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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루프톱 바 12

여름이 되자 지붕이 열렸다. 서울을 누벼 근사한 루프톱 바 열두 곳을 찾았다.

UpdatedOn July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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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33 문의 02-749-7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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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37 L7호텔 21층 문의 02-6310-1097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37 L7호텔 21층 문의 02-6310-1097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37 L7호텔 21층 문의 02-6310-1097

  • 1 티바

    테일러 숍 ‘테일러블 포 우먼’의 옥상에 ‘티바’가 생긴 건 지난 4월이다. 여인들이 찾던 미용실 공간이 맞춤 양복을 만드는 곳으로, 또 와인, 샴페인, 맥주 등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바로 바뀌었다.

    한남동에서 티바를 찾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파리 방돔 광장 근처에 있는 고야드 매장과 쏙 닮은 건물을 찾아 3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아담한 공간에는 등나무로 짠 의자들이 한남동 뒷골목 주택만큼이나 옹기종기 모여 있다. 요깃거리를 주문하면 솜씨 좋은 바텐더가 스테이크며 파스타 한 접시를 뚝딱 만들어 내온다.

    테일러가 모두 퇴근한 저녁 8시 이후로는 바로 옆 건물 사이로 비밀스럽게 난 계단을 타고 루프톱에 곧장 닿을 수 있다.

  • 2 플로팅

    ‘플로팅’은 술에 잔뜩 취한 상태에서도 찾아갈 수 있다. 명동역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L7호텔을 찾으면 그만이다. 플로팅은 L7호텔의 최고층, 21층을 홀로 독차지한다. 약 430㎡. 서울의 어느 루프톱 바보다 규모가 크다. 이곳에서는 백바를 구경할 수 있는 바 자리를 권한다.

    진과 토닉 그리고 진의 잠재력을 깨우는 가니시를 더한 칵테일 ‘진토니카’ 전문 바답게 백바에 39가지 진을 일렬로 좌르르 진열해놓았다.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는 진이 40여 가지 남짓이니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진이 있는 셈이다. 때문에 플로팅에선 응당 진토니카를 마셔야 하는 법. 진토니카를 주문하면 바텐더의 얼굴만 한 벌룬 글라스에 칵테일을 내온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279 11층 문의 02-2276-3344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279 11층 문의 02-2276-3344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279 11층 문의 02-2276-3344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6 문의 02-749-9447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6 문의 02-749-9447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6 문의 02-749-9447

  • 3 더 그리핀 바

    바 입구에 서자 묵직한 문이 드르르 열렸다. 문이 열리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레이블의 빈티지를 보고 깜짝 놀랄 만한 위스키들이 진열되어 있다. 암적갈색 가구들 사이로는 조도 낮은 조명이 희미하게 빛난다(실내가 꽤 어두워 메뉴판에 작은 클램프 조명이 달려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시 11층에 위치한 ‘더 그리핀 바’는 여느 라운지 바의 걸쩍지근한 분위기를 피해 조용히 몸을 숨기기 좋은 곳이다. 테라스석에 앉아 오른쪽으로 고개를 천천히 움직이면 서울성곽길, 흥인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워가 차례로 시야에 들어오는 것도 이곳의 매력. 80여 종의 위스키와 2백여 종의 와인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다. 금·토·일요일 폴댄스 공연이 열린다.

  • 4 더 버뮤다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있는 구멍, ‘웜홀’을 혹시 들어보았는지. 미국 플로리다 해협 인근, 비행기를 삼킨다는 버뮤다 삼각지대에 웜홀이 숨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바텐더 홍태시는 이태원에 루프톱 바 ‘더 버뮤다’를 차렸다. 루프톱으로 오르는 방법은 웜홀만큼이나 비밀스럽다.


