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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블루칩 '진혁'

배우의 흥망성쇠를 지켜봐온 매니지먼트가 직접 꼽은 블루칩 신인들.

UpdatedOn December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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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장식 검은색 니트·검은색 슬랙스·페니 로퍼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흰색 셔츠는 디올 옴므 제품.

비즈 장식 검은색 니트·검은색 슬랙스·페니 로퍼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흰색 셔츠는 디올 옴므 제품.


진혁
씨제스엔터테인먼트

Career
2012 <보고 싶다>
2013 <출생의 비밀>
2014 <쓰리 데이즈>
2015 <운빨로맨스>
 

“배우로서는 진한 마스크이면서도 평범한 느낌이 있어 좋다. 비범함 속의 평범함이랄까. 빈틈 있는 역할도 맡으면 잘할 거 같다. 디테일이 있는 생활 연기도 어울린다. 외모에 비해 평범함을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우로서 연기, 운동, 언어 등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배우라는 직업에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다.” _이재은(씨제스엔터테인먼트 홍보팀 부장)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
고등학교 2학년 때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살았다. 그때부터 사실 연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었다. 그러다 군대를 군악대로 가게 됐다. 거기서 영화배우 선임을 만나 친해지면서 행동으로 옮겼다. 그 형이 내 안의 욕구에 방아쇠를 당겨줬다.

배우로서 자기 장단점?
일단 채워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하면 할수록 부족한 게 많다고 느낀다. 그래서 책을 1만 권 읽고 영화도 1만 편 보려고 한다. 그러면 어느 정도 채워질 거라 생각해서. 장점은 뻔뻔하고 겁이 없다. 없어졌다. 감독님이나 제작자 분들 만나면 예전에는 어렵고 잘 보여야 할 거 같아서 긴장했다. 그래서 더 못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미팅 가면 항상 수다 떨다 왔다는 느낌으로 놀다 온다. 나에 대한 벽을 허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이라면, 서울에 14년째 사는데, 귀 발달하신 분은 내 발음만 듣고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신다는 거?

연기 말고 잘하는 특기는?

군악대 출신이니 아무래도 악기다. 기타는 예전부터 쳤고, 여심을 저격할 피아노부터 트럼펫, 트럼본 등 금관악기는 다 다룬다.

오디션마다 보여주는 개인기라면?
보통 슬픈 연기, 까부는 연기를 보여달라고 한다. 슬픈 연기는 회사 소속 배우가 술자리에서 말한 어머니 얘기를 듣고 내가 집에 가서 대사로 쓴 걸 보여준다. 자유 연기를 보여달라고 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데, 감독님을 설득하는 연기를 펼친다. 보통 친구들이 저 할게요, 하고 시작하는데 난 바로 감독님 꿈 많이 꾸세요? 하면서 지금 이 세계는 현실 세계가 아니라 감독님은 속고 있는 거라고 설득한다. 진짜 얘기하듯이.

오디션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나?
떨어지면 그 작품을 꼭 찾아본다. 왜 내가 안 뽑히고 그 친구가 됐을까 찾아보며 확인한다. 오디션 결과는 딱 이틀 기다리다 연락 없으면 마음을 비워버리는 스타일이다. 다른 데 집중해야 하니까. 차라리 내가 너무 하고 싶은 캐릭터와 감정을 직접 글 써서 연기해본다.

떨어졌지만, 계속 생각나는 역할이라면?

주인공 친구 역할이었다. 반응도 좋았고, 그 역할 자체가 탐났다. 내 성격과 비슷해 그냥 날 자연스럽게 보여주면 됐으니까.
조만간 맡고 싶은 역할이라면? 너무 많다.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같은 역할이나 <응답하라 1988>의 이동휘 선배님 같은 역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고 싶다. 성격은 맞는 거 같은데 외모와는 잘 안 맞나 싶기도 하고, 하하.

아직 두렵지만, 먼 훗날 꼭 한 번 맡고 싶은 역할이라면?
이순신 장군 같은, 역사 속 인물은 지금 시켜줘도 못할 거 같다. 이순신 장군은 사람들 머릿속에 뭔가 이미지가 있잖나. 사람들이 믿을 수 있게끔 연기해야 하는데 내가 책을 2만 권쯤 읽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넘고 싶은 롤모델 배우는?
넘어서는 건 좋게 넘어가는 거겠지? 서로 좋은 윈윈 개념이라면, (류)준열이 형. 형의 평상시 모습을 좋아한다. 연기하는 모습은 더 좋아하고. 원래 형 팬이다. 따뜻한 사람이면서 예술가 기질이 있다. 창조적이다.

유명한 배우가 된 미래 자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고생했어. 그렇게 견뎌서 다른 걱정 할 필요 없이 오직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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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김종훈
PHOTOGRAPHY 레스
STYLIST 김하늘
HAIR&MAKE-UP 채현석
ASSISTANT 김윤희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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