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AWD In Landscape

드넓은 풍광을 마주한 다섯 대의 사륜구동 자동차.

UpdatedOn November 16, 2017

3 / 10
/upload/arena/article/201711/thumb/36617-267512-sample.jpg

 

LAND ROVER Range Rover Sport HSE

레인지로버 스포츠라면 동산 위에 오르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등산을 하기에 앞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조절 버튼을 눌러 차체를 높였다. 그리고 고해상도 10.2인치 터치스크린 인컨트롤 터치프로에서 오프로드 주행을 누르고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를 작동시켰다. 운전석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크고 작은, 또 뾰족한 암석들을 피해 스티어링 휠을 천천히 돌렸다. 더 간편한 방법도 있다. 기어 다이얼 아래 위치한 6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엔진과 트랜스미션은 물론 섀시 시스템까지 지형 조건에 맞춰 변한다. 어렵지 않게 오프로드 언덕을 올랐다. 차는 노면의 굴곡을 따라 충격을 받지만 승차감은 여전히 부드럽고 충격도 완만한 수준이다. 정상에 오르자 석양이 지고 있었다. 강 건너 병풍처럼 펼쳐진 산등선 위 하늘은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야 다시 언덕을 내려왔다.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인 HDC를 켜고 일관되게 느린 속도로 가파른 경사를 내려왔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시 아스팔트에 올라섰을 때는 주행 모드를 바꿨다.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출력 71.4kg·m의 힘을 가진 2,993㏄ V6 터보 디젤 엔진이 힘차게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거대한 차체를 이끌었다. 차량 밖은 완전한 어둠에 잠겨 있었고, 차 안은 산보다 고요했다. 가격 1억2천7백80만원.

 

 

VOLVO Cross Country D5 AWD

크로스 컨트리는 모든 도로에서 편안한 주행을 지향한다. 온로드의 고속 주행과 오프로드의 거친 환경 모두 일관되게 안락하다. 겉모습은 지상고를 높여 오프로드 주행 가능한 왜건처럼 보이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매력은 승차감이다. 조향은 부드럽고 파워 트레인은 여유로우며 오프로드에 맞춰 세팅된 서스펜션은 푹신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실내에서는 기품도 느껴진다. 보석처럼 가공한 엔진 스타터와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손이 닿는 곳마다 고급스럽다. 여기에 560리터의 넉넉한 트렁크 용량과 쾌적한 뒷좌석 등 왜건의 요소도 충족한다. 최대출력 235마력과 최대토크 48.9kg·m를 발휘하는 4기통 디젤 엔진, 8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거침 없는 주행 성능도 선보인다. 안전 기술도 든든하다. 인텔리세이프 기술은 달려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안다. 가격 6천9백90만원.



JEEP Renegade 2.0AWD

지프는 오프로드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올-뉴 레니게이드는 지프 최초의 사륜구동 모델 윌리스MB와 오프로더의 상징 랭글러의 전통을 이어받은 뼈대 있는 가문의 막내이다. 지프는 레니게이드를 정통과 유행을 고루 섞어 젊은 감각으로 빚었다. 막내 특유의 귀여운 인상과는 달리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2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고, 차체는 유니보디 구조를 채택해 탄탄하다. 유럽식으로 세팅한 서스펜션은 민첩하고 정교한 핸들링을 책임진다. 오프로드에서 차체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 최첨단 지능형 4×4 시스템인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 시스템을 탑재했다. 높은 험로 주파력의 비결은 로-레인지 기능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와 지형 설정 시스템까지 더하니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난 차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가격 4천1백90만원.



