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EATURE MORE+

멋 좀 아는 남자

스트리트 패션 스냅을 뒤져본 적 있다면, 이 남자를 모를 리 없다. 이탈리아 패션계에서 옷 잘 입는 멋진 남자로 꽤나 유명한 알레산드로 스쿠아르치가 맨온더분의 초대로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

UpdatedOn May 08, 2018

3 / 10
/upload/arena/article/201804/thumb/38412-302402-sample.jpg

 

 

당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패션 업계에서 30년 정도 일했다. 포르텔라, 로브, 아틀란틱 스타즈 등의 내 브랜드를 갖고 있고, 쇼룸을 운영한다.

맨온더분과의 인연은?
맨온더분과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맨온더분을 통해 내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기도 하고, 이번에 스타일링 클래스와 파티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처음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을 때 아주 흔쾌히 수락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가 있다고 하던데 어떤 것인가?
먼저 내 스타일을 그대로 투영한 포르텔라다. 누군가 내 옷차림을 거울처럼 따라 하고 싶다면 포르텔라를 입으면 된다. 또 아틀란틱 스타즈라는 스니커즈 브랜드도 있다. 클래식 슈즈를 벗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를 위한 스니커즈다. 수트에도 잘 어울린다.

옷 잘 입는 남자로 유명한 당신에게도 동경의 대상이 있을까?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 스티브 맥퀸, 폴 뉴먼. 그들의 패션은 50여 년이 지난 지금 시대에도 유효하다. 클래식, 스포티즘, 밀리터리로 연결되는 패션의 뿌리와도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런데 옷을 잘 입는다는 건 어떤 걸까?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게 아니라, 각자의 소신과 취향을 잘 표현하는 것. 모두의 성향은 다르고, 신체 조건도 다르다. 본인에게 잘 맞는 옷,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만족스럽게 느낀다면 그게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타일링 클래스에서 한국 남자를 위해 어떤 솔루션을 제시할 건가?
내 몸에 잘 맞는 옷의 길이와 실루엣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무조건 트렌드를 따라가지 말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는 게 중요하다. 반드시 신체에 잘 맞는 길이를 찾을 것. 이건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규칙과도 같다.

한동안 한국에서 클래식 열풍이 일었다. 지금은 젊고 좀 괴기하기도 한 옷차림이 트렌드로 대두된다. 이런 흐름이 당신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난 지금의 흐름이 가장 못생기고 좋지 않은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내 기준에선 그야말로 직접 마주하기에 괴로운 패션 트렌드다. 오버사이즈 볼륨이나, 발에 맞지 않는 큰 신발은 최악의 상황이다. 절대로 내가 지금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옷을 입는 모습을 볼 순 없을 거다. 난 좋아하는 것을 입고, 그런 취향을 담은 브랜드만 만들고, 일한다. 그런 면에서 내가 패셔너블하지 못하다고 생각해도, 그게 나다. 광대처럼 옷을 입는 트렌드에 동조하진 않겠다.

자신의 것 중 가장 애착을 갖는 아이템은?
무조건 흰색 바지. 거의 매일 흰색 바지를 입는다. 비밀을 하나 풀자면, 흰색은 가장 기본이 되는 바탕이기 때문에 어떤 옷이든 매치하기에 너무 편하다.

올여름 추천하는 스타일링은?
데님 팬츠에 커스텀메이드 셔츠, 벨트, 무엇보다 단정한 슈즈. 지금 내가 착용한 것과 같은 스카프와 스웨이드 재킷. 가장 중요한 건 제 몸에 잘 맞춰 입을 것.

하지만 재킷을 입기에 한국의 여름은 너무 덥다.
이탈리아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는데, 스스로 아름다워 보이고 싶으면 조금의 고통은 감내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일단 스웨이드 재킷은 취소하겠다. 그렇다 해도 남자가 절대 입어선 안 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반소매 셔츠와 스트레치 데님 팬츠. 그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맨온더분×알레산드로 스쿠아르치 스타일링 톡

지난 3월 29일 이태원 디스코서프에서는 맨온더분의 주최하에 알레산드로 스쿠아르치의 스타일링 클래스가 진행되었다. 그의 노련한 스타일링 팁은 물론, 맨온더분에서 전개하는 그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쉽게 접하기 힘든 알레산드로 스쿠아르치의 디제잉까지 흥이 넘치는 파티가 늦게까지 이어졌다.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최태경
PHOTOGRAPHY 김선익

