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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ugust 12, 2019

BMW 뉴 7시리즈에 대한 두 기자의 상반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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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New 74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전장 5,260mm 전폭 1,900mm 전고 1,480mm 축거 3,210mm 공차중량 2,045kg 엔진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배기량 2,998cc 최고출력 340hp 최대토크 45.9kg·m 변속기 자동 8단 구동방식 풀타임 4륜구동 최고속도 250km/h 0-100km/h 4.1초 가격 1억6천2백만원

장진택 <미디어오토> 기자

어렵고 깊은 건 잘 몰라서, 쉽고 단순하게 사는 20년 차 자동차 기자.

1 BMW가 커졌다
BMW 7시리즈의 목표가 바뀌었다. 예전엔 7시리즈에도 BMW식 ‘다이내미즘’을 담아 날렵하게 디자인했지만, 이젠 그쪽 방향이 아니다. 최고의 럭셔리 세단답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진중하고 듬직한 얼굴로 거듭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그 위에 붙은 BMW 프로펠러 엠블럼도 1.2배 키웠다. 날카로운 눈매에 커다란 입을 붙였더니 무서운 인상이 됐다. “너무 커졌다, 못생겼다”는 얘기도 많지만, 적어도 어디 가서 밀릴 인상은 아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바짝 세운 것처럼, 앞바퀴 뒤에 에어-브리더도 바짝 세워 라임을 맞췄다. 테일램프는 아주 슬림하다. 양쪽 끝을 붉은 줄 하나로 이어 ‘최신형’처럼 보인다. 실내는 거의 바뀐 게 없다. 바늘 달렸던 계기반이 LCD 패널로 바뀌었고, 팔걸이와 시트 등에 온통 바느질을 둘러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변화 부위는 전형적인 부분 변경 수준인데, 얼굴을 확 바꾸면서 이미지를 바꾼게 특징이다. 기존 BMW 팬들에겐 다소 당황스러운 변화일 수도 있지만, 시장 반응은 아직까진 괜찮다. 대부분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는 좋다는 반응이다. ★★★

2 깨알 같은 첨단 기술
점점 조여지는 환경 규제 때문에 엔진은 계속 다이어트다. 크기에 상관없이 동일한 규제 수준을 맞춰야 하니, 큰 배기량의 럭셔리 세단들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7시리즈도 쉽진 않은 것 같다. 부분 변경 때는 강력한 신형 엔진 하나 들고 나왔는데, 이번엔 그런 게 없다. 기존 엔진을 더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다듬는 수준의 변화 사이로 전기 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살짝 눈에 띈다. 첨단 전기차로 거듭나기 위해 한 박자 쉬는 느낌이랄까. 엔진의 BMW가 새 엔진 없이 잔치를 벌이는 게 다소 어색하다. 반면 7시리즈에 새로 장착한 첨단 주행장치는 아주 근사하다. 차선을 벗어날것 같으면 바로 운전대를 확 돌려 차선 안으로 집어넣는다. 반자율-주행 능력은 확실히 믿음직해졌고, 신형 3시리즈에 적용돼 주목받던 자동 후진 기능도 들어갔다. 그 외에, 어디에 티나게 뭘넣은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주행 느낌이 이전보다 정갈하고 매끈해진 것 같다. ★★★

3 대형 세단은 어디로 가는가
전기차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만난 7시리즈는 예전처럼 활기차진 않다. 6리터가 넘는 V12 모델도 있지만, 예전처럼 힘주어 내세우진 않는다. 지구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이 타는 럭셔리 세단인데, 이 차의 앞날이 불확실하다는 게 아이러니다. “그래도 세단이 최고”라는 사람도 있지만, 세단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작은 세단은 이미 SUV에 밀려 단종되는 일이 많아졌고, 조만간 커다란 세단에도 이런 식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세단이 다죽어도 S클래스는 남을 것이라는 얘기는 많지만, 7시리즈도 함께 남을 것이란 얘기는 별로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7시리즈의 얼굴을 바짝 세워 존재감을 내세운 건가? 신형 7시리즈는 매우 잘만든 차이고, 흠잡을 곳 없는 차임에 틀림없다. 지금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동차라는 것에도 십분 동의한다.
그런데 몇 년 후에도 기분 좋게 동의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형 세단은 진정 어디로 갈 것인가, 7시리즈는 어디로 가느냔 말이다. ★★★

+FOR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세단. 이번엔 존재감도 남다르다.
+AGAINST 앞과 뒤만 바꾼 부분 변경 모델이라, 앞모습과 전반적인 실루엣이 매끈하게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약간의 이질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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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관 <모터트렌드> 기자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그로테스크한 자동차 기자.

