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Dust Race

먼지 폴폴 날리는 벌판에서 경주가 시작된다. 엔진 회전수가 상승하면 덩달아 아드레날린도 증폭한다. 이기는 것보다 즐기는 게 우선인 자동차 다섯 대.

UpdatedOn May 16, 2017

3 / 10
/upload/arena/article/201705/thumb/34582-230669-sample.jpg

 

 

JEEP Renegade Limited

두 얼굴의 자동차다. 도심과 야외, 처한 상황에 따라 돌변한다. 우선 도심에선 개성을 드러내는 외관이 돋보인다. 지프만의 박력 있는 생김새는 잠시 잊자. 아기자기한 면면이 타고 내릴 때마다 흐뭇해진다. 지프만의 외관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그걸 음미하는 즐거움이 크다. 그렇다고 귀엽기만 할까? 도로를 벗어나면 본성을 드러낸다. 핏줄에 섞인 탐험 본능이 꿈틀거린다. 보통 길이 험해지면 운전이 피곤해진다. 

레니게이드는 다르다. 길이 험해질수록 아드레날린이 치솟는다. 도심에선 신경 쓰이던 엔진음도 기분을 고양하는 북소리로 들린다. 굴곡이 심할수록 승차감은 더욱 맛깔스러워진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더 즐겁다. 로 기어가 언제든 힘쓸 준비가 돼 있으니까. 끈질긴 네 바퀴 덕에 갈 수 있는 길이 확장된다. 도심에선 레니게이드가 덜 빠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험로에선 결승점을 노릴 승부사 기질이 다분하다. 가격은 4천1백90만원.

 

 

AUDI A3 Sportback e-tron

A3 스포트백이 전기모터를 품었다. 코드 꽂아 충전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뭔 경주를 하냐고? 발상을 전환하면 장점이 많다. A3 스포트백 이트론은 가솔린과 전기를 두루 써 최대 600km를 달린다. 한 번 주유하는 조건이라면 장거리에 강하다. 게다가 엔진 출력에 전기까지 거든다. 배기량 대비 힘이 좋다는 얘기다. 이미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선 하이브리드 경주차가 대세다. 

물론 A3 스포트백 이트론이 경주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가끔, 끌리면 달려들 능력이 충분하다. 저속에선 모터로만 달리며 존재를 숨기고, 고속에선 엔진과 모터가 합심해서 밀어붙여 역전 기회를 포착한다. 물론 웃자고 하는 얘기다. 그렇다고 꼭 농담이기만 할까? 운전석에 앉으면 누구보다 앞서 현대 문물을 체험하는 기분은 덤이다. 특별한 차로 경주하는 기분이랄까. 가격은 5천5백50만원.



MERCEDES-AMG A 45 4Matic

먼지 날리며 타기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작지만 나름 몸값 높은 AMG니까. 하지만 날카로운 포효를 들으면 참을 수 없다. 어떤 승부든 AMG A 45에 앉으면 마다하기 힘들다. 4기통 고성능 엔진의 매서움을 자랑하고픈 욕망이 들끓는다. 백파이어 소리가 어떤 치어리더보다 호승심을 고조시킨다. 이제 부분 변경도 거쳤다. 기존 모델보다 전력을 가다듬었다. 

마력과 토크 모두 조금씩 높아졌다. 앞뒤 범퍼 바꾸는 등 외모도 가꿔 심적 출력도 상승시켰다. 실내 또한 보다 고급스럽게 보완했다. AMG의 막내라고 대접이 소홀하다는 박탈감을 다독인 셈이다. 단, 가죽 장식 기어 레버가 사라진 건 통탄할 일이지만. AMG A 45는 현재 국내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가장 뜨거운 ‘핫해치’다. 포켓 로켓을 발사하고픈 마음이야 누구든 꿈틀거릴 게다. 가격은 6천40만원.



