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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IGHT

On September 19, 2019

별빛 타고 달리는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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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ORGHINI Urus

밤이 되면 시간의 정체가 드러난다. 시간은 작고 반짝이는 하얀 빛, 그러니까 별과 같은 것이다. 수억 광년을 달려온 무수한 별들은 시간의 형상이며, 그것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구인의 시선을 갈망한다. 지난주 가을의 문턱에서도 별들은 반짝였다. 하지만 그 경이롭고도 절박한 광경에도 불구하고, 나의 시선은 세계 최초의 슈퍼 SUV로 향했다. 차만 바라봤다. 람보르기니의 DNA를 물려받은 우루스는 슈퍼 스포츠카인 동시에 안락함도 갖춘 SUV다. 2억5천만원이 넘는 우루스를 타고 험로를 개척하는 사람은 드물 테지만, 사실 오프로드 기능이 뛰어나다. 우선 지상고가 높다.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탑뷰 카메라도 장착됐다. 또 6가지 주행 모드로 구성된 애니마(ANIMA) 시스템도 장착됐다. 비포장 도로 주행을 위한 테라 모드, 사막 주행을 위한 사비아, 눈길 주행을 위한 네브 모드다. 주행 모드는 시동 버튼 오른쪽에 위치한 탐부로 주행 다이내믹 셀렉터로 변경한다. 스포츠 주행 모드는 시동 버튼 왼편에 위치한다. 스트라다 모드는 정체 구간에서도 피로감 없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반면 스포츠와 코르사 모드는 슈퍼 스포츠카의 본성을 드러낸다. 특히 코르사 모드를 선택하면 점잖던 우루스가 서킷에 선 날카로운 레이싱카로 변신한다. V8 트윈터보 엔진의 비트가 온몸으로 전해진다. 황소의 심장박동처럼 굵고 강력한 울림이다. 고속 주행 감각은 스포츠카와 같다.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롤 스태빌리제이션은 안정감을, 액티브 토크 벡터링과 사륜 스티어링은 강한 접지력을 발휘한다. 지면에 붙어서 달리는 듯하다. 조향각은 좁고 정밀하게 움직이고, 변속기는 빠르고 정확하다. 우루스를 타고 새벽 고속도로를 달렸다. 빈 어둠 속에서 슈퍼 SUV의 헤드램프만이 신성처럼 빛을 냈다. 나는 숨을 몰아쉬었고, 심장 소리는 엔진음을 따라 빠르게 뛰었다. 가격 2억5천만원부터.

1 4.0L V8 트윈터보 엔진 + 8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kg·m, 파트타임 사륜구동 안전최고속도 305km/h, 0-100km/h 3.6초, 복합연비 7.9km/L.

2 ANIMA 시스템
6가지 주행 모드로 구성되며 탐부로 주행 다이내믹 셀렉터로 설정한다.

3 ADAS 시스템
하이빔 어시스턴트, 주차 센서, 크루즈 컨트롤, 트래픽 관리 시스템, 탑뷰 카메라, 트레일러 연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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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UAR F-Type SVR

유려하다. 두툼한 보닛 라인 뒤로 이어지는 완만한 루프 라인은 바람이 빚어낸 것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완성한다. 우아한 감성은 실내로 이어진다.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실내를 마감했다. 재규어의 역사이자 레이싱 전통이 담긴 로젠지 퀼팅이 적용된 퍼포먼스 시트는 보기만 해도 고급스럽다. 시트는 정밀하게 움직이며 최적의 시트 포지션을 찾아낸다.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내부 인터페이스는 간결하고 손에 닿는 것들은 고급스럽게 완성했다. 특히 알루미늄 패들 시프트의 묵직하고 차가운 감각에 자꾸만 손이 간다. F-타입의 럭셔리한 감각은 재규어의 레이싱 전통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리고 전통의 핵심은 주행 감각에 있다. 알루미늄 경량 구조로 무게는 줄이고, 앞뒤 무게도 균형을 맞춰 달리는 맛을 살렸다. 코너링이나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을 발휘한다. 시동을 걸면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이내 중후한 사운드가 지속된다. 파워트레인은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7초 만에 도달한다. 저절로 손이 가는 8단 퀵시프트 변속기는 빠르고 정밀하게 응답하며 지체없이 속도를 높인다.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으면 우렁차게 포효하며 재빨리 도로 끝을 향해 달려 나간다.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AWD는 안정감을 더하고, 공기로 인한 다운포스가 F-타입을 지그시 누른다. 노면을 스치는 감촉이 진동을 타고 손끝으로 이어진다. 가격 2억1천8백20만원.

1 5.0L V8 DOHC 슈퍼차저 + 8단 퀵시프트 변속기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1.4kg·m, AWD, 안전최고속도 322km/h, 0-100km/h 3.7초, 복합연비 7.5km/L.