1 두 눈을 사로잡을 존재감
행사장 한가운데에 전시된 신형 7시리즈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부분 변경 모델이라고 했는데 완전 변경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새로운 차가 서 있었다. 2015년에 출시된 6세대 7시리즈의 외관을 보고 적잖이 실망했다.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기함이라 하기에는 디자인 변화 폭이 작았으니까. 하지만 이번 신형은 다르다. BMW가 기함을 위한 디자인을 깨달은 듯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단연 앞모습이다. 이전보다 50% 커진 키드니 그릴과 그에 맞춰 커진 로고가 기함의 웅장함과 당당함을 뽐낸다. 보닛과 범퍼에 흐르는 라인과 그릴을 중심으로 양옆에 얇고 길게 뻗은 헤드램프는 자칫 둔해 보이거나 흐리멍덩한 이미지를 또렷하고 날렵하게 잡아준다. 한 번마주치면 외면하기 어렵고, 애써 고개를 돌리더라도 잔상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다.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의 얼굴이라면 애초부터 이러해야 했다. 뒷모습 역시 앞모습의 디자인 궤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더 얇아진 L자형 테일램프 가운데를 LED 미등으로 연결해 일체감을 살렸고 라인을 추가해 ‘에지’ 있는 뒷모습을 완성했다. 이제야 기함에 어울리는 제 옷을 맞춰 입은 듯하다. ★★★★☆

2 고급스러움과 하이테크를 동시에
급격한 변화를 겪은 외관과 달리 실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딱히 그럴 필요도 없다. 앞자리에 타는 운전자와 뒷자리에 있는 사장님 모두를 극진히 대접하는 실내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말이다. 운전대를 제외한 손이 닿는 거의 모든 부분을 감싼 나파 가죽, 차에 탄승객에게 각각 온도를 맞출 수 있는 4존 에어컨, 균형과 해상도가 높은 오디오 시스템 등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롱 휠베이스 모델에는 파노라마 글라스 스카이라운지, 마사지 시트, 히트 컴포트 패키지가 더해진다. 뒷자리는 ‘퍼스트 클래스’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바닥엔 양탄자를 깔았고, 헤드레스트에 달린 부들부들한 베개며, 승객의 발을 받쳐주는 발판 덕분에 착좌 자세가 호사스럽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접근도 수월하다. 암레스트에 위치한 태블릿을 손에 쥐면 운전석에 앉은 것처럼 주행을 제외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다. 잠만 오는 여느 기함들과 달리 BMW 뒷자리에선 여러 편의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든다. ★★★☆

3 드라이빙과 럭셔리의 균형점
뒷자리도 편했지만 이상하게 눈길은 운전석으로 향했다. BMW니 당연한 얘기다. 제아무리 기함이라고 해도 운전 재미를 놓았을 리 없으니까. 시승차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들어갔는데 소음이나 진동, 회전 질감 뭐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엔진 회전수를 올리는 데도 거리낌 없고 가속감도 굉장히 힘차다. 디젤 엔진도 이와 크게 다르진 않을 거다. 5m 넘는 길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움직임이 간결하고 차분하며 조종 감각은 대단히 매끄럽고 예리하다. 주행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다. ‘드라이빙 럭셔리’라는 7시리즈의 슬로건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종 성능 때문에 스트로크가 짧은 서스펜션을 사용하면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까지 놓치지 않는다. 핸들링과 승차감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그 어려운 걸 해낸다. 강력한 경쟁 상대의 존재로 7시리즈의 성공을 장담할수 없다. 하지만 이 점만은 자신 있게 말할수 있다. 7시리즈는 좋은 제품이 분명하다. ★★★★

+FOR 출퇴근 땐 뒷자리에서 대접도 받고, 주말엔 직접 운전대를 잡는 사장님.
+AGAINST 뒷좌석에 앉아 물침대 같은 승차감을 원하는 사장님.

BMW 뉴 7시리즈에 대한 두 기자의 상반된 의견.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2019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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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