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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탐험, 여행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을 한자리에 모은 공간을 찾아갔다. 과거를 추억할 수도, 지금을 즐길 수도 있다.

UpdatedOn June 14, 2019

 1  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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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시장 내 위치한 카페 4F까지 가는 여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오래된 비닐 가게와 인쇄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것부터, 1층에 떡하니 자리한 대형 인쇄기기를 보고도 의심하지 않고 카페로 진입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지만 4F에 당도해 음료를 주문할 수만 있다면 오래된 것과 생경한 것 사이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1층 공간을 독차지한 인쇄기기와 4층까지 올라가는 길 곳곳에 있는 인쇄 공장의 물건들은 마치 박물관처럼 본래 인쇄소였음을 증명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35길 26-1
문의 02-2276-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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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더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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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풍년으로 향하는 길은 옛 정취가 가득하다. 시장 초입부터 정겨운 냄새가 밀려온다. 입구에 다다르면 옛날 벽시계가 눈에 들어오는데 할머니댁에 있는 것과 똑같아 잠시 웃었다. 녹이 슨 듯한 문을 밀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벽면에 빼곡한 메모들과 옛 신문들이 공간의 일부를 이룬다. 더풍년은 ‘해물 포차’다. 싱싱한 해산물로 다양한 안주를 준비한다. 워낙 메뉴들이 유명해 포차지만 안주에 술을 곁들이는 느낌이다. 눈에 띄는 문구도 걸려 있다. ‘풍년에 오시면 복이 가득 합니다.’ 와서 보니 정말 그럴 것도 같다. 집으로 향하기 아쉬운 저녁, 더풍년에 방문해 실컷 웃고 즐기면 어느새 금요일 밤에 생각나는 아지트가 된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189-1
문의 010-8993-5069

 


 

 3  금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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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옥당 오렌지빛을 띠는 벽돌들 위에 귀여운 거북이가 새겨져 있고 그 옆에 커다랗게 ‘양갱상점 금옥당’이라고 쓰여 있다. 매장 내부에 붙어 있는 메뉴판의 양갱 이름부터 남다르다. 라즈베리 양갱, 밀크티 양갱을 비롯해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는 양갱들이 많다. 매장 진열대로 향해 줄지어 선 양갱들을 살폈다. 금옥당의 첫인상과는 다르게 젊은 층을 사로잡을 만한 디저트의 선택지가 다양했다. 맛보고 싶은 양갱을 고르고 쌍화차나 오미자차를 주문해 널찍한 소파 좌석에서 즐기면 부모님은 물론이고 누구와도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거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11라길 2
문의 02-322-3378

 


 

 4  포롱포롱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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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이 아님에도 매일 손님들이 줄지어 들어온다. 오래된 물건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열해 판매하는 잡화점이다. 정렬된 수많은 소품들은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고 조밀하게 문양이 새겨진 그릇이나 추억의 캐릭터로 감싼 유리잔은 없던 구매욕도 일으킨다. 파스텔색 보자기로 장식한 바스켓과 음식을 담을 귀여운 접시를 챙겨 피크닉을 가도 좋겠다. 포롱포롱잡화점은 SNS에 자랑할 만한 소품을 진열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16길 54
문의 010-4843-8904

 


 

 5  슷 

슷은 이름만큼이나 기묘한 공간이다. 1970년대 영화 포스터나 광고에서 볼 법한 서체가 공간 곳곳에 있고, 계산대나 창고는 옛날 극장의 입구를 연상시킨다. 옛날 물건을 파는 곳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최신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이다. 탐스, LEE, 챔피온 등 판매하는 물건은 철저하게 지금의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로 구성한다. 사람들은 서체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챔피온 티셔츠를 입어보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옛것과 지금의 것을 같이 즐긴다.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88 을지로지하쇼핑센터 2구역 380호
문의 02-755-4875

 


 

 6  익동정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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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 하면 붉은 조명 밑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늘어선 생고기들이 떠오른다. 익선동 미로 같은 골목길에 위치한 익동정육점은 엄선된 고기들로 맛있게 구운 스테이크를 판다. 무엇이 그리 사람들을 이끄나 관찰했다. 메뉴 이름에 로즈메리가 들어가고 갈릭 버터를 사용한 조리 방식 등 익동정육점이라는 구수한 이름과 다소 이질감 있는 요리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내부를 천천히 눈으로 훑어도 정답이 보인다. 딱히 꾸밈없는 단조로운 테이블에는 짙은 자주색 테이블보가 덮여 있고 좌석들 뒤로는 커다란 자개장이 듬직하게 서 있다. 익동정육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참신한 요리를 맛볼 수 있지만 기분만큼은 향수에 젖는다. 옛것이나 지나간 것들을 무작정 촌스럽다고 여긴다면 익동정육점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그 어떤 것보다 세련되고 매력적인 공간은 정육점이라는 단어마저 우아하게 만든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 28길 21-5
문의 02-765-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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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강예솔
GUEST EDITOR 허주하
PHOTOGRAPHY 최민영, 정지안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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