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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부터 서울까지

On April 10, 2019

아일랜드의 작은 창고에서 음악을 하던 10대 소년들이 바라는 건 오디션에 합격하는 것뿐이었다. 몇 년쯤 흐른 지금 그들은 코다라인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투어를 하고 있다. 심지어 오늘 공연을 하는 도시는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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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에 빠지게 되는 날씨와 풍경 때문일까? 아일랜드에서 탄생한 음악에 유독 짙은 여운이 남는다. 더블린 창고에서 시작한 밴드 코다라인의 음악 역시 오묘한 아일랜드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곳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낸 코다라인의 음악은 어느덧 아시아에 당도했다. 이들은 작년 가을에 발매한 음반 <Politics of Living>과 같은 이름으로 첫 글로벌 투어이자 첫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 무대에 오르기 3시간 전, 조금 상기된 모습의 코다라인을 만났다.


언제 한국에 도착했나?
마크 프렌더개스트(기타리스트, 이하 마크) 대만 공연을 마치고 어제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한국식 바비큐를 먹었다.
스티브 개리건(보컬, 이하 스티브) 공항에 팬이 30명 정도 나와서 반겨줬는데 정말 놀랐다. 어느 도시에서도 경험한 적 없는 환대였다. 한국식 모자를 선물로 받았는데 꽤 멋지더라. 갓? 이름이 맞나?

말이 통하지 않는 도시에서 공연을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인가?
스티브 그들의 언어가 아님에도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른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들은 어쩌면 우리보다 더 노래 가사를 잘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나라의 말로 번역해서 받아들이고, 또다시 영어로 따라 부르니까. 음악 하나로 그들과 연결된 느낌이다.

작년 겨울에 시작해 여름까지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글로벌 투어를 시작하면서 준비한 것들이 있다면?
제이슨 볼랜드(베이시스트, 이하 제이슨) Socks and Songs(양말과 음악).(웃음)
스티브 글로벌 투어는 일종의 새로운 도전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매번 온 힘을 다하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다행히 사건 사고 없이 준비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

비행기를 많이 타야 하는 건 괜찮나?
비니 메이(드러머, 이하 비니)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다만 기내 음식이 나아졌으면 한다.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 당신들의 음악이 어디까지 퍼져나갈 것이라 기대했나? 전 세계로 알려지는 것을 상상한 적 있나?
마크 첫 음반을 낸 6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었다. 또 하나의 꿈이 이뤄진 기분이다.
비니 특별한 목표는 없이 시작했다. 우리는 10대 때부터 모여 음악을 만들고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떨어지고, 종종 순위에 오르기도 했을 뿐이다. 다만 우리 음악에 대한 믿음은 있었다. 사람들이 우리의 음악을 들어줄 것임을.
스티브 그래도 한국에서 공연할 거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코다라인의 음악에는 아일랜드 분위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실제 아일랜드에서 영향을 받은 것들이 있나?
스티브 어릴 때도 그렇고 지금도 아일랜드는 멋진 밴드들이 가득하다. 아주 좋은 커뮤니티 안에 속해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 투어의 주제인 새 음반 <Politics of Living>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사건과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 음반을 비롯해 코다라인의 음악을 살펴보면, 늘 사랑과 삶에 관해 노래한다. 사운드에 맞는 가사를 생각했다기 보다 어떤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음악을 만들었다는 느낌인데.

제이슨 정확하다. 우리는 그렇게 음악을 만든다.

음반명도 투어 이름도 <Politics of Living>이니까, 삶에 관한 철학을 물어보고 싶다.
스티브 모두에게 친절하게.
마크 쉽고 단순한 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살고 있다.
제이슨 아내와 내가 행복한 삶.
비니 주위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삶의 모토다.

지금까지 발표한 코다라인 곡 중 가장 ‘코다라인답다’는 음악은 무엇인가?
마크 ‘All I Want’. 더블린에서 가장 큰 무대에 섰을 때 첫 번째로 부른 곡이었다.
스티브 ‘High Hopes’.
비니 사실 모든 곡이 코다라인스럽다. 코다라인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이제 무대에 올라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어떤 시간을 보낼 예정인가?
마크 새로운 사람들 앞에 설 생각을 하니까 설렌다. 특히 서울은 공연장이 멋있어서 기대가 크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
스티브 글쎄. 나는 좀 쉬다가… 그 신기한 물티슈나 가지고 놀아야겠다. 어제 바비큐 먹는 곳에서 발견한 건데, 한국에 굉장히 신기한 물티슈가 있더라.
제이슨 맞아. 사탕인 줄 알았는데 물에 넣으니까 갑자기 물티슈가 되더라. 신기해서 영상도 엄청 찍었다. 한 박스 사가고 싶다.

 

아일랜드의 작은 창고에서 음악을 하던 10대 소년들이 바라는 건 오디션에 합격하는 것뿐이었다. 몇 년쯤 흐른 지금 그들은 코다라인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투어를 하고 있다. 심지어 오늘 공연을 하는 도시는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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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ING EDITOR
강예솔
PHOTOGRAPHY
이우정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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