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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 OF THE YEAR 77 시리즈

HIP OF THE YEAR 77

HIP OF THE YEAR 71~77

On December 12, 2019

힙이란 무엇인가. 2019년 <아레나>는 힙하다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힙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힙한 삶을 취재했다. 열한 권의 책을 만들고,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힙’의 함의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가 올해 보고 느낀 가장 ‘힙’한 것들을 꼽았다. 지금도 힙이 한철이다.

 71  유니폼 |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2019년 단일 시즌 기준으로 나이키에서 제일 많이 팔린 축구 유니폼은?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아니다.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홈 유니폼이다. ‘스타 & 스트라이프’의 요란한 디자인을 버리고 순수함을 강조한 화이트 컬러가 돋보인다.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미국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MVP 메건 라피노는 우아한 골 셀러브레이션과 폭발적 연설로 미국 스포츠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대회 전, 국가대표팀 유니폼 촬영 현장에서 라피노는 ‘백악관 초청’ 질문에 “X 같은 백악관 안 간다”라고 즉답했고, 그 말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제적으로(?) 월드컵 챔피언을 초청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가능한 미국이 ‘힙’한 건가?
WORDS 홍재민(축구 칼럼니스트)

  •  72  구독 서비스 | 뉴닉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 뉴닉은 종이 신문을 보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를 새롭게 정의하며 등장한 매체이자 구독 서비스다. 뉴닉은 밀레니얼 세대를 ‘세상 돌아가는 소식이 알고는 싶지만 종이 신문을 한 장, 한 장 펼쳐 볼 새 없이 바쁜 사람들’이라 규정하고, 그들이 세상과 연결되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돕겠다며 두 팔을 걷어붙였다. 뉴스가 실린 인쇄물을 현관문 앞으로 배달하는 대신 구독자의 이메일함으로 주 3회, 오전 7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지금 꼭 ‘팔로’해야 하는 시사 이슈를 전한다. 뉴닉의 뉴스레터는 언제나 그들이 창조한 고슴도치 캐릭터 ‘고슴이’로 시작한다. ‘고슴이’를 포함한 한 컷의 그림으로 그날의 핵심 이슈를 표현한다. 뉴닉이 진정으로 힙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들의 뉴스레터에는 ‘유머’가 빠지지 않는다. 지난 2018년 12월에 론칭된 이 신선한 플랫폼은 올해 내내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로 기능했다.
    WORDS 김성원(그래픽 디자이너)

  •  73  패션북 | <BLONDEY 15-21>

    사진가 알라스데어 맥렐란이 올해 초에 출시한 사진집 <BLONDEY 15-21>은 블론디 맥코이의 15세부터 21세까지 모습을 싣고, 제목에 담았다. 블론디 맥코이의 앳된 어린 시절과 이제는 볼 수 없는 팔라스의 쾌활한 스케이트보더였던 때, 아주 사적인 순간의 표정까지 볼 수 있다. 다큐적인 인물 사진집이라기엔 지나치게 세련됐고, 패션 북으로 보자면 귀여운 구석이 있겠지만 ‘힙’이라는 기준에서 올해의 패션북을 말하자면 이 책을 꼽고 싶다. 알라스데어 맥렐란의 렌즈에 담긴 있는 그대로의 스케이터이자 모델, 디자이너, 아티스트 또는 그 이상의 블론디 맥코이에게서 ‘힙하다’는 수식어를 당최 떼어놓을 수가 없으니까.
    EDITOR 이상

  •  74  페어링 | 압구정면옥의 평양냉면과 와인

    자극적인 양념이 많이 사용되는 한식은 와인을 즐기기엔 부적합하다 생각했다. 올겨울 문을 연 압구정면옥에서 와인과 의외의 페어링을 이루는 음식을 찾았다. 슴슴하면서도 입안에 남는 고깃국물의 감칠맛이 중독적인 평양냉면이다. 강하지 않은 국물은 와인이 지닌 은은한 맛과 향을 해치지 않고, 도리어 뒤에 남는 고기 향이 와인을 부른다. 압구정면옥은 해외 부티크 와이너리를 국내에 소개해온 CSR 와인이 오픈한 곳으로 믿음직한 와인 리스트를 갖춘 것은 물론, 20년 동안 평양냉면을 만든 전문 셰프가 주방을 총괄해 종로나 중구의 평양냉면 집 못지않은 평양냉면도 맛볼 수 있다. 평양냉면은 해장에도 좋은 음식이니, 마시고 깨고를 반복하는 주당들에게 이곳은 천국이다. 이젠, 바람 부는 날 말고 ‘평냉’에 와인이 당기는 날이면 압구정으로 가야 한다.
    WORDS 권아름(<럭셔리> 피처·리빙 에디터)

