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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PARK & MABEL

On September 04, 2019

박재범은 뜨겁다. 힙합 뮤직 신에서 그는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다. 메이블은 주목받는다.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티스트다. 서울에서부터 글로벌 투어를 시작한 박재범과 UK에서 시작해 세계를 여행하는 메이블이 한 공간에서 마주했다. 두 아티스트의 만남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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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이 입은 슬리브리스 톱·분홍색 더블 재킷·팬츠는 모두 김서룡 제품. 메이블이 입은 검은색 블라우스는 꼼 데 가르송, 브리프는 아디다스 by 스텔라 맥카트니, 귀걸이와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재범이 입은 슬리브리스 톱·분홍색 더블 재킷·팬츠는 모두 김서룡 제품. 메이블이 입은 검은색 블라우스는 꼼 데 가르송, 브리프는 아디다스 by 스텔라 맥카트니, 귀걸이와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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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체크무늬 재킷·파란색 줄무늬 셔츠·GG 로고 패턴의 니트 소재 반바지는 구찌, 체인 네크리스는 우잉 by 카니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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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색의 하와이안 셔츠는 지방시 제품.

 JAY PARK 

얼마 전 월드 투어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그 출발점이 서울이었다지?
지난 7월 6일부터 7일까지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제 세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기도 하고. 외국 팬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나에게는 한국 팬을 만나는 기회도 무척 소중하다.

월드 투어의 마지막은 고향 시애틀이다.
12월 1일이 월드 투어의 마지막이다. 아직까지는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이어서 현실감이 없어서일까? 막상 공연을 할 때는 울컥할지도 모르겠다.

그 유명한 ‘락 네이션’ 소속이다. 전 세계 유명하다는 힙합 뮤지션은 모두 소속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분이 어떤가? 뭔가 새로운 자극이 되나?
당연히 그렇다. 더 잘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아티스트로서 박재범의 면모를 더욱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어제까지 해외 공연을 했다.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면에서 기쁘고 행복하다.

아티스트 박재범의 작업량은 엄청나다. 지치지 않나?
얼마 전까지 슬럼프였다. 스스로를 돌아보니 그렇다. 그전까지는 내가 슬럼프를 겪는지도 몰랐다.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것이 나의 일이니까 더욱 그렇다. AOMG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주고 함께 성장해 나가면서 극복하고 있다.

가사가 무척 솔직하다. 직접 가사를 쓰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영어로만 쉽게 가사를 구성할 수 있었을 텐데도 박재범의 가사는 다르다. 한글로 가사를 쓴 곡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금이야 익숙해졌지만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우리말로 말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했다. 그럴수록 가사는 한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고집 부리듯 한글을 익혔고, 가사에 집착했다. 지금 들으면 다소 유치하게 들리는 가사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때의 내 솔직한 감정이고, 정확한 표현이었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노래는 솔직해야 하는 거니까.

유튜브 다큐멘터리 <Jay Park : Chosen1>도 촬영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
아무래도 신기해하는 이가 많다. 한국 가수로서는 거의 처음으로 시도하는 행보라서가 아닐까? 스스로도 뿌듯하다. 남들이 안 하는 시도를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려면 더 노력을 많이 해야겠지?

시애틀의 친구들부터 AOMG까지 인간관계에서 묘한 끈끈함이 느껴진다. 이유가 뭘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려 노력하는 편이다. AOMG의 경우, 일반적인 힙합 레이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뻔한 말이지만, 나의 식구고 가족이다. 하나의 공동체라고나 할까? 끈끈함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

메이블과 함께한 화보 촬영은 어땠나? 즐거워 보이던데.
메이블은 오늘 처음 만났다. 인터넷을 통해 그녀의 작업을 늘 보아왔다. 어린 나이임에도 다양한 색채와 표현 방식을 구사하더라. 늘 흥미롭게 지켜봤다. 오늘의 촬영도 그래서 즐거웠다. 새로운 아티스트와의 작업은 늘 즐겁다.

벌써 데뷔 10년이다. 부담이 될 만도 하다. 앞으로 10년은 어떨 것 같나?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음악을 만들고 공연하는 박재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OMG 소속 아티스트를 더욱 챙기고 싶다. 앞날은 잘 모르겠지만 연예인 박재범보다는 프로듀서로서의 박재범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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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 팬츠는 마이클 코어스,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MABEL 

첫 방한이다. 서울 좀 둘러봤나?
어제 늦게 도착했다. 차 타고 이동하면서 본 게 전부인데,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다. 인터뷰 끝나고 한국 음식을 먹기로 했는데, 기대가 크다.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공연한다는 건 어떤 기분인가?
각 도시마다 굉장히 다른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음악을 하며 다양한 곳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다.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거리나 라디오에서 자신의 음악을 들은 적이 있나?
‘Don’t call me up’은 영국 외의 차트에서 존재감이 있었던 곡이다. 다른 나라 음악 차트에도 올라갔었다. 그 곡이 어느 나라 차트에서 몇 위를 했고,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팔렸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수치일 뿐이라 가슴에 와닿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LA에 갔을 때 라디오에서 내 음악이 흘러나왔다. 호주에서도 들은 적이 있다. 낯선 도시에서 내 음악이 들렸을 때는 굉장히 초현실적인 기분이었다.

