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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On January 08, 2020

간판 같은 건 없다. 아는 사람들만 가는 은밀한 술집들.

• PLACE • 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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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대로, 숙희
을지로의 빛나는 네온사인과 달리 ‘숙희’의 간판은 창호지 문이다. 벽에는 민화가 걸려 있고 자개 수납장엔 위스키가 가득하다. 위스키를 내세우고 싶은 주인의 자신감이랄까. 이름도 위스키와 발음이 비슷한 숙희로 지었다. 가운데는 기다란 바가 있고, 구석에는 프라이빗 룸이 있다. “다섯 명의 술 덕후들이 바텐더로 일해요. 항상 술을 연구하고 과감한 맛을 시도하기도 해요. 저희는 메뉴판에 없는 술들을 내는 경우가 많아요. 손님들이 원하는 맛에 맞춰서요.” 주인장 이수원이 말했다. 숙희는 못 만드는 술이 없다. 달달한 생과일 칵테일, 술맛이 강한 진. 손님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 내어준다. 안주로는 바삭한 전병이 있다. 전병 외엔 안주가 없어 온전히 칵테일과 위스키 향을 느끼기 좋다.

주소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12길 27 2층
인스타그램 @soowonopa_sookhee


• PLACE • 얼리 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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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처럼 미술처럼, 얼리 크로우
한강대로 액자 집 사이 커다란 물음표가 그려진 창문이 있다. 간판 없는 이곳은 ‘얼리 크로우’다. 들어서면 일반적인 술집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바닥에는 지푸라기들이 흩뿌려져 있고 천장에는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옆엔 낙엽으로 만든 해골이 누워 있다. 미술을 전공한 주인장 김기무가 만든 작품들이다. 인테리어는 그의 작품들로 구성하며 계절마다 바뀐다. 볼거리만큼 마실 거리도 많다. 테킬라부터 진토닉까지 화이트 스피릿은 물론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을 제공한다. 술이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해 생강이 들어간 따뜻한 우유도 준비했다. 대표적인 안주로 토마토에 버무린 버터 새우와 골뱅이가 있다. “작업실로 사용하려다 자연스레 바로 변경했어요. 손님들이 즐겁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인장 김기무가 말했다. 주인의 감각이 묻어나는 얼리 크로우는 독특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64
인스타그램 @earlycrow_


• PLACE • 장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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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에서 안동소주, 장별동
송파구 아파트 단지 옆에는 간판 없는 가게, ‘장별동’이 있다. 입구에는 이곳에 대한 정보가 어디에도 없다. 궁금하게 만든다. 주인장 오기욱은 만화방 장만동과 사천 요리 전문점 장쓰동에 이어 술집 장별동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한산 소곡주부터 전주 이강주까지 다양한 전통주를 맛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소주와 맥주는 물론, 빅 웨이브 같은 공방 맥주도 있다. 장별동은 보편적인 안주를 특별하게 만든다. 라면에는 우설을 넣고 파구이는 치즈와 토마토를 넣어 그라탕으로 내어준다. “원래는 할머니가 하시던 가게예요. 그대로 살려서 장별동을 만들었죠. 비록 간판도 없고 작은 공간이지만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찰 때도 있어요.” 장별동의 오기욱이 말했다. 작고 알찬 장별동의 밤은 수많은 사람들로 꽉 찬다. 자리가 없다면 술 박스를 놓고 앉아 먹기도 한다. 그게 장별동의 매력이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새말로6길 7
인스타그램 @jangjimd


• PLACE • 연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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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서 치즈 찾기, 연주바
‘연주바’는 을지로 골목에 있다. 커다란 샹들리에 불빛이 아른거리는 계단을 오르면 고소한 치즈 향이 반긴다. 한쪽 벽에는 영화가 투사되며 배경 음악으로 재즈가 흘러나온다. 향초들이 실내를 밝히며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주바는 와인과 치즈가 다채롭다. 입구의 냉장고에는 생치즈부터 숙성 치즈까지 다양한 치즈들로 가득하다. 치즈만 판매하기도 한다. 플래터를 시키면 6종 이상의 치즈를 맛볼 수 있다. “밖에서는 이런 공간이 숨어 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죠. 그래서 더 아늑하게 느껴져요. 손님들을 위한 파티도 종종 열어요. 우리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주인장 신연주가 말했다. 연주바의 간판은 와인잔과 에멘탈 치즈 모양이다. 치즈 본연의 맛을 선보이는 연주바를 그대로 보여준다.

주소 서울시 중구 수표로12길 31
인스타그램 @yeonjoowinebar

간판 같은 건 없다. 아는 사람들만 가는 은밀한 술집들.

Credit Info

GUEST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정지안, 최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