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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 OF THE YEAR 77

HIP OF THE YEAR 51~60

힙이란 무엇인가. 2019년 <아레나>는 힙하다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힙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힙한 삶을 취재했다. 열한 권의 책을 만들고,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힙’의 함의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가 올해 보고 느낀 가장 ‘힙’한 것들을 꼽았다. 지금도 힙이 한철이다.

UpdatedOn December 10, 2019

 51  결제 | 토스

토스가 탄생한 것은 2015년이다. 4년 만에 토스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핀테크 플랫폼이 됐다. 숫자만 봐도 눈부시다. 누적 가입자는 1천5백만 명을 넘어섰고 월간 활성 사용자는 1천만 명, 누적 송금액은 60조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미니보험 서비스와 토스카드를 출시했고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소개하며 누적 다운로드 수가 전년 대비 62% 급증하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게다가 올 12월에는 다시 한번 인터넷 전문 은행 인가에 도전할 예정이다. 만약 토스에서 예금, 대출 등까지 가능해진다면 카카오뱅크보다 훨씬 강력한 종합 금융 플랫폼이 탄생하는 셈이다.
WORDS 김정철(IT 칼럼니스트)

  •  52  그루밍 | 립스틱

    예쁘게 꾸민 남자 아이돌의 비주얼 전쟁은 과열됐고, 로드숍 브랜드는 남자 모델을 내세워 손쉽게 연출할 수 있는 남자 립스틱을 선보였다. 황민현은 맥의 파우더 키스 립스틱 화보를 찍었다. 립스틱이 트렌드 반열에 올라섰다는 신호탄이랄까. 그는 컷마다 색이 다른 립스틱으로 바르고, 빛나는 미모를 과시했다. 사실 치열한 비주얼 전쟁의 최종 승자는 따로 있었으니, 지방시 뷰티 르 루즈 컬렉션 캠페인 모델이 된 강다니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황민현 립스틱’ ‘강다니엘 립스틱’은 출시와 동시에 연일 완판 기록을 세웠다고.
    EDITOR 최태경

  •  53  컬래버레이션 디너 | 내추럴 와인 페어링 디너

    내추럴 와인 수입사들은 유전자 자체가 다르다. 작고, 젊고, 활발한 그들은 ‘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판촉과 마케팅을 한다. 온지음이나 코지마 같은, 업계 최고의 식당과 페어링 디너를 모객했던 수입사 ‘뱅베’가 그랬고, 수입사들이 연합해 안다즈 호텔에서 테이스팅 페스티벌을 연 최근의 ‘11노벰버’ 같은 이벤트들이 그랬다. 수입사 중 ‘힙’의 유전자를 가장 강하게 드러냈던 곳은 ‘노랑방’. 로데오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안주방’과 컬래버레이션 디너 파티를 선보였다.
    WORDS 이해림(푸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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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모터사이클 | 할리데이비슨 FXDR 114

브랜드는 고집도 필요하지만 언제나 변화를 통해 발전한다. FXDR 114는 할리데이비슨이 변화를 모색한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준다. 유유자적 크루징을 즐기기보다 도로를 흉포하게 탐닉하라고 한다. 그에 걸맞은 요소를 기존 할리데이비슨 뼈대에 적용했다. 네이키드 모터사이클과 할리데이비슨 크루저의 이종교배랄까. 연금술 같은 이런 시도는 독특한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기존처럼 쇳덩이 타는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짜릿함이 뒤섞였다.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감각. 전에 없던 괴상한 모터사이클이 탄생했다. 괴상한데 이상하게 끌린다.
CONTRIBUTING EDITOR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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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노랫말 | 페기 구 ‘Starry Night’

‘Starry Night’의 노랫말은 한국보다 세계에서 먼저 알았다. 서울의 무대에선 관객들이 가사를 따라 불렀다. 페기 구는 그 순간 “공연을 하며 관객 앞에서 처음 울었다”고 했다. 좋은 노랫말이란 꼭 대단한 성찰이나 의미를 담은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면 추임새라도 훌륭한 가사일 것이다. 전자음악에서 가사는 언제나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페기 구는 과감히 보컬을 중심에 내세웠다. “지금 이 노래보다 더 노래 같은 우리,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순간 같은 우리들.” 올해 파티장을 강타한 이 곡은, 파티를 노래하지 않지만 가장 파티에서 경험하고 싶은 순간과 감정을 환기한다. 하물며 ’힙’이야말로 바로 이 순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것이고, 그들은 지금을 노래한다.
WORDS 유지성(프리랜스 에디터, DJ)

