에도 유효할까? 예측을 뛰어넘는 기술이 개발된 미래에도 스마트시티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확장성과 유연성. 도시 설계에 필요한 모든 전략은 민첩하고 탄력적이어야 한다.

루블리보 아르칸겔스코예의 풍경이 궁금하다. 주민은 이 도시에서 무엇을 즐기게 될까?
다양한 친환경 공간을 즐기게 될 것이다. 도시는 현대적인 서비스와 친환경 모빌리티를 갖춘 첨단 기술 건축물들로 구성된다. 주민이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 갖춘 도시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도시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나아가 사회 구성원이 하나로 연결되는 것도 고려했다.

환경과 안전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미래 도시를 설계할 때도 환경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느낄까?
그렇다. 우리는 순환경제와 생태 가치를 기본 철학으로 삼을 때 더 나은 도시를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식량 생산뿐만 아니라 디지털과 자동화된 제조 시설을 도시 내에 도입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제 도시는 소비와 낭비가 심한 지역이 아니라 자급자족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루블리보 아르칸겔스코예에 거주하길 추천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루블리보 아르칸겔스코예와 같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우리 직업의 발전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건축가와 도시계획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지식을 더 깊이 발전시켜나간다. 스마트시티는 그 시험 무대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한다. 각 도시는 지역 문화, 지역 환경을 바탕으로 저마다 독특한 명제로 개발되어야 한다. 또한 각 도시의 뿌리 깊은 특징은 세계 다른 지역과 연결되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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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ASSISTANT 김인혜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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