데뷔 때부터 싱어송라이터로서 주목받았다. 신인 때 음악적인 변화나 시도를 하는데, 평단과 대중의 관심이 부담되지는 않았나?
처음에는 조금 부담되기도 했다. 사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조금 더 긴장되고, 부담되기는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부담도 받아들이게 됐다. 이런 태도를 취하면서 결국 팬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느꼈다.

성숙하다. 그걸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나?
2017년도에 ‘Finders Keepers’라는 곡을 발표했다. 기존의 곡들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다.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너무 색다른 시도라서 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할 것 같다는 우려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감을 믿고 발표했다. 팬들이 너무 좋아했다. 그때까지 발표한 곡들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 ‘Finders Keepers’를 통해 팬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믿고 함께 공감해주고, 알아봐준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 믿음을 갖게 됐다.

‘Don’t call me up’이 2019년 브리티시 여자 가수 최우수 인기곡으로 선정됐다. 기분이 어떤가?
‘Don’t call me up’은 모든 사람을 위해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여성들을 대변하고, 그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게 된 것 같다. 나 또한 여자로서 힘이 되는 음악들을 들으며 자란 것이 도움이 됐다. 그 음악들이 나라는 사람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금 내 음악이 자라나는 어린 소녀에게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특히 여성 팬들이 함께 공감해주고 좋아해줄 때 내가 경험한 것들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Don’t call me up’은 굉장히 사적인 내용이고, 개인적인 노래를 만드는 것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하기도 했다. 엄청 솔직한 노래거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줘서 만족감이 굉장히 컸다.

사적인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 때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해줄지 우려스러울 것 같다. 지금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주제나 이야기는 어떤 것인가?
이 시점에 내 첫 정규 앨범 <High Expectations>가 발표된다. 제목 그대로 기대감이 높다. 내가 나에게 갖는 기대감, 세상이 나에게 갖는 높은 기대감을 담아낸 곡이다. 그 기대감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곡을 쓰거나 녹음할 때 항상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담아냈다.

메이블의 음악을 언급할 때 가사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여성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또한 가사의 힘이다.
모든 곡은 자전적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다. 그러니까 자서전과 같은 이야기다. 솔직하게 쓴 각각의 다른 이야기들이다. 이야기가 달라서인지 가사의 느낌도 다르다.

한국에 와본 경험도 영감이 될까?
물론이다. 충분히 영감이 된다. 또 K-팝과 컬래버레이션할 기회가 있다면 새로운 영감을 보여줄 수도 있겠다.

K-팝 스타라고 하면 누구와 컬래버레이션하고 싶나?
음, 컬래버레이션할 때 원칙이 있다. 좋은 가수라서 함께 곡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과 나와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찾아내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오늘 만난 박재범과도 좋은 교감이 있었다. 굉장히 친절한 분이었다. 음, 허세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매우 열심히 작업하는 사람인 것 같고, 촬영하러 오는 길에 그의 음악을 들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영국의 유명 래퍼들과도 함께 작업을 많이 했다. 또 컬래버레이션한 곡들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각 아티스트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그것을 전달하는 형식이 다르다. 다른 음악을 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과 작업하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하게 된다.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작업이다. 그런 이유로 컬래버레이션은 흥미롭다. 듀오든 트리오든 함께 작업하며 지금까지의 모든 컬래버레이션에서 무언가를 발견해왔다. 예를 들면 래퍼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프리스타일을 경험하게 되었고, 지금은 거의 모든 곡을 프리스타일 방식으로 쓰게 됐다.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과 작업하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하게 된다.” 

메이블은 어려서부터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했다고 들었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유산이 음악 세계와 나아가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문화적 다양성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다. 나에게 주어진 특별한, 그러니까 특권이라고 느낀다. 삶에서 영감을 받고 전 세계에 집이라고 할 수 있는 고향이 굉장히 많다. 어려서는 그런 점이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성장하고 나니 정말 멋진 일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대단한 자긍심과 기쁨이 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 덕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정규 앨범 <High Expectations>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면 될까?
평생의 꿈이 앨범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동안의 음악적 성취를 하나의 앨범에 담았고, 마침내 발매했다. 이미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계속 앨범을 만들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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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이 입은 파란색 오버사이즈 크루넥 티셔츠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XXX, 오벌 체인 네크리스는 우잉 by 카니우 제품. 메이블이 입은 브라톱·팬츠는 모두 오프닝 세레모니×육스 제품.

박재범이 입은 파란색 오버사이즈 크루넥 티셔츠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XXX, 오벌 체인 네크리스는 우잉 by 카니우 제품. 메이블이 입은 브라톱·팬츠는 모두 오프닝 세레모니×육스 제품.

박재범은 뜨겁다. 힙합 뮤직 신에서 그는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다. 메이블은 주목받는다.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티스트다. 서울에서부터 글로벌 투어를 시작한 박재범과 UK에서 시작해 세계를 여행하는 메이블이 한 공간에서 마주했다. 두 아티스트의 만남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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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진혁
CONTRIBUTING EDITOR
백문영
PHOTOGRAPHY
레스
STYLIST
박지영, 신경미
HAIR
김태현(미장원 by 태현)
MAKE-UP
김미애(미장원 by 태현)

2019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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