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추천사

남성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6명을 <아레나> 자문위원으로 모셨다. 그들이 지목한 단골 가게를 소개한다.

UpdatedOn August 22, 2016

SSENSE

3 / 10
/upload/arena/article/201608/thumb/31536-171269-sample.jpg

 

 

조기석(아티스트/‘쿠시코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기석(아티스트/‘쿠시코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백 개가 넘는 브랜드를 취급하는 온라인 편집매장이다. 생 로랑, 지방시, 고샤 루브친스키, 톰 브라운, 베트멍, 후드 바이 에어, 아크네 스튜디오, 발렌티노 등 굵직굵직하고 트렌디한 브랜드를 주로 선보이므로 이곳을 한번 훑으면 트렌드를 꿸 수 있을 정도다.

좋은 옷들도 무척 많지만 내가 이 사이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자체 인터뷰나 화보 등 알찬 패션 콘텐츠가 많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레이아웃이나 사진 퀄리티가 훌륭해서 그걸 보고 싶어서라도 정기적으로 체크한다. 한 단계 발전한 웹 편집매장의 예가 아닐까 싶다.
Web ssense.com


 

IDEA

고동휘(<아레나> 패션 에디터)

고동휘(<아레나> 패션 에디터)

아이디어는 패션을 기반으로 한 희귀한 아트 북이라든지 급진적 성향의 잡지들, 그리고 자체적으로 만든 간단한 물건들을 파는 서점이다. 동시에 서점이 아니기도 하다. 고샤 루브친스키, 슈프림, 베트멍 등 보통 까다롭지 않은 브랜드와 돈독하고, 알레스데어 맥렐런 등 사진가의 사인회를 열기도 하는 일종의 커뮤니티다.

책과 물건은 온라인으로 순식간에 구입할 수 있지만, 아이디어가 런던과 뉴욕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 파리 꼼 데 가르송 매장에 구성한 작은 공간에선 희한한 그 책들을 ‘영접’하는 건 대수도 아니다. 아카이브의 질을 따지자면, 난 여태껏 이런 곳을 본 적이 없다.
Web ideanow.online


 

P.B.A.B.

3 / 10
/upload/arena/article/201608/thumb/31536-171290-sample.jpg

 

 

홍석우(<the navy= 

홍석우(에디터)

신사동과 논현동의 경계, 조용한 골목에 편집매장 ‘P.B.A.B.’가 있다. 주인인 이지연 디렉터와는 그가 다른 편집매장 바이어였을 무렵부터 친분이 있다. 이곳에서 소개하는 옷들은 요즘 주류 패션계 흐름과는 다르다. 앞다투어 강렬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옷들이 아니라, 평범한 남자 옷장에 한두 벌 넣어도 별반 티가 나지 않는 종류가 많다.

슬리피 존스의 파자마 셔츠, 템베아의 단단한 캔버스 토트백, 레이디 화이트 컴퍼니의 단정한 반소매 티셔츠 같은 것들이다. 질릴 일이 없는 옷. 아, 얼마 전 웹사이트도 깔끔하게 개편했으니 한번 꼭 들어가보시기를!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58길 26 1층
Web www.pbab.co.kr


 

The General Store

진경모(편집매장 ‘플롯’ 대표)

진경모(편집매장 ‘플롯’ 대표)

3년 전, 가게를 준비하면서 LA에 갔다. 여유 있고, 자유로워 보이는 미국 서부의 생활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당시 제너럴 스토어를 알게 됐다. 내가 독점으로 바잉하던 브랜드 엠니(M.nii)의 디자이너 존 무어가 한나 헨더슨이라는 여성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가게다.

그곳엔 꾸며낸 라이프스타일이 없다. 쓸모없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 비싸 보이지만 비싸지 않은 것, 비싸더라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물건이 많다. 곁에 와서 설을 늘어놓는 점원도 없고, 손님이 사진을 찍든 물건을 만져보든 그저 내버려둔다. 생각해보니 난 의자도 커피도 없는 그곳에서 한 시간을 넘게 보냈다. 흔치 않은 일이다.
Add 1801 Lincoln Blvd, Venice, CA 90291
Web shop-generalstore.com


 

Post Poetics

한영훈(‘한영후운’ 디자이너)

한영훈(‘한영후운’ 디자이너)

한 도시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여행을 좋아한다. 나름 단골가게를 정하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 카페나 레스토랑도 가지만 아트 북을 주로 파는 작은 서점엔 꼭 들른다. 피렌체의 B&M 북숍, 베를린의 문도 아출(어린이책 서점), 두 유 리드 미, 도쿄의 위트레흐트, 시부야 북 셀러스 같은 곳들이다.

