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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마셔요

‘혼밥’은 흔하다. 이제 남은 종목은 바(Bar)다.

UpdatedOn February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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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롱돔므

1920년대 유럽에서 성행했던 살롱 문화를 재해석한 공간이다. 오픈한 지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작은 규모의 살롱으로 일단 주는 테일러다. 정오부터 저녁 7시까지는 전문적인 비스포크 수트를 주문받고 제작한다. 해가 완전히 지는 7시 30분 이후로는 샴페인 바를 겸하는 생경한 콘셉트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어린 시절부터 국내외를 누벼가며 새롭고 이국적인 경험을 쌓아온 공동 대표 정땅과 도경학이 매장 콘셉트부터 인테리어까지 직접 세심하게 꾸렸다. 오픈한 지는 한 달이 채 안 되지만 내부를 둘러보면 적어도 50년 전통의 프랑스 살롱을 연상시키는 고풍미가 흐른다. 페르시안풍의 붉은 카펫과 앤티크한 가구들은 전통을 강조하는 숍의 수트와 맥락이 같다. 5만원대부터 최고 38만원까지 다양한 샴페인과 한 잔 단위로 맛볼 수 있는 하우스 와인을 판매한다. 좌석이 많지 않아 예약제로 운영되며 방문 때마다 공동 오너 두 명의 환대와 함께 첫 잔을 나눠 마실 수 있다. 때에 따라 곁에 오래 머물며 친근한 술친구를 자처하기도 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10 B1
문의 02-608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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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음악바

음악이 흐르지 않는 바는 드물다. 하지만 진정한 음악의 낭만을 존중하는 바는 줄어드는 추세다. 그래서인지 ‘괜찮은’ 음악에 술을 곁들여 4년째 영업 중인 ‘소규모 음악바’가 기특하게 느껴진다. 어찌나 정직한 이름인지 말 그대로 작은 규모의 바에는 영업시간 내내 음악이 쉴 새 없이 흐른다. 좋은 음악과 술에 누구나 흥이 오르는 바를 만들고 싶었다는 주인장의 순수하고 호기로운 마음으로 시작된 소소한 공간이다. 술과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사이드 디시는 아주 간단한 것들로만 구성했다. 주류는 칵테일, 다양한 수입 맥주, 위스키, 보드카, 테킬라, 진 등 선택의 폭이 넓다. 음악 신청도 가능하다. 하지만 바와 어울리지 않은 곡은 거절당할 수도 있다. 이런 섭섭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주인장이 편애하는 아티스트들을 귀띔해준다면 국내에는 김현철, 조규찬, 윤종신, 브라운 아이드 소울 등이 있고 국외 아티스트로는 오아시스, 콜드플레이, 존 메이어 등 주로 잔잔하고 감성적인 음악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선호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9길 8
문의 02-322-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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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넷 드링킹 앤더슨

타인의 감각을 들여다보는 것만큼 흥미로운 일이 또 있을까? 앤더슨 배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일찍부터 현대적이고 세련된 호텔, 바 등을 취재해왔다. 다년간의 리뷰 경력과 노하우를 응집해 만든 곳이 ‘시그넷 드링킹 앤더슨’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공간을 취재하러 다닌 그이지만, 이곳은 거창할 것 없는 절제미로 완성했다. ‘시그넷 드링킹 앤더슨’은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단 6명만 앉을 수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값비싼 거대 아파트에 위치한 아담한 바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부자 친구의 개인 바를 방문한 기분도 든다. 물론 작은 바이기에 혼자 가서 가벼운 위스키 한잔하기에도 적당하다. 영화에서처럼 고민을 잔뜩 안고 들어가 테이블에 앉아서, 바텐더와 주저리주저리 떠들기도 좋다.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온 앤더슨 배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능력을 가졌다. 고민이 풀려갈 즈음에는 산토리 위스키와 탄산수를 샴페인 잔에 담은 ‘가라삼’이라는 위스키를 주문하자. 이곳의 시그너처 칵테일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18
문의 02-576-6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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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인생의 단맛’이라는 참으로 태평한 네온사인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의도된 촌스러움으로 가득한 바가 등장한다. 마을회관에나 걸려 있을 법한 자개 장식의 전신 거울, 다방에서 훔쳐온 듯 자극적인 조명, ‘뭐에 쓰는 물건인고?’ 싶은 요망스러운 소품들이 산만하기 그지없게 놓여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어린아이가 이것저것 주워온 보물창고같이 근사하기도 하다. 혼자 방문한다면 ‘상담실’이라 불리는 자리에 앉자. 혼자 앉아 있어도 자연스러운 위치일뿐더러 등 뒤 맘껏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 빽빽하게 꽂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부끄러’ ‘웨이터 늘 마시던 걸로’ 등 백여 가지의 창의적인 칵테일과 반숙 달걀 프라이를 올린 짜장라면, 만화책, 주성치 영화 등 주인장이 수집한 ‘인생의 단맛’들이 가득하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로5가길 1
문의 02-743-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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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바

담백한 그 이름처럼 ‘책바’에는 책과 술만 있을 뿐이다. 음주와 독서라니 생경한 조합이라 생각되겠지만 적당한 취기는 윤활유가 되어 눌려 있던 감성을 자극한다. 순간적인 몰입과 상상력이 치솟는다. 조용한 창작 활동과 독서를 장려하는 이곳의 주인장은 장사하는 사람답지 않게 1인 손님을 더 반긴다. 때문에 공간은 주로 1인석으로 구성했고, 주인장의 의도대로 조용히 술을 마시면서 탐독하기에 완벽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바에 들어가 자리 잡고 메뉴판을 펼치면, 수준 높은 주인장의 필력 때문인지 바의 매뉴얼이 적힌 첫 페이지부터 메뉴 소개까지 홀리듯 정독하게 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책 속의 그 술’ 페이지다. 책 속에 등장하는 술을 해당 문구와 함께 메뉴로 등재했고, 실제 주문이 가능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 등장하는 압생트는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술이지만 이곳에선 소설 속 주인공 ‘오바 요조’에 빙의해 한 번쯤 마셔볼 만한 결정적 한잔이다. 뿐만 아니라 책을 구입하거나 대여할 수 있는 서점 겸 도서관 역할까지 하고 있다. 애서가이자 동시에 애주가를 자처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24 1층 101호
문의 02-6449-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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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GUEST EDITOR 김재경
PHOTOGRAPHY 이준열

2016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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