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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삼색

서로 취향이 다른 세 남자가 이달 가장 주목해야 할 차를 시승했다. 의견이 분분하다.

UpdatedOn June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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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더 뉴 컨트리맨 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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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릴이 좀 더 역동적이다. 물론 그릴만으로는 크게 변한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그릴이 좀 더 역동적이다. 물론 그릴만으로는 크게 변한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 인테리어는 기존보다 고급스러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둥글둥글하다. 인테리어는 기존보다 고급스러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둥글둥글하다.
  • 후면에서 2세대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후면에서 2세대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 커졌다는 건 외관상으로도 티가 나지만, 트렁크를 여는 순간 분명하게 인지된다.커졌다는 건 외관상으로도 티가 나지만, 트렁크를 여는 순간 분명하게 인지된다.
  • 2세대는 전장이 4,299mm다.2세대는 전장이 4,299mm다.
  • 다른 모델은 17~18인치 휠을 사용하고, SD는 19인치를 장착했다.다른 모델은 17~18인치 휠을 사용하고, SD는 19인치를 장착했다.

  • 미니 더 뉴 컨트리맨 SD
    엔진 2.0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 구동방식 사륜구동 / 배기량 1,995cc / 최고출력 190마력 / 최대토크 40.8kg·m / 변속기 자동 8단 / 복합연비 13.1km/L / 가격 5천5백40만원


이진우 〈모터 트렌드〉 기자

보편타당한 것은 재미없다고 여기는 못된 생각을 가진 자동차 저널리스트.

+ Look 1세대 컨트리맨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크기에 놀랐다. 더불어 작되 유용함을 추구하는 미니의 디자인 철학이 변질된 것에 반감을 드러내는 이도 있었다. 그럼에도 1세대 컨트리맨은 전 세계적으로 54만 대 이상 판매되며 미니 브랜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1세대 컨트리맨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자 미니는 1세대의 장점을 더욱 부각하는 방식으로 2세대를 만들었다. 바로 크기를 더 키운 것이다. 2세대 컨트리맨은 역대 미니 중 가장 크다. 디자인에서도 크기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

+ INSIDE 미니 디자이너들은 일관성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 건 아닐까? 컨트리맨의 실내는 모든 게 다 동글동글이다. 운전대 컨트롤러, 도어 손잡이, 센터페시아 모니터, 헤드레스트, 심지어 기어 노브까지. 에어컨 송풍구와 HUD 패널, 가속페달 등도 모서리를 둥글렸다. 여기에 여러 가지 색으로 바꿀 수 있는 실내 조명과 귀여운 아이콘의 디스플레이 등은 다분히 미니스럽다. 그런데 이렇게 커진 SUV가 너무 귀여움을 떨고 있는 건 아닌지. 어쩌면 미니를 감당하기에는 내가 너무 늙었나 보다. ★★

+ Performance 신형 컨트리맨은 이전보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이젠 진짜 SUV를 탄 느낌이다. 그런데 바퀴가 구르기 시작하면서부터 SUV의 정통에서 많이 벗어났음을 체감한다. 우선 운전대가 웬만한 스포츠카만큼이나 무겁다. 서스펜션도 탱탱하다. 노면 결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땐 뒤쪽 서스펜션 댐퍼가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스프링을 옥죄면서 상당한 충격을 낸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승차감은 아니다. 대신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인다. 크기와 높이를 잇게 만드는 코너링 재간이 여간 아니어서 달리는 재미가 있다. 이런 주행 감각은 미니 브랜드 특유의 성향이다. 더불어 BMW X1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신형 컨트리맨과 X1은 껍데기만 다르다고 할 정도로 섀시를 비롯해 엔진, 변속기 등 대부분의 부품을 공유한다. 주행 특성까지 같다면 완벽히 동일한 차라 해도 될 정도. 따라서 차별화를 위해 미니의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한 것이다. ★★★

