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EATURE MORE+

The World News

#filmisnotdead

최첨단 기술이 찍어내는 화려하고 신속한, 불편할 정도로 즉흥적이고 날것의 사진들에 피로감을 느끼는 베를리너들은 지금 #filmisnotdead란 해시태그를 검색한다. 같은 마음, 같은 해시태그를 단 베를리너들이 인스타그램 ‘아날로그 피플’에 모이고 있다. 그 이유에 관해 ‘아날로그 피플’을 운영하는 포토그래퍼 크리스토프 마우베르케(Christophe Mauberque′)와 이야기를 나눴다.

UpdatedOn January 30, 2019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1175-353212-sample.jpg

 

 

디지털 시대에 필름 사진을 찍는 이유가 무엇인가?
2012년 중고 미놀타 XG1을 손에 넣었다. 그때부터 쭉 필름 사진의 매력에 빠져 일이든 개인 작업이든 거의 필름 카메라를 사용한다. 필름 카메라는 창조적 욕구를 자극하고 발전을 격려한다. 필름 한 롤을 다 채우고 현상하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다리는 과정 또한 흥미진진하다. 노스탤지어, 행복감 등 필름 카메라만이 지닌 감성은 또 어떤가. 게다가 아날로그 사진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디지털 사진은 정기적으로 백업을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훼손되거나 사라지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인스타그램 ‘아날로그 피플’을 운영 중이다.
3년 전, 세계의 훌륭한 아날로그 포토그래퍼들의 사진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만들었다. 내가 아날로그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 즉 꿈, 빛, 고립, 공간, 아름다움, 회복과 같은 이미지를 담은 사진을 보여준다.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더라도 내 작업의 연장선인 셈이다. 


‘아날로그 피플’을 통해 소개한 대표적인 포토그래퍼는?
다중 노출, 이중 노출 등의 기법으로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앨리슨 스카풀라(Alison Scarpulla), 밤거리와 조명, 인물 등으로 영화적인 장면을 보여주는 토비 하버드(Toby Harvard), 몽환적인 색채와 이미지가 돋보이는 마야 비노(Maya Beano), 빛과 구름, 자연의 신비를 담는 사라 블라(Sarah Blard) 등.


베를린의 아날로그 포토그래피 신이 궁금하다.
지난 몇 년 동안 아날로그 사진에 대한 회귀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점점 더 많은 젊은 예술가들이 필름 사진이 사진 예술의 최전방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베를린은 아날로그 포토그래퍼에게 완벽한 도시다. 잠들지 않는 밤, 허물어진 공간들, 외딴 건물에서 열리는 파티, 꿈꾸는 사람들. 포토그래퍼와 예술가가 많은 베를린에선 아날로그 포토그래퍼들이 강력한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만큼 카메라와 필름 등을 구하거나 현상 과정 등의 비용이 저렴하고 용이하다. 


필름 사진을 좋아한다면 가봐야 할 곳?
포토임펙스(Fotoimpex). 아날로그 카메라는 물론 각종 필름, 렌즈,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고 필름 현상도 할 수 있다. 중고 필름 카메라를 득템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일요일에 베를린 남쪽의 노이쾰른역 근처 건축 자재 전문 매장인 OBI 주차장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을 꼼꼼히 살필 것.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1175-353214-sample.jpg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경진
WORDS 서다희(여행 저널리스트, <넥스트시티가이드> 디렉터)
PHOTOGRAPHY 크리스토프 마우베르케

2019년 01월호

MOST POPULAR

  • 1
    슬기로운 시계 생활
  • 2
    BOTTOM TO THE STAR
  • 3
    마세라티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 4
    아틀리에 에르메스 개인전 - 작가 현남이 그린 형형색색 도시 전경
  • 5
    웃는 얼굴, 우상혁

RELATED STORIES

  • FEATURE

    메타버스, 욕망의 CtrlC-CtrlV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회사가 될 것이라 선언했다. 모바일의 용도가 소셜 미디어에서 메타버스로 옮겨간다는 주장이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에 관한 소설을 읽은 중학생 때부터 메타버스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럼 메타버스는 환상적인 곳인가? 그렇다. 가상현실은 환상을 충족시킨다. 누구나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권력에 대한 환상이 충족되는 곳이다. 그럼 메타버스는 유토피아인가? 권력욕을 비롯한 현실 욕망이 복제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디스토피아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에선 익명으로 권력을 가진 사용자들이 어떤 해악을 저지를 수 있을까? 상상만 해도 기대, 아니 걱정된다.

