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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GENERATION

너네 지금 뭐해?

On April 15, 2019 0

Z 세대 혹은 밀레니얼 세대. 어떻게 불리든 상관없다. 지금을 이야기할 때 중심에 있는 이 세대는 지금 각자의 세계에 빠져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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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규_ 1995년생, 스탠드업 코미디언 & 주짓수 코치 

 고등학교 때 실체 없는 우울함에 시달리다 주짓수를 하며 삶의 에너지를 되찾았다. 미국 유명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 조지 칼린의 냉소적인 개그를 보고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작했다. 현재 강남에 위치한 ‘코미디 헤이븐’에서 매일 밤 재기 발랄한 조크를 던진다. 


자기소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이제규다.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짜고 무대에 선다. 동시에 헬스장 아르바이트도 하고 주짓수 코치도 하는데 조만간 그만둘 거다. 너무 피곤해서 코미디에 집중이 안 된다.

주짓수는 왜?
고등학생 때 우울했다. 실체 없는 우울이었다. 걱정거리는 없었는데 ‘왜 살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매진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주짓수에 빠졌다.

스탠드업 코미디
내가 조금 힙스터 기질이 있다.(웃음) 남들 안 하는 걸 하고 싶었다. <개그콘서트>와 <코미디 빅리그>가 인기 많을 때 ‘난 그런 거 안 봐’ 하면서 조지 칼린의 공연만 찾아 봤다. 성, 종교, 정치, 사회문제로 농담하는 사람을 처음 봤는데, 그는 정말 멋지게 잘해냈다. 특별해 보였다. 그때부터 스탠드업 코미디 하겠다고 주변에 말하고 다녔고 그럴수록 더 좋아졌다.

코미디 스타일
경험이 별로 없다. 재미있는 상상을 한 다음 거짓말로 내가 겪은 일처럼 엮어서 사람들을 웃긴다. 극본을 짤 때, 가끔은 나이 많은 게 부럽다. 결혼한 분들은 에피소드가 되게 많다. 결혼에 회의적이었지만 요즘엔 소재를 위해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

워커홀릭
코미디는 일이 아니다. 일은 하기 싫은데 계속 해온 것이다. 일과 하고 싶은 것은 언제나 분리했다.

영감은 어디서
깊은 생각과 가벼운 일상이 충돌할 때 생기는 괴리가 웃음 포인트다. 철학 서적을 읽는다. 어려워서 다 읽지 못하지만 공감이 될 만한 개념을 포착하려고 한다. 여기에 일상의 가벼운 이야기를 입힌다.

가장 웃긴 순간
그나마 가장 웃겼던 적은 친구들이 내 공연을 보러 왔을 때다. 나는 타성에 젖은 농담만 늘어놓아야 해서 무대에 매 맞으러 오르는 기분이었다. 한숨을 쉬면서 무대에 올라 가볍게 농담을 던졌는데 친구들이 진짜 좋아했다. ‘내가 이만큼 재미있었구나’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 세대
기린도 개체가 늘면 스트레스를 받고 죽는다. 자연이란 게 그렇지 않나. 지금 시대도 사람들이 너무 모여 살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다. SNS 덕분에 정신적으로도 가까워졌다. 이전 세대는 생계 스트레스였다면 요즘은 다른 종류의 괴로움을 겪는다. 앞으로 노동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올 텐데 그때는 정말로 종교나 철학이 절실해질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세대는 피상적인 것에 온통 신경을 쏟는 것 같다. 연예인, 돈, 외모 등에 말이다.

인싸 혹은 아싸
옛날이었으면 아싸였을 거다. 하지만 통신 발달 덕분에 아싸들끼리 모여서 인싸가 됐다.

지금 세대를 위한 정책
https 차단 안 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우회 경로로도 포르노허브(Pornhub)에 접속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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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대문 유라시아 골목의 가게 ‘임페리아’에서 산 6천원짜리 보드카. 위스키를 좋아한다. 고급 문화를 향유하고 싶지만 돈이 없으니까 싼 보드카에 야관문을 넣어 마신다. 