    건물 1층, 테이크아웃 부스에서 음료를 주문한 뒤 영수증에 적힌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3층의 묵직한 출입문을 열 수 있다. 루프톱에 당도하면 절로 술을 부르는, 훤히 트인 녹사평대로 야경이 펼쳐진다. 더 버뮤다의 주종목은 럼. 특히 생라임을 사용하는 모히토는 “바텐더들도 놀라는 맛”이라고 홍태시 바텐더가 덧붙였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10길 11 문의 02-766-1019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10길 11 문의 02-766-1019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10길 11 문의 02-766-1019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8안길 22 문의 070-7762-5599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8안길 22 문의 070-7762-5599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8안길 22 문의 070-7762-5599

  • 5 아방가르드

    밤의 고궁을 바라보고 싶고, 술 한잔마저 간절하다면 ‘아방가르드’로 향하면 된다. 에이메스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루프톱 바 ‘아방가르드’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창덕궁과 마주 본다. 건물 옥상에 드리운 노란색 차양이 궁금해 이곳에 오른 직장인들은 ‘종로에 이런 곳이 있느냐’며 한 번 놀라고, 바에서조차 자신들의 회사가 보인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란다고 한다.

    아방가르드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창덕궁 기와가 노란 조명에 은은히 젖어가는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 바텐더에게 아방가르드에 가장 어울리는 술을 주문하자 하늘색 보틀의 리슬링 와인 한 병을 들고 나타났다. 레이블에 아방가르데(Moselland, Avantgarde)라고 새겨져 있었다. 

  • 6 스탠다드 아이덴티티

    홍대입구역 8번 출구 방향, 동교동 먹자골목에서 마치 복(福)자를 180도 뒤집어 문에 걸어놓듯 ‘스탠다드’ 영어 표기를 거꾸로 뒤집은 간판을 발견하면 ‘스탠다드 아이덴티티’를 맞게 찾은 거다. 입구에 들어서면 검은색으로 차분하게 정돈된 공간을 마주한다. 포토그래퍼가 문을 연 공간은 마치 흑백 사진처럼 검은 식탁과 의자, 검은 바 카운터, 검은색 물건으로 채워져 있다(심지어 이곳에 있는 강아지 서울이의 털도 검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화사한 공간은 하얀 원목 테이블과 귀여운 알전구로 장식한 루프톱 테라스. 바비큐를 주문하면 테라스에 있는 바비큐 그릴에서 돼지고기며 소시지, 버섯, 파인애플을 바로 구워준다. 기본적인 상그리아, 진토닉, 보드카 토닉을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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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콘래드 서울시 9층 문의 02-6137-7766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콘래드 서울시 9층 문의 02-6137-7766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콘래드 서울시 9층 문의 02-6137-7766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5길 10 21층 문의 02-2050-6035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5길 10 21층 문의 02-2050-6035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5길 10 21층 문의 02-2050-6035

  • 1 버티고

    여의도 IFC몰의 한 동을 차지하는 콘래드 서울이 매년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루프톱 바를 개장한다고 전했다. 바 이름은 ‘버티고’. 이름을 듣자 히치콕의 〈현기증(Vertigo)〉이 떠올랐다. 혹시 영화 속 고소공포증을 앓는 스코티 퍼거슨처럼 아찔한 높이의 루프톱 바에서 다리를 달달 떨게 되는 건 아닐지. 다행히 버티고는 호텔 최고층인 37층 대신 9층, 클라란스 스파 옆 테라스에 위치한다.

    30℃가 넘는 푹푹 찌는 낮 시간에 방문해도 키 큰 건물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덕에 금방 땀을 식힐 수 있다. 하지만 버티고의 진면목은 여의도 빌딩숲에 밤이 찾아오는 순간 드러난다. 불 켠 고층 빌딩들이 사위를 둘러싼 광경. 밤에 버티고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 2 클라우드

    ‘클라우드’의 첫인상은 점잖은 신사. 너무 여유로워서 꼭 시간이 출렁거릴 것만 같은, 다른 루프톱 바들과 다르게 클라우드는 클래식 바의 묵직함을 중요한 미덕으로 삼는다. 이를테면 아기 엉덩이처럼 말랑한 소파 쿠션을 치우고 적당히 부드러운 가죽 의자를 가져다놓거나 15m에 이르는 장대한 원목 바 테이블을 호기롭게 입구 쪽에 배치하는 식으로.

