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하루키의 책상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물건 넷.

UpdatedOn April 15, 2019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4/thumb/41709-363430-sample.jpg

 

 1  Running Shoes 미즈노

무라카미 하루키는 유명한 달리기 마니아다.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게있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그리고 러너’라고 써넣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평소 그는 미즈노의 러닝슈즈를 즐겨 신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저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 미즈노 러닝슈즈도 샀다. (중략) 전체적으로 가볍고 발꿈치 쿠션도 꽤 딱딱하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아무래도 신었을 때의 느낌은 발에 딱 들어맞지가 않아 불편한 느낌이 든다. (중략) 그러나 그 신발 밑창은 확실하고, 정직하고, 굳건하게 도로의 노면을 붙잡는다. 경험적으로 말하면 26마일의 여정을 함께하기에 부족함 없는 파트너이다.”

 2  Whisky 라프로익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그의 여행 에세이집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을 보면 하루키가 유독 많은 분량을 할애해 언급하는 위스키가 있다. 바로 아일레이 위스키의 대표 주자인 라프로익이다. 하루키는 라프로익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문장에 비유한다. “문장으로 치자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초기작에서 볼수 있는 예리하고 절제된 문체와도 같다. 화려한 문체도 아니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도 않지만, 진실의 한측면을 제대로 포착하고 있다. 누구의 흉내도 내지 않는다.” 한마디로 대단히 독창적인 위스키라는 말이다.

 3  Car 렉서스

그의 소설을 통해 유추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토요타와 렉서스 마니아다. <1Q84>에서는 “실내는 고급스럽고, 시트 쿠션은 뛰어나다. 바깥 소음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며 토요타 크라운 택시를 칭찬하더니,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는 아예 렉서스 딜러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하루키는 화자의 말을 빌려 렉서스의 주행 성능을 한껏 치켜세운다. “나 역시 줄곧 렉서스를 탔어. 아주 좋은 차야. 조용하고 고장도 없고. 시험 코스를 운전했을 때 시속 250km나 나왔지만 핸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어. 브레이크도 터프하고, 대단한 놈이야.”

 4  Cigarette 세븐스타

30대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에 담배를 세 갑 이상을 태우는 소문난 흡연가였다. 그의 소설에 유독 담배를 태우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은 이유에서다. 그의 소설을 보면 유독 자주 눈에 띄는 담배가 있는데, 바로 세븐스타(SevenStars)다. <1Q84>에서는 ‘덴고’와 ‘우시카와’가, <노르웨이의 숲>에서는 ‘나오코’가 세븐스타를 태운다. 특히 <노르웨이의 숲>을 보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가슴에 달린 호주머니에서 세븐스타를 꺼내서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더니 맛있다는 듯 연기를 내뿜었다. (중략) ‘나는 위가 작아서 조금밖에 안들어가. 그래서 모자라는 부분은 담배로 보충하는 거야’ 그녀는 세븐스타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였다.” 하루키의 소설 속세븐스타는 일본의 젊은 층을 상징한다. 실제 세븐스타는 1969년 일본에서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일본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기 요인은 오리지널 블렌딩과 일본 담배 최초로 숯 필터를 적용해 최상의 맛과 향을 선사하기 때문. 특히 고(高)타르 담배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즐겨 찾는다. 국내에서도 젊은 트랜드세터들이 선호하기는 마찬가지. 인하한 새로운 가격 4천5백원에 만나볼수 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이승률
PHOTOGRAPHY 이용인

2019년 04월호

MOST POPULAR

  • 1
    만화책의 탄생
  • 2
    발리로 떠나는 이유
  • 3
    '미니특공대' 제작자분들은 이걸 보신다면 이희준 배우에게 바로 연락 주세요.(진지)
  • 4
    셰리의 향
  • 5
    마크에게 보내는 갈채

RELATED STORIES

  • LIFE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사카모토 류이치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흐른다. 3월 28일. 사카모토 류이치의 1주기를 앞두고, 그를 보며 듣고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질문을 건넸다. 오래된 서랍 속 편지 같은 이야기들이 돌아왔다.

  • LIFE

    만화책의 탄생

    <드래곤볼> <명탐정 코난> <몬스터> <꽃보다 남자> <주술회전>까지. ‘만화의 종가’ 서울미디어코믹스를 찾아가 만화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듣고 왔다.

  • LIFE

    자연을 품은 스테이 4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과 안정을 찾고자 한다면.

  • LIFE

    당일치기 벚꽃 구경 어떠세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경기도 근교 벚꽃 명소 4

  • LIFE

    발리로 떠나는 이유

    떠날 수만 있다면 주저 없이 발리를 찾는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MORE FROM ARENA

  • LIFE

    '자유의 페달' 마틴 팀퍼레이

    광야로 떠나는 사람들. 누가 부른 것도 아닌데 험준한 산과 사막을 찾아가는 사람들. 얄팍한 자전거 바퀴로 자갈길을 지나고, 평야를 지나고, 고원을 넘는다. 목적지는 불분명하다. 그저 페달을 굴리고 대자연에 파고든다. 그 행위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누군가는 도전이라고, 누군가는 자유라고, 또 누군가는 인생을 보상받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자전거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사람들이다.

  • INTERVIEW

    지후의 세계

    열일곱 박지후는 지금 벌새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 FILM

    2018 S/S LACOSTE FASHION SHOW

    라코스테의 본고장 파리에서 선보이는 라코스테 SS18 #파리패션쇼

  • INTERVIEW

    여자친구 소원·엄지 'BLOSSOMED' 화보 미리보기

    여자친구 소원․엄지, 나른하고 우아한 패션 화보 공개

  • LIFE

    춤카페 춤을 이루는 키워드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