2 사치를 부리고 싶지만 돈이 없을 때, 비싼 메탈 시계를 차고 있는 느낌을 주는 카시오 시계. 약 3만원 정도의 합리적인 이 아이템을 찰 때는 다 보이지 않게 팔목까지 적당히 오는 셔츠를 입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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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빈_1996년생, 연출자 겸 연기자 

 상상한 이야기를 구현해내는 재미에 빠져 영화 관련 일을 시작했다. 영화를 가장 좋아하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건 뭐든지 해보려 한다. 넷플릭스를 보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쓰지만, 영화관에 가는 것도 좋아한다.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을 생각은 조금도 없다. 

 

요즘 벌이는 일
영화 만든다. 이야기 쓰고, 연출도 하고, 가끔은 연기도 한다. 영화학과를 다녀서 대본 쓰는 방법이나 촬영, 편집을 배우고 있다. 재미있는 건 다 해보는 편이라 옷도 만들고, 작사도 조금씩 한다.

왜 영화 만들어?
고등학생 때 내가 큰돈을 벌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 다녀도 부자는 안 될 것 같더라. 그럴 바엔 재미있는 걸 해보자 해서 영화 작업 시작했다.

지금 만드는 영화
주로 모험 영화를 만든다. 누가 무언가를 시도하는 모습을 찍는 게 좋다. 작년에 <나는 3층에 사는, 세발자전거를 타는, 세 살이야>라는 작품을 찍었다. 세 살 아이가 3층 복도에서 세발자전거를 타는 데 익숙해지자 자전거를 탄 채 계단을 내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이야기다. 아이가 그 모험을 어떻게 끌고 가는지를 담았다.

지금이라서 가능한 것
모든 작업이 지금이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전에 했거나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흐르면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왔을걸.

영감은 어디서
술자리에서 얻는다. 술자리에는 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 술자리를 만들지는 않는다.

요즘 재미있는 것
맛있는 것. 비싸고 양이 적은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두 끼 굶고 한 끼 맛있는 거 먹는 데 집중한다. 혼술과 자전거 라이딩도 좋다. 그리고 넷플릭스다.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시즌 3를 곧 방영한다고 해서 그것만 기다리고 있다.

극장보다는 넷플리스?
아니다. 더 쉽게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됐지만 극장이 주는 힘은 분명하다. 넷플릭스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집중하고 싶은 영화는 극장에서 본다.

내 작품을 상영하고 싶은 곳은 극장 또는 넷플릭스?
넷플릭스.(웃음)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내 영화는 분량이 짧아서 큰 집중력을 요하지 않는다.

Z 세대
밀레니얼 세대는 들어봤는데, Z 세대는 처음 듣는다.

요즘 세대라고 생각해?
어린 걸 악용할 때는 있다. 작업할 때 ‘나는 아직 어리니까 괜찮아’라고 하거나, 언니 오빠들에게 의지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나는 요즘 세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트렌드에 대한 관심
관심은 가지려고 하는데,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트렌드에서 재미있는 부분만 수용한다.

꽂힌 트렌드
걸 그룹 있지(Itzy). 노래 듣고 직캠도 본다. 멋진 아이돌의 직캠 보는 걸 좋아한다.

요즘 애들은…이라는 말
어이없다. 엄마도 종종 그렇게 말한다. 세대가 다른 건 알겠는데, ‘엄마 어렸을 때는 과연 할머니가 엄마를 기특해하셨을까?’ 생각한다.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나는 나중에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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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이어리. 생각나는 건 모두 여기에 써둔다. 수업 필기도 하고, 아이디어 메모도 한다. 하도 많이 써서 2~3개월에 한 번씩 새 다이어리를 산다. 

2 잘 읽지는 않는데 항상 책을 들고 다닌다. 책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식인이 되는 느낌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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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연_1995년생, 모델 

 나는… 고1 때까지 축구 선수였다. 축구가 인생의 전부였는데, 부상을 당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두 번째 도전한 직업은 모델이다. 주목받길 좋아하는 내 성향을 표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일이다. 지난 시즌 밀라노에 다녀왔고, 꿈은 프라다 쇼다. 

