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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is hot

과거에 대한 향수를 패셔너블한 공간으로 재창조하다.<br><br>[2007년 4월호]

UpdatedOn March 22, 2007

PHOTOGRAPHY 기성율 Editor 김현태

1 압구정 659번지는 영국이다

브리티시 스타일의 유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영국의 록 음악이나 축구 스타, ‘YBA’라 불리는 젊은 아티스트 그룹에서 심지어 <해리포터>까지. 오늘날 영국적인 건 곧 스타일리시하다는 말로 통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통상 영국적이란 걸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별 게 아니다. 마치 영국인을 위해 만들어놓은 듯한 사자성어인 ‘온고지신’처럼, 옛것을 조금씩 현대에 맞춰 바꿔가면 그게 곧 세계인이 열광하는 영국 스타일인 것이다. 그리고 그 법칙을 ‘폴 659’의 기획자들은 무척 잘 이해하고 있는 듯 보인다.
새로운 콘셉트 스토어인 ‘폴 659’의 첫인상은 다른 영국 스타일을 표방하는 브랜드 스토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차별화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한 오리지널 빈티지 제품과, 아직 국내에 미론칭된 ‘575 Denim’, ‘Trunk Ltd’, ‘Upper Playground’등 해외 유명 캐주얼 브랜드 그리고 미니벨로 자전거 등 트렌디한 아이템까지 다양한 제품이 구비되어 있는 이곳은 흡사 영국의 어느 대학 교정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다. 즉, 단순히 브라운 원목 가구만 가져다놓은 것이 아니라 확실한 콘셉트 아래 모든 공간이 완벽한 브리티시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다. 런던 컬렉션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은 결코 동의하지 않겠지만, 영국 스타일의 정수는 이튼 고교에서 출발해 옥스퍼드에서 완성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의‘폴 659’에서 한 단계 진화한다면 너무 호들갑스러운 찬사일까?

2 Again 1960’s

중공(중국이 아니다)에선 문화혁명이 일어났고, 서구에선 사이키델릭한 히피들이 자유를 찾아 돌아다니던 격류의 시절 1960년대. 정치·문화적으로는 혼란스러웠지만, 1960년대는 아이러니하게 모든 인간이 비로소 인간다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시절이기도 하다. 바우하우스 출신의 요셉과 바자렐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한 옵아트의 전성기였고, 통속적인 팝아트가 인기를 얻었으며, 지금은 열심히 슈퍼모델을 뽑고 있는 트위기가 등장했고, 모즈 룩이 사람들을 사로잡은 시절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대중은 입장료를 지불해가며 박물관을 관람하며 자신들의 상승된 지위에 감격했지만, 정작 돈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서재에 온갖 진품을 모셔다놓던, 말 그대로 불평등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때 팝아트라는 근사한 이름을 달고 월마트에서 파는 통조림에도 예술이 접목되었다. 예술이 한 계단 내려온 것이다. 이런 1960년대가 요즘 다시 각광받고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지난 2월의 마지막 날, 스타택 3의 론칭 파티는 이런 1960년대의 영광과 향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 구성이 돋보였다. 벽을 치장하고 있는 형형색색의 팝아트 작품들과 함께 있는 스타택 3를 보면, 누구나 스타택 3를 단순히 휴대폰이 아닌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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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기성율
Editor 김현태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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