MINI Cooper SD Countryman ALL4

2세대 뉴 미니 컨트리맨을 타고 서해로 갔다. 새로운 컨트리맨은 전작보다 20cm 길어지고, 트렁크 용량도 늘어났다. 성장했다는 인상이 강했다. 주행 성능 또한 전과 달랐다. 미니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해 날렵하게 달린다. 사륜구동 시스템 ALL4 또한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전기기계식 방식을 전기유압식 사륜구동 클러치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차이는 반응 속도가 더 민첩해졌다는 것. 해안 도로의 굽이진 업힐과 다운힐에서 정확하고 빠른 주행 성능을 보였다. 안전 및 편의 장치도 강화했다. 전방 추돌 경고 장치 액티브 가드가 충돌 위험을 알리고, 60km/h 이하에서 충돌을 감지하면 차량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안전하게 달려 해변에 도착했을 때 파도는 서서히 멀어져갔다. 밀물이 들었던 자리의 모래는 단단히 응집되어 있었고, 컨트리맨으로 다시 그 우직한 해변을 달렸다. 가격 5천5백40만원.



MERCEDES-BENZ GLS 500 4MATIC

깊은 밤 고속도로였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스티어링 휠만 잡은 채로 한참 달렸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제한 속도에 맞춰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속도를 줄였다 높이기를 반복했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차선을 이탈하면 다소곳이 차를 차선 안으로 밀어넣어주었다. 반자율주행 기능은 헤드램프에도 적용됐다.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은 최적의 가시거리를 확보해주었고, 가로등이 없거나 맞은편 차량이 상향등을 켜도 불쾌하지 않았다. 그렇게 달려 도착한 곳은 해가 진 강변이었다. 다이내믹 셀렉트로 오프로드를 선택하자 에어 서스펜션이 차체를 높이고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한때는 물이 가득했던 마른 강바닥을 이동했다. 헤드라이트 불빛에 모여든 날벌레들의 날개짓이 반짝였고, 고개를 드니 선루프 너머로 별들이 GLS 500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가격 1억5천1백만원.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기성율

2017년 11월호

MOST POPULAR

  • 1
    여자친구 소원과 엄지
  • 2
    육준서의 스펙트럼
  • 3
    찬열의 봄은 블루
  • 4
    도전하는 작가, 육준서
  • 5
    지올 팍이 장르다

RELATED STORIES

  • CAR

    아들에게

    뒷좌석에 아들을 태우고 달리며 생각한다. 내 아버지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 많다. 자동차도 그중의 하나. 자동차 기자들이 말하는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자동차.

  • CAR

    지붕을 걷은 자동차 셋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지붕을 걷었다. 오픈에어링의 계절, 하늘을 품은 자동차 셋.

  • CAR

    변화의 시작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돌아온 볼보 XC90 B6.

  • CAR

    시승 논객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대한 두 기자의 상반된 의견.

  • CAR

    클래식은 영원히

    더 이상 내연기관 차량이 도시를 달릴 수 없게 된다면, 공랭식 엔진의 포르쉐나 페라리 308GT, 1세대 머슬카도 차고에만 머물게 될 것이다. 그런 이유로 미국과 유럽에선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변환하는 ‘EV 변환(EV Conversion)’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기차로 거듭난 클래식 카는 데일리 카로 손색없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 카에 전기모터를 장착 중인 엔지니어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MORE FROM ARENA

  • FEATURE

    클럽하우스와 탈중앙화

    클럽하우스 접속하면 날밤 샌다고들 한다. 다른 소셜 미디어나 커뮤니티와는 달라서 그렇다. 음성 대화 방식이 차이라면 차이겠지만 그보다는 선명하게 다른 구조에서 차이가 읽힌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보다 블록체인과 더 유사하다. 중앙 시스템 대신 사용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블록체인 구조에 목소리를 담으면 클럽하우스가 된다. 신선한 소셜 미디어의 등장을 깊이 들여다봤다.

  • INTERVIEW

    디에잇의 B컷

    봄이 주는 선물, 만개한 꽃 같은 디에잇의 B컷.

  • SPACE

    싱글 몰트로 낮술 한잔

  • FASHION

    장난기 가득한 주얼리

    플라스틱 이니셜 목걸이, 피규어 펜던트 등등. 이번 봄·여름엔 장난기 넘치는 천진한 주얼리 천지.

  • CAR

    나와 오프로더

    암벽과 사막, 강과 설원을 달리기 위해 손본 사륜구동 자동차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