 

요즘 고민
다음 달부터 유럽 시즌이 시작된다. 어떤 변화를 줄지 고민 중. 지난 시즌에는 성별의 경계가 모호한 스타일이 인기였다. 이번에는 어떤 느낌을 선호할지 연구 중이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

왜 하필 모델?
어른이 되면 당연히 프로 선수가 될 줄 알았다. 부상으로 한동안 축구를 못 했는데, 내 실력으로 프로가 될 수 있을까 싶더라. 안 되겠다 싶어서 관뒀다. 앞으로 뭐할지 고민하던 차에 모델 하는 형 친구를 만났다. 너무 멋지더라. 주목받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모델이 딱이었다.

꿈의 무대
프라다 쇼. 내 이미지를 잘 표현해낼 수 있는 브랜드다.

돈보다는 꿈
맞다. 솔직히 유럽에서 활동해도 돈 많이 못 번다. 돈보다는 내 만족을 위해 선택한 길이다. 솔직히 돈만 생각했으면 중국 갔을걸.

어리다고 느낄 때
내 세대에선 어린 편이 아니라… 오히려 나이를 신경 쓰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밀레니얼 세대
그런 단어는 처음 들어봤다.

세대론
내가 어떤 세대라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나이가 들어 ‘그때는 어떤 세대였지’라고 회상할 때 세대를 구분하는 것 같다. 아니면 구분하기 쉽게 규정하는 걸 수도 있고.

요즘 내 또래는
제3자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며 산다. SNS에서 보이는 모습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자기 인생이 아니라 남을 위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흥미로운 사람
박준형. 요즘 제일 재미있는 영상은 <와썹맨>이다. 나이 많은데 젊은 사람들 노는 곳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재미있더라.

지금 꽂힌 것 하나
밴드 음악.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요즘 특히 자주 듣는다. 섬41이나 그린데이, 퀸을 좋아한다. 지칠 때 여행지에서 들었던 밴드 음악을 다시 들으면서 당시를 떠올린다. 캐나다에서 들은 섬41의 ‘The Hell Song’이나 태국 바닷가에서 들었던 그린데이의 ‘Holiday’ 같은 곡.

외국에서 살고 싶어?
그게 목표다. 아무래도 한국은 너무 답답하고 치열하다. 뭐든지 하고 싶은 게 있을 때 ‘그냥 해’가 안 되는 분위기 아닌가.

내 세대를 위한 정책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 연예인이나 공무원, 의사 말고도 재미있고 좋은 일은 많다. 직업을 선택할 때마다 난관에 부딪쳐야 하는 현실을 바꿨으면 한다.

삶의 원칙
내가 만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직 어려서 그럴 수도 있는데 돈은 없으면 없는 대로 살면 된다. 일단은 지금 하는 일에 대해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대한 몰입하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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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처음으로 사준 선수용 축구화. 고향이 대구인데, 축구 하겠다고 고등학교 때 서울로 왔다. 그때 엄마가 잘해보라고 사줬다. 가장 많이 신었다. 모델 하면서 여러 신발을 신었지만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신발은 이것뿐이다. 평생 안 버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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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져드(Jerd)_1996년생, 싱어송라이터 & 프로듀서 

 2019년 1월 R&B 장르의 EP 앨범 <Too Many Egos>를 발매했다. 몇몇 음악 평론가로부터 탄탄한 내공의 신예라는 호평을 받았다. 조만간 밴드 활동을 계획 중인데 이름은 지리산의 약자인 JRS다. 

 

평소 자기소개
‘이것저것 하고 있는 져드입니다’라고 말한다. 음악 이외에도 미술, 영상, 사진 등등 여러 가지에 관심이 있다.

어제오늘 들은 곡
어젯밤에는 최근에 본 영화 <블랙 팬서>의 OST를 쭉 돌렸다. 조금 전까지 갑자기 멜로디가 듣고 싶어서 식스랙의 ‘Pretty Little Fears’를 들었다.

