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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지구를 지켜라!

친환경적인 삶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리의 생활 습관이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일상에서 지속가능한 실천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환경보호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물었다.

UpdatedOn March 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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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파타고니아 코리아 환경팀 차장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친환경적 브랜드다. 자연과의 교감을 즐기며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옷을 만든다. 환경팀 김광현 차장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고 이를 넘어 환경보호에 과감히 뛰어드는 운동가다. 환경을 위해서라면 묵묵하게 1인 시위도 한다.


파타고니아 환경팀은 무슨 일을 하나?
파타고니아는 본사를 포함해 글로벌 지사마다 환경팀이 존재한다. 환경에 관한 캠페인과 전략을 세우고 수행하며 다른 환경단체들과 관계를 맺고 지원한다. 크게 보면 우리나라의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파타고니아가 할 일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패션계의 화두도 단연 지속가능성이다. 패션 산업에서는 환경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기획 단계부터 제작과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모든 단계에서 환경문제가 발생하니까. 예를 들면 옷을 하나만 만드는 데도 정말 많은 양의 탄소가 발생한다. 대량으로 만들면 어마어마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관심을 가지는 브랜드가 드물다. 브랜드에서 패션 산업이 어떻게 환경문제를 일으키는지 파악해야 한다.

파타고니아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파타고니아의 제품은 대부분 아웃도어 제품이다. 항상 자연과 교감하기에 환경문제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대표적으로 ‘파타고니아 플래닛’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매출의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거다. 1990년대부터 진행했는데 지금까지 누적 기부 금액이 1천억을 조금 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5곳이 포함됐다. 올해는 기금뿐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목화로 만든 데님, 재활용 원단, 친환경적 소재 개발 등 지속가능한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환경문제가 발생하는데 해결책이 있나?
파타고니아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비율은 평균 40~50% 정도다. 2025년은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같은 합성 소재를 100% 재생 소재로 바꿀 예정이다. 재생 소재를 많이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20% 줄어든다. 그리고 파타고니아 코리아에서는 사무실과 직영 매장에서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낼 태양광 발전소를 짓거나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되살림 유기농 목화의 재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한다. 되살림 유기농은 토양을 되살리는 농법인데 농사를 지을 때 고랑을 파지 않고 목화를 줄지어 심고 그 사이에 다른 작물을 심어서 더 많은 토양을 살리는 거다. 지구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게 바다와 땅이다. 올해 되살림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한 목화로 만든 티셔츠가 나온다.

올해 기획하는 캠페인이 있을까?
올해 가장 큰 캠페인은 원 웨어(Worn Wear)인데 쉽게 말해 옷을 오래 입자는 캠페인이다. 손상된 아웃도어 의류를 무상으로 수선해주는데 평생 가능하다. 환경보호를 위해 옷을 오래 입고 그런 옷이 더 멋지고 쿨하다는 걸 보여주는 캠페인이다. 좀 더 적극적이고 급진적인 환경 캠페인도 기획 중이다. 한강에는 유람선을 띄우기 위해 강의 수위를 높이는 수중보가 있는데 그로 인해 산천어가 많이 죽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위에도 참여할 거다. 그리고 지역별로 환경문제를 위해 싸우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로 환경보호 효과가 클까?
500mL 페트병의 물을 하루에 하나씩 마시면 1년에 3백65개고 5년이면 1천8백25개다. 매일 쌓이면 엄청난 숫자다. 우리 홈페이지에 가면 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데 텀블러를 쓸 때와 안 쓸 때의 플라스틱 양을 한눈에 알 수 있다. 1명이면 얼마 안 되지만 10명, 1백 명이면 엄청나게 많아지지 않는가. 모든 환경 활동은 나 한 명이라도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 같다.

앞으로의 친환경적인 삶을 위한 포부는?
우리나라 환경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지역의 긴박한 환경 이슈들을 파타고니아를 통해서 알리며 지원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브랜드 안에서 환경 캠페인을 잘 운용해 사람들이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환경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한다는 걸 알리고 싶다. 그래서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우리나라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리고 그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분들을 위해 노력하는 게 목표다. 가능하면 어떤 기업에서도 하지 않은 급진적이고 치열한 환경운동을 하고 싶다. 얼마 전에도 전 직원이 광화문에 모여 행진을 했다. 유럽에서는 직원들이 환경 관련 시위를 하다가 잡혀가기도 하는데 전혀 개의치 않는다. 미국처럼 환경단체와 유연하게 연대하고 그런 문화가 정착되는 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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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학균
환경부 지속가능전략과 과장

환경부에는 친환경 사회를 위해 힘쓰는 지속가능전략과가 있다. 맹학균 과장은 지속가능한 삶은 우리의 작은 노력과 관심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 작은 밑거름이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지속가능전략과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나?
일반적으로 환경부라고 하면 환경오염을 규제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수준으로 생각한다. 그것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기획하고 사람들에게 알린다. 쉽게 말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과라고 보면 된다.