  • FEATURE

    웃는 얼굴, 우상혁

    24년간 2m 34cm에 멈춰 있던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이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비로소 깨졌다. 우상혁이다. 1997년에 이진택 선수와 함께 얼어붙어 있던 그 기록을 1996년생 우상혁 선수가 부쉈다. 7월 1일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우상혁은 자신 있었고, 그 자신감은 앞으로 달려나가며 그가 띤 미소에서 발견됐다. 한국 신기록이 깨지기까지의 과정, 우상혁이 도쿄 올림픽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돌아본다. 기대되는 우상혁에 대해 말해본다.

  • FEATURE

    BOTTOM TO THE STAR

    BTS의 빌보드 장기 집권 소식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오히려 당연한 사실로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팝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그것도 63년간 탄탄하게 이어져온 빌보드 차트의 시스템을 허문 아시안 케이팝 스타 BTS의 퍼포먼스를 의심하는 축도 존재한다. 인기의 본질을 단순히 팬덤의 든든한 지원만으로 한정하기도 하며,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타 팝스타에 비해 활동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간과한다. 하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에, 바닥부터 별의 자리로 오르기까지 요구된 긴 시간과 노력에 집중한다면, BTS의 성공이 얼마나 정당한 것인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 FEATURE

    위버스, 경쟁을 거부하는 1인자의 힘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덤 간 소통의 장 역할을 하는데, 이 소통의 장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BTS를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그리고 하이브 소속이 아닌 매드몬스터나 최근에는 블랙핑크까지 품었다. 이외에 맥스, 뉴 호프 클럽 등 해외 아티스트까지도. 거대해지는 위버스는 단순히 입점 아티스트 수로만 승부하는 게 아닌,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위버스샵, 아티스트가 라이브를 선보이는 브이라이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위버스의 몸집이 어디까지 불어날지. 또 몸집만큼 위대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위버스를 들여다본다.

  • FEATURE

    제임스 건의 도발적인 유머에 접속하기

    전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지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다르다. 제임스 건이 감독을 맡아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마블 영화 패러다임을 흔든 제임스 건은 오락 영화의 문법을 잘 이해하고 쓰는 감독 중 하나다. 영화에 꼭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면 웃기고 세련되게 담아내는 것도 그의 힘. 가장 큰 힘은 특유의 유머다. 등장인물이 많아도 웃음으로 꽁꽁 묶어 이야기가 새어나가는 걸 막는다. 제임스 건의 웃기는 기술을 파헤친다.

MORE FROM ARENA

  • AGENDA

    두 번의 페라리

    488 스파이더와 GTC 4 루쏘 T 두 대의 페라리를 하루 동안 시승했다. 운전대를 뽑을 듯 잡아당기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는 부서져라 밟았다.

  • DESIGN

    물건과 생활

    하루는 방에 아이의 무릎만큼 오는 소반을 하나 들였다. 그러자 소반 위에서 차를 끓이고 과자도 부수어 먹으며 지냈다. 다음 날엔 보름달을 빼닮은 접시를 장에서 사왔다.

  • SPACE

    뉴욕의 돌비 실험실

    과학과 예술의 만남, 그리고 테크놀로지와 기발한 상상의 만남은 돌비 소호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 INTERVIEW

    더 보이즈의 소년들

    더보이즈의 영훈, 현재, 주연은 성큼성큼 나아간다. 청년이 되어도, 어른이 되어도, 순수와 무구함, 어디로든 훌쩍 나아갈 수 있는 소년의 가능성을 품은 채.

  • DESIGN

    大字報 대 자 보

    브랜드의 정체성을 응축한 로고를 새겨 세상에 널리 알리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