이름의 뜻
본명의 이니셜 j와 nerd를 합친 이름이다. 너드에는 한 가지 일을 좋아해서 완전히 빠진다는 뜻이 있다. 트렌드와 돈을 좇지 않고 순순하게 살자는 마음으로 지었다.

가장 너드 같았던 순간
어제. 신인이고 음악이 본업이 아니라서 아르바이트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어제 헤드폰을 사러 갔다가 구인 공고가 있길래 면접까지 봤다.

최근 발매한 음반
<Too Many Egos>. 1번 트랙부터 6번까지 스타일도 다르고 앨범 안에서 여러 느낌을 내고 싶었다. 나도 날 모르겠다. 어떨 때는 화나다가 평온해지고 감정 기복이 있는 편이다.

가장 좋았던 리뷰
어떤 사람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홀로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 이번 앨범을 들었는데, 마지막 트랙을 듣다 울었다고 했다. 끝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다시 살아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최고의 칭찬이었다.

유년 시절
성격이 지금과 전혀 달랐다. 친구들에게 소외감을 느꼈고 자존감도 낮았다. 학교도 잘 안 갔다.

변화를 위한 노력
매일 ‘어떻게 해야 괜찮은 사람이 될까?’ 생각했다. 동시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도움이 됐다.

영감받은 것
없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일종의 기록이었다. 그때 내게 일어났던 일을 기록한 것이다.

대중에게 원하는 것
내 음악을 공감하면 좋겠다. 다들 이런 생각하고 산다. 당신만 그렇게 사는 게 아니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지금이라서 가능한 것
아직 어리기 때문에 수입이 별로 없어도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거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루살이 인생 같다.

밀레니얼 세대라는 말
처음 듣는다.

내 세대를 설명하자면
‘사라지는 것’. 초등학생 때부터 모든 게 너무 빠르게 발전했다. 아주 어렸을 때는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인화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을 쓴다. 싸이월드도 없어졌고 기억을 기록하는 것들이 사라졌다. 우리는 사라지는 세대다.

인싸 혹은 아싸?
그래도 인싸. IT 기기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좋아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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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축구 때문에 밤을 새운다. 빅 경기를 챙겨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세리머니다. 

2 어제 산 헤드폰. 이어폰만 사용하다가 헤드폰을 써보니 귀에 스피커를 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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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_1995년생, 유튜버 겸 바리스타 겸 공대생 

 재미없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 카페를 다니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찍다 보니 유튜버가 됐다. 특별한 것보다는 공감하기 쉬운 평범한 모습을 담는다. 공대를 다니지만 전공을 살릴 생각은 없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를 브랜딩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작년 여름부터 시작했다. 카페 가는 것을 좋아하니까 그걸 블로그 대신 영상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만든 계정이다. 처음에는 예능같이 웃긴 것을 콘셉트로 잡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더라.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심심하더라도 조금 더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브이로그를 찍었다. 그때부터 반응이 생겨났다.

유튜브 영상들
채널 이름이 ‘카대남 홍준’이다. 카이스트를 나온 거냐, 가톨릭 신자냐 하는데 ‘카페 대신 가주는 남자’의 줄임말이다. 포스팅 영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새로운 카페를 직접 가보고 정보를 전달해주는 영상, 다른 하나는 내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

가장 반응이 좋았던 영상
카페 알바 브이로그. 지금 구독자가 2만7천 명 정도인데, 그 영상은 구독자보다 조회 수가 훨씬 높다. 영상을 보고 카페에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꽤 된다.

구독자들
내 영상은 주로 학생들이 많이 본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18세부터 24세가 가장 많다.

어필하는 비결
공감대다. 내 영상은 특별한 사건이 없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억지로 꾸민 영상은 만들지 않는다. 집에서 밥 먹고, 가기 싫지만 억지로 학교 가고, 카페에서 알바를 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
전공을 살리는 건 포기한 상태다. 커피와 관련된 사업이 목표다. 커피만 파는 카페가 아니라 커피를 놓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고 싶다.

요즘 세대라고 자각하나?
그런 것 같다.