+ Attraction 신형 컨트리맨의 가장 큰 매력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훌쩍 커진 차체다. 미니는 크기의 혜택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 뒤 시트에 레일을 달아 앞뒤로 13cm 움직일 수 있도록 했고 시트도 40:20:40으로 분할했다. 활용성을 높인 것이다. 이제 크기가 주는 혜택을 맛본 소비자는 작은 미니를 용서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신형은 또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기존 전기 기계식에서 전기 유압식으로 바꾸면서 토크를 앞뒤로 더 빨리 배분할 수 있다. 이 말은 슬립에 더욱 빨리 대처할 수 있기에 온로드는 물론이고 오프로드에서도 주행성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크기의 활용성과 오프로드 주행성까지 향상시킨 미니. 2세대 컨트리맨은 이제 진짜 SUV가 된 것이다. ★★★

+ UP 미니의 톡톡 튀는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SUV로서 활용성을 높였다.
+ DOWN 주행에서도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다 보니 승차감이 약간 아쉽다.


이주영 〈아레나〉 에디터

자동차 역시 라이프스타일, 아니 문화일 뿐이라 여기는 평범한 남자.

+ Look 미니는 미니다워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1세대 컨트리맨이 출시되었을 때 삐딱한 시선이 개입될 수밖에 없었다.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의 반작용으로 커진 차체를 반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대단히 주관적으로 1세대는 그냥 ‘뚱뚱해진’ 미니였다. 하지만 모든 사물은 진화하는 법.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2세대 컨트리맨은 이전의 불신을 단숨에 불식시켜버릴 만한 외형을 지닌 채 출시됐다. 차체 구석구석 과감해진 ‘각’은 조금 더 남성적인 면모를 과시한다. 그리고 더 커졌다. 어중간하게 불려놓은 게 아닌 더 커져서 아주 새로운 차처럼 보인다. ★★★★

+ INSIDE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서 바라본 실내는 기존 세대에 비해 인테리가 훨씬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다. 그런데 말이다.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불만스러운 점이 없진 않다. 외형은 선의 질감을 살렸는데, 실내는 여전히 ‘미니다움’을 간직했기 때문이다. 둥글둥글하다. 이 한마디로 2세대 컨트리맨의 실내를 모두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역으로 미니의 DNA를 계승한 이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동그란 계기반이 익숙한 드라이버라면 되려 완전히 다른 디자인에 불만을 표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참, 커진 만큼 트렁크 용량이 늘었다. 마음에 든다. ★★☆

+ Performance 새로운 컨트리맨은 정숙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완벽히 잡아낼 순 없겠지만 유사한 사이즈의 타사 차량에 비해 훨씬 더 조용해졌다. 그런데 의문은 SUV라 하기엔 핸들을 잡은 손에 묵직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뻑뻑하다는 말은 아니다. 무겁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무게감은 조금만 운전하면 금세 익숙해지니 걱정할 필요 없다. 주관적으로 말랑한 서스펜션을 좋아하진 않기에, 굳건하게 버티는 딱딱함이 좋다. 굳이 비교하자면 미니만큼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속 주행 시에도 컨트리맨은 도로 위에서 균형을 잡고 흔들림 없이 질주한다. 하체는 견고하고, 핸들은 그사이 발생하는 흔들림을 잡아준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민감하다. ★★★☆

+ Attraction 분명 2세대 컨트리맨은 장단점이 뚜렷한 차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에게는 한없이 애정이 가는 물건일 테고, 또 어떤 이에겐 여전히 덩치만 큰 돌연변이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새로워졌다는 것이다. 이 새로움은 앞서 언급한 장단점을 상호 조율한다. 그래서 어떤 다른 시너지를 표출한다. 마치 전혀 다른 신차와 조우한 생경함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건 더 커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신선함이다. 많은 이들이 ‘저 차 뭐야?’라고 묻게 생겼다. 어쩌면 이것만으로도 신형 컨트리맨은 절반 이상의 성공을 확보한 것일지도 모른다. 데리고 나가면 ‘신상’으로 자랑할 만큼 충분히 잘빠지긴 했으니까. ★★★★

+ UP 미니인데 미니가 아니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 DOWN 무작정 사기엔 가격이 녹록하진 않다.