2018년 05월호

MOST POPULAR

  • 1
    THE SHOPPER
  • 2
    NEW MARK
  • 3
    HOW COME?
  • 4
    MANNER MAKES A GOLFER
  • 5
    구두의 기품

RELATED STORIES

  • FEATURE

    메타버스, 욕망의 CtrlC-CtrlV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회사가 될 것이라 선언했다. 모바일의 용도가 소셜 미디어에서 메타버스로 옮겨간다는 주장이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에 관한 소설을 읽은 중학생 때부터 메타버스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럼 메타버스는 환상적인 곳인가? 그렇다. 가상현실은 환상을 충족시킨다. 누구나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권력에 대한 환상이 충족되는 곳이다. 그럼 메타버스는 유토피아인가? 권력욕을 비롯한 현실 욕망이 복제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디스토피아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에선 익명으로 권력을 가진 사용자들이 어떤 해악을 저지를 수 있을까? 상상만 해도 기대, 아니 걱정된다.

  • FEATURE

    웃는 얼굴, 우상혁

    24년간 2m 34cm에 멈춰 있던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이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비로소 깨졌다. 우상혁이다. 1997년에 이진택 선수와 함께 얼어붙어 있던 그 기록을 1996년생 우상혁 선수가 부쉈다. 7월 1일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우상혁은 자신 있었고, 그 자신감은 앞으로 달려나가며 그가 띤 미소에서 발견됐다. 한국 신기록이 깨지기까지의 과정, 우상혁이 도쿄 올림픽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돌아본다. 기대되는 우상혁에 대해 말해본다.

  • FEATURE

    BOTTOM TO THE STAR

    BTS의 빌보드 장기 집권 소식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오히려 당연한 사실로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팝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그것도 63년간 탄탄하게 이어져온 빌보드 차트의 시스템을 허문 아시안 케이팝 스타 BTS의 퍼포먼스를 의심하는 축도 존재한다. 인기의 본질을 단순히 팬덤의 든든한 지원만으로 한정하기도 하며,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타 팝스타에 비해 활동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간과한다. 하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에, 바닥부터 별의 자리로 오르기까지 요구된 긴 시간과 노력에 집중한다면, BTS의 성공이 얼마나 정당한 것인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 FEATURE

    위버스, 경쟁을 거부하는 1인자의 힘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덤 간 소통의 장 역할을 하는데, 이 소통의 장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BTS를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그리고 하이브 소속이 아닌 매드몬스터나 최근에는 블랙핑크까지 품었다. 이외에 맥스, 뉴 호프 클럽 등 해외 아티스트까지도. 거대해지는 위버스는 단순히 입점 아티스트 수로만 승부하는 게 아닌,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위버스샵, 아티스트가 라이브를 선보이는 브이라이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위버스의 몸집이 어디까지 불어날지. 또 몸집만큼 위대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위버스를 들여다본다.

  • FEATURE

    제임스 건의 도발적인 유머에 접속하기

    전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지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다르다. 제임스 건이 감독을 맡아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마블 영화 패러다임을 흔든 제임스 건은 오락 영화의 문법을 잘 이해하고 쓰는 감독 중 하나다. 영화에 꼭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면 웃기고 세련되게 담아내는 것도 그의 힘. 가장 큰 힘은 특유의 유머다. 등장인물이 많아도 웃음으로 꽁꽁 묶어 이야기가 새어나가는 걸 막는다. 제임스 건의 웃기는 기술을 파헤친다.

MORE FROM ARENA

  • INTERVIEW

    봉준호의 신작

    봉준호를 만났다. 그의 일곱 번째 장편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많은 것을 이뤄낸 이후 처음이다. 과거의 이야기보다는 미래를 그려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건 봉준호 감독의 입을 통해 처음으로 풀어내는 그의 미래 신작들에 대한 이야기다.

  • LIFE

    기록을 위한 숍

    문방구가 아닌 문구 숍에 갔다. 뽑기와 장난감은 없었다. 대신 연필과 종이를 만졌다. 글자를 썼다. 사각사각,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울컥했다.

  • FEATURE

    브랜드에서 문화로

    거리를 쏘다니는 자유로운 스케이트보더가 브랜드와 만나 문화가 되기까지.

  • REPORTS

    끝의 시작

    제11회를 맞이한 에이어워즈가 일곱 명의 남자들을 선정했다. 2016년의 끝과 2017년의 시작을 그들과 함께 나눴다.

  • REPORTS

    승츠비 성공 시대

    청년 사업가 승리에게 궁금한 건 너무 많은데, 딱 열다섯 가지만 물었다. 승리가 말하는 사업 노하우 열다섯.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