어리다고 느낄 때
‘젊으니까’ 괜찮다는 나태함과 안일함이 있긴 하다. 그런데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타’가 오고 있다.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지금 세대를 요약하면
Innovation(혁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전 세대가 만든 고정관념과 틀을 깨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인다.

요즘 가장 흥미로운 사람
블루보틀을 만든 사람들. 커피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장 흥미로운 브랜드가 블루보틀이다. 단순하지만 인상 깊은 로고, 퀄리티를 유지하는 노력, 서비스도 모두 흥미롭다. 곧 한국에 들어올 예정인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하다.

인싸 혹은 아싸
자기 것을 만드는 친구들을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분명히 아싸였다. 유튜브를 하면서 아싸 탈출 중이다. 이제 막 인싸의 길로 접어들었다.

자주 보는 것
다른 유튜버의 브이로그. 내가 만드는 것과 비슷한 감성의 브이로그를 즐겨 보는데, 그중에서도 온도의 영상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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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 원두. 매주 금요일 아르바이트하는 카페에서 로스팅한 원두다. 커피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첫 취미가 카페 다니며 커피 즐기기였다. 결국 바리스타가 됐다. 

2 카페에서 일하면서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한 게 두 번째 전환점이다.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늘면서 콘텐츠를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은 지갑만큼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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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선버섯_1998년생, 웹툰 작가 

 17세 무렵 자전적 자퇴 이야기를 소재로 한 웹툰 <학교를 떠나다> 연재 후 한 달 만에 웹툰 공모전에서 당선되어 정식 작가로 데뷔했다. 최근에 독립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며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신작 웹툰을 준비하고 있다. 

 

자기소개
웹툰 <어쿠스틱 라이프> 작가님이 했던 말이 있다. ‘그 작가는 별론데 작품은 좋아.’ 나도 저렇게 소개되면 좋겠다. ‘버선버섯이라는 작가는 잘 모르겠는데, <학교를 떠나다>라는 작품은 좋더라.’

어제 본 웹툰
차기작을 준비 중이어서 거의 모든 플랫폼의 신작을 본다. 다 재밌다. ‘내 것 빼고는 다 재밌네’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차기작을 위해 하는 일
그림체가 많이 달라졌다. 생활툰에서 8등신 인물이 나오는 극화체로 큰 변화가 있다. 그래서 그림 공부하고 원고도 되풀이해서 수정하는 중이다. 차기작은 영물들이 신이 되려 하고 그 속에서 인간 여자아이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댓글이란
<학교를 떠나다>는 독자 연령층이 대체로 높았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았던 나를 독자들이 토닥여주었다. 일을 일찍 시작하면서 어른들 사이에 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어떤 독자가 ‘사람은 객관식 문제가 아니고 주관식 문제’라고 하셨던 게 기억난다. 인생 선배로서 노하우를 알려주신 거다. 힘을 많이 얻었다. 다른 작가들과 달리 오히려 댓글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

웹툰 작가
사람이 가장 많이 보는 게 스마트폰이다. 웹툰으로 잠깐 동안 위안과 재미, 감동, 위로를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을 그리는 웹툰 작가가 되고 싶었다.

영감을 주는 것
작업할 때 뮤직비디오를 틀어놓는다. 샤이니 태민을 좋아해서 주로 태민의 뮤직비디오이긴 한데, 재즈나 카페에서 나올 법한 배경음악이나 최신 곡을 무작위로 틀어놓는다.

워라밸
자신을 위로하는 게 최우선이다.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면 우울함이 몰려온다. 어쨌든 나의 생활이고 내 일이니까 슬럼프에서 스스로 건져내는 것도 내 몫이다. 우울해질 것 같으면 재미있는 영화나 책을 찾아 본다. 텐션(Tension)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내 또래를 정의하면
친구들은 대학생이다. 불안정하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사람들이다. 나는 대학을 다니지 않고 일을 하지만 친구들이나 나나 똑같은 것 같다. 앞날이 불안하고, 불안할수록 더 열심히 놀고, 술 마신다.