장진택 〈카미디어〉 기자

포니부터 테슬라까지 하품하며 시승한 ‘무색무취’의 자동차 저널리스트.

+ Look “도대체 바뀐 게 뭐냐?”라고 묻는 이들에게 신형 컨트리맨은 “다 바꿨다”고 말한다. 앞 범퍼부터 뒤 범퍼까지, 모든 걸 다 바꾸면서, ‘일부러’ 비슷하게 만들었다. 사실 못생겨서 안 팔렸던 차가 아니라면, 안 바꾸는 게 맞다. 미니처럼 ‘예뻐서 잘 팔렸던 차’라면 안 바꾸는 게 당연지사다. 그럼에도 미니 컨트리맨은 참 새롭다. 기존보다 커지면서 성숙해졌지만, 여전히 ‘미니’다. 미니만의 발랄하고 똘똘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다이내믹해졌다. 어쨌거나 기존 컨트리맨보다 멋진 차가 됐고, 여전히 (다른 차에 비해) 독창적이면서 예쁘다. 사륜구동을 택하면 앞·뒤 범퍼가 검은색이 된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인상이 확 달라지더라. ★★★★☆

+ INSIDE “도대체 바뀐 게 뭐냐?”고 또 묻는 이들에게, 신형 컨트리맨은 “안도 다 바꿨다”고 말한다. 다 바꾸면서 일부러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넓어졌고, 더 편해졌다. 특히 뒷좌석 공간이 넓어지면서 진정한 다목적 SUV가 됐다. 기존 컨트리맨의 단점을 해소한 것이다. 이전 미니는 스타일을 위해서 몇몇 편의성을 내려놨는데, 신형 컨트리맨은 그런 게 없다. 예쁜 미니를 타면서도 다른 SUV처럼 편하게 누릴 수 있게 됐다. ★★★★☆

+ Performance 생김새의 분위기는 그대로인데, 달리는 분위기는 완전히 새롭다. 기존 컨트리맨이 다소 불편한 차였다면, 신형 컨트리맨은 전반적으로 편하다. 더 조용하고 (엔진 회전이) 부드러워졌으며, 하체는 조금이나마 말랑말랑해졌다. 이 모든 게 BMW가 새로 개발한 전륜구동 플랫폼 덕분이다. BMW X1, 액티브투어러, 그리고 모든 미니가 이 플랫폼을 쓴다. 엔진과 변속기도 어느 정도 공유해 달리는 분위기가 대략 비슷하다. 신형 컨트리맨은 BMW X1과 특히 흡사하다. 물론 X1보다 약간 팽팽하게 조인 느낌이다. X1보다 젊은 감각으로 세팅한 결과다. 신형 컨트리맨은 모두 2리터 디젤 모델만 우선 들어온다. 쿠퍼D 모델은 150마력, 쿠퍼SD 모델은 190마력이다. 두 엔진의 성격은 명확하다. 150마력짜리는 평범하고 안정적이며, 190마력짜리는 젊고 날쌔다. ★★★★

+ Attraction 차를 살 때 보통 같은 등급의 차를 늘어놓고 고민한다. 미니 컨트리맨과 함께 BMW X1, 벤츠 GLA, 아우디 Q3 등을 놓고 고민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 미니 클럽맨 살까, 미니 5도어 살까, 컨트리맨 살까, 이런 고민을 한다. 미니는 독보적이다. 남들과 다른 것, 더 멋진 것, 자유롭고 낭만적이며 도전적인 것을 추구한다. 세상에 이런 차가 미니밖에 없다. 피아트 500과 500X, 닛산 주크 등이 비슷한 분위기를 내지만, 아직 미니 수준은 아니다. 아무튼 미니는 전자계산기 두드려 선택하는 차가 아니다. ‘척’ 보고 ‘딱’ 꽂히면 그냥 사는 차다. 그런 미니 중에 컨트리맨은 가장 활용 폭이 넓다. ★★★★

+ UP 똘똘한 미니 패밀리 중에 가장 편안하고 다재다능하다.
+ DOWN 그래도 명색이 ‘미니’인데, 너무 크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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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주영

2017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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