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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여름 나기

더위에는 과일만 한 게 없다. 지금 먹으면 맛도 영양도 두 배다. 서울 과일 디저트 상점 4곳.

UpdatedOn August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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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점

커피에 과일을 곁들이는 곳이다. 직접 내린 드립 커피 주문하고, 디저트로 제철 과일을 선택할 수 있다. “가족과 저녁 식사를 마치면 꼭 과일을 함께 먹었어요. 그 정겨움과 따듯함을 이 공간에 담고 싶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정집 주방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진다. 선과점은 일본 주방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찻잔, 식기류, 주방 집기 모두 주인장이 여행하며 모은 것들이다. 무심하게 놓인 소품이 정갈한 선과점의 분위기를 만든다. 선과점에서 여름철 선보이는 과일 메뉴는 참외와 설탕 뿌린 토마토다. 참외는 버릴 게 없는 여름 제철 과일로 수분 함유량이 높아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비타민 C가 풍부해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에도 도움된다. “여름이니까 수분감 많은 과일을 선택했습니다. 참외는 노란빛이 진할수록, 무늬의 간격이 넓을수록 맛이 좋습니다. 토마토는 아삭한 식감을 위해 완숙보다는 살짝 덜 익은 토마토를 사용합니다.” 씁쓸한 커피와 과일의 달고 아삭한 식감이 잘 어울린다. 토마토 위에도 비정제 설탕을 뿌려 식감을 살렸다. 이곳에선 ‘단짠’ 아닌 ‘단쓴’이 잘 어울린다. 실한 참외를 깎아내는 주인장의 투박한 칼질 소리가 조용히 들려온다. 계절마다 오고 싶은 정감 가는 공간이다. 모든 게 선과점스럽다.

주소 서울시 은평구 갈현로7가길 11
인스타그램 @seongwa_grocery


합정리 과일집

합정리 과일집은 과일 덕후를 위한 과일 상점이다. “제철 과일을 제때 챙겨 먹기가 쉽지 않잖아요. 안 팔리면 내가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테이크아웃 용기에 붙이는 과일 스티커도 주인장이 직접 그리고 제작했다. 과일에 대한 주인장의 애정이 이곳저곳에서 느껴진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과일은 수박이다. 합정리 과일집에서 추천하는 여름 음료는 ‘수박 주스’다. 압도적인 크기만큼 영양소도 풍부하다. 90%가 수분으로 채워져 여름철 갈증 해소에도 제격이다. 합정리 과일집의 수박 주스는 수박 꼬치가 들어간 게 특징이다. 시럽과 물을 넣지 않고 최소한의 얼음만 넣어 과일을 그대로 갈아냈다. 그래서 쨍한 시원함은 없지만 그만큼 당도가 오래 유지된다. 시원하게 주스 한 모금 들이켜고 수박 꼬치로 입가심하면 딱이다. "수박에도 암수 구분이 있어요. 수박 줄기 반대편에 있는 구멍이 작을수록, 꼭지는 곧은 것보다는 구불구불한 것이 잘 익은 수박입니다." 주인장이 말했다. 앞으로 수박을 고를 때 ‘퉁퉁’인지 ‘텅텅’인지 두드릴 필요가 없다. 여름철 한 끼 대용 간식으로 ‘과일 한 팩’ 도 있다. 제철 과일 8종으로 알차게 구성했다. 한 입 크기로 손질돼 먹기에도 편하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37-1
인스타그램 @hjr_gwail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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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컴(Must Come)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맛있는 과일이 많이 나온다는 것. ‘살자 주스’ 는 머스트컴에서 추천하는 여름 음료다. 살구와 자두를 합쳐 ‘살자 주스’다. 여름철 자두는 비타민 A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자두는 칼륨과 철분이 풍부해 여름철 더위로 인한 어지러움 예방에도 좋다. “처음엔 ‘과일 믹스 주스’로 이름을 붙였어요. 언제부턴가 손님들이 살자 주스로 부르기 시작했죠.” 살자 주스는 살구 3개, 자두 3개가 일대일 비율로 들어간다. 살구의 달달 밍밍한 맛은 갈았을 때 단맛이 배가된다. 자두의 새콤함과 살구의 달콤함이 주스의 풍미를 끌어올린다. 통째로 갈아 넣어 걸쭉하다. 그 위로 살구 반쪽이 올라간다. 자두 한 입 베어 문 듯 흐르는 새콤한 과즙에 눈이 저절로 감긴다. 새콤하니 더위 먹은 입맛도 되살아난다. 중간중간 씹히는 자두 껍질에서 상큼함이 톡 터지고, 마시다 씹히는 살구 덩어리에 달콤함이 더해진다. 그야말로 때깔 좋은 과일이 맛도 좋다. “빨간빛을 띤다고 해서 다 맛있진 않아요. 자두 끝이 뾰족하고 껍질에 흰색 분이 묻어날수록 잘 익은 자두입니다.” 주인장이 말했다. 아이스 라테도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다. 라테는 맛을 위해 직접 로스팅해 만든 원두를 쓴다. 산미는 낮고 입안에 머무는 보디감이 묵직하다. 라테도 아이스로 꼭 드셔보시길.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4길 13
인스타그램 @mustcome_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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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프리고(Jean Frigo)

광희동 골목에 들어서면 간판 대신 진열대 위로 과일이 한가득이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건 과일과 큰 냉장고뿐이다. 그 문 사이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비밀스런 곳 ‘장프리고’는 과일로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카페 겸 다이닝 바다. 상호는 주인장의 성 ‘장’과 ‘냉장고’를 뜻하는 프랑스어를 합쳐 ‘장프리고(Jean Frigo)’로 지었다. “광희동에는 오랜 기간 거주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계세요. 이곳에 뜬금없이 다이닝 바를 연다는 게 동네 정취를 훼손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네와 자연스레 융화되면서 이윤 없이 과일을 팔고 냉장고문으로 다이닝 바를 숨기자는 생각에서 이 공간을 만들게 됐습니다.” 장프리고가 선보이는 여름 음료는 ‘멜론 주스’다. 당일 입고된 머스크 멜론에 최소한의 시럽과 얼음만 넣고 갈아낸다. 멜론 한 입 크게 베어 물었을 때 흘러내리는 과육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입안 가득 멜론 향으로 달달해진다. 8월에 먹으면 가장 당도 높은 멜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높은 당도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부담도 없다. 역시 더운 여름엔 과일만 한 게 없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62길 9-8
인스타그램 @jeanfrigo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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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GUEST EDITOR 김인혜
PHOTOGRAPHY 박도현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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