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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rips

On July 11, 2018 0

때로는 자동차가 여행의 성격을 규정한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자동차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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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The new Tiguan 2.0 TDI 4Motion

여름이 오면 괜스레 바다가 그리워진다. 이유는 모르겠다. 달궈진 백사장을 종종걸음으로 지나 파도에 몸을 던지는 게 휴가의 의무인 것 같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여름이 되면 내비게이션 목적지에 해변의 이름을 입력한다. 낮고 빠른 차, 편안한 차 다 좋지만 그래도 최적의 여행 메이트는 SUV다. 기분이 내키면 캠핑을 할 수 있고, 그게 아니라도 뒤에 짐을 잔뜩 실을 수 있어 든든하다. 모래에 빠져 헛바퀴 돌 것을 생각하면 AWD가 필수다.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한 것은 새로운 티구안 4모션이었다. 2세대 신형 티구안은 새로 설계된 MQB 플랫폼 기반이다. 그래서 이전 세대보다 길고 차체는 낮다. 트렁크 용량은 615L이고, 뒷자리에 앉아도 답답함이 덜하다. 차체를 낮추며 스포티한 멋도 부렸다.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화려한 알로이 휠과 날카로운 LED 램프, <매드맥스>라도 찍을 것 같은 트윈 배기 파이프가 눈에 들어온다. 파워 트레인은 1,968cc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을 적용한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이다.

최대 150마력과 34.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고속 주행 시 제법 안정감이 느껴지고, 가속도 경쾌하다. 서울에서 양양까지 이어지는 지루하고 긴 고속도로를 가벼운 마음으로 달릴 수 있다.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에는 ACC만큼 편한 게 없다. 신형 티구안의 ACC는 최대 160km/h까지 가능하다. 그 외에도 다채로운 안전 기능이 장착됐다.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정체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차선 유지,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피로 경보 등 믿음직한 기능이 많다. 신기한 기능은 한 번씩 시도하게 된다. 자동 주차 기술인 파크 어시스트로 주차를 시도했다. 소나무 숲 아래 설치된 주차장이었다. 핸들은 재빠르게 움직이고 차는 앞뒤로 이동을 반복하더니 겨우 주차 구역 안에 안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물안경을 목에 건 아이들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가격 4천7백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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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40i xDrive GT M Sport Package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는 장거리 여행을 의미한다. GT 차량은 굽이진 도로를 한참 달려야 하는 운전자를 위해 설계된다. 스포츠카만큼 빠르고, 코너링이 민첩하며, 편안한 승차감은 기본이다. BMW의 대표 장거리 여행 차량은 640i xDrive GT다. 앞은 낮고 뒤는 껑충 올라간 전통적인 쿠페 실루엣을 지녔다. 하지만 일반 쿠페보다 뒷좌석이 넓고 쾌적하다. GT라서 그렇다. 적재 공간이 610L로 BMW 세단 중 가장 넓은 이유도 GT이기 때문이다. 자랑거리가 많은데 돋보이는 것은 달리기다. 3.0L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스텝트로닉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 그리고 BMW xDrive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조합해 최고출력 340마력과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5.3초에 불과하다. 가속은 경쾌하고, 고속에서는 우아하게 달린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조금 더 스포티한 감각이 살아나고, 에코 모드를 선택하면 계기반이 파란색으로 바뀌면서 연비 효율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곳곳에 방음재와 흡음재를 설치해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편안한 주행을 돕는 각종 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안전 기능과 운전 보조 기능도 모자람이 없다. 가격 1억1백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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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AMG GLC 43 4Matic Coupe

현관문을 닫으면 여행이 시작된다. 목적지가 분명하고, 일정이 짜여 있다고 해도, 여행은 계획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차를 타고 도로에 진입하면 우연한 상황이 펼쳐진다. 꽉 막힌 고속도로는 어느 순간 한산해지고, 속도를 즐기고픈 욕망이 고개를 든다. 스로틀을 열면 엔진은 어떻게 그런 목소리를 참았는지, 굉음을 쏟아낸다. 메르세데스-AMG GLC 43 4매틱 쿠페는 온로드에서 성격을 드러내는 SUV다. 3.0L V6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가 결합되어 최고출력 367마력과 최대토크 53.0kg·m를 발휘한다. 고속 주행에 접어들면 차량은 예민하게 변신한다. AMG 속도 감응형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지고, 에어 보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단단해진다.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댐핑을 조정하는 것이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AMG 퍼포먼스 4매틱 시스템은 그립감을 향상시킨다. 차체가 높은 SUV지만 지면에 밀착된 듯 안정적이다. 코너를 빠져나올 때 절실히 느껴진다.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격 9천7백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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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 New Sienna Limited AWD

5명 혹은 그 이상.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넉넉한 차가 필요하다. 미니밴이라면 트렁크에 짐을 싣고도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토요타 뉴 시에나는 7인승 미니밴이다. 5m가 조금 넘는 전장에 1,985mm의 넉넉한 전폭을 갖췄다. 휠베이스만 3,030mm로 실내 공간도 여유롭다. 새로운 시에나는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날렵한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과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역동적인 느낌이 묻어난다. 실내는 감탄 연발이다. 고급 가죽 소재 시트는 뒷좌석 승객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특히 2열은 오토만 시트다. 비행기 시트처럼 허벅지 받침대가 튀어나오고, 슬라이딩 레일을 따라 시트의 위치를 조율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 7명의 승객을 태우는 헤비급답게 파워 트레인이 강력하다. 3.5L V6 가솔린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어 최고 301마력과 36.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뛰어난 주행 성능과 더불어 다양한 노면 상태에서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AWD를 탑재했다. 전륜과 후륜에 적절한 토크 배분을 통해 주행에 안정성을 더한다. 가격 5천7백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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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ULT Clio dCI 1.5 Intens

르노 클리오는 도심형 소형 해치백이다. 1.5L 디젤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이 9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에 불과하다. 크기도 일반 소형차 수준이다. 1열은 불편하지 않지만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 비좁다. 뒷좌석에 누구를 태울 일이 별로 없거나, 기름 많이 먹는 큰 차가 부담스럽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그제서야 클리오의 매력이 뿜어져나온다. 귀여운 인상과 달리 디젤 엔진 소리는 과격하다. 노면 상태가 엉덩이로 느껴질 만큼 서스펜션은 단단하고, 스티어링 휠은 민첩하다. 원하는 만큼만 회전한다. 차체가 작아서 회전 반경이 작고, 차체 뒤틀림 강성도 단단하다. 무엇보다 무게 중심이 낮아서 안정적으로 지면에 밀착된다. 가속력도 뛰어나다. 최대토크는 낮지만 1,750~2,500rpm에서 발휘되어 저속에서 재빠르게 치고 나간다. 굽이진 산길을 여행할 때 클리오는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열심히 밟았음에도 계기반에 표시된 연비는 16km/L를 상회한다. 복합연비는 17.7km/L로 매우 뛰어나다. 달리는 재미에 빠져 좁은 뒷좌석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가격 1천9백90만원.

때로는 자동차가 여행의 성격을 규정한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자동차 다섯.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기성율

201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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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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