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The World News

아이스커피에 빠진 파리지앵

이제는 파리에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해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는다.

UpdatedOn September 18, 2018

프랑스는 커피 하면 둘째가라 할 정도로 커피를 사랑한다. 식전에 커피를 주문하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1686년에 오픈해서 현재까지 영업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카페 르 프로코프(Le Procope)도 파리 오데옹 지구에 있을 만큼 커피에 대한 전통과 역사 또한 겸비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잘 발달하지 못한 유일한 커피가 있다. 카페 글라세, 바로 아이스커피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카페 메뉴에 ‘카페 글라세’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프랑스인에게 아이스커피를 물어보면 “커피를 왜 시원하게 마셔야 해?”라는 대답이 돌아오곤 했다. 그래도 거리의 카페에서 시원한 카페 글라세를 특별히 부탁하면 말 그대로 에스프레소(카페)와 얼음(글라세), 그리고 물을 주었다. 심지어 얼음도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제조하기엔 턱없이 부족해서 결국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마시더라도 우리가 상상하는 아이스커피가 아닌 그냥 미지근한 커피가 완성되곤 했다. 얼음을 추가하면 커피 값을 더 받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지금은 파리에서도 어렵지 않게 카페 글라세를 맛볼 수 있다. 세계적인 여론과는 다르게 파리에 무사히 안착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 이상 기온으로 비정상적으로 무더운 여름 날씨, 관광객의 끝없는 요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물론 아직까지 모든 카페에서 즐기기는 힘들다. 주로 젊은 세대나 패션 피플이 모이는 마레 지구, 소규모 레스토랑과 카페가 모인 피갈역 아래쪽 지역, 그리고 최근 파리 곳곳에 생겨나는 북유럽 스타일 카페에서 마실 수 있다.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WORDS&PHOTOGRAPHY 신창용(포토그래퍼)

2018년 09월호

MOST POPULAR

  • 1
    멋진 재찬의 에러
  • 2
    티니 타이니 백
  • 3
    조금 더 솔직하게
  • 4
    손흥민 과소평가론
  • 5
    플랫폼 시대의 명암

RELATED STORIES

  • LIFE

    세월이 가면

    증류소의 야심, 숙성의 미학이 느껴지는 고연산 위스키 한 상.

  • LIFE

    Designer’s Chairs

    누구나 의자를 갖고 있다. 의자는 아름다워야 하고, 기능상 편해야 한다. 의자란 가구와 조형 작품 사이 어디쯤 있는 게 아닐까. 빼어난 의자를 만드는 디자이너이자 작가 4인에게 물었다. 당신에게 영감을 준 의자는 무엇인가?

  • LIFE

    찬란하게 노란 술잔

    찬란한 봄을 환영하며 노란 잔으로 치얼스

  • LIFE

    뉴노멀 안주를 찾아서

    안주 세계관을 변주했다. 더 발칙하게.

  • LIFE

    Let’s go picnic

    한강으로 떠나기 전 반드시 체크할 피크닉 아이템.

MORE FROM ARENA

  • FEATURE

    사진은 영원하고

    칸디다 회퍼는 공간을 찍는다. 주로 아무도 없는 공공장소를 찍는다. 인간이 만들어낸, 그러나 인간이 없는 장소. 인위적인 조명도 과장된 구도도 없는 그의 사진은 고요하고 평등하다. 관람객의 시선은 천천히 머물며 그 속에 부재하는 인간을, 공간에 새겨진 잠재의식 같은 역사를 읽는다. 회퍼는 사진을 “보는 이의 시선에 시간을 부여하는 정지된 매체”이자 “더 많은 것을 들여다보게 하기 위해 시선을 늦추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 오래도록 셔터를 누를 때, 그가 찍는 것은 공간이 아닌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인 칸디다 회퍼에게 공간과 시간, 부재와 현존, 그리고 사진이라는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편지를 보냈고, 그에 대한 회신은 다음과 같다.

  • FASHION

    PANTS ATTITUDE

    첫눈에 반한 이번 시즌 잘빠진 팬츠들.

  • FASHION

    SHIRTS & SEAT

    느긋한 셔츠, 혼자 머무는 자리.

  • SPACE

    하태석 건축가의 아임하우스

    가구 디자이너가 만든 카페의 가구는 특별할까? 건축가가 사는 집은 화려할까? 최근 문을 연 디자이너들의 카페와 건축가의 집을 다녀왔다. 조각가 부부는 정과 망치를 내려놓고 커피를 만든다. 젊은 공간 디자이너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어린 시절 본 이미지를 공간으로 재현했고, 동네 친구 넷이 의기투합해 커피 마시는 행위로 채워지는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디자이너들의 공간에는 그들의 세계관이 농밀하게 담겨 있었다.

  • FASHION

    여름이니까 Ⅲ

    뻥뻥 뚫린 구멍 사이로 바람이 통해 시원한 메시.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