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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November 15, 2019

좁고 깊게 지역을 탐구해온 로컬 미디어 셋. 이들의 내밀한 시선을 따르면 이곳과 저곳이 달리 보인다.

• SEOUL •
<더서울라이브>
지은경 발행인 겸 편집장

<더서울라이브>는 서울에 숨은 이야기, 역사, 장소, 사람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매거진이다. 서울을 새롭게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한옥, 궁, 더위, 망원동, 산 등 서울을 구성하는 요소를 키워드로 묶어 각 호의 테마를 정하고, 깊고 좁게 바라보며 서울을 집중 탐구한다. 정관사 ‘The’를 붙여 만든 제호 ‘더서울라이브’ 는 서울을 생중계하겠다는 의미다. 월간 <책(Chaeg)>을 만드는 주식회사 책에서 2017년 9월 창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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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한식, 갈비, 산, 시장, 의료 서비스 등 각 호에서 탐구했던 테마들이 흥미롭다. 테마를 어떤 식으로 정하나?
서울을 다시 볼 수 있는 주제들을 폭넓게 선정해왔다. 편집부 모두가 관심 있고 시의적절하거나,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를 고민한다. 특정한 테마나 방향성이 <더서울라이브>에 어울린다고 한정하지는 않는다. 비유하자면 서울은 취향과 안목을 갖춘 후에야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음식 같다. 서울은 사실 매력적인 도시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큰 딜레마다. 이것을 풀기 위해 <더서울라이브>를 만들고 있다.

<더서울라이브>가 특정하는 독자는 누구인가?
서울을 사랑하는 국내외 독자. 서울이 궁금한 모든 사람들. <더서울라이브>에는 한국어와 영어가 병기된다. 지금은 서울 사람이나 한국인보다 서울 여행을 앞두고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찾는 외국인에게 더 반가운 콘텐츠일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프랑스 사람은 친구 8명과 그룹을 만들어 <더서울라이브>를 들고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고 크고 작은 산들에 올랐다더라. 그 이야길 듣고 무척 기뻤다.

<더서울라이브>를 통해 발견한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
수많은 변화와 새로움이 가득한 도시. 이 도시는 다양한 얼굴과 이야기를 지닌다. 찾으려는 것이 무엇이든 서울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안겨줬다. 서울의 다양한 얼굴을 발견하려면 훌륭한 서울 안내서가 필요하다. 많은 것이 복잡하게 공존하는 도시니까. 그 안내서 역할을 <더서울라이브>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는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아름다워질 수 있다. <더서울라이브>와 함께 사람들이 서울을 더욱 궁금해하고,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유럽의 유명 디자이너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두 손바닥을 양눈 옆에 가져다 대고 말하더라. “서울은 이렇게 두 손으로 눈 주변을 가리고 봐야 한다. 마구잡이로 지은 건축물들이 너무 못생겨서.” 당시 나는 딱히 반박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서울에는 유럽의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서울만의 이야기가 있지. 그걸 좁고 깊게 들여다봐야 하고.’ 서울을 보는 방법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그때 했다. <더서울라이브>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 디자이너가 나에게 큰 영감을 준 거다.

완성하기에 가장 힘들었던 이슈는 무엇이었나?
전쟁의 아픈 역사가 서린 곳곳을 다루는 ‘다크 투어’ 편이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아픈 과거를 돌아봐야 했다. 기사를 작성할 때 쓸 수 있는 표현도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 어떤 이슈보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년 넘게 <더서울라이브>를 만들어왔다. 최근 새롭게 변화를 꾀하는 부분이 있다면?
<더서울라이브>를 만드는 동안 꽤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이제 서울의 매력적인 곳을 사람들에게 직접 안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는 소규모 ‘더서울라이브 투어’를 진행해봤다. 참가자가 예상보다 많이 모였고, 반응도 좋았다. 지금은 서울에 관한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여러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더서울라이브>를 내밀면 누군가는 의구심을 품는다. “서울을 주제로 한 책을 10권이나 만들 수 있겠어?” 세계의 도시마다 그 도시를 대표하는 매거진 한 권쯤은 있게 마련이다. 서울은 서울시에서 만드는 잡지 <서울사랑>이 전부다. 물론 친절한 잡지이지만 서울의 숨은 매력을 많이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서울 사용 설명서’가 더욱 많이 필요하다.