 56  각본 | 임상춘 작가의 <동백꽃 필 무렵>

<동백꽃 필 무렵>에는 대한민국 드라마의 온갖 클리셰가 가득하다. 연쇄살인마에게 위협당하는 목격자, 출생의 비밀, 고아, 결혼 반대, 보잘것없는 여자를 특별하게 바라보고 목숨 바쳐 지켜주는 남자…. 그러나 전혀 진부하지 않다. 주인공 동백이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아니라 등대처럼 자신을 둘러싼 다른 사람들을 밝힌다. 억척스러운 엄마들의 가슴 아픈 사연, 성매매 여성 향미의 진짜 이름과 꿈, 엄마를 지키느라 고달픈 여덟 살 인생, 망나니 노규태의 순정, SNS 관종의 아픔까지. 거기에 임상춘 작가가 능숙하게 가지고 노는 충청도 정서가 녹아들어 리얼함과 새로움을 더한다. 진부하고 촌스러운 것들을 재발견해 미치도록 사랑스럽고 멋져 보이게 만들었다.
WORDS 한지완(드라마 작가)

  •  57  방송 패널 | <플레이어> 정혁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데, 정혁은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다. 모델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미 유튜브에선 신개념 먹방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굳이 샤워를 하고 나와서 촉촉해진 상태로 통삼겹을 늑대인간처럼 뜯어 먹는 대단한 신을 연출하며 예능인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플레이어>로 본격 예능에 도전한 그는 선을 넘는 데 거침이 없다. 18세 때부터 개그맨을 꿈꿔왔던 정혁은 이곳에서 못다 이룬 꿈을 맘껏 펼친다. ‘선을 넘는 것’이 화두가 된 요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자칫 비호감이 되려는 순간 타고난 피지컬로 만회하는 아주 힙하고 영리한 예능인의 탄생이다.
    WORDS 서동현(대중문화 저널리스트)

  •  58  편의장비 | 쏘나타의 디지털 키

    출시할 때만 해도 쏘나타에 적용된 디지털 키를 ‘힙’한 기능이라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쏘나타 광고를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건 분명 저세상 ‘힙’ 기능이다. 광고 속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준 쏘나타 접근 권한을 삭제함으로써 이별을 통보한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헤어지자’ 한마디를 건넬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사랑했던 사람의 눈물과 원망을 직접 겪어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 키만 있으면 그럴 필요가 없다. 다만 경계해야 할 점도 있다. 광고 속 여자는 앞유리에 립스틱으로 ‘잘 타고, 잘 살아라’라고 썼지만, 실생활에서는 차가 긁히거나 사이드미러 하나 깨질 각오해야 한다.
    WORDS 김선관(<모터트렌드> 기자)

  •  59  유튜브 장르 | 짤툰

    올해는 유독 ‘짤’을 활용한 영상들이 흥행했다. 단순한 이미지와 중독성 강한 대사들을 빠르게 소비하는 요즘 세대에 적중했다. 그중에서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39만 유튜버 ‘짤툰’을 올해의 SNS 장르로 선정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참신하고 재미있다. 유튜브의 핵심은 어쨌거나 재미니까. 그를 대표하는 ‘국밥충’ 시리즈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먹고 말지!” 유행어는 수험생이 선정한 5대 수능 금지곡으로도 지정됐다. 다시금 실버 버튼(구독자 수 10만 달성) 유튜버의 위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DITOR 차종현

  •  60  드롭 | 슈프림 버너폰

    지난 8월 슈프림이 공개한 2019 F/W 액세서리 컬렉션에 유독 화제가 된 아이템이 있었다. 슈프림 최초의 협업 휴대전화 ‘버너폰’이 바로 그것. 블루(BLU)의 조이 2.4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 제품은 2.4인치 디스플레이와 3G 네트워크, VGA 후면 카메라 기능을 갖춘 GSM 언록 피처폰. 한마디로 최신형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기능이 한참 떨어지는 3G 전용 폰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슈프림 로고가 박히면 벽돌조차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마당에 성능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슈프림이 만들면 그것조차 ‘쿨’해 보이니까. 버너폰은 공개되자마자 큰 이슈가 됐고, 슈프림의 열렬 팬들은 이 제품이 ‘드롭’되기만을 기다렸다. 버너폰은 8월 24일과 29일 두 차례 오프라인 및 온라인 스토어에 풀렸고, 예상대로 불과 몇 초 만에 모두 매진됐다.
    EDITOR 윤웅희

HIP OF THE YEAR 77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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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아레나> 편집팀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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