지금 세대에 대한 오해
끈기가 없다고 오해한다. 없는 게 아니라 있고 싶지 않은 거다. 웹툰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계속 부딪히는데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일을 오래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중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좋든 싫든 한 가지에 매달리길 바란다.

이 시대를 위한 정책
무료 상담을 늘리는 것. 우울이 깊은 시대에 친구나 부모님을 제외한 제3자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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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앞에 앉아 작업할 때는 손밖에 안 보인다. 오랜 시간 작업하다 보니 빛나는 뭔가를 보고 싶어서 반지를 샀다. 외출할 때만 오른쪽에 끼고 평소에는 왼손에만 낀다. 팔찌는 여덟 살 차이 나는 동생과 커플로 하려고 각인까지 해서 장만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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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석_1995년생, 바텐더 

 음악 들으러 클럽에 갔다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벌이는 바텐더의 모습에 빠졌다. 그때부터 무작정 바텐더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인생에서 전율을 느끼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이라고 정했을 때,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젊음의 특권이다. 

 

내 소개를 하자면
술과 음악을 좋아하는 바텐더. 술과 음악을 즐기면서 바텐더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처음 바텐더의 퍼포먼스를 보는 날 나도 모르게 전율을 느꼈다. 그날부터 바텐더의 길을 걸었다.

나라는 바텐더
격식을 차리지 않는 바텐더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중후한 분위기의 비싸 보이는 바에 가면 괜히 주눅 든다. 그래서 편안하고 친근한 바텐더가 되고 싶다.

시그너처 칵테일
일하면서 느낀 건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칵테일은 많은데 또래 남자들을 위한 칵테일은 별로 없다. 단맛 없고 너무 묵직하지 않은 칵테일을 만들고 싶다. 베이스는 진으로.

요즘 빠진 것
위즈 칼리파, 칼리드, 두아 리파의 음악. 나를 춤추게 하는 음악을 좋아한다. 술은 발베니. 목에서 넘어갈 때 느껴지는 특유의 달달한 향을 좋아한다. 마시는 방법은 무조건 스트레이트로.

지금이라서 가능한 것
뭐든지 시도해보는 것. 안정적인 것을 바라지 않고 부딪쳐보는 것. 위험하더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내 세대를 설명하면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눈다. 이전 세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시도하며 내 것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런 친구들을 보며 우울감에 빠져 자격지심을 느끼는 사람들. 요즘 사람들은 누구나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그걸 시도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다.

요즘 애들은… 이라는 말
그 말 다음에 많이 붙는 말이 ‘안 된다’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준에 요즘 세대를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거기서 어긋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거다. 기성 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벌일 때도 ‘요즘 애들은’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서울에서 가장 재미있는 동네

이태원. 이태원 사람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눈치 보지 않는 느낌이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이태원에서 노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
20대가 끝나기 전에 세계일주를 하려고 한다. 그 용도로 적금을 넣고 있는데 지금 30% 정도 모았다.

당신은 어떤 사람
뒤돌아보지 않는 사람. 지금은 뒤도, 옆도 보지 않으려고 한다. 앞만 보고 나아가고 싶다.

영향을 준 사람

나 자신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으려고 하는 순간부터 흔들릴 것 같다.

지금 세대를 위한 정책
독립해서 월세로 살고 있는데 고정 지출이 너무 크다. 전세로 옮기고 싶지만 집값이 너무 비싸다. 태어날 때부터 부자가 아닌 이상 내 또래가 독립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젊은 세대를 위한 대출 제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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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배낭여행의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만들었다. 그 여행을 통해서 삶의 가치관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도 변했다. 이전까지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여행을 마치고 나서 일단 부딪쳐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나태해지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때마다 들여다본다.

Z 세대 혹은 밀레니얼 세대. 어떻게 불리든 상관없다. 지금을 이야기할 때 중심에 있는 이 세대는 지금 각자의 세계에 빠져 있을 뿐이다.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CONTRIBUTING EDITOR
강예솔, 백가경
PHOTOGRAPHY
김연제, 이우정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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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제, 이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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