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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에 앉는 사람들

On August 22, 2008

요샌 전 세계에서 패션 위크가 열린다. 그러나 프런트 로에 앉아 있는 이들 모두가 비슷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br><br> [2008년 9월호]

서울 패션 위크

프런트 로 늘 오는 이들만 찾는다는 것이 문제. 서울 컬렉션의 개근생인 홍석천을 제외하면 동원됐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몇몇 연예인들이 간혹 눈에 띈다.
그 외엔 한껏 예를 갖춘 남성지 기자들과 브랜드의 VIP들이 앞줄 대부분 차지했다. 예상은 했었지만 외국 프레스들은 좀처럼 눈에 띄질 않았다. … 젠장.

기간 3월 17~24일
핫 쇼 클래식한 수트 재킷의 핏을 정갈하게 유지하면서 나름 변형을 시도했던 디그낙 컬렉션. 이밖에도 트렌드에 부합하는 실루엣과 눈에 띄는 컬러로 주목받았던 곽현주의 쇼를 꼽고 싶다.
파티 이번 역시 귀가 솔깃할 만한 파티는 없었다. 소문엔 송해명 쇼가 끝난 후 뒤풀이가 이어졌다는데….

메르세데스-벤츠 LA 패션 위크

프런트 로 인상적이다. 이곳은 A급 스타들이 가득한 도시. 모든 이들이 원하는 게스트라 할 수 있는 <보그>의 앙드레리온 탤리와 디디도 눈에 띄고, 비틀비틀 걸어다니는 패리스 힐튼과 같은 셀러브리티를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기간 10월 10~17일
핫 쇼 모나키(Mornarchy)는 편안함이 강조된 프레피 룩 덕분에 지난 패션 위크 내내 가장 자주 회자됐던 쇼다.
파티 대부분 파티는 리얼리티 쇼인 같이 느껴진다. 이젠 됐거든.

밀라노 남성 패션 위크

프런트 로 콧대 높은 빅 셀러브리티(칼럼니스트 수지 맨커스, 세상의 모든 유명 패션지 편집장, 제이 지와 클리브 오웬 등)의 집합소. 하긴 피날레 인사를 하는 디자이너들(돌체, 가바나, 크리스토퍼 베일리 등)만으로도 밀라노 스타 쇼를 따라잡을 곳은 없을 듯.
기간 6월 21~24일
핫 쇼 노랗고, 빨갛고, 파랬던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쇼. 강렬한 컬러 대비뿐 아니라 쇼윈도를 연상시키는 미래적인 느낌의 캣워크 무대도 근사했다.
파티 사람이 너무 많아 입장조차 힘들었던 구찌 파티. 대다수의 파티 피플들이 구찌의 컬렉션 라인을 입고 등장했지만 걸어다닐 공간조차 마땅치 않았다는 후문. 결국 샴페인 한 잔 마시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뉴질랜드 패션 위크

프런트 로 기이하다. 패셔니스타들이 뉴질랜드의 멜로 드라마 의 출연진 사이에 앉아 있다. 작년엔 칼 라거펠트도 참석했는데, 정작 카메라 세례를 받은 건 뉴질랜드 배우 레인첼 헌터였다.

기간 9월 16~19일
핫 쇼 페더레이션(Federation)은 스케이터 스타일을 즐겁고 기발하게 응용할 뿐만 아니라 근사한 데들리 포니스(Deadly Ponies)라는 남성용 가죽 백을 만든다. 하지만 가장 구하기 힘든 티켓은 독특한 남성 니트 웨어를 선보이는 패션계의 총아, 카렌 워커 쇼 입장권이다.
파티 작년 애프터 파티의 하이라이트는 한 뉴질랜드 사교계의 칼럼니스트와 풍만한 가슴을 가진 리얼리티 TV 스타 아자 록 사이에 일어난 싸움이었다. 록이 자신의 체중을 언급한 것에 화가 난 나머지 와인을 끼얹었다고.

라크메 인디아 패션 위크

프런트 로 찌푸린 얼굴의 포시 스파이스도 없고, 자리 다툼할 일도 없었다. 게다가 아이시와르야와 같은 발리우드 귀족과 제이드 재거, 파드마 라시미 같은 유럽 사교계 인사들이 모두 모였다.

기간 10월 20~24일
핫 쇼 크리켓에서 영향받은 나렌드라 쿠마르(Narendra Kumar)는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쇼임이 틀림없다. 그에 비해 사비아사치(Sabyasachi)는 조금 약하긴 해도 다분히 에스닉한 컬렉션이다.
파티 인도의 신흥 부자들을 위해 궁전에서 값비싼 술이 넘쳐나는 극도로 화려한 파티가 열렸다. 지난 시즌엔 모델들이 자신들의 흡연이나 음주, 식사 혹은 하품 장면을 찍은 포토그래퍼들에게 엄청난 화를 내는 일이 벌어졌다.

케이프타운 패션 위크

프런트 로 지나칠 정도로 싸구려 같았다. 가장 유명한 게스트래봐야 전 미스유니버스인 미셀린 맥린과 남아프리카의 팝 아이돌이자 사회자인 콜린 모스 정도였으니까.

기간 8월 13~16일
핫 쇼 지난 시즌 디자이너 스태프 G는 셔츠 없이 흘러내리는 진 차림을 하고 은색 권총으로 관객을 위협하는 갱스터 룩을 선보였다.
파티 용감하지 않으면 참석할 수 없는 파티. 현재 나이트클럽 단속이 강화돼 경찰이 불시에 급습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심지어 술 취한 손님을 때리거나 고춧가루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한다. 몇몇 패션 피플들에겐 이 정도쯤이야 평범한 일처럼 느껴질 테지만.

파리 패션 위크

프런트 로 모던하고 깔끔한 옷차림의 유럽 출신 기자들과 부담스러우리만치 화려한 룩의 아시아 출신 기자들의 대조가 볼 만했다. 패션에 관심이 많기로 유명한 축구 선수 나카타는 온갖 쇼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

기간 6월 26~29일
핫 쇼 컬렉션 첫날부터 마지막 날이 오길 고대하게 만들었던 세 명의 한국 디자이너 컬렉션. 뫼비우스 띠를 모티브로 한 준 지와 불투명 효과를 적절히 활용했던 우영미, 암전을 주제로 한 송지오 모두 참 잘해냈다.
파티 별다른 파티 소식을 듣지 못해 아쉬울 뿐.

요샌 전 세계에서 패션 위크가 열린다. 그러나 프런트 로에 앉아 있는 이들 모두가 비슷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br><br> [200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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