친환경을 필두로 한 지속가능성이 시대의 트렌드가 된 연유는 무엇일까?
필연적인 거다. 이제는 정말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지구의 인구가 약 80억 명 정도다. 거기에 더해 산업혁명 이후 약 2백50년간 발전 수준을 지구가 버틸 수 없게 된 거다. 자원은 한정적인데 어마어마하게 쓰니까 기후변화도 일어나고 생물종들도 사라졌다. 전 세계적으로 이대로 가면 인간과 생태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자각을 한 거다.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경문제는?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3가지 문제는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그리고 생물종의 멸종이다. 첫째로 기후변화를 살펴보면 선사 시대부터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던 화석연료들을 근 2백 년간 폭발적으로 사용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다. 벌써 기온이 1.5℃ 정도 상승했다. 이번 겨울이 춥지 않고 강설량이 준 것도 그 이유다. 둘째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감자인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은 자연계에 없는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들기에 썩지 않는다. 결국 바다로 흘러가 쓰레기섬을 형성한다. 파도에 쓸려 물리적으로 깨지고 자외선으로 인해 화학 결합이 깨져 미세하게 분해되는데 그걸 물고기들이 먹고 우리가 먹게 된다.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플라스틱 양이 신용카드 한 개 분량이다. 마지막으로 무분별한 도시화로 인해 무수히 많은 생물종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다. 한 번 사라지면 다시는 안 보여 종의 다양성이 무너지게 된다. 결국에는 지구 생태계가 무너질 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 사회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목표를 수립하고 있는가?
2015년 UN이 채택한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우리나라가 세운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가 있다. 정부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꼭 환경 이슈만 다루는 건 아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환경보호에 나설 수 있다. UN은 빈민국을 원조하고 우리는 저소득층 문제나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같이 환경을 보호해 나가야 한다. 그렇기에 환경부뿐 아니라 각 부처의 노력이 필요하다.

2019년에 ‘제1회 지속가능발전주간’ 캠페인을 열었다. 어떤 캠페인이었나?
목표는 우리 사회의 리더와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 환경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거였다. 그래서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과 문제점과 방향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 기업 CEO에게 환경오염을 줄이는 개발과 혁신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올해는 ‘제2회 지속가능발전주간 캠페인’을 열 예정인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 고민 중이다. 범국민적인 캠페인이 될 것 같다.

서울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환경적 부하를 줄여야 한다. 사람들이 차를 타고 난방 에너지를 쓰는 것도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서울에 녹지 공간을 많이 조성하는 것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덜 쓰고 덜 배출해야 한다. 유럽의 친환경 도시들은 외부에서 끌어오는 화석연료나 에너지원을 최대한 줄이고 도시 내에서 태양열과 풍력을 사용해 에너지원을 만들고 재활용해서 쓴다. 도시 디자인 역시 중요한데 대중교통과 자전거 시설이 잘되어 있으면 굳이 차를 끌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북유럽은 차가 없이 자전거로 출근하고 꼭 필요하면 전기차를 렌털한다. 조금 불편하지만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는 국민적인 의식 확산, 공감대 확산을 위해 홍보에 힘써야 하고.

끝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세 가지 중 하나인 일회용품을 안 쓰고 배기가스를 덜 배출하는 게 기본이다. 배기가스를 덜 배출하는 방법으로 요즘 많이 타는 전동 킥보드를 추천한다. 텀블러 사용도 권장한다. 근래에 국제회의에 가면 일회용 생수를 주지 않는다. 정수기만 있는데 각자 텀블러를 지참하게끔 한다. 옷을 오래 입는 문화도 장려한다. 현대 의복 산업은 석유화학의 산물이다. 석유로 만들기에 지구에 악영향을 끼친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내가 지구에 어떤 발자국을 남기는지를 깨우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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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GUEST EDITOR 김성지
PHTOGRAHPY 이우정

2020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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