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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of the Street

On May 24, 2018 0

북촌 좁은 골목을 휘젓고 다닌 다섯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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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911 Carrera 4 GTS Coupe

자동차의 성격은 시동을 거는 순간 소리와 함께 드러난다. 세상에서 효율이 최고라고 외치는 전기차는 소음이 없다. 떨림도 없고 반가운 시작음도 없다. “우리 시스템은 너무 빠르고 직관적이라서 전원을 켜도 켠 줄 모를 거야. 실리콘밸리의 ‘쿨’한 정신이 이런 거 아니겠어?”라고 떠들어대는 인상이라 당혹스럽다. 하이브리드 엔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즈니스 세단은 오래된 빌딩의 낡은 승강기 문 열리는 소리처럼 묵직하고, 디젤 터보 엔진을 얹은 SUV는 철물점 셔터 올리는 듯 소란하다. 반면 바이터보 6기통 엔진을 얹은 포르쉐 911 카레라 4 GTS 쿠페의 시동음은 폭발적이다. 압축된 공기가 차량 밖으로 터져 나오며 지나는 행인의 고막을 강타한다. 포르쉐 911 카레라 4 GTS 쿠페는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6.1kg·m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3.3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본격적으로 도로에 올라서면 지축을 뒤흔든 시동음과 달리 부드럽다. 데일리 카로 손색없다 싶을 만큼 과속방지턱도 무난하게 넘어간다. 감탄은 아직 이르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니 단단해진 서스펜션과 정밀한 휠의 감각이 몸을 긴장시켰다. 가속페달의 응답성은 높아지고 7단 PDK 변속기도 민첩하게 기어를 바꾼다. 지면에 바짝 몸을 낮춰 쏜살처럼 달렸다. 그제야 달아오른 엔진 소리가 경쾌하게 느껴졌다. 가격 1억7천9백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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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30i xDrive Plus

긴 세단이 좁은 골목에 갇혔다. “아슬아슬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아”라고 밖에서는 당차게 말할 수 있지만, 운전석에 오르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내가 느끼는 차의 폭과 실제 차의 너비가 다름을 골목에 진입하고 나서야 깨닫게 될 테니까. 후진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BMW 530i와 함께 골목에 잠깐 동안 갇혀 있었다. 여기서 잠깐 530i xDrive 플러스에 대한 소개를 하겠다. 전형적인 후륜구동 세단 비율을 지닌 차량으로 보닛이 길다. 골목길에서 함부로 운전대를 꺾기 좋은 비율은 아니다. M 스포츠 패키지를 덧입혀 인상이 날카롭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기존과 달라진 점은 편의성이다. 10.2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 요술 같은 제스처 컨트롤 등 다채롭다. 다시 운전석에 올라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고 나서야 겨우 골목을 빠져나왔다. 뛰어난 공간 지각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360도 서라운드 뷰 덕분이었다. 가격 7천4백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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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UGEOT 308 GT

한동안 조용했던 해치백 시장의 문을 두드린 건 푸조다. 푸조 308 GT는 평범한 해치백이 아니다. 실용성 높고 디자인도 귀엽지만 앙큼한 디자인이 308 GT의 전부는 아니다. 308 GT는 정말 잘 달린다. 좁은 골목을 휘젓고 다닐 정도로 민첩하고, 도로에서는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은 1.6L 직분사 디젤 터보 엔진이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정교한 스티어링 휠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이동하고, 속도를 높이면 뛰어난 접지력을 발휘한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단단한 차체가 뒤틀리지 않고 안정감을 발휘한다. 달리는 맛이 살아 있다. 게다가 ‘D’자 형태의 스티어링 휠을 보라. 경주용 자동차에나 장착될 법한 스티어링 휠이다. 이 앙증맞은 핫해치는 조용한 게 특징이다. 실내에서 소음이나 떨림이 크게 의식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엔진음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진짜 엔진음은 아니다. 사운드 제너레이터로 만든 사운드다. 가격 3천9백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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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ILLAC XT5

캐딜락 XT5는 육중한 체급을 자랑하는 미국산 SUV다. 3.6L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승차감이 세단 못지않다. 디젤 SUV에서는 느끼지 못한 우아함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8단 하이드리-매틱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4kg·m를 발휘한다. 이 정도면 체급에 맞는 파워다. 가속은 부드럽고 여유롭다. 튀어나가지 않고 점잖게 속도를 높인다. 옆사람도 뒷사람도 쉬이 잠에 빠져들 만큼 안락하다. 최근 캐딜락에서 돋보이는 특징은 안전과 편의 장치다. XT5에도 다양한 기능이 장착됐다. 전방 거리 감지, 보행자 감지, 전후방 자동 브레이킹, 차선 변경 경고, 사각지대 경고,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다. 커다란 차체를 안전하게 다루라고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안전 기능을 장착했다. 편의 장치도 제법이다. 룸미러보다 300% 이상 가시성 높은 리어 카메라 미러를 제공한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이보다 편할 수 없다. 가격 6천6백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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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P Renegade Longitude 2.4

서울에서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동네는 불편하다. 작은 마당이 있거나, 이웃과 인사할 수 있는 골목이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평상을 설치하고 술 한잔 마실 수 있는 옥상이 있는 집은 주차가 어렵다. 골목은 좁고 골목 중간에 자전거나 오토바이라도 주차된 날에는 식은땀 흘리며 주차한다. 소형 SUV는 그런 상황을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레니게이드는 폭이 좁아서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주차 가능하고, 껑충하게 높아 언덕이나, 턱이 높은 주차장에서도 문제없다. 실용성 높은 실내는 말할 것도 없이 편리하다. SUV의 기본기는 충실히 갖췄다. 직렬 4기통 멀티 에어 가솔린을 장착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kg·m를 발휘한다. 9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시점에 맞춰 정확히 기어를 바꾸고,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다. 골목에서 편하고, 골목 밖에서도 유용하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샛노란 색상이 아름다운 동네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 가격 3천5백80만원.

북촌 좁은 골목을 휘젓고 다닌 다섯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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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진혁
PHOTOGRAPHY
기성율

2018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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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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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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