서울을 탐구해본 입장에서, 서울을 잘 볼 수 있는 팁을 하나 알려준다면?
서울은 수많은 이야기와 함께 바라봐야 한다. 서울에는 무엇이든 있고, 많은 면에서 풍요롭다. 오래된 동네의 매력적인 산책로, 푸근하고 인심 넘치는 친절한 사람들, 무엇이든 찾을 수 있는 재래시장과 종합시장 등은 특정 취향이나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천국과도 같다. 한강에 얼마나 많은 다리가 놓여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한강이 품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마구잡이로 건설된 건축물이 도시 미관을 해칠지언정,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역사와 정치, 사회적 요인을 함께 생각하면 ‘이런 소설 같은 도시가 또 있을까’ 싶다.

아직 다루지 않은 서울 중 <더서울라이브> 지면에 옮기고 싶은 것들에는 무엇이 있나?
서울에서 만든 상품과 공간, 아이디어 등을 모두 모으는 ‘메이드 인 서울’ 그리고 ‘샤먼’이라는 주제가 예정되어 있다. 이후에는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과 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아직은 아이디어만 있는 단계다. 차차 구체화할 생각이다.

서울에서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나?
오래된 동네와 골목 상권. 

• SEOUL •
<아는동네>
강필호 편집장

동네 매거진 <아는동네> 는 연남방앗간, 연남장 등을 운영하는 콘텐츠 제작사 어반플레이가 만든다. 각 호마다 한 동네가 지닌 가치를 탐구해 ‘동네를 경험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지금껏 성수, 연남, 이태원, 을지로 등 서울의 동네 몇 곳을 훑었고, 최근 강원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아는동네 아는강원 1 – 강원도 동해안 편>을 발간했고, 현재는 인천 원도심(동인천)과 강화도를 취재 중이다. 3~4개월마다 한 번씩 꾸준하게 책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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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동네>의 각 호를 통해 한 동네를 15가지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다.
무심하게 흘려보내는 동네 체험이 유의미한 경험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15가지 내외의 키워드로 동네를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동네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키워드로 목차를 구성하고, 그 동네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소재를 해시태그 형태로 분류해왔다.

<아는동네>가 주목하는 동네의 무형적 가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커뮤니티, 지역성, 라이프스타일, 장인 정신 등 현대 도시인의 삶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심리적인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 지금껏 <아는동네>는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오랫동안 지역성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사람과 변함없이 동네를 지켜온 가치 있는 공간이 존재하는 동네를 탐구해왔다.

동네의 특성을 깊이 있게 담기 위해 어떠한 방식을 택하고 있나?
지역을 오랜 시간 지켜온 취재원의 목소리나 주제 관련 전문가의 기고문을 다방면으로 곁들인다. 도시 관련 교양서 및 학술서에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던 소상공인, 상업 공간, 골목 등의 소재도 적극적으로 취재하고 서술한다. 이는 모두 보통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네를 ‘보통 사람들이 간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문법’으로 전하기 위해서다.

‘가장 보통의 삶’과 밀접한 콘텐츠는 어떤 특성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기존의 지역 관련 콘텐츠는 대체로 동네를 공동체, 사회적 가치 등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상적이고 대안적인 문화 자산으로 해석해왔다. 우리는 동네가 많은 대중에게 ‘소비, 향유, 유희의 대상’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동네 그 자체를 브랜드이자 콘텐츠로 바라보는 <아는동네>의 비전 및 신념과 관련 분야 종사자나 활동가, 일반 독자의 인식에는 간극이 있다. <아는동네>는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한다.

