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환상의 듀오

패션을 넘어서 ‘문화(Culture)’적 소통을 이끄는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캐럴 림과 움베르토 레옹. 두 사람이 있기에 겐조는 언제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캐럴과 움베르토를 만나 이야기 나눴다.

UpdatedOn May 16, 2018

3 / 10
/upload/arena/article/201805/thumb/38451-304157-sample.jpg

 


Kenzo Loves Seoul
겐조의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프닝 행사를 위해 서울을 방한한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움베르토 레옹(Humberto Leon)과 캐럴 림(Carol Lim).

서울에 온 것을 환영한다. 캐럴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특히 감회가 남다를 텐데.
캐럴 림(이하 ‘C’)
한국 방문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내 가족이 있는 곳이니까.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문화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대단히 고무적인 변화가 있는 곳이다.
움베르토 레옹(이하 ‘H’) 서울은 패션 산업 자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도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역시 남녀노소 모두 자기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청담동 겐조 플래그십 스토어를 위해 건축가 라파엘 드 카르데나스가 참여했다.
C
‘패션의 거리’라 불리는 이곳 매장 중에서도 가장 아이코닉하게 만들고 싶었다. 누가 봐도 겐조 매장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이 거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


디지털 플랫폼이 현재 패션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에야 많은 브랜드가 디지털 콘텐츠에 힘쓰고 있지만, 알고 보면 겐조는 꽤 선구적이었다.
H
7년 전, 겐조에 합류할 때부터 디지털 플랫폼을 제대로 운영해보고 싶었다. 당시에는 LVMH에서 ‘굳이?’라고 반문할 정도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캐럴과 나는 디지털 플랫폼의 가능성을 끌어내야겠다는 신념이 확고했다.
C 우리가 처음 향수 작업에 참여한 <겐조 월드> 필름은 유튜브를 통해 1시간 만에 2백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였다.


개인적으로, 최근 공개한 겐조의 2018 S/S <요! 마이 세인트> 필름이 꽤 마음에 든다. 새 시즌과 함께 공개된 많은 패션 필름 중 화려한 기교 없이도 ‘특별하다’는 인상을 받은 이유는 음악, 영화, 패션 3가지 예술적 요소가 단단하게 결합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H
캐럴과 나 역시 가장 재미있게 작업한 프로젝트다. 항상 강조하건대, ‘문화(Culture)’는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다. 각각의 예술 분야가 유기적으로 반영된 콘텐츠야말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다. <요! 마이 세인트>에 함께한 카렌 오, 야마구치 사요코, 류이치 사카모토는 10년, 20년 후에도 문화 예술계에 영향을 미칠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참여했다는 건 패션 필름, 그 이상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은 이것을 더 쉽게, 또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근 패션계 디자이너들의 이동이 잦은 추세에 비해, 두 사람은 꽤 오랜 시간 겐조를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이 생각하기에 지금까지 겐조에서 이룬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말하자면?
C
오랜 시간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한 것을 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여러 면에서 경계를 허물었달까?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슈들이 많으니 기대해달라.
H 우리는 패션계에서 ‘어떤 사람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야?’ ‘어떤 사람이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어?’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만든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항상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아직도 여러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싶은 생각에 굉장히 흥분된다. 우리의 행보를 계속 지켜봐주면 좋겠다.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노지영

2018년 05월호

MOST POPULAR

  • 1
    8기통 엔진의 미학
  • 2
    후이와의 겨울 밤
  • 3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K-댄스의 중심에서' 미리보기
  • 4
    중무장 아우터들: Overcoat
  • 5
    스무살의 NCT DREAM

RELATED STORIES

  • ARTICLE

    중무장 아우터들: Pea Coat

    혹한 대비가 필요한 12월, 보다 견고하고 멋지게 중무장할 수 있는 아우터들.

  • ARTICLE

    그 남자네 집: 뮤지션 픽보이

    유독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던 올 한 해. 라이프스타일이 각기 다른 남자들에게 집에서 시간을 보낸 방법과 연말에 대한 구상을 물었다. 그리고 저마다 애착 가는 물건에 대해서도.

  • ARTICLE

    달려야 산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더 뉴 G70의 장점은 균형이다. 디자인과 편의성, 안락함과 역동성 모두 균형 있게 진화했다.

  • ARTICLE

    부동산 예능이라는 불안

    고릿적 <러브하우스>부터 최근 <구해줘 홈즈>, 파일럿 예능 <돈벌래>에 이르기까지, 시대가 집을 보는 관점은 TV 예능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헌 집 줄게 새집 다오’에서 ‘세상에 이런 예쁜 집이’를 거쳐 ‘집 살 때 뒤통수 맞지 말자’ 나아가 ‘부동산 부자가 되어보자’까지, TV가 보여주는 구체적이고 선명해지는 욕망 속에서 시청자는 무엇을 채우고 있는 걸까? 대리만족? 투기의 지혜? 그렇다면 그 욕망이 소외시키고 있는 건 뭘까? 사다리가 사라진 서울의 장벽 앞에 망연자실한 세대의 일원이자, <아무튼, 예능>의 저자, 복길이 들여다봤다.

  • ARTICLE

    중무장 아우터들: Fleece Jacket

    혹한 대비가 필요한 12월, 보다 견고하고 멋지게 중무장할 수 있는 아우터들.

MORE FROM ARENA

  • SPACE

    가심비 라이프스타일 숍 BEST 4

    지친 마음을 달래는 데에는 가심비 쇼핑만한 것이 없다.

  • CAR

    네 발로 간다: BMW X5

    각 바퀴에 구동력을 평등하게 배분하고, 눈길이든, 사막이든, 암벽이든, 강변북로든 어디든 달린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이 질문에 개발자들이 답한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사륜구동 차량과 개발자의 인터뷰다.

  • FASHION

    DEEP BLUE

    저 깊고 찬연한 하늘에 닿을 듯이.

  • FASHION

    코트의 6가지 장면

    낭창하거나 직선적인, 어떤 것이든 포근하고 흡족한 코트가 걸린 여섯 가지 신.

  • FASHION

    각양각색 브러시

    저마다 쓰임새가 다른 각양각색 브러시들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