  •  75  아트 플랫폼 | 프로라타 아트 뷰잉 룸

    올해 초 서울에 론칭한 프로라타 아트 뷰잉룸은 얼마 전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프로라타는 예술품의 소유와 감상에 관한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제시하며 등장한 스타트업 회사다. 고가 미술품에 소액 투자해 수익을 얻고 감상하는 부가 수익까지 도모하자는 방식으로 미술품 투자자를 유치한다. 프로라타 아트의 뷰잉룸은 작품의 조각을 소유한 사람들이 언제든 자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전시실이라기보다, 감상실이라 불러야 맞다. 0.01조각이라도 작품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를 위해 열려 있으며 공간은 작품 감상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WORDS 김성원(그래픽 디자이너)

 76  무대 | <컴백전쟁: 퀸덤> 중 (여자)아이들의 ‘Lion’

<컴백전쟁: 퀸덤>은 분명 경연 프로그램이었으나, <퀸덤>의 방송 이후에는 어떤 그룹이 뒤처지거나 우승했는지보다 어느 팀의 무대가 보여준 독보적인 창의성, 콘셉트 등이 회자됐다. <퀸덤>은 K-팝 산업 내에서 여성 아이돌에게 주어졌던 일종의 프레임을 그들 스스로 부술 수 있는 기회였다. 6팀의 여성 아이돌은 직접 기획한 무대를 통해 K-팝 산업 속에서 ‘대상’이기만 했던 자신의 무대에 주체성을 불어넣었다. <퀸덤>이 남긴 한순간을 꼽으라면 역시 (여자)아이들이 마지막 방송에서 만든 무대 ‘Lion’ 이야길 해야 한다. 여왕(퀸)으로서의 품격과 카리스마를 사자에 비유하고, 왕좌를 지키기 위해 감내한 싸움과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영화 <라이온 킹>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이 곡으로 (여자)아이들은 무대 위에서 스스로 여왕으로 군림했다.
EDITOR 이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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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  오프닝 세레모니 | 양혜규의 <서기 2000년이 오면> 전

오프닝 세레모니의 전시 초대장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5시부터 7시까지 페이스 페인팅 진행.’ 오프닝에 참석한 양혜규는 어두운 은빛과 보라, 파랑 등의 색을 얼굴에 칠한 채 전시장에 앉아 있었다. 양혜규는 페이스 페인팅이 미술가로서의 자기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의 ‘망자의 날’에 해골 분장을 한 경험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미디어 앞에 나서는 작가로서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승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장치였던 것.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왜 페이스 페인팅을 했느냐고 묻는데, 그저 작가로서 살고 싶어서였다”고. 양혜규의 전시 오프닝은 그가 마련한 작은 장치를 통해 실로 초자연적인 현장이 됐다. 예술가가 그 자신과 관객을 상상의 축제 속으로 이끌었던 이 세리머니야말로 올해 가장 뾰족하게 생동한 ‘힙한’ 순간이었다.
WORDS 김성원(그래픽 디자이너)

HIP OF THE YEAR 77 시리즈

HIP OF THE YEAR 77 시리즈

 

HIP OF THE YEAR 01~10

HIP OF THE YEAR 11~20

HIP OF THE YEAR 21~30

HIP OF THE YEAR 31~40

HIP OF THE YEAR 41~50

HIP OF THE YEAR 51~60

HIP OF THE YEAR 61~70

힙이란 무엇인가. 2019년 <아레나>는 힙하다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힙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힙한 삶을 취재했다. 열한 권의 책을 만들고,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힙’의 함의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가 올해 보고 느낀 가장 ‘힙’한 것들을 꼽았다. 지금도 힙이 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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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아레나>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