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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에 숨은 낯선 아지트

디자이너와 제작자가 공존하는 실험적인 공간.

UpdatedOn February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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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역을 지나 간판이 늘어선 창신동 골목길로 들어가면, 낯선 공간이 하나 있다. 바로 코워킹 디자인 스튜디오인 창신아지트다. 창신아지트는 신진 디자이너와 제작자의 공유 오피스로,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공간이다. “사실 창신동은 동대문이 빨리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동네죠. 원단을 패턴으로 만드는 작업을 대부분 여기서 하니까요. 숙련된 봉제 산업 제작자들이 신진 디자이너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모두가 시너지 효과를 누릴 거라 생각했어요.” 덕분에 지난 4년간, 20팀의 디자이너와 제작자들이 창신아지트를 다녀갔다. 그들은 서로 협업해 옷을 제작하기도 하고, 창신아지트에서 좋은 파트너로 만나 독립된 공간을 꾸려 새롭게 시작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창신아지트는 다양한 입주자들과 함께하고자 더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 다른 코워킹 스튜디오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옛 가옥을 개조해 만든 인테리어로, 목조 천장과 나무 문을 살려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멋을 보여준다. 약 132㎡가 조금 안 되는 공간에는 11팀이 일할 수 있는 개인 공간뿐 아니라, 입주자들이 쉽게 샘플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재단대 그리고 다림질이 가능한 공용 공간도 갖췄다. 디자이너와 제작자 간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공간 매니저가 상주하는 대신, 입주자들이 자율적으로 24시간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운영 방식을 택했다. 작업의 자율성을 중요시하는 입주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다. 앞으로 어떤 작업들이 탄생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신2길 3, 3층
문의 010-4821-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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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GUEST EDITOR 박지은
PHOTOGRAPHY 한준희

2019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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