NISSAN Juke

생김새부터 경주에 합당하다. 특히 이번처럼 작심하고 달리는 경주가 아니라면 더욱 어울린다. 튜닝하지도 않았는데 그에 상응하는 감흥이 외관에서 폴폴 풍긴다. 쥬크(Juke)라는 이름 뜻대로 몸놀림도 예사롭지 않다. 그냥 생김새만 발랄한 ‘팬시 카’가 아니란 얘기다. 거동 또한 생김새를 꼭 닮았다. 장난감 자동차처럼 유쾌하게 달린다.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튀어나가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물론 절대적인 배기량과 출력이 높은 건 아니다. 1.6리터 터보 엔진과 CVT 변속기 조합이지만, 세팅은 점잖은 성향이 아니다. 소화불량 없이 시원하게 출력을 흩뿌린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꽤 박력 있는 모습도 연출한다. 잘 닦인 도로에서도, 먼지 날리는 길에서도 쥬크라면 시종일관 발랄할 수 있다. 이기는 게 아니라 즐기는 게 목적인 경주라면야. 가격은 2천6백90만원부터.



PEUGEOT 2008

만루 홈런을 친 2008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기대감은 아직 잦아들지 않았다. 저력 또한 건재하다. 여전히 소형 SUV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많고, 2008은 그들의 가려움을 긁어준다. 이제는 부분 변경을 통해 분위기도 쇄신했다. 또 다른 기대주, 3008과 같은 인상으로 돌아왔다. 전에는 크로스오버 같은 생김새였다. 

지금은 SUV다운 단단함이 배어나온다. 우선 그릴에 시선을 집중시켜 다부진 느낌을 강화했다. 엠블럼이 보닛에서 그릴로 내려왔다. 그릴에는 사각형 무늬도 촘촘히 박았다. 옆면에선 크롬 장식을 걷어내고 휠하우스를 플라스틱으로 보호했다. 보편타당한 면을 부각한 셈이다. 그럼에도 푸조라는 브랜드의 과감한 취향은 휘발되지 않았다. 가령 앞뒤 램프의 디자인이라든가. 가장 중요한 2008의 장점은 온전히 살아 있다. 활달한 주행 감각과 알뜰한 연비야말로 홈런 날릴 ‘배팅력’이니까. 가격은 2천5백90만원부터.

<에스엠라운지>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종훈
PHOTOGRAPHY 기성율

2017년 05월호

MOST POPULAR

  • 1
    언더아머, 언택트 러닝 챌린지 ‘맵마이레이스 2021’
  • 2
    NEW MARK
  • 3
    웃는 얼굴, 우상혁
  • 4
    MY OCTAGON IS HERE
  • 5
    갓세븐 영재, 강렬한 흑백 화보 미리보기

RELATED STORIES

  • CAR

    사막과 자유

    호주는 국토 대부분이 사막이다. 사막 아니면 바다. 호주 사람들은 모두 해안에 모여 살지만, 종종 모험심 강한 호주인들은 오프로더를 끌고 호주 중심부를 횡단한다. 최근 호주 중부 지역을 여행한 샤드 도너휴(@shad_donaghue) 에게 여행 후기를 물었다.

  • CAR

    SHOOTING STAR

    모터와 엔진을 달구며 유성을 쫓던 밤.

  • CAR

    마세라티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마세라티가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마세라티 브랜드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 CAR

    일상과 일탈 사이

    더 뉴 아우디 RS6 아반트는 왜건의 실용성과 레이싱카의 담력을 모두 갖췄다.

  • CAR

    시승논객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에 대한 두 기자의 상반된 의견.

MORE FROM ARENA

  • AGENDA

    미스터 션샤인의 시대

    서구화, 근대화, 오리엔탈리즘에 의해 타의적으로 만들어진 시대의 빗장을 열어젖혀야 한다는 것을 <미스터 션샤인>이 알려줬다.

  • LIFE

    요즘 텀블러

    기능이야 두말할 것 없고, 맞춤 용도에 빼어난 디자인까지 겸비한 요즘 텀블러들.

  • WATCH

    슬기로운 시계 생활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시계 편집매장 세 곳.

  • FEATURE

    포레스트

    죽은 딸과의 재회를 위해 신이 되려 한 남자, TV 시리즈 <데브스>의 포레스트는 과연 지금 행복한지 물었다.

  • VIDEO

    발렌시아가 x 유아인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