서울의 몇 동네를 탐구한 뒤 얼마 전 강원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강원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었기 때문인가?
동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시 생태계의 순환 고리는 비단 서울 및 수도권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강원 지역 역시 말하고 생각해볼 요소들이 많았다. 강원도 동해안 편에서는 ‘바다’라는 자연환경을 주제로 서핑, 서점, 카페 등과 관련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동네를 조명하는 콘텐츠를 만들며 겪는 특별한 어려움이 있다면?
동네 속의 특정 공간이나 프로젝트에 대해서 누군가는 예찬하고 누군가는 혹평한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을 비롯한 지역 관련 이슈는 독자의 관련 여부를 떠나 첨예한 논쟁을 낳곤 한다. 기사의 논조를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 것인가를 두고 단어 하나의 미묘한 뉘앙스까지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아는동네>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슈는 무엇인가?
가장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아는동네 아는을지로>다. 을지로가 소위 말하는 ‘힙플레이스’로 급부상하던 2017년 말부터 준비했다. 을지로 일대를 집중 조명한 대중적 서적이 전무했던 상황에 지역의 역사적인 맥락과 현시대의 변화까지 다양한 면면을 두루 담기 위해 노력했다. 대중이 관심을 보이는 힙플레이스 관련 내용을 넘어 지역의 산업적인 근간과 특수한 스토리텔링에 대해 부족하게나마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꼈다.

아직 탐구하지 않은 지역 중 꼭 다루고 싶은 동네가 있다면?
강남구 일대와 대구 그리고 광주. <아는동네>가 아직 서울의 한강 이남 지역은 다루지 못했다. 산업화 시대와 물질적 가치의 총아로서 강남구 일대가 지닌 상징성과 세부적인 지역 특성, 서울 전체에서 강남구가 수행하는 지역적 기능이나 대변하는 가치에 관해서 조명해보고 싶다.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에는 안정적으로 제작 체계를 갖춘 로컬 매거진 혹은 미디어가 아직 없다. 대구는 전국구 프랜차이즈 F&B를 다수 잉태한 도시이며 자체적인 힙합 신이 형성된 도시다. 광주는 그저 항쟁의 역사만으로 지역의 자산을 묘사하기에는 부족하다. 풍부한 물자와 그에 따라 형성된 생활 문화, 오늘날의 메이커들과 예술 지형까지. <아는동네>가 중시하는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근래 새로운 단행본 시리즈 <아는도시>를 내기 시작했다.
<아는도시>는 한 해를 돌아보며 지역적으로 화두가 되었던 현상 혹은 키워드를 한 가지 선정하고 그와 관련 있는 크리에이터 또는 공간을 소개하는 인터뷰 형태의 단행본이다. <아는도시>의 첫 주제는 ‘로컬 전성시대’였다. 지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활동하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다가오는 연말에 두 번째 <아는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 SEOUL •
<아마추어서울>
유혜인·조예진 대표

지도를 매개로 도시와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의 동네 곳곳을 걸으며 산책하기 좋아했던 산업 디자인 전공의 대학 동기 4명이 모여 2008년 처음 시작했다. 현재는 유혜인과 조예진만이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동네를 기록하고 기록을 바탕으로 특정 지역 내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을 채집해 만든 소리 지도(사운드 맵)로 졸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마추어서울>은 이를 계기로 서울에서 주목을 얻지 못한 동네의 이면을 지도로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9호의 지도를 발행했고 이외에도 전시, 투어,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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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할 동네 및 지역을 어떠한 방식으로 선택하는가?
<아마추어서울>은 일상의 관찰에서 시작되는 콘텐츠다. 우리의 집이나 작업실 근처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동네의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관찰하거나, 우연히 만나면서 소재와 테마를 정한다. 표면보다는 이면의 이야기를, 특별한 대상보다는 일상의 면면을 관찰한다.