서울에서는 포스트 포에틱스가 그런 곳이다. 모든 서적에는 견본이 있고, 그 안엔 책과 작가의 설명을 훌륭한 문장으로 쓴 안내서가 있다. 아주 친절한 응대를 원한다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차분한 사장님은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용히 원하는 책들을 (구매하지 않아도) 마음껏 읽어보고 나올 수 있으니 나로선 고마울 따름이다. 바로 옆은 프라이탁 매장이고, 위층은 밀리미터 밀리그램, 그 위층은 디앤디파트먼트 서울, 하나 더 올라가면 그라픽 플라스틱과 앤트러사이트 커피가 있는 건물. 이곳에서의 한나절은 금방이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B3층
Web shop.postpoetics.kr


 

Graphpaper

원덕현(‘블랭코프’ 디자이너/ ‘슬로우 스테디 클럽’ 대표)

원덕현(‘블랭코프’ 디자이너/ ‘슬로우 스테디 클럽’ 대표)

2015년에 생긴 일본의 편집매장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디스플레이 방식이다. 들어가기 망설여질 정도로 미니멀한 외관에 내부는 마치 갤러리 같다. 큼지막한 블랙 캔버스가 작품처럼 걸려 있기 때문.

물건은 바로 그 캔버스 안에 숨어 있다. 블랙 캔버스를 서랍처럼 열면 재킷이 걸려 있거나 가방이 진열되어 있는 식이다. 가게를 구상한 다카유키 미나미의 의도가 바로 그것이다. 아주 말끔한 아트 갤러리처럼 보이는 패션 매장. 때론 매장의 장식이나 인테리어가 시각적인 공해처럼 느껴진다. 그런 면에서 그래프페이퍼는 돋보이는 편집매장이다.

아디다스×라프 시몬스 컬렉션, 엔할리우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차콜리, 스칸디나비안 빈티지 등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물건을 소개한다. 품질 좋은 물건도 물건이지만 이곳의 디스플레이 방식은 상품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도쿄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길 권한다.
Add 1A/2D Kari Mansion, 5-36-6, Jingumae, Shibuya-ku, Tokyo
Web graphpaper-tokyo.com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안주현

2016년 08월호

MOST POPULAR

  • 1
    브랜딩 이상의 브랜딩
  • 2
    배리 X 조슈아
  • 3
    당일치기 벚꽃 구경 어떠세요?
  • 4
    <아레나> 4월호 커버를 장식한 배우 이영애
  • 5
    만화책의 탄생

RELATED STORIES

  • ARTICLE

    2022 17th A-awards

    에이어워즈는 진정 연말의 신호탄이다. <아레나>의 독자와 친구들을 서슴없이 불러 모아 만끽했던 제17회 에이어워즈의 밤을 돌아봤다.

  • ARTICLE

    김종현, ”솔로 앨범 은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내”

    김종현의 뉴이스트에서 솔로로 컴백 인터뷰와 화보 미리보기

  • ARTICLE

    NCT 태용, 창작의 힘

    NCT 127의 리더 태용은 멈추지 않고 창작한다. 가사, 비트, 그림, 영상, 무엇으로든 표현하는 태용은 만들면서 힘을 얻는다.

  • ARTICLE

    최원영, “<슈룹> 즐거운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남달랐다”

    배우 최원영의 남성미 넘치는 화보와 인터뷰 미리보기

  • ARTICLE

    뉴욕 마라톤 우승을 이끈 언더아머의 운동화

    마라톤 선수 셰런 로케디가 언더아머와 함께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MORE FROM ARENA

  • LIFE

    Z세대 아티스트 100 Part2

    젠지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누구든지 될 수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뜻하는 젠지들의 가치관이다. 사진가이자 모델이자, 소설가이자, 래퍼가 되는 것은 그들에게 놀라운 일이 아닐뿐더러, 경계를 나누고, 장르화하며, 정체성을 규정짓는 행위 또한 의미가 없다. 전 세계 젠지들 중 주목할 아티스트 100명을 모았다. 그들의 움직임이 지금이자 미래다.

  • LIFE

    여행길 주머니에 쏙! 저용량 술 5

    여행길 주머니에 쏙 담기는 저용량 술 5.

  • FASHION

    STONE ISLAND PROTOTYPE SERIES 07

    2023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스톤아일랜드 프로토타입 시리즈 07

  • FASHION

    Viewpoint : 펜디, 돌체앤가바나, 루이비통, 겐조

    또 새롭게 다가올 가을·겨울을 위해 밀란과 파리에서 진행된 2022-2023 F/W 패션 위크에 대한 관전 포인트.

  • LIFE

    Z의 소비 방식

    젠지라 불리는 20대는 어떤 소비를 지향할까. 소비 영역과 패턴으로 알아본 20대의 소비 가치관.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