    때문에 클라우드는 공작새처럼 차려입은 여인보다는 신사에게 더 어울리는 루프톱 바다. 날씨가 궂지 않은 날엔 스크린을 통해 찰리 채플린, 조르주 멜리에스의 흑백 영화 시리즈를 상영한다. 클라우드는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 21층에 위치한다. 3일 전에 예약하면 여유 있게 입장 가능하다. 물론 주말이라면 더 서둘러야겠지만.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55 17층 문의 02-2038-9618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55 17층 문의 02-2038-9618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55 17층 문의 02-2038-9618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90길 3 문의 02-3446-8887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90길 3 문의 02-3446-8887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90길 3 문의 02-3446-8887

  • 3 호텔 카푸치노 루프톱 바

    봉은사로에서 호텔 카푸치노를 찾는 법은? 9호선 신논현역과 언주역 사이 오르막길, 삼정호텔을 찾아 맞은편으로 향하면 된다. 호텔 카푸치노 17층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다’는 귀여운 옵션만큼이나 아담한 루프톱 바가 자리한다. 키 큰 건물들이 앞뒤, 양옆으로 가로막은 여느 루프톱 바들과 달리 주변에 큼지막한 건물이 없어 이곳에서는 탁 트인 시야를 마주할 수 있다.

    바닥에 깔린 방석 위에 편하게 주저앉아 목을 축이는 것도 좋지만, 바텐더와 술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바 자리를 권한다. 자리가 4~5석밖에 안 되는 소규모 바이기 때문에 바텐더와 쉽게 친해질 수 있다. 가까이서 이곳의 주종목, 진토니카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건 덤이다.  

  • 4 로코8

    로코8은 와인, 샴페인부터 보드카, 위스키 등 하드 리큐어까지 두루 갖추었지만 바라기보다는 ‘펍’이라는 칭호가 더 자연스럽다(세계 각국의 맥주를 진열한 쇼케이스를 보면 어쩐지 보틀 숍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것 같다). 입구에 들어서면 1천 개의 맥주병으로 쌓은 ‘맥주 벽’을 마주한다.

    없던 갈증도 느끼게 하려는 고도의 인테리어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로코8에서는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과음하기 쉽다. 60여 가지 수입 맥주와 5종의 크래프트 맥주, 바비큐 챔버에서 직접 조리하는 미국식 바비큐 말고도 로코8의 매력은 청담동 일대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루프톱에 있다. 강남 일대를 도는 펍 순례의 종착지로 로코8을 추가해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352 문의 02-567-9192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352 문의 02-567-9192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352 문의 02-567-9192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31 문의 02-545-1949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31 문의 02-545-1949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31 문의 02-545-1949

  • 5 라 그릴리아

    초등학생 시절 주말, 깨끗하게 차려입고 아빠 손에 이끌려 저녁을 먹으러 가는 곳들은 대개 분위기가 비슷했다.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에 음악 소리는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에 묻혔고, 포크 들고 칼 쥐고 먹어야 하는 두툼한 ‘스테이끼’를 서브하는 곳들이었다.

    ‘라 그릴리아’가 딱 그렇다. 외식하러 나가기 좋은 곳. 강남역 SPC 스퀘어 4층에 위치한 라 그릴리아는 다른 매장과 달리 루프톱 바를 갖추고 있다. 10개 남짓한 탭에서는 크래프트 비어가 콸콸 흐르고 와인, 하드 리큐어 등 50여 종 주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스테이끼’ 메뉴로는 뜨겁게 달군 천연석 위에 채끝 등심, 안심을 올려 내는 ‘비프 온더 스톤’을 추천한다.

  • 6 더 스카이

    조니워커하우스는 조니워커 위스키를 제대로 즐기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총 5개 층으로 구성된 건물은 리테일 숍, 위스키 및 칵테일 문화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코스 요리와 함께 조니워커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다이닝 등을 겸한다.

    팔색조 건물 꼭대기에 위치한 건 루프톱 바 ‘더 스카이’. 선릉로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톱에는 큼지막한 무궁화 모양 나침반을 장식했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건 조니워커의 고향인 스코틀랜드 카듀 증류소. 조니워커의 여정을 상징한다. 조니워커하우스는 멤버십 제도로 운영하며 멤버십 등급에 따라 이용 시설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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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Illustration 이수화
GUEST EDITOR 전여울

2016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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