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천천히 드세요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바가 있는 공간들.

UpdatedOn October 27, 2017

3 / 10
/upload/arena/article/201710/thumb/36328-263196-sample.jpg

 

 

1 옥동식

옥동식은 바쁘게 돌아가는 여느 국밥집과는 다르다. 10명의 인원만 수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바만 놓여 있기 때문. 메뉴는 돼지곰탕이 전부다. 하루에 백 그릇만 한정으로 판매해 손님 대기 줄보다 음식이 먼저 동날 때가 많다. 놋그릇에 한 김 뺀 쌀밥을 담고 종잇장처럼 얇게 저민 수육을 얹은 후 뜨거운 국물에 몇 차례 토렴해서 낸다. 마지막으로 숭숭 썬 파를 수북이 올려 제공한다. 물처럼 맑고 투명한 국물은 시원하고 담백하다. 바 좌석만 마련한 것은 혼자 일하기에 편해서기도 하지만 항상 소수의 손님만 받을 수 있기 때문. 함께 대화를 나누며 음식에 대한 평도 바로 들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한다. 국밥집은 본래 이런 운영 방식이 맞는 게 아닐까.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7길 44-10
문의 010-5571-9915

 

3 / 10
/upload/arena/article/201710/thumb/36328-263368-sample.jpg

 

 

2 육장

육장의 운영 철학은 독특하다. “망원동이라는 동네 특성상 외지인이 많아 정작 동네 주민이 식사할 곳은 없었어요. 그래서 북적한 가게보단, 동네 주민이 편하게 들러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대표는 말했다. 육장은 T자형 바로 제작돼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 육장은 보통 육개장 집과 다르다. 미리 모든 재료를 넣고 크게 한 솥 끓여 제공하지 않는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냄비에 재료를 넣어 1인분씩 끓여 내놓는다. 육장의 육개장은 걸쭉하면서 칼칼한 국물과 아삭한 숙주나물의 식감이 어우러진다. 곧 대치동에도 2호점을 연다. 육장의 운영 방식 그대로 동네 주민을 위한 밥집으로 동네 곳곳에 문을 열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2길 17 호강주택
문의 010-2720-2707

 

3 올라쉑

올라쉑에 들어서면 파라솔 덕분에 휴양지에 온 느낌을 받는다. 서핑을 좋아하는 서승환 대표가 해외로 돌아다니며 영감을 받아 만든 공간이다. 식기도 직접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다. 올라쉑은 샐러드나 샌드위치가 주 메뉴로 건강한 한 그릇을 담아 낸다. 그린 웨이브 아보카도 샌드위치가 인기 메뉴. 바삭하게 구운 빵 위에 진득하게 크림치즈를 바르고 잘 익은 아보카도 한 통을 통째로 넣었다.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러운 아보카도의 식감과 시큼 달달한 크림치즈의 조화가 일품이다. 대부분 메뉴에는 대표가 직접 구워 준비한 그래놀라가 올라간다. 대표는 “공간을 휴양지처럼 꾸몄고, 음식도 건강한 재료로 준비했다. 손님들이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장소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55-12
문의 02-336-2311

 

4 바오27

한강진역 뒤편 골목에 자리한 바오27은 오직 8명이 앉을 수 있는 바와 단 하나의 4인용 테이블이 자리한다. 바오27의 김현성 셰프는 매일 아침 가락시장에서 장을 본다. 제철 재료로 요리하기 때문에 메뉴가 주기적으로 바뀐다. 바오 27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대표 메뉴인 바오는 매장에서 직접 바오 번을 만든다. 새우가 들어간 동남아풍 슈림프 바오와 돼지 목살과 와사비 마요 소스를 넣은 포크 바오를 준비한다. 최근 추가된 ‘제주 딱새우’도 추천한다. 라타투이 위에 바삭하게 튀긴 딱새우를 올린다. 딱새우 본연의 풍미와 라타투이 속 채소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진다. “좁은 공간을 예약제로 운영하니까 손님과 요리사가 서로 서두르지 않아 더 정성이 담긴 한 접시를 낼 수 있는 거 같아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27가길 32
문의 02-6052-4354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김윤희
PHOTOGRAPHY 이수강

2017년 10월호

MOST POPULAR

  • 1
    곽동연, “궁금함과 신뢰를 동시에 주는 배우가 되면 좋겠습니다.”
  • 2
    서울 근교 붕어 낚시터 4
  • 3
    이희준, "제가 연기하는 작품으로 사람들이 조금 더 살 만해졌으면 좋겠어요."
  • 4
    <아레나> 4월호 스페셜 에디션 커버를 장식한 세븐틴 조슈아
  • 5
    만화책의 탄생

RELATED STORIES

  • LIFE

    CHAMPAGNE SUPERNOVA

    샴페인도 와인인데, 왜 목이 긴 플루트 잔에만 마시나? 서로 다른 스타일의 4가지 샴페인에 맞춤인 잔 4개를 골랐다.

  • LIFE

    HELLO NEW YEAR

    도쿄에는 자신만의 색을 담아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 FASHION

    바다의 지배자

    25주년을 맞아 더 새로워진 다이버 시계의 대명사,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 FASHION

    CLOSE TO YOU

    서늘한 계절을 위한 11가지 소재.

  • FASHION

    이세와 라이의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

    첫 번째 런웨이 컬렉션으로 뉴욕 패션위크에 데뷔하는 이세(IISE)와 두 번째 뉴욕 런웨이에 서는 이청청의 라이(LIE)가 지금 서울의 패션을 선보인다.

MORE FROM ARENA

  • FASHION

    63 Grooming Items

    잘 입는 것만큼이나 잘 바르고 가꿀 줄 아는 것.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됐다. 남자의 3단계 그루밍 아이템부터 태양의 계절에 빠뜨릴 수 없는 선케어 제품들까지 두루 모았다.

  • LIFE

    지금 트로트에 필요한 것

    빠르고 무성하게 세상을 장악한 트로트에 경고등이 켜졌다. 쏟아지는 트로트 예능들만큼이나 “이제 트로트는 지겹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불세출의 스타 송가인, 임영웅 등을 배출한 <내일은 트롯> 시리즈인 <내일은 미스트롯2>의 우승자와 출연진에게는 별다른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지 않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힘을 빌리지 않고 트로트 장르는 자생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마주한 트로트의 오래되었지만 생생한 맨 얼굴.

  • DESIGN

    SMART DESK, SMART MIND

    책상 위를 똑똑하게 만드는 작고 기발한 물건들.

  • FASHION

    독보적 신발

    드라마 <석세션>의 스타 키에란 컬킨이 제냐의 레저웨어 슈즈인 트리플 스티치의 글로벌 앰배서더가 되었다. 현대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제냐의 가장 아이코닉한 제품의 매력에 빠져보자.

  • REPORTS

    Team Baby

    한때 한국 인디 신의 대표 주자 중 하나였던 검정치마. 새 앨범 를 통해 이제 그는 한국 음악 신에 독보적인 별자리가 됐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