각 호에 ‘누군가의 어느 동네’라는 제목을 붙여, 동네 ‘토박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동네를 큐레이팅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인물 선정은 어떻게 하나?
평소 관심을 두고 살펴보던 지역에서 오랜 시간 관계 맺고 있는 사람을 선정하고 그 사람의 시점을 통해 지역 이야기를 기록한다. 대부분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지역 내용을 다룬다. 다만, 어느 정도 지역 성격을 잘 표현하거나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고심해 선정하는 편이며 그 외에도 과거 신문기사나 기타 자료를 통해 지역이 지닌 특별한 이야기를 모아 수록하기도 한다.

<아마추어서울>이 발견한, 서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에는 무엇이 있었나?
서울은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스스로 적응하거나 살아남기 위한 흔적이 건축물, 가게의 형태, 길가의 의자, 안내문 등에 남아 있는 도시인 것 같다. 서울을
좁고 깊게 파헤치고 기록해갈수록 우리가 매일 이 도시에 얼마나 무심했으며, 이 도시가 얼마나 빠르게 잊히고 사라지는 있는지에 관해 실감했다. 지도를 만들기 위해 만난 사람들 모두 서울의 특정한 동네와 장소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나 추억이 있었다. 대부분 평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쩌면 근사한 건물이 아닌 나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 가치를 지니게 된 동네 허름한 담벼락과 같은 존재들이 이 도시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하나의 지도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대개 얼마나 걸리나?
평균 6개월이 걸린다. 그 기간 동안 낮과 밤, 다른 요일과 다른 시간대에 매번 지역을 직접 방문해 돌아보며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제작한 각 호의 지도 중 <아마추어서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6호인 ‘백태종의 초동’ 편과 7호인 ‘조은영의 장사동’ 편이다. ‘백태종의 초동’은 초동에서만 20년 넘게 인쇄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청산인쇄 백태종 사장님의 이야기다. 백태종은 초동에 위치한 제작업체뿐 아니라 초동 골목이 지닌 역사, 식당의 숨은 에피소드까지 모두 꿰뚫고 있었다. 그야말로 ‘눈물의 인터뷰’였는데, 백태종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에는 일력과 카세트테이프 속지, 청타와 전화카드 등 인쇄업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지도로 서울 동네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순간이 있다면?
가장 최근에 발행한 지도인 9호 ‘크리스 하마모토씨의 일일’을 만들 때다. 종로와 을지로 일대의 이동형 상점들을 다룬 지도다. 꽤 오랜 시간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했는데, 취재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동형 상점은 하루의 이동 경로가 일정하지 않고 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며 움직인다. 움직임의 규칙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을 들여 관찰해야 했다. 대부분 생계와 연관되어서인지 인터뷰를 통해서도 구체적인 영업 장소나 루트 등의 내용을 알기 어려웠다. 무작정 하루 종일 쫓아다니거나 했던 부분이 모험적이었다.

매호 다루는 주제나 콘텐츠에 따라 지도 형식을 달리 하는데.
<아마추어서울>이 정의하는 지도는 사전적 정의를 넘어선, 아주 포괄적인 영역이다. 일례로 7호 ‘조은영의 장사동’에서는 지도 대신 5평 남짓한 가게를 사진으로 탁본한 듯 콜라주로 보여주었다. 9호 ‘크리스 하마모토씨의 일일’에서는 모바일 구글맵 화면을 캡처한 지도를 통해 이야기를 펼쳤다.

<아마추어서울>은 어떤 사람을 위한 콘텐츠일까?
여기저기 길을 잃고 방황해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 도보 여행을 즐기는 사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지만 나에게 이끌리는 대상을 찾아보는 사람.

지난 10년간 서울을 파고들었다. 아직도 궁금한 서울이 남았나?
서울의 포장마차 지도, 택시 기사 OOO씨의 하루 이동 경로, 어느 동네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횡단보도 앞 작은 노점상의 위치를 기록한 지도 등… 서울에 대해 다루고 싶은 것들은 아직 너무도 많다.

좁고 깊게 지역을 탐구해온 로컬 미디어 셋. 이들의 내밀한 시선을 따르면 이곳과 저곳이 달리 보인다.

Credit Info

EDITOR
이경진
PHOTOGRAPHY
최승혁

2019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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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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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