2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AS)
직관적인 감각과 빠른 응답, 높은 연비 효율성을 제공한다.

3 카본파이버 리어 에어로다이내믹 윙
과도한 양력을 방지하고 다운포스를 형성해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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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New M2 Competition

M2의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을 때 혜성이 떠올랐다. M2는 행성들 사이에서 궤도를 그리며 빠르게 이동하는 혜성과 같다고 생각했다. 작지만 빠르고, 단단한 스포츠 쿠페. M2는 콤팩트 스포츠카다. 첫눈에는 아담하니 귀엽게 느껴지지만, 시트에 앉아 시트 포지션을 만지작거리고 나면 맞춤 수트를 입은 것처럼 온 감각이 자동차와 일체되는 듯하다. 트렁크 위에 긴 스포일러가 달린 뉴 M2 컴페티션의 매력은 달리는 맛에 있다. M시리즈의 막내지만 M3와 M4 형들이 쓰는 3.0L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작은 몸에 강한 심장을 얹었으니 폭발적인 힘이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 최고출력은 410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56.1kg·m로 초반 가속이 짜릿하다. 시승한 차량은 M DCT가 장착되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2초 만에 주파한다. 빼어난 가속 성능과 시원한 배기음은 온몸의 감각을 일깨운다. 정신 바짝 차리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은 정확하고 민첩하게 원하는 곳으로 차를 이동시킨다. 코너에 진입해서 빠져나갈 때도 흐트러짐 없이 안정된 선을 그린다. 뉴 M2 컴페티션은 색상도 예쁘다. 화보에 담긴 차량의 색상은 선셋 오렌지다. 노을이 유달리 붉은 날 뉴 M2 컴페티션이 생각날 것 같다. 가격 7천9백만원.

1 3.0L 6기통 M 트윈파워 터보 디젤 + 6단 M DCT
최고출력 410마력, 최대토크 56.1kg·m, 안전최고속도 250km/h, 0-100km/h 4.2초, 복합연비 10.0km/L.

2 프런트 스트럿
프런트 스트럿은 M3와 M4 모델에 장착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차체 강성과 조향성이 뛰어나다.

3 공기역학
공기역학적으로 더욱 날렵하게 다듬어진 사이드 미러와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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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Panamera GTS

끝이 보이지 않는 구간이 있다. 가로등도 드문 새벽의 고속도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일직선의 긴 도로만 표시될 때 어쩌면 이 길은 우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밤길을 달리는 것은 피로한 일이지만 GTS라는 글자를 보면 생각이 바뀐다. 가속페달을 꾹 밟고 로켓처럼 우주로 튀어나가고 싶어진다. GTS에는 포르쉐 스포츠카의 전통이 담긴다. 포르쉐가 지향하는 퍼포먼스가 이번에는 파나메라에 이식됐다. 새로운 파나메라 GTS는 고급 세단의 안락함을 선사하다 이내 스포티한 감각을 내세우며 날카로운 주행을 선보인다. GTS라고 해서 외관에 특별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GTS라는 글자가 곳곳에 쓰여 있는 정도. 눈치가 빠르다면 헤드램프 테두리에 블랙이 적용된 것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곳곳에 블랙 포인트를 넣는 것이 GTS 특징이다. 실내는 알칸타라로 마감했다. 시트와 도어 트림, 스티어링 휠 등 피부가 닿는 곳들 대부분이 알칸타라다. 그 외 디스플레이나 버튼들은 2세대 파나메라와 동일하다. 한 가지 차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인데, 운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시동을 걸면 우렁찬 사운드가 반갑게 인사한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슬슬 도로에 오르면 고급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다. 3챔버 어댑티브 에어서스펜션이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 덕분이다. 고속 주행에서는 4.0L 8기통 엔진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동력 낭비 없이 노면 상태에 맞춰 앞뒤에 힘을 분배한다. 여기에 단단하고 낮은 섀시와 스포티하게 세팅된 서스펜션이 더해진다. 그 덕분에 빠른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도 코너를 묵묵히 빠져나가는 여유를 경험하게 된다. 코너를 탈출해 다시 직선 도로에 오르면 속도를 높인다. 저 길 끝 언젠가 만나게 될 우주를 향해 달린다. 가격 2억4백80만원.

1 4.0L V8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 + 8단 PDK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63.3kg·m, 풀타임 사륜구동, 안전최고속도 292km/h, 0-100km/h 4.1초, 복합연비 7.1km/L.

2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주행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다양한 상황에 맞게 전륜과 후륜에 동력을 빠르고 정확하게 배분한다.

3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전자 댐핑 시스템으로 도로 상태와 주행 스타일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한다.

 

별빛 타고 달리는 가을